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소비 트렌드, 하이퀄리티 실버주얼리
은(銀)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겠다. 지속되는 금값상승으로 인한 골드주얼리 대체용품을 찾다가 실버주얼리에 시선이 모아지고 결국 어쩔 수 없이 이들이 주목받게 되었다고 설명할 수만도 없겠다. 그러기엔 이들의 퀄리티가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실버 주얼리가 감성을 담은 고급주얼리로 대변신하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발, 실버컬러 자체의 클래식한 매력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며 자연스레 인기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실, 오래 전 은 제품은 귀금속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는 품목 중 하나였다. 주 품목도 은수저나 발찌 증 일부 제품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다 금과 달리 차가우면서도 볼륨감이 있고 현대적이며 젊은 느낌을 주는 금속으로, 더불어 젊은층에게 패션의 한 아이템으로 받아들여지면서부터 은에 대한 수요가 급증, 마침내 은의 가치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그 후 이들은 제품의 완성도와 앞선 디자인으로 잡지의 읽을꺼리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수많은 매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다양히 접근하며 은 장신구 착용을 보편화시키는데 앞장섰다.
특히 섬세한 디테일이 더욱 돋보이는 하이 퀄리티의 제품은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을 풍기며 고급스러움을 강조, 실버 주얼리만 단독으로 착용했을시 묘한 매력을 발산시킨다.
스털링실버의 고급스러운 광택과 독특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을 큰 매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국내브랜드 ‘마코스아다마스’의 제품부터 살펴볼까. 마코스아다마스는 10월 신상품으로 실버 특유의 엔틱한 멋을 살린 ‘그레이스풀 크라운링’를 발표했다. 그레이스풀 크라운링은 마코스 아다마스의 상징인 티아라 모양의 반지로, 부드러운 곡선 위에 화려하게 세팅된 큐빅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메인 링과 서브 링이 분리되어 각각 착용할 수 있으며 서브 링은 스톤형과 실버형 두 가지로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김현정 씨는 “연말연시 모임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20~30대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줄 아이템”이라고 설명했다.
핸드메이드 실버주얼리를 지향하는 도매업체 ‘풍경’은 자연의 이미지를 천연석과 조화롭게 적용시켜 현대의 복잡하고 바쁜 생활 속에서 작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내세웠다. 아마조나이트와 카일라이트를 메인원석으로 디자인한 각각의 세트 상품은 입체적인 볼륨감과 함께 블루빛 컬러가 포인트가 되어 시선을 모으게 한다.
(주)세원큐빅이 내수시장을 겨냥한 실버 패션주얼리 브랜드 ‘루미엔(Lumien)’에서는 하이퀄리티의 뱅글을 마련했다. 럭셔리한 루미엔의 뱅글은 눈부시게 빛을 발하도록 스톤을 빼곡하게 세팅하여 아름다움이 충만히 느껴지게 했다. 한 관계자는 “루미엔 제품은 순은도금, 팔라듐도금, 플래티넘도금, 로듐도금 등 총 4중 도금으로 이루어져 있어 제품의 빛과 질을 높이고 루미엔만의 특유의 빛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위 ‘김연아 마케팅’으로 화제가 된 브랜드 ‘제이에스티나’ 역시 실버를 메인으로 내세운 F/W 티아라 컬렉션을 선보이며 여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Flamme라인으로 화련한 불꽃축제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반짝이는 불꽃모양을 티아라로 표현한 이어링과, 순수한 느낌의 레이스 모양으로 우아함을 표현한 이어링, 브라운 계열의 스톤을 이용하여 은은한 컬러감을 표현한 디자인으로 데일리주얼리로 착용하기 적합한 디자인의 네크리스 등은 모두 실버주얼리지만 고가품 못지않은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
실버 전문 총판 업체 ‘바니찌 실버’도 고급스러움을 지향하는 실버주얼리를 선보였다. 퍼플 컬러와 함께 품위있는 그라데이션 스톤세팅은 주얼리를 즐길 줄 아는 이들을 위한 디자인으로 부드러움 속 세련미를 강조한 것. 섬세함이 돋보이는 실버 주얼리 세트 역시 세밀한 세공력을 바탕으로 제작되어져, 중량감이 느껴지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으로 전해진다. 배태랑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