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이며 절대적 기준은 착한 놈이 좋은 놈이라는 것이다. 약간 이상한 놈인데, 착하다면 그건 나쁘지 않아. 특별하다는 뜻이니까. 착하다는 것은 일종은 지능이다. 지능은 타고난 것이지. 그러니까 그건 그냥 느껴지기도 하지만 검증이 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착한 사람은 가시적으로 자기성찰을 할 수 있는 능력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 이건 자신을 탐험할 수 있는 힘이다. 내면 탐험을 통해,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알아내고, 자신의 심리와 정서를 파악하고,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묻는 능력이다. 공자 식으로 말하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바로 군자'라는 말과 같다. 예수도 십자가 위에서 죽어가면서 거의 같은 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지 ? '저들을 용서하소서. 자신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나이다'. 악은 바로 자기성찰이 부족한 곳에서 생겨난다. 그러니 착한 사람이 손해를 보고, 세상 물정에 어둡고, 바보이고, 세상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은 본말이 도치된 소견일 뿐이다. 착한 사람들이야말로 자기 식으로 세상을 살아 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이것이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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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은 ‘좋은 남자를 고르는 법’에 관한, 변화경영사상가 구본형 선생님의 글이다. 선생님은 사람을 품는 마음이 충분한 분이셨다. 그리고 <사람에게서 구하라>라는 책을 출간하셨을 정도로, 한국 사회에서 리더십이 있던 분이기도 하셨다. 그런 선생님이 좋은 남자의 첫 번째 특성에 ‘착한 남자’를 언급하셨다. 왜 그러셨을까?
동양 미학과 관계론을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신영복 교수님이다. 교수님도 좋은 사람의 특성에 착한 마음을 지닌 사람을 넣었다. 착하다는 것은 그 사람과 맺고 있는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다, 라고 쓰고 있다.
착한 남자는 선생님이 매력적으로 언급해 두셨으니, 다음 특성인 ‘훈훈한 남자’와 ‘강점으로 먹고 사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나 해 보자.
여자들 특히, 젊은 여자는 나쁜 남자에 끌리곤 한다. 그 이유는 그에게서 떨칠 수 없는 모성애를 느끼고, 그의 차가운 모습에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세상은 정직하고, 공짜가 없는 법이다. 차가운 남자는 그냥 냉정한 성격의 소유자다. 이런 특성에 끌린다는 것 자체가, 자신에게 그런 면이 있기 때문이다. 즉 연애와 사랑은 끼리끼리의 만남이다. 나쁜 남자에 특히 끌리는 여자는, 자기의 마음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요즘 좋은 책이 많기도 하고, 심리치료 전문가를 만나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을 것이다.
자신의 강점으로 먹고 사는 남자는 누구를 말할까? 이것은 자기 재능을 파악하고 있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아야 인생이 즐겁다. 이것이 내 지론이다. 우리는 일을 하며 하루 2/3의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다. 어찌 직업 선택이 가벼울 수 있다는 말인가? 맹자 또한, 사람이 일을 하면 그 직업과 관계된 생활과 생각을 하루 종일 할 수 밖에 없으니, 어진 일을 고르라 했다. 빠르게 배우는 일과 만족도가 높은 분야가 특히, 자기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김신웅 심리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