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뉴스레터 1호에 실린 글 원본입니다.
원고를 보내면서 "너무 길다"고 생각을 했는데 편집과정에서 여지없이 짤렸군요. 많은 친구들이 광고협찬을 한 덕분에... 좋은 일입니다.
타이틀도 원고를 보내고 난후 더 좋은 발상이 떠올라 "재경 친구들은"에서
"한달에 한번씩 부르는 ‘높은 갈~ ♩♪♬’"로 바꿔봤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부르는 ‘높은 갈~ ♩♪♬’
“2007년 12월 7일(금요일; 大雪) 19:00 영동호텔 11층 무궁화홀 예약완료.”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52회 동문회 총무를 맡고 있는 장시남 선생으로부터- 동문회 체육대회 안내 소식지를 만드는데 서울친구들 근황을 글로 써달라는 청탁(?)이다.
글머리를 뭐로 시작할까 고민을 하다가 임범식 친구가 지난해 12월 16일 청고 52회 카페(http://cafe.daum.net/cjh52) ‘한줄소식 전하기’ 코너에 올린 올해 송년모임 안내 글을 인용했다.
올해 송년모임까지 지난해 12월 잡은 재경 친구들은 매주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면 서울 지하철 2호선과 4호선이 교차하는 사당역 ‘만남의 광장’에 20여명 가량이 모여 4시간 정도 관악산 등산을 하고 뒤풀이를 한다. (청주에서는 첫째 주 일요일에 정기등산을 한다는 얘길 어제(5월 7일) 청주고총동창회 총회장에서 윤건영 회장으로부터 들었지만).
뒤풀이 1차를 마감할 때는 꼭 ‘높은 갈~ ♩♪♬’로 시작되는 교가를 부른다. 우리가 부르는 교가에 얼마나 익숙해졌든지, 몇 달 전엔가는 교가를 부르지 않고 헤어지려다 단골 뒤풀이 식당 아줌마에게 “왜 교가 부르지 않고 가려하느냐”는 호통을 맞기도 했다.
등산을 하다보면 에피소드도 많지만 그중에도 가장 많이 회자되는 얘기는 체력부실로 쓰러진 친구들 무용담(?)이다. 그 주인공들은 현재 6명인가가 계보를 이루고 있는데 대다수가 무쇠다리로 변신을 했다. 가식과 부담이 없는 친구들끼리 같이하는 등산은 늘 웃음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창조적이다. 지난해 10월 21~22일 괴산군 청안면 운곡리에서 가진 ‘추억의 수학여행’ 아이디어도 폭염이 지구를 달군 8월 5일 관악산 산행 중 제시돼 실행에 옮겨졌다.
재경 친구들은 지난해 봄과 가을에 이어 지난 4월 22일 강동송파동문회 산행에는 20명이나 참석해 동문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8반은 도고에 놀러가 몽땅 빠졌는데도-
등산이 친구들을 모이게 하는 연결고리가 됐다면 5월 8일 현재 193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청고 52회 카페’는 52회 전체를 엮는 시스템이다. 카페가 초창기에는 재경 친구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됐지만 지금은 52회 전체의 카페가 된 게 그 반증이 아닐까?
재경 청주고 52회는 생명체 같다는 느낌을 갖게 한다. 나만의 평가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밑바탕에는 친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고 하나로 묶어내려는 불타는 개개인의 열정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친구들아 5월 20일 교정에서 만나자.
첫댓글 거억난다. 단골 식당의 이모아줌마가 하던말 "어딜 그냥가시려구? 교가 않허구는 못가" 그 때 황당했었지. 이제는 교가를 꼭하고 헤어진다는 전설의 이야기지...............
후후후... 우리 이제 1. 매일 아침마다 2. 아침조회하는 기분으로 3. 집에서 4. 혼자 또는 온가족이 함께 5. 높은갈 문을 찾아 모여든 우리~~~♩♪♬ ~~ 젊은이 등불 ♩♪♬를 .... 6. 목청껏 부르면 어떨까?? ...... (-_-) (_._) (*.*) (^*^) 제안하는 바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