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의 무녀리, 북방 경제권
심의섭, ‘새로운 경제학 분야의 문열이’, 광복세대의 꿈과 삶(유재우외 48인 공저),
서정시학, 2016.12.20. : 283~293
5. 중국 경제학계와 초석을 놓고
사회주의 국가들이 체제전환이 일어날 무렵 일찍이 중국과의 학술교류를 시작했다. 1990년 재외한국인 경제학자 학술대회를 주선할 때, 중국학자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맨 먼저 연변대 최룡학 교수가 한국경제학회를 찾아오면서 시작되었다. 그 후 최훈 교수가 찾아왔으며 최훈 교수와 최룡학 교수에게 논문 발표를 부탁하였다. 원래 연변에 최훈, 박영일, 강정모 등 젊은 세대 3인방이 있었는데 최 교수가 먼저 왔다. “아끼는 자식 친구 집에 보낸다”는 속담처럼 내가 마음을 비우고 최훈 교수는 영남대로, 박영일 박사는 단국대로, 그리고 강정모 교수는 경희대로 가게 되었다. 최훈 교수는 한국으로 유학 온 중국유학생 최초의 박사학위를 받은 기록을 세웠다.
최룡학 교수와 나는 6권의 책을 공저하면서 연변대의 경제학부를 튼튼하게 하는데 기여 하였으면 최 교수가 중시조(?)로서의 자리를 잡게 되었다(이것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면상 다음으로 대체한다. “추모글: 시대의 부름으로 오셨던 至川 金潤煥 선생님”, 노동연구 제30집/고 김윤환 교수 추모특집호/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2015.7: 19~28).
한 가지 더 한중사회과학학회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중국학생으로서 한국에 최초로 유학 온 학생들은 모두 연변대학의 최룡학 교수와 연결되어 있다. 최훈 박사(남개대), 박영일 박사(중앙정부 소수민족 담당), 강정모 박사(국제 컨벤션 및 컨설팅), 이동진 박사(남개대), 김정희박사(청도대) 등이다. 그리고 한국 학생으로서 중국에 최초로 유학한 학생들은 강희정 박사(한밭대)를 중심으로 하고, 국내박사로는 성시일 박사(한림대)를 중심으로 하여 기초를 다지게 되었다.
그래서 최초의 한국유학생들과 최초의 중국유학생들은 함께 모이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여 조직한 것이 한중경제학회이다. 그 후 한중사회과학학회로 이름을 바꾸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초기 멤버들은 역할을 마치고 이제 제2단계의 도약을 하면서 한중간의 사회과학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다.
6. 몽골학 공로로 훈장 받아
냉전시대가 마무리되는 1991년 ICWP(International Confederation on World Peace)에서 대만의 학술대회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몽골학자들을 처음 만나고 그들과 우리들이 닮은데 대해서 매우 놀랐다. Nyamzagd S. 교수와 인사를 나눈 후 냠쟉이 나를 초청하게 되어 1992년에 IAMS(International Association of Mongolian Studies, International Congress of Mongolists) 학술대회 참석차 처음으로 몽골을 방문하게 된다.
북경공항에서 몽골을 가야하는데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에 오치르바트가(Ohirbat) 나를 마중 나온 것 같았다. UN 인구위원회 북경지사 근무하는데 냠쟉의 제자로서 나를 모시고 오라해서 마중 나와서 동행하였다. 몽골에 도착하여 IAMS 대회에 참석했고 대통령궁인 이히팅겔에서 환대를 받았다. 냠쟉과는 중동학회관계로 한중일몽을 돌아다니면서 정기적인 회합을 하고 있다. 특히 냠쟉의 제자인 Dr. G. Munkhnassan을 지도학생으로 받아서 학위를 마치게 하였고 많은 몽골학생들이 명지대로 오게 되었으면, 명지대 홈피에 영어와 몽골어를 병기할 정도가 되었다.
그동안 몽골의 경제학자, 중동학자들과 쉼 없는 교류를 하였고. 몽골국립대학교 ICB(Institute of Business and Commerce)에서 명예박사학위와 명예교수직을 받았다. 학위수여식에 참석을 못하니까 냠쟉 총장이 중동학회가 열리는 부산대까지 와서 학위증과 박사 가운을 전달해준 것 잊을 수 없다.
정년기념식 때에서는 뭉크낫산과 공저로 몽골어로 책을 내었으며, 몽골에서 냠쟉 총장이 출판기념회를 베풀어주기도 하였다. 나아가 바트사이한 ICB 총장이 주도하여 몽골 국립대학교 개교 70주년 기념행사로서 외국 석학에 대한 자서전 겸 기념논문집을 만들어 주었다. 나에게는 더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된다. 몽골학자 10명, 외국학자 5명 정도로 매월 1권씩 발간해 주었는데 나는 외국학자로서 첫 번째, 전체 8번째로서 두꺼운 책자를 발간해주고, 몽골에서의 헌정식을 마련해 주어서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한다.
2012년 12월에 몽골에서 가장 약진하는 사립대학인 Etugen 대학의 냠작 총장으로부터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이 왔다. 그냥 가기 보다는 좋은 일을 하자고 해서 우석대학교 강철규 총장에게 명예박사학위 수여를 제안하였고 양측에서 수락하였다. 강총장은 명박을 받았고 나는 석좌교수와 Etugen 대학의 한국 대표부 대사(Delegator)를 수임하였다. 또한 몽골국립대학교 Doljin 교수가 전해 주는 몽골의 “차세대지도자 육성 공로훈장”을 받았다. 이어서 한몽포럼관계로 몽골을 방문하여 “한몽관련문헌목록집”을 전달하고 “공훈 스승상”과 “학술교육협력 감사장”을 받고, “심의섭 교육재단”을 설립해주는 영광을 갖게 되었다.[계속]
첫댓글 교수님, 글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1990년대 초 냉전이 막 끝날 무렵부터 몽골학자들과 교류를 시작하시고, 명지대 인연을 넘어 몽골 국립대학교 명예박사학위와 '차세대지도자 육성 공로훈장', '공훈 스승상'까지 받으셨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부산대까지 직접 찾아와 박사 가운을 전해준 냠쟉 총장님과의 일화나 외국인 최초로 자서전 겸 기념논문집을 헌정받으신 대목에서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황무지였던 북방 경제권 연구의 초석을 다지신 교수님의 개척자적 열정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합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난정말 몰랐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