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옹박’이 한국에 개봉한 후 ‘무에타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위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무술이기에 ‘무에타이’에 대한 궁금증과 신비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무에타이’의 뜻은 무엇일까? ‘무에타이(MUAYTHAI)’에서 ‘무에’(Muay)란 ‘4가지를 묶는다’는 의미다. 머리에는 ‘몽콘’(머리를 보호하는 주술적 소품), 팔에는 ‘프락치앗’(선수 팔에 묶는 띠), 주먹에는 붕대,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나 자신의 마음’을 묶는다는 뜻이다. 타이(Thai)는 태국 전사를 의미한다.
‘무에타이’는 공수도, 쿵푸, 태권도와 함께 세계 타격계 격투기를 사분하고 있는 격투기 중 하나로 ‘타이복싱’(Thaiboxing)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태국을 대표하는 전통무술이자 대중 스포츠인 ‘무에타이’는 3분 5라운드로 이루어지는데 다른 타격계 무술에서는 금지하고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등의 공격도 허용한다. ‘무에타이’는 복싱보다 훨씬 과격하고 공격방식이 다양하며 타격범위가 넓은 것이 특징으로 머리와 낭심을 제외하고 주먹, 팔꿈치, 무릎, 킥으로 어디든지 타격 가능하다. 그러면 ‘무에타이’는 언제부터 존재했던 것일까? 사단법인 대한무에타이협회 여규태 회장은 “태국의 전통 전투무술로 ‘무에이보란’이라는 것이 있는데, ‘무에이보란’을 약 60여 년 전에 무기술, 꺾기술 등의 살상기술을 제외하고 발차기, 주먹, 팔꿈치치기, 무릎차기를 이용하여 링 위 무술로 스포츠화해서 재탄생 시킨 것이 ‘무에타이’”라고 설명했다. ‘무에타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영화뿐만 아니라 2002년을 기점으로 소개된 일본의 다양한 이종 격투기리그도 또 다른 이유이다. 이종격투기 경기에 나오는 파괴적인 모습이 바로 ‘무에타이’를 아는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이미지. 하지만 여규태 회장은 “‘무에타이’에는 강한 이미지외에도 새로운 면이 있다”고 강조한다. “‘무에타이’는 건강과 호신에서 다이어트까지 모든 부분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운동으로 시합에 대한 다소의 두려움도 있지만 시합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선수로 활동할 것 아니라면 단순동작으로 수련하는 ‘무에타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최고의 무술이지요. 시합하는 선수들은 다소 부상이 있겠지만 시합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부상 없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습니다” 문.대.기는 ‘무에타이’의 진면목을 보고자 서초동에 위치한 대화체육관을 찾았다. 그곳에는 대한무에타이협회 미들급 챔피언 김대곤 선수와 판탄급 챔피언, 네오파이트 53kg급 챔피언인 임수정 선수가 연습중이었다. ‘무에타이’ 여자 챔피언 임수정 선수는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지금은 ‘무에타이’의 매력에 빠져 선수를 하게 되었다.”며 “‘무에타이’를 하면서 내가 무언가 이루어 냈다는 성취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했다. 현 대화체육관 관장인 김대곤 선수는 “인터넷에 친숙한 학생들이 ‘무에타이’ 동영상, 이종격투기 동영상 등을 보고 체육관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김대곤 선수는 ‘무에타이’ 시작 전 의식인 ‘와이크루’를 시범으로 보여주었다. 전통적인 ‘사라마’ 음악이 링에 울리면 존경과 경의의 표현으로 ‘와이크루’(심장에서 두려움을 없앤다는 뜻)가 행해지는데 모든 타이 복서의 마음속 감사의 느낌을 반영하는 의식이며 근육과 팔 다리 무릎 팔꿈치 등을 풀어주는 일종의 몸 풀기 운동이기도 하다. 의식과 함께 경건하게 시작하는 ‘무에타이’. 하지만 링 위에 올라가면 그야말로 현란한 격투가 벌어지는 두 얼굴의 무술이다. 화려한 링 위의 챔피언이 되기 위해 시작하는 사람도, 그리고 자신을 극복하기 위해 시작하는 사람도, 그 누구라도 ‘무에타이’를 접하는 사람들은 그 매력에 한동안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 [취재와 촬영에 협조에 주신 사단법인 대한무에타이협회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문화관광부 대학생기자단 글 : 전지은(성균관대 사학) 동영상 : 황재헌(한양대 경제금융), 한승린(동국대 광고홍보) |
출처: 문화관광부 대학생기자단 '울림' 원문보기 글쓴이: 울림이
첫댓글 대치동 대화무에타이 체육관에서 촬영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