잔치국수가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더오.
항상 식당에서 사먹었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너무 아깝더오.
그래서 결국 쇟은 알아서 잔치 국수 만들기로 했소.
먼저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육수!!! 라오.
사실 반 이상은 이 육수때문에 만들기 귀찮소.
그래서 쇟은 전날에 고명 및 육수를 미리 준비하기로 했소.
커다란 냄비에
멸치(멸치 머리만 넣어도 되오)+청량고추+다시마+표고버섯 말린것
을 넣고 끓이오.
취향에 따라 양파와 대파, 무를 추가해도 상관없소.
쇟은 무는 지린 맛때문에 안 넣고, 대파는 없어서, 양파도 없어서 못 넣었소.
물의 양에 따라 양을 조절해야하지만, 쇟은 어차피 물을 엄청 많이 넣었기 때문에 육수망에
멸치 머리만 잔뜩 넣고, 건져낼 수있는 다시마(2개)와 청량고추(4개정도 넣었소) 표고버섯(5~6개) 을 넣고 끓였소.
처음에 강불로 끓이다가 거품이 차고 넘칠 때쯤에 중불로 줄이고 이후부터 신경 껐소.
물이 줄어들면서 육수가 진해지고, 양도 넉넉하기 때문에 신경끄고 티비 봤소.
자취해서 조리하는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서 그렇다오.
육수만 한 20분정도 끓였는데, 집안에 육수 냄새가 좀 진하게 난다 싶을 때
육수는 수저로 떠봐서 국물이 옅은 호박색이 되면 진하게 잘 우려진거라오.
처음에 물을 넉넉히 해서 시작했지만 20분동안 끓이면서 물은 줄어들어서 맛이 진하게 된다오.
육수 건더기를 다 건져내고 국물은 식히고 그 사이 고명을 만들면 되오.
고명은, 조리 공간이 넉넉하다면 육수 우리는 동안 만들면 되오.
쇟은 당근, 버섯, 김치, 양파로 했소.
아무런 맛이 없는 당근, 버섯, 양파를 볶을 때 후라이팬에 참기름 두르고 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춰서 볶으면 좋소.
재료 자체에 양념이 들기때문에 나중에 고명으로 얹어 먹어도 맛이 밍밍하지 않소.
김치는 김치자체가 맛이 들어있기 때문에 이것도 참기름 두르고 볶소.
김치는 조금 잘게 잘라서 볶으면 좋소. 씹히는 맛을 원하면 조금 큼지막하게 해서 볶아도 좋소.
그리고 다 볶은 김치는 따로 담고, 당근, 버섯, 양파는 한 그릇에 넣어둬도 되오.
취향에 따라 애호박도 볶아도 좋소.
애호박도 참기름 두르고 간장으로 간을 해서 볶음 되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양념!!
사실 잔치국수에서 양념이 맛 없으면 다 망하오.ㅠ_ㅠ
고명 자체에 맛이 들어져 있고 육수가 아무리 진해도 좀 밍밍한 맛이 있는데 그걸 커버해 주는게 양념이라오.
쇟은 양념을 좀 넉넉하게 만들었소.
양념장 재료는
간장
매실액
참기름
물엿[올리고당도 되오]
고춧가루
청양고추
이정도만 있으면 되오. 깨 있으면 깨도 넣어도 되오.
쇟은 가난한 자취생이므로 깨같은건 없었소.ㅋㅋ
쇟은 정량이나 양을 재지 않고 대충 눈도장으로 양념장을 만드는데
간장은 우선 4숟깔만 넣소.
그리고 매실액과 올리고당은 달기 때문에 매실액은 반숟깔 조금 안되게, 올리고당도 비슷하게 넣었소.[대충 눈도장인데 이정도 되었을 거요]
그리고 고춧가루도 비슷한 양으로 넣고[반숟깔정도], 청양고추는 아주 잘게잘게 썰어서 넣소.
참기름도 반의 반 숟깔 정도 넣고 휘젓소.
그리고 손가락으로 콕 찍어 맛을 봤을 때 달지도, 짜지도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이 나면 완성된거요.
그리고 식힌 육수는 물병에 넣고 냉장고에 넣어두고 그날이든 다음날이든 꺼내서 잔치국수 해먹으면 되오.
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구고 물기 제거한 다음 그릇에 넣고 육수를 붓고, 고명 올리고, 양념장을 넣어 먹으면 되오.
취향에 따라 김가루나 김을 잘게 잘라 넣어도 좋소.
그리고 잔치 국수가 질리면?
국으로 끓여 먹으면 되오.
육수 자체가 맛이 있어서 그대로 김치와 돼지고기, 혹은 참치만 넣고 끓여도 진하고 맛있소.
아니면 그 육수에 수제비나 만두국 끓여 먹어도 되오.
육수 우리는건 사실 재료가 한정적이어서, 한번 끓여 두면 어찌되었던 뭐라고 해먹을 수있소.
비루한 잔치국수 레시피였소.
부디 맛있는 잔치국수 드시길 바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