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0년8월24일 진주 의암 산악회와 함께 다녀온 칠선계곡의 후기 입니다.
지리산(智異山).칠선계곡(七仙溪谷)
지리산 칠선계곡 10년만의 개방!
한 순간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절경 암반ㆍ
소와 담의 연속 . 원시의 때묻지 않은 신비의 골짜기
이 최후의 원시림 지대의 신비를 간직한 칠선계곡은~
1999년 자연휴식년제 도입으로 선녀탕 까지를 제외한 전 구간을 7년간
비법정탐방로로 지정되어 오다가 2006년 초부터 옥녀탕 ~ 비선담(500m)구간을 개방하고
중간에 안전시설과 교량을 설치하여 주차장에서 비선담 까지 (약 4.2 km)구간만 개방 하여 오다
2008년 5월 1일부터 전 구간을 개방 하였으나 극히 제한된 시기에 제한된 인원만 산행이 가능하다.
지리산 칠선계곡
보통 지리산 주능선이라 함은 성삼재에서 천왕봉(1915m)까지 27km의 거리를 일컫습니다.
그 사이에는 반야봉을 비롯하여 20여개의 1400~1700~1800m의 거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리산의 동북방향 제석봉(1806m)과 중봉(1874m) 하봉(1781m) 사이에 있는 계곡을 타고
북쪽 사면으로 흘러 내리는 계곡이 '칠선계곡'입니다.
영신봉(1651m)과 칠선봉(1558m), 덕평봉(1522m)사이의 계곡에 형성된 계곡이 한신계곡, 백무동계곡 이며,
삼도봉과 토끼봉(1534m) 사이에 형성된 계곡이 뱀사골계곡 이며,
노고단(1507m)과 반야봉(1732M)사이에 형성된 계곡이 심원계곡, 달궁계곡입니다.
지금까지 말한 계곡은 지리 주능선에서 북쪽사면으로 흘러내린 계곡을 말한거고...
남쪽 사면으로 흘러내린 계곡 또한 많이 있습니다. 피아골, 쌍계사, 중산리 등등... .
결론은 칠선계곡을 타고 계속 직진을 하면 곧바로 천왕봉으로 오를 수 있습니다.
그만큼 깊고 험하고 그 숲속 어딘가에 야생 반달곰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성리 탐방지원소에서 약 4.2km 거리인 비선담까지만 탐방을 허락하고 있습니다.
칠선계곡의 왼편 계곡이 바로 백무동계곡, 한신계곡입니다.
칠선계곡을 끼고 있는 왼편 능선이 백무능선입니다.
백무능선을 타고 길을 잡으면 제석봉아래 장터목 대피소가 나옵니다.
칠선계곡을 끼고 있는 오른쪽 능선이 바로 눈물에 젖은 초암능선입니다.
선녀교와 선녀탕
옥녀탕
비선담
자연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된 곳에 있는 칠선폭포
산은
자연은 그대로 인데...
칠선녀가 놀다가는 곳 칠선계곡은
설악산의 천불동계곡,한라산의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 3대계곡이란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서 탈출하고파 칠선걔곡 산행에 동행을 했다.
지리산 자락의 산청을 거쳐 함양으로 다시 마천면 추성리도 들어서니
여느때 산행 때 보다 일찍은 시간이다
도착시간 오전 9시 40 여분 남 짓
배낭을 챙겨메고 산행을 재촉한다
얼마를 걸었을까?
그 님이 오실려나 보다
숨이 가파오고 가슴팍을 조여 온다
위염이 도지는 모양이다
스트레스가 적 이라는 데
산행을 위해 긴장을 했나보다
우 C~~
페이스 유지를 위해 긴 심 호흡을 해 봐도
역시 그 님은 가시질 않는다.
건강
건강할때 지켜야만 나 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그 님이 오시지 않을것이다 라고
혼자 생각하면서 마침 원점 회귀 산행인지라 천천히 천천히 산을 오르리라
다짐하고 느긋하게 쉬다가는 걷고 걷다가는 쉬고 하면서 오르는 산
등산로 초입에 있는 용소로 가는 사잇 길
용소에 혼자서 들러기로 했다.
바쁠 것도 재촉하는 일도 없슴에....
얼마를 올랐을까
얼마지 않아 길이 없다
대신 작은 소 하나만 보일뿐
깍아지른 절벽아래에 있어 잘 보이질 않는다
계곡을 건너 가면은 갈수는 있을것이지만
그냥 약간은 실망만 안고 다시 내려 와야 했다..
어느산이던 산은 언제나 한 짐이다
월아산도 한짐
지리산도 한짐
허나
추성리에서 두지동으로 가는 비탈길은 장난이 아니다
그 님이 오신 나에겐 너무도 무거운 한짐 이었다
가파른 경사 길
아파오는 가슴으로 숨을 할딱이며 몇 발짝 몇 발짝을 오르다가 보니
내리막길을 만난다.
두지동으로 가는 길
잘 정리된 그 흙 길을 밟으며
시원한 물소리 들으면서 터벅 터벅 걷고 또 걷는다..
그렇게 만나지는 두지동 마을..달랑 집 몇 채가 전부다
썬 한 아이스크림과 팥 빙수를 판다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시원한 냉 오미자 작은병 한병이 천원 이란다.
마당 같은 곳에 탁자가 놓여있고 그 탁자 사이로 쭉 가니
작은 두지교가 나온다
이제 부터 본격적인 칠선계곡으로 진입 하는 모양이다.
그렇게 얼마를 왔을까?
그 산속에서 전화 벨이 울린다
의암바위님 전화다 반가움에 얼른 받았다
어디 쯤인지 물었고..
의암바위님은 첫 번째 출렁다리밑에 자리를 하셨단다
오호라~~ 기쁨이요 반가움이다
얼마가지 않아도 동지를 만날수 있는 희망
동지들이 그립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렇게 그렇게 어울려 사는 가 보다
앞에 출렁다리가 보인다
어디쯤에선가 얼른 오라는 소리도 들린다.
반가움. 또 기쁨이다.
그 반가움을 배낭을 내려 놓기가 무섭게 옷 입은 채로 물속으로 고고
알탕으로 대신했다
출렁이는 다리밑에는 사람들로 빼곡하다
그리고 제법 깊어 보이는 소 가 있고
그 소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였다
반가운 얼굴들,,,
꼬마인형님.양철인형님.유리인형님.도식님, 상수님, 회장님, 의암바위님,순달님 그리고 천상지애인 나 를 포함 9명,
벌써 가져간 쇠주는 빈 병인채로 나 뒹굴고..
소 위 바위 위에선 어느곳에서 오신님들인지
파안대소를 하면서 여름을 즐기신다,
그것도 잠시
그냥 있기가 무료 했던지
의암바위님 슬슬 작업들어가고
전 날 래프팅을 하는데
누군가 그랬다.
물 가에 오면 아이 어른이 없다고 ㅋㅋ
드뎌 작업 개시~~
요리조리 피 해도 보지만
고성능의 의암바위님 물 펌프 앞 엔 피 해갈 재간이 없는것을...
물 폭탄을 피해
두 손으로 빌고 또 빌어도 보고
때론
바위에 엎드려 피해 보지만
다 부질없음을....
그리고는
한 참의 시간이 흐른 뒤
신사협정
웃음으로 평화 협상을 하셨다
선녀가 놀다간다는 칠선계곡
그 계곡에 발 담그니
세상의 모든 마음의 짐 모두 거두어 지고
선녀 처럼 마음은 즐겁고 행복하고 기쁨으로 가득하다
그렇게 냉기 가득한 칠선계곡물에 빠지다 보면
어느새 추위가 더 해오고
너무 시원해서 돋아 난 소름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렇게 햇살이 잘 드는 바위 위에 나란히 앉아 해바라기를 하면서
차가워진 몸을 덥혀야 한다
아~~
칠선계곡물의 시원함이란!!!
아무나
아무때나 경험할수 없는 칠선계곡 에서의 여름나기
댓길이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