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분의 질문에 제가 답한 것인데 여기 조금 보충하여 다시 올립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슬럼프의 극복방법(내 나름대로)
원래 슬럼프라는 것은 누구나 오게 마련입니다. 원래 사람이 공부라하고 태어난 것은 아니거든요..
다만, 슬럼프에도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진정슬럼프라는 것이 있고(공부를 해야 되는데 책을 봐야 되는데 그래도 책도 피는데 도무지 눈에 안 들어가고 모 이런 경우),
부진정슬럼프라 하여 공부자체가 하기 싫어 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외에도 이건 슬럼프도 아니고 그냥 고시낭인되는 경우인데 공부자체가 하기 싫은 것은 물론이거니와 왜 공부를 하는지도 모르고 그냥 놀다 지치면 책이나 피는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우리는 이런 경우는 표현고시생 또는 직업고시생이라고 합니다)
직업고시생은 일단 제외로 하고.... (이런 분들은 미안하지만.... 일단 각오부터 새롭게 하셔야 하기 때문에 모 다른 대안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왜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지... 그리고 왜 열심히 해야 하는지... 그리고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부터 먼저 확고히 하셔야 합니다)
일단 진정과 부진정으로만 한정하면...저는 이랬습니다.
(물론 진정과 부진정 다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거의 슬럼프를 달고 살았습니다. 즉 결론은 별로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실 이에 관한 모 특별한 대책을 가진도 아니었습니다. 그냥 그게 생활이었죠...
다만, 진짜 심각하게 공부가 하기 싫어질 때는 그냥 공부가 생각날때까지 놀았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러나, 이 경우에도 어디 밖으로 간다든지 아니면 여행을 간다든지 하는 것은 하지 않고 신림동안에서 하루종일 만화 보고 비디오 보고 하면서 한 2-3일 지나면 그래도 고시생이라고 공부가 하고 싶어지더군요..
참고적으로 왠만하면 신림동밖으론 뜨지 않는 것이 고시생한테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 안에서만 놀면 그래도 2-3일 지나면 왠만하면 다덜 제자로 찾아 옵니다. 물론 찾아왔다가도 금방 다시 어디론가 가지만...
그러나, 밖으로 돌기 시작하면 여기서 2-3일에 끝날 것이 1주일 이상씩 길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밖에 가서 좋은 것들 보고 나면 자신에 대한 죄책감과 허무감도 더욱 커지기 때문에 별로 좋은 것이 아니라 봅니다.
신림동안에서 일단 해 볼 수 있는 것들로 공부하지 말고 그리고 공부라는 것 자체를 생각도 하지 말고 비됴도 보고 만화도 보고 겜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잠도 많이 많이 자고(자는게 남는 것입니다) 하다 보면 극복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때 주의하셔야 할 것은 절대 놀면서 공부생각하지 말 것!!!! (이게 제가 진짜 드리고 싶은 일종의 방법입니다)
놀면서 스트레스 받으면 놀고나서도 피곤합니다. 놀때는 쉴때는 아무 생각없이 놀고나 쉬어야 하기 때문에 절대 공부의 공자도 생각하지 마시고 생각없이 쉬시기 바랍니다.
놀다가 공부생각이 난다? 그러면 어떡하나? 제 생각에는 그때가 공부로 복귀할 때라고 봅니다. 즉 첨에는 무조건 공부생각을 최대한 잊고 놀거나 쉬는 것이 좋고 그러다가 공부생각이 강해지면 다시 공부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영원히 공부생각이 안 나면?
나리나고는 생각하지만..... 솔직히 이런 분은 없겠죠? 있다면 좀..... 공부체질이 아닌듯 하기도 하지만.... 너무 길게 공부생각이 안 나면 몇년전에 첨 고시공부시작하던때를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싫어도 공부생각이 날 듯 합니다. 몇년후의 자기모습을 그려보는 것도 좋고...(전 비참해져서 안 해 봤습니다)
고시는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부단히 자기암시를 걸면서 하루하루를 생활해야 빨리 원하는 바를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좀 쪽팔리시겠지만 난 할 수 있다를 화장실에서나 혹은 샤워하실때 한 10번정도 반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