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전한 정진만으로 527회 째인 불광 구도정진법회는 그 회수 만큼이나 유구한 역사를 지닌다. 1973년도 불광회가 창건된 즈음부터 진행되어온 불광 구도정진법회는 무려 50여년의 긴긴 세월을 이어온다. 빛나는 과업을 지어온 것이다
12월21일 금일 제 527회째 구도정진법회에는 107분의 형제들이 모여 정진의 열기를 불태웠다. 오전 일요정기 및 동지법회에 참석한 후 피곤을 마다하고 또 구도법회에도 참석하는 열정에 감탄한다.
오늘 진행(사회)은 무아 부회장님께서 맡아해주셨다. 진행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삼귀의례를 인도하는 것으로 구도법회의 시작을 알린다
지혜안,자심행 두 분 보살님의 집전으로 금강경 독경이 진행된다.광자 덕자 큰스님의 한글 금강경. 그 경을 읽으면서 큰스님의 체취도 함께 느낀다
금강경 독경은 1독이며, 시간은 50분 소요된다
독경을 마치면 10분간의 휴식이 주어진다.이때 보광당 입구 안내데스크에서 봉사자들이 제공하는 차와 음료를 제공받을 수 있다.
혹은 금강경 교본을 들고, 혹자는 합장한 채 앞의 자막을 보며 독경하는 모습이다.
10분 휴식이 끝나면 참선(명상)시간이다. 참선은 대원3구 강봉 거사께서 지도한다. 참선 수행 15년 경력의 베테랑 법사다.
첫 10분 동안에는 산란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중급의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기초를 다지기 위해 수식관을 한다. 이른 바 "아나 빠나 싸띠"다. 들숨 날숨 알아차림.
수식관 요령을 설명 후 7~8여분 실수의 시간을 갖는다
정적! 정적 속에 간헐적으로 숨소리만이 정진의 현장임을 귀뜸한다.
수식관에 이어 호흡관으로 안내한다. 호흡관은 중급의 과정.
들숨으로 맑은 공기, 산소가 내 몸안의 구석구석, 뼛 속까지 스며드는 것을 관하고
날숨으로 내 쉬는 숨 속의 온기, 사랑, 포근한 기운이 이웃들은 물론 온우주 법계에까지 두루 퍼져나가는 것을 관하라 한다.
호흡관으로 법당은 깊은 정적에 휩쌓인다. 대중은 숨소리조차 멎었다. 깊은 선정, 깊은 열락의 경계다
바라밀 염송은 현진 구도부장과 왕중환 거사가 목탁을 잡았다. 벌써 세번째의 커플이 되었다. 이젠 화음이 잘도 맞는다
처음엔 비교적 느린 속도의 염송을 하면서 듣기에도 좋은 어산조의 멋드러진 소리로 대중을 평온케 하다가
중간쯤부턴 아주 빠른 속도로 염송을 지어간다. 염송은 빨라야 한다. 긴박하게 염송을 지어가야만 잡념을 없애고 무념에 들 수 있게된다.
빠른 염송으로 대중을 정신없이 몰아부친다. 거기에서 정진의 묘미를 느끼게된다.
바라밀 염송과 더불어 108배 정진이 동시에 행해진다. 일부 형제분들이 108배 정진을 하고 있다
한바탕의 바라밀 염송을 마무리 하게되면
사회자께서 사홍서원으로 구도정진을 회향한다. 이로써 2시간 동안의 구도정진 법회가 끝난다
늘 이야기하지만 구도법회 끝나고 법당정리 및 청소가 보통 일이 아니다 봉사하시는 형제분들의 노고가 정말 크기 그지없다.
다음부터는 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하여 일찍 마무리 하고 함께 일찍 귀가하도록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감사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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