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2.12.3(목토)
2. 참가 : 재봉(대장), 민영, 인섭, 광호, 상국
엊저녁부터 TV, 오늘 0시~2시 對 포르투칼戰. 2:1 극적인 역전승. 감동으로 쉬 잠들지 못해 오전내내 몸이 무거웠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산행한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14시에 수서역 6번 출구에서 5명이 모였다.
다들 산에서 얼굴본지 오래됐다. 인섭이는 부산 가고는 처음이고, 민영이는 1년쯤. 광호, 재봉이는 산에서 보는게 몇년되었는지 까마득. 입구에서 사진찍고 슬슬 산길 오른다.
잠시 쉬는 시간, 처음보는 막걸리 한잔 하며 한담(閑談)중 갑자기 봉대장이 아침에 뭘 잘못먹고 왔는지 나를 보고 급하게 중국말을 쏟아낸다.
"오늘 산행기, 니~써~"
횡성 산골에 살다가 도시에 온지 채 이틀도 안 된 어벙한 도사(都四), 아직 농팔(農八) 티를 못벗고 눈만 뻐끔거리다가 산행기 바가지 썼다.
불국사 옆에서 빠지기로 해놓고... 산길을 좀 헤맨다. 내려갔다가 올라왔다가 옆으로 게걸음, 이상한 육교(?)도 건너고 해서 옛날 도곡동 주공아파트가 새로 탈바꿈한 새 아파트 사이로 들어갔다가 출구를 못찾아 헤매고... 경비요원에게 길을 물어서 빠져나왔다.
촌놈 정신차려보니 능인선원 맞은편의 버스정류소. 10번, 141번 버스를 한번 갈아타고 양재 시민의 숲에서 하차. 근처, '원산 생태탕' 에서 뒷풀이.
생선숙회와 시원한 곰치탕, 동태탕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술잔 돌고, 주로 건강에 대한 얘기가 많았다.
재봉 머리숱이 많아졌다. 자기 머리칼 5천개를 밑에서 위로 이식한 결과란다.
의자에 앉아서 수술받을 때...많이 따끔따끔해서 안 그래도 눈물많은 봉대장, 하나, 둘, 셋... 세면서 눈물이 방울방울... 2천개 쯤 세다가 어느 순간 기절(?).
수술후 이틀 넘게 못 씻고 있으니 이마 밑으로 피떡이 흘러내렵고 간지러워도 머리를 감지 못하는 고통이 대단했다며 키 큰 某와 나에게 머리숱 이식을 권하지 않았다.
"아무나 하나? 산행대장이니 하지~"
머리숱 많아지면 성질이 급해지는지 봉대장이 계산을 다 해버렸다.
卒 넷, 급히 만원씩 갹출해서 억지로 봉대장께 엥겼다.
돌아오는 길 전철안에서 떠오르는 격언.
"곳간에 인심 난다더니... 세월이 흘러... 두발(頭髮)에 인심 난다."
산행 즐거웠습니다.
* 팁.
12월 17일(토) 오후 5시, 양재역 ** 횟집에서 30산우회 송년회 있다는데...
십여년 전 30산우회 시산제 시루떡을 해날랐던 허(許)샘과 오늘 전화가 되었다.
어쩌면 그날 허샘도 참석하게 될지 모른다.
😘🤪😝🤑😋😛😜🤗🤭🤫
첫댓글 카톡(서상국):
횡성 촌놈 다돼삐서... 산행기 써놓고 올릴수 없어가꼬 경환이에게 부탁해서 겨우 올렸네요. 경환이 감사합니다~^^
괜찮심더 ~ 원조 카페지기라도 오랜만에 산행기 올리시니 그렇지예. 이렇게 산행기 올려 달라고 부탁하시는 거도 고마운겁니더.
[30산우회다음카페]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 주시고 아래 링크를 참고 해 주십쇼 ~
통합카카오 ID 로그인 ☞
https://m.cafe.daum.net/30SANWOO/AFQa/10?svc=cafeapp
다음카페앱 설치 ☞
https://m.cafe.daum.net/30SANWOO/AFQa/1?svc=cafeapp
산행기 수정, 사진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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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사진 선택방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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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원본 해상도 확인 ☞
https://m.cafe.daum.net/30SANWOO/AFQa/6?svc=cafeapp
농팔도사가 점점 촌놈이 되어가고 아직 횡성 달력 그대로 12.03(목) 적혀있네 ㅎ
시간이 되는데도 아무 일 없이 침대에 누워쉬고 먹고 자느라 산행 못갔네.
요즘 들어 부쩍 먹고 자고 쉬고가 마음에 들어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