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재래시장 이 연/이미자
어머니 살아 계실 적 빨간 다라이 이고 지고
양동시장 장날 도방 장사 서두른다.
동전다발 둘둘 옆에 차고 일나가셨다
돌아 오실 적
지폐로 변모해 온 어머니는 마술사
그 마술사의 흔적 뒤에 나는 터 하나 보태어
더 좋은 마법을 부리고 싶어 욕심 보따리를 풀어 낸다
어른이 되어 찌개를 끓일 줄 알던 때
생선가게의 어머니를 닮은 어머니를 보며
춥지 않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싶은 마법보따리들
조금 더 따뜻한 짐을 풀고
삶의 무게를 나누는 사랑 있는
살아있는 재래시장의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
hangel.tistory.com
첫댓글 재래시장과 어머니가 참 어울립니다.
재래시장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군요.
아니,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더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살아계실적에 효도못한것이 아쉽네요 다들 그렇겠지만 살아계신 부모님께 효도하면 돌아가신후 후회가 없죠
저는 어머니가 많이 그립습니다.
어머니의 재래시장에 따뜻한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작은 햇살에 포근함을 느껴보고 갑니다.
지난날 유일한 큰 장은 양동장 30여리길 장날은 마을 고샅길도
시끌벅적했지요. 아, 긍게 이따가 닭전머리에서 보게, 잉
저는 재래시장을 좋아합니다. 모든 어머니들이 펼쳐놓은 그 보따리들 얼마나 친근한지 모릅니다.
저희 어머니는 장사하러 시장가실때 버스비용이 120원인데 은행가서 10원짜리로 몽땅 바꾸어서 70원만 내면 50원은 벌었다고 하십니다. 요즘 버스비가 1200원이니 10배가 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