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무형 작가 사진보기 http://cafe.naver.com/anjungmiun/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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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화가 권무형 연락처: 주소: 24 BD DE REUILLY 75012 PARIS, 전화: 001-33-1-43444936 휴대전화: 001-33-6-63520639, 전자우편: kwonmoohyou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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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실현하는 화가 권무형
영주출신으로 주목할 만한 자연친화적 전위예술가
지난 가을, 미술평론가 박정수 선생은 자신의 저작<나는 주식보다 미술투자가 좋다-도서출판 BMK>에서 영주출신의 화가 권무형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작가의 몸을 예술작품의 소재로 이용하여 인간과 자연의 합일을 말하고 있는 재불화가 권무형의 미술세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투자가치도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혼자 그림을 좋아하던 화동 권무형은 부모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 재학 중 미술부 활동을 했고, 대학에서도 그림을 공부했다. 현재 영주여고 교장으로 계시는 김종한 선생으로부터 중고등학교에서 그림을 제대로 배웠다. 세계적인 화가가 되는 것을 늘 꿈꾸어 왔던 권무형은 1996년부터 유럽예술의 중심인 프랑스 파리 무대에서 자신의 작품을 만들고 알리어 가면서 서서히 작가로써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사실 재불화가 권무형(40)을 한국에서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일 년에 한두 번 서울에 오기는 하지만, 시간을 내어 만나지 못하면 전화로나 안부를 전하는 것으로 만족을 해야 한다. 지난 해 10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화랑미술제에 참가한 화가 권무형을 우연히 만날 수 있었다.
2001년 서울과 후쿠오카에서 열린 전시회에서 만난 것이 마지막이니 대략 6-7년 만의 만남이었다. 그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주로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사진에 찍히는 모델이 되는 자연친화적 전위예술가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처음 본 그림 작품을 통하여 나는 놀라움과 감동을 받았다.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사진 양식과 실험, 자신의 몸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작품들이 차라리 경이롭다는 생각을 낳게 했다. 아울러 그의 모습은 어쩌면 가관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변해있었다. 긴 머리카락과 수염이 너무나 강렬했다. 그는 30년 넘게 자신을 알고 있다는 이유로 나 같은 미술의 문외한도 고가의 사진작품을 소장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해주었다.
서울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권무형은 1996년 보다 많은 미술세계를 접해보고자 하는 꿈을 안고 프랑스파리로 유학을 갔다. 그는 영주출신으로 영주남부초등, 영일초등, 대영중, 고를 졸업했고, 대전의 한남대 미대에서 공부했다. 교편을 잡고 계시던 부친과 누님의 영향으로 교직을 꿈꾸기도 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미술에 심취해 지내던 터라 전업화가의 길을 선택했다.
학창시절에는 주로 회화위주로 그림을 그렸지만, 요즘은 구상화가로 사진을 주로 하는 자연친화적 전위예술가로 살아가고 있다. 지난 2001년에는 삭발을 하고서 머리카락과 수염이 자라는 모습을 매월 사진영상으로 담아 전시회를 열었다. 삼년간 기른 머리카락과 수염을 이용한 퍼포먼스로 다양한 사진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의 ‘명상’이라고 하는 109 x 187cm의 사진 작품은 1,00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유럽에서 팔리고 있다. 덥수룩하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길어버린 머리카락과 수염. 자신의 몸이 작품소재라고 소개를 하며, 9년 전 삭발을 하고 난 후 매달 자라나는 머리카락과 수염의 주인이 되는 자신의 몸을 영상 퍼포먼스나 사진, 비디오 테이프로 이미지화시켜 작품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
2008년 초 현재 무릎까지 내려온 머리카락이 땅바닥에 닿으면 또 다시 삭발을 하겠다고 한다. 자연의 부속물로서의 몸이 자연과 동화되고 순응되는 과정에 대한 흔적을 그는 일일이 담고 있다.
그의 작품노트를 하나 살펴보면 ‘아름다운 나비가 있다. 처음부터 나비일순 없다. 그것은 알에서 애벌레가 되고 애벌레의 모습을 다섯 번에서 여섯 번의 모양을 바꾸어서 번데기가 되었다가 겨울을 이기고 시간이 흘러 자기 몸인 번데기를 벗어 버리고 드디어 아름다운 나비로 다시 태어나 짝을 짓고 자연의 순리에 따라 알을 낳고 죽어간다.
나의 작업은 나의 머리카락과 수염을 모두 없앰으로 시작한다. (1999년 이른 봄의 일이다.) 그것은 무를 의미함과 동시에 새로운 탄생 곧 생명의 시작을 의미한다. 땅의 표면을 뚫고 자라나는 새싹처럼 두피 사이로 나의 머리카락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조금씩 자라나는 나의 새싹들을 다듬지 않은 상태로 머리카락이 땅에 닿을 때까지 둔다. 여기까지가 내 작업의 한 싸이클이다.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과정들을 주기적으로 사진과 비디오로 기록해 간다.
또다시 새로운 시작... ... . 이 작업의 끝은 나의 생명의 끝과 같다... ... . 한 그루의 나무가 생성과 성장을 거쳐 소멸하고 그것이 새로 태어날 어떤 생물체에게 영양소를 공급하는 거름이 되어주듯 대자연의 법칙처럼 나의 머리카락과 수염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검은색에서 회색이 되고 흰색 되어 변하고 육체는 주름이 생기고 그 주름은 골이 깊어가고 늙고 죽어 육체는 한줌 흙이 되어 땅에 영양소를 공급함으로 소멸하는 것이 허무함이나 헛된 것이 아니라 소멸은 또 다른 더 큰 탄생을 의미하고 더 큰 희망을 의미함이 이 우주 속에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존재의 의미가 아닐까... ... ’
그의 작품과 그를 만나면서 화가 권무형은 자연과의 동화를 꿈꾸는 작가이며,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로 만들어 타인들에게 인간과 자연의 심오한 깊이를 깨우치도록 해주는 힘을 방출하는 것 같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또 다시 유에서 무를 만들어 가는 그의 예술작업. 자연의 무한한 힘과 예술의 위대함을 그에게서 다시금 배우고 느끼게 된다.
자연과 인간의 끊임없는 합일을 꿈꾸는 화가 권무형은 이미 한국과 일본, 프랑스와 독일에서 12번의 개인전과 한국, 미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브라질, 뉴질랜드 등지에서 12번의 단체전에 참가한 경력이 있다. 그래서 이미 유럽에서는 화가로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고, 이제는 한국에서 서서히 그의 이름과 예술세계를 알려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