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쌉싸름한 부드러움, 전국 티라미수 맛집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디저트인 티라미수는 이름 그대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뜻을 가졌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많은 티라미수 덕후들이 존재하는 만큼 웬만한 카페에서 디저트로 대부분 판매할 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대형 마트에서도 티라미수와 관련된 수많은 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에스프레소에 살짝 적신 레이디 핑거와 흘러내릴 듯한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에 코코아 파우더를 곱게 뿌린 티라미수의 자태는 가히 유혹적이다. 처음 맛본 사람은 느끼할 수도 있지만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쌉싸름한 에스프레소의 조합을 한입씩 떠먹다 보면 나도 모르게 티라미수의 매력에 푹 빠지고야 만다. 티라미수가 당길 때 어디 가야 할지 고민한다면 지금부터 소개하는 티라미수 맛집을 눈여겨보자.
1. 나이스크림시티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나이스크림시티’. 2층건물로 이루어진 이곳은 티라미수 덕후들 사이에서 인생 티라미수라 불리는 곳이다. 일반 카페와 달리 마치 편집샵에 온듯한 독특한 인테리어와 함께 카페 한켠에는 직접 티라미수를 만드는 공간이 마련되어 직접 구경할 수 있다. 티라미수 맛집답게 이곳은 총 6가지 맛의 티라미수를 맛볼 수 있다. 기본으로 클래식, 바나나&누텔라, 카카오, 블루베리 그리고 프리미엄으로 제공되는 말차와 얼그레이가 있다. 유지방이 풍부한 프랑스산 고급 생크림을 사용해 직접 만든 마스카르포네 치즈와 갓 추출한 에스프레소를 적신 부드러운 레이디 핑거 쿠키를 사용해 신선하고 풍부한 풍미의 티라미수를 제공한다.
티라미수 위에는 진한 갈색의 띄는 코코아파우더를 치즈 위에 수북이 뿌려주며, 말차 티라미수는 말차가루를 뿌려준다. 특히 마스카르포네 치즈의 고소함과 쌉싸름한 맛의 말차가 만나 환상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디저트와 매달 새롭게 선보이는 시즌 메뉴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음료는 커피음료, 차음료, 시그니처음료 그리고 시즌음료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티라미수만큼 유명한 나이스크림시티의 시그니처 음료 커스타드 라떼는 카페라떼에 커스타드 크림을 올려 고소하면서 달콤한 음료로 인기가 좋다.
주소: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24번길 4-4
전화번호: 051-257-3813
영업시간: 12:00 - 22:00
메뉴: 클래식 티라미수(7,000원)ㅣ말차 티라미수(7,500원)ㅣ바나나&누텔라 티라미수(8,000원)ㅣ카카오 티라미수(8,000원)ㅣ블루베리 티라미수(9,000원)ㅣ커스타드 라떼(6,000원)ㅣ아이스 아메리카노(4,000원)
2. 담양제과
독특한 비주얼이 인상적인 티라미수.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담양제과에서 선보이는 티라미수로 대나무 통 가득 깊숙이 티라미수로 채워져있다. 대나무 티라미수 케이크는 대나무향이 머물도록 대나무를 오븐에 구워 수분을 태워 만든 대나무 통에 대나무 잎이 들어간 시트와 댓잎과 에스프레소를 적신 시트가 층층이 쌓아 올렸다. 고소하니 부드러운 티라미수 맛은 물론 은은하게 풍기는 대나무의 향이 입안을 개운하게 해 기분까지 상쾌해진다. 티라미수 위에 댓잎가루로 모양을 내 주인장의 센스까지 엿볼 수 있다. 이곳의 또 다른 인기메뉴인 대나무 우유는 고소한 우유에 은은한 대나무 향이 배어들어 신선하니 향긋한 대나무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또한, 담양제과의 대나무 티라미수 케이크와 대나무 우유는 2017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여 한국관광공사가 승인한 한국관광명품으로 선정된 바 있는 국가대표급 디저트다.
이곳의 또 다른 특징은 담양에서 직접 농사지은 찹쌀, 팥, 죽순 등을 사용해 오직 담양에서만 즐길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는 점이다. 고소한 맛이 일품인 팥 우유 역시 담양에서 나고 자란 재료를 사용하며, 시즌에 따라 블루베리, 딸기 등 담양의 농산품을 사용해 다양한 시즘음료를 선보이기도 한다.
주소: 전남 담양군 담양읍 객사4길 37-1
전화번호: 010-9489-2371
영업시간: 12:00 - 20:00(화, 수 휴무)
메뉴: 아메리카노(3,800원)ㅣ대나무우유(5,500원)ㅣ팥우유(5,500원)ㅣ대나무티라미수(11,500원)ㅣ담양 블루베리 소다(5,500원)
3. 떼시스
강남역 언덕길의 핫플레이스 ‘떼시스(thesis)’. 빈티지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카페로 1층과 지하층까지 넓은 좌석을 보유하고 있어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은 티라미수와 티라미수라떼가 유명하다. 직접 만든 티라미수는 부드러운 커피시트와 고소한 마스카르포네 치즈가 아주 잘 어울린다. 티라미수 라떼는 거품우유와 크림치즈, 코코넛가루의 조합으로 맛있을 수밖에 없는 조합이지만 특히 사이사이 느껴지는 고소한 크림치즈가 달콤하니 정말 훌륭하다.
이곳은 커피문화를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커피 소비가 증가할수록 도시의 치안이 좋아진다는 논문에서 영감을 얻어 ‘More Thesis, Less Crime’이라는 슬로건으로 커피가 지역 문화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조명해 커피문화 부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일반적인 머신 커피와 달리 고객의 이름과 개별적인 취향에 맞춰 바리스타가 원두와 드립 타임을 각 개인 스타일에 맞춰 특별한 커피를 제공한다. 더치커피 또한 유명하다. 이곳의 더치커피는 가장 좋은 품질의 원두 2종류를 깊고 풍부한 맛을 위해 가늘게 분쇄해 하루 8시간 동안 한 방울씩 정성껏 모아 제공해 남다른 커피 맛을 선사한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02길 32
전화번호: 02-556-3334
영업시간: 11:00 - 23:00
메뉴: 티라미슈라떼(6,500원)ㅣ티라미수케이크(6,200원)ㅣ더치 스크림(7,000원)ㅣ아메리카노(4,800원)ㅣ카페라떼(5,300원)
4. 수수커피
떼시스와 함께 티라미수의 양대산맥이라 불리는 수수커피. 강남역 3번출구 인근에 자리한 카페로, 높은 천장과 깔끔하게 꾸며진 실내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분홍&화이트 색감으로 꾸며진 카페는 심플하면서도 러블리한 분위기로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좋다. 또한, 곳곳에 놓인 드라이플라워가 카페 분위기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수수커피는 티라미수를 주문과 동시에 직접 만들어주기 때문에 신선함이 살아있는 티라미수를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레이디스 핑거를 에스프레소에 적시고, 그 위에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두텁게 올려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을 자아낸다. 특히 치즈는 밀도가 높아 쫀득쫀득하니 입안을 감싸는 부드러움이 예술이다. 스콘 역시 인기메뉴. 총 3가지 종류로 트러플 치즈, 말차, 플레인이 있다. 쫀득한 식감과 상큼한 레몬향이 좋은 레몬버터쿠키 역시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인기 디저트다. 수수커피는 강남 1호점과 함께 가로수길, 삼성, 광화문디타워에서도 만날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84길 15
전화번호: 070-8803-4369
영업시간: 평일 08:00 - 22:00, 주말 12:00 - 22:00
메뉴: 아메리카노(4,300원)ㅣ티라미수(6,800원)ㅣ말차 스콘(3,800원)ㅣ트러플치즈 스콘(3,800원)
5. 망원동티라미수
디저트 성지로 떠오르고 있는 망원동티라미수.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 수만 10,000여건이 넘을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망원동은 작은 디저트 가게에서 백화점 식품관은 물론 편의점까지 진출한 디저트계의 슈퍼스타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강타한 망원동 티라미수는 비주얼부터 남다르다. 일명 ‘컵 티라미수’로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형태로, 컵에 티라미수를 담아 아기자기한 비주얼은 물론 휴대성과 편리함까지 살렸다.
컵 티라미수는 정통 이태리식 티라미수를 그대로 재현해 촉촉한 시트와 부드러운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켜켜이 쌓아 담았다. 또 다른 차이점으로 오리지널인 클래식과 함께 각종 과일을 올린 것이 특징. 싱싱한 과일을 시트와 크림사이에 넣어 한입씩 떠먹을 때마다 고소한 티라미수와 상큼한 과일의 풍미가 어우러진 맛이 인상적이다. 치즈맛, 과일맛, 단맛, 어떤 맛도 강하게 느껴지는 것 없이 조화롭게 어울린다. 여기에 종류별에 컵에 그려져 있는 깜찍한 그림은 인증샷을 남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14
전화번호: 02-324-7877
영업시간: 11:00 - 21:00
메뉴: 오리지날 티라미수(6,000원)ㅣ녹차 티라미수(6,500원)ㅣ오레오티라미수(6,500원)ㅣ딸기 티라미수(7,000원)ㅣ망원홍차(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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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황현주 press@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