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颺柳煙浮琴榻 : 버들 안개 바람에 실려 琴 연주 자리에 떠 있고
月移茶影叉書窓 : 차나무 모습 달빛에 비치어 書窓에 걸려 있네
고전번역원 김종태님 해석
법명은 의순(意恂)이지만 법호인 초의(草衣)가 더 잘 알려졌기에 보통 초의선사라고 부른다.
조선 정조 10년(1786)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태어났는데 아명은 우순(宇恂), 자는 중부(中孚)였다고 한다.
15세 되는 순조 즉위년(1800)에 남평 운흥사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다.
강진에 유배 왔던 다산 정약용에게 배우기도 했으며 추사 김정희와도 친교가 깊었다.
추사가 제주도에 유배 갔을 때도 위로 차 찾아갔었다.
한국의 다례인을 거론할 때 가장 많이 꼽히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며 1828년 지리산 칠불암에 머물면서 지은 차서(茶書)인 다신전과 동다송을 저술하기도 하였다. 내용은 찻잎 따기, 차 만들기, 차의 식별법, 차의 보관, 물을 끓이는 법, 차를 끓이는 법, 차를 마시는 법, 차의 향기, 차의 색 등 20여 가지 목차로 상세하게 다룬 책이다. 그 외 저서로 '초의집(草衣集)' 등이 있다.
대흥사의 13대 종사이다. 그래서 대흥사에 관련 유물이 많이 남아있다.
고종 3년(1866) 세수 81세, 법랍 65세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