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주의
고전학파 경제학을 다루면서 K. 마르크스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자본론 Das
Kapital〉제1권은 1867년에 출간되었으며, 제2권과 제3권은 그가 죽은 뒤인 1883년과
1894년에 각각 발표되었다 (→ 색인 :〈자본론〉). 그로 인해 약 1세대에 걸쳐 경쟁시장이론을 주장하는 학자들과 마르크스의 추종자들 간에 격렬한 이론논쟁이 벌어졌다.
마르크스를 최후의 고전학파 경제학자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그 이유는 마르크스 경제이론이 스미스와 리카도의 이론에 기초를 두고 출발한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 노동가치론'의 관점에서 연구를 전개해나갔다.
효용가치론이 소비를 강조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노동가치론은 생산을 중요시한다. 따라서 노동가치론에서는 어떤 상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투여된 노동시간, 즉 노동량에
따라 그 상품의 가치가 결정된다고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노동투입시간에 비례하는
가치의 비율에 따라 상품의 교환이 성립된다고 파악하는 것이다. 마르크스는 이 이론에 함축돼 있는 모든 논리적 가능성을 이끌어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
' 잉여가치론'을 전개했다( → 노동가치설).
잉여가치론은 오로지 인간의 노동만이 모든 가치를 창출하므로, 이윤의 유일한 원천은 노동이라고 전제한다. 이에 기초를 둔 잉여가치론은 현실의 노동자들이 스스로의
노동력을 재생산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의 노동을 착취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 잉여노동시간에 창출되는 것이 곧 잉여가치라고 규정한다. 즉, 잉여노동시간에 대한 대가를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통해 자본가가 그 잉여가치를 이윤으로 전유할 수 있는 것이라고 파악한다(→잉여가치). 이와 같은 마르크스의 논리는 극히 윤리적인 가정이라고 볼 수 있으며, 따라서 현실의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한계를 지닌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마르크스가 상품의 가치를 결정하는 요소라고 주장한 사회적·추상적·평균적 노동시간을 계산해 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문제로 남는다. 또한 자본주의가 고도화 될수록 가치와 가격간의 괴리는 심화되고 있으며, 가치에 의해서라기보다 수요·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시장구조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결국 노동만이 유일한 가치창출의 수단이라는 생각과, 모든 분야에서 노동자체의 질을 동질적으로 보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르크스의 이론체계는 이윤율하락의 경향, 노동계급의 빈곤의 심화, 경기변동의 악화 등 3가지 근본적인 법칙으로 자본주의의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이윤율저하의 법칙은 나머지 2가지 결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과 반론이 제기되었으며, 계속해서 현실 경제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과 더불어 그 타당성을 검토해야 할 문제로 남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