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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덕음단맥종주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복내, 독산, 광주, 청풍
영진5만지도 : 529, 528쪽
[지명(다른이름, 삼각점△ 고도m, 거리km/누계km) : 고도는 도면상 또는 등고선상 평균높이이며 거리는 도상거리임]
화순군 동면과 한천면의 경계선상에 있는 호남정맥 천운산(△601.6)에서 서쪽 서방향으로 분기하여 화순군 동면과 한천면의 경계를 따라 운농리 갈림길(570, 0.2)-550봉(0.6/0.8)-470봉(0.5/1.3)-운곡리고개임도(310, 0.6/1.9)-깃대봉(△469.8, 0.6/2.5)-북서진점(350, 0.9/3.4)-운산고개(250, 0.5/3.9)-응봉산(330)전위봉(310, 0.6/4.5)-양치(응봉터널위, 210, 0.5/5)-덕음산(△407.2, 4.1/9.1)-11번군도 하만치(230, 1.4/10.5)-국사봉(286.2, 1.1/11.6)-민재(210, 2/13.6)-연주산(268.8, 1.1/14.7)-△240.1m지점(2.8/17.5)을 지나 화순군 한천면 한계리 결우천이 한천천을 만나는 한천교(90, 0.7/18.2)에서 끝나는 약18.2km의 산줄기를 말한다
호남덕음단맥지도
호남덕음단맥제1-1구간종주
글쓴이 : 우리산줄기 연구 및 답사가 紫霞 申京秀
처음 글쓴날 : 2019. 5. 11
종주에 필요한 국립지리원 5만분의1 지형도 도엽명 : 복내, 독산, 광주, 청풍
영진5만지도 : 529, 528쪽
호남덕음단맥제1-1구간 지도
진행경로
822번지방도로 돗재주차장-팔각정-휴양림 갈림길-천운산-운농리 갈림길-550봉-470봉-운곡리임도고개-깃대봉-북서진점-290봉-운산고개-310봉-응봉산 전위310봉-응봉터널 양치-응봉터널앞 1-1구간 날머리
등로상태
돗재에서 운농리 내려가는 길까지만 B급 산책로이며
그 이후는 E급길과 길 흔적 가시 잡목 넝쿨 등이 어우러진 전반적으로 길이 없는 상태임
독도주의지점
운곡고개 임도 내려서는지점 외는 특별히 주의할 곳 없음
언제 : 2019. 5. 9(목) 흐림 맑음
누가 : 신경수
어디를 : 화순군 한천면 오음리에서 반곡리를 넘는 822번지방도로 호남정맥상 돗재에서 분기봉인 천운산으로 올라 동면과 한천면의 경계를 따라가다 양치 응봉터널위에서 좌측 한천면 정리 결우마을로 탈출하다
천운산(△601.6) : 화순군 동면, 한천면
깃대봉(△469.8) : 화순군 동면, 한천면
응봉산(330)전위봉(310) : 화순군 동면, 한천면
구간거리 : 7.3km 접근거리 : 1.8km 단맥거리 : 5km 하산거리 : 0.5km
구간시간 10:50 접근시간 1:35 단맥시간 5:50 하산시간 1:00 휴식시간 2:25
새벽 4시 자동으로 눈이 뜨이고 걱정스러운 마눌 콜까지 받고 일어나긴 했는데
내 꼬라지를 보니 아무것도 덮지않고 입지않고 벌거벗고 누워있는 것이 아닌가
하긴 어제 밤까지 가시덤불 속에서 웬간히도 몸을 닥달한 후유증일지도 모른다
맨날 느끼는 것이지만 아침 생각이 없다
그래서 어제 저녁 24시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햄버거 하나를 샀는데
그것마저도 먹기 싫어 그대로 배낭에 쑤셔박고 말았다
그대신 어제 먹다가 남긴 생맥주와 빵1개로 아침을 했다
어제 택시를 불러 호남정맥상 돗재로 갔다
사실은 어제 택시를 타고 오면서 오늘 신새벽 돗재로 가자고 덜커덩 약속을 하는 바람에
약속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 무르기도 낮간지러워 불러타고 가는 것이지만
사실 조금 있으면 능주가는 버스가 있으니
능주가서 택시를 타는 것이 15000~20000원 정도 거금을 절약할수 있을 것이다
한천자연휴양림입구를 지나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 돗재 정상에 이르니
돗재정상석과
돗재개황석이 있고
너른 돗재주차장과 주차장을 관통해서 내려가면
휴양림 체험장이 조성되어있다는 커다란 지주간판과
해남 땅끝마을에서 지리산 자락까지 500리길을 걷는
남도오백리역사숲길 안내판 등
이런저런 수많은 안내판 시설물들이 눈길을 끈다
그옛날 20여년전 호남정맥할 때는 길도 변변치 않은 고갯길에서
길없는 능선길 가시덤불을 헤치며 내려왔던 것 같은데
천운산 등산로 안내판을 보고
ㅎㅎ 지금은 B급 산책로를 따라 일단 돌계단을 오른다
이정목에 천운산1.8km
310
822번지방도로 호남정맥상 돗재 : 6:10
잠시 오르다 우측으로 철그물 울타리가 계속되는데
그 흔한 안내판 팻찰 하나 없다
6:20
한없이 오르다가 그 철그물 울타리가 사라지고
폐쇄등산로 팻말이 있는 ㅓ자길을 지나
조망없는 펑퍼짐한 곳에 팔각정이 있어 너무 더운 날씨 때문에 옷을 한겹 벗고 오른다
이정목에 천운산1.4km
팔각정 : 6:30 6:35출발(5분 휴식)
너덜지대를 올라 등고선상430봉(0.5) : 6:40
시나브로 오르는데
엄청난 바윗길이 수시로 나오고
암릉을 연결하는 짧은 목조데크 계단길을 건넌다
7:00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암릉길도 끝나고
작은바위들이 널린 등고선상510봉을 넘어간다
1.2
7:10
등고선상490m 안부로 내려갔다가 살짝 몇m 오르다가 ㅓ자 경운기길에
이정목이 있다
바로 내가 찾던 돗재고개마루가 아닌 자연휴양림 체험장에서 직접 올라오는 길이다
천운산 정상0.5, 지나온 돗재1.3, 좌측으로 내려가면 한천자연휴양림1.2
490, 1.4
자연휴양림갈림길 : 7:20
장의자 2개 있는 ㅓ자길 : 7:30
돌길은 계속되고 납작묘 : 7:35
통신선이 올라오고 있는 나묘 : 7:40
너른 공터에 이르고 장의자들이 산재해 있고
이정목에 좌측 사면으로 나가면 동면 운농리2.2, 온길 한천휴양림1.7,
우측 광주학생교육원3.5이라는데 호남정맥을 이어가는 길이다
정상 갈 필요없이 좌측으로 가는 것이 호남덕음단맥으로 가는 길이지만
여기까지 와서 그 유명한 천운산 정상은 보고가려고 잠깐 오르면
20여년전에는 산불감시초소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산불자동감시카메라 철탑이 있고
오석정상석이 있고
당집을 연상시키는 수많은 시그널 전시장이 되어있다
지저분한 쓰레기들이 널려있고 한쪽 구석 풀숲속에 일부러 찾아야 보이는
판독불능 삼각점이 있는데
그 크기로 보아 그 존귀하신 1등 삼각점이거나 2등 삼각점인 것 같은데
이리 무심히 방치가 되어있다는 것이 조금은 의아스럽다
601.6, 1.8
천운산 : 7:50 7:55출발(5분 휴식)
이제부터 호남덕음단맥 능선길이다
빽을 해서 우측으로 호남정맥을 이어가는 지점에는
새로 만든 장의자가 있으며 시그널 전시장이 되었다
좋은 길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기대를 가지고 운농리쪽으로 호남덕음단맥길을 시작한다
200m 정도 산책로 같은 길로 내려가다가
지워진 스텐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그 좋은 길은 우측 운농리쪽으로 급하게 곤두박질치며 내려가버려 적이 황당했다
이게 뭐람
570, 2
운농리 갈림길 : 8:00 8:05출발(5분 휴식)
가시 잡목 길은 없지만 죽을 맛으로 일단은 능선으로 진행을 하면서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반복하며 그런대로 지나갈만 해지는데
망가진 장의자가 하나 나온다
신기한 일이다 누가 이곳이 뭐라고 장의자가 다 있는 것일까?
등고선상550봉(2.6) : 8:30
ㅎㅎ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곳에 웬 작년에 돌아가신
백계남선배님 시그널과 대구의 마루금 시그널 한개가 있다
이곳에 딱 1개로 끝이라 과연 어디까지 답사를 하셨는지
아니면 어느 장난스런분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을 주워와서 이곳에 달아놓은 것인지
참 희한한 일이다
너른 평지가 나오고 우측 사이드로 진행하다 보면
그평지가 낮은 돌축대 위의 너른 묘터인 듯 한 곳에 이른다
8:35
맹감순을 따먹어가며 서덜지대를 내려가는데
마루금을 놓치기 쉽고 발목 삐기 딱 좋은 곳이라 주의를 요한다
8:40
낮은 돌축대가 계속되는 곳을 내려간다
8:50
무려 15분간이나 계속된 서덜지대도 끝나고
8:55
등고선상470봉(3.1) : 9:05
바위 갈라진 곳은 우측으로 돌아서 내려가고
몇m 살짝 올라갔다 내려가면서 등고선상370m 어름에서
좌측으로 빙돌아 남서쪽으로 내려간다
3.3
9:30
포연이 피어오르듯 송홧가루 폭약을 뒤집어쓰며 내려가는 길은 죽을 맛이지만
그런대로 E급길이 있어 내려갈만 하고 막판에는 묘지오르는 c급 좋은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
좌측은 포장 우측은 비포장길인 자동차들이 수시로 다닌 운산리에서 오음리 돗재골을 넘어다니는 고갯길이다
정 중앙에 당산나무가 큰그늘을 만들어주고
그 주위로 바둑판 같은 너러바위들이 배치되어있어
쉬어가기 너무 좋아 아예 배낭을 풀어헤치고 지나온 천운산 산신령님께 고시레도 하면서
앞으로 이 지난한 길을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빌어본다
310, 3.7
운곡리고개 임도 : 9:35 10:20출발(45분 휴식)
그렇게 오랫동안 고시레도 하면서 천지신명 산천초목에게 무사 답사를 빌었건만
ㅋㅋ 이건 초장부터 E급 길이 있어 좋아했으나
올라가면서 점점 험해지고
송홧가루 포연이 피어올라 한마디로 죽을 맛이다
급경사를 고생좀 하고 기어오르면
파묘구덩이가 있는 뾰족한 깃대봉 정상이다
너무 더운 날씨에 폭탄까지 세례를 받은 몸뚱아리가 무너진다
삼각점은 아무리 찾아도 찾지 못하고 우측으로 내려가는데
이젠믄 가시천국이라 벗고 갈수도 없고 죽을 맛이다
469.8 4.3
깃대봉 : 11:00 11:15출발(15분 휴식)
그래도 내려가면서 길 흔적이 있다가 없다가를 해 조금은 나아지지만
지금까지 뒤집어쓴 송홧가루 때문에 목구멍이 간지러워 기침은 계속 나오지 덥지
진행 자체를 할수 없을 지경이 되어버린다
거기다가 유난히도 지층이 어긋나있어 진행하는데 상당히 애로사항이 많다
아마도 이곳 아래 어디에 폐광산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암튼 엄청조심해야한다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370m 어름 살짝 올라간 곳에서
우측 동쪽으로 내려간다
11:50
1분에 1m도 못가는 못가는 정글지대 가위질을 하면서
펑퍼짐한 등고선상350m 안부에 이른다
5
12:20
마찬가지다 천신만고 끝에 좌측 사면으로 능선을 벗어나면
멧돼지목욕탕이 나타나고
올무 1개를 죽 잡아올려 사용불능으로 만든 다음
좌측에서 올라온 길 흔적을 만나 올라
펑퍼짐한 묘터같은 등고선상350 낮은 둔덕에서 우측 북서방향으로 내려간다
5.2
북서진점 : 12:40
천신만고 끝에 등고선상270m 안부(5.6) : 13:35
길 흔적으로 올라 등고선상290봉 : 13:40
등고선상250m 안부에서 기진맥진 쓰러진다
길은 없지만 좌우 어디로든 탈출하려면 탈출할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아직은 탈출할 때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여 오르는데 그나마 길 흔적이라도 있으니 한결 편해진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운산마을이라 운산고개라고 기록하기로 한다
5.7
운산고개 : 13:50 14:00출발(10분 휴식)
등고선상310봉 : 14:15
좌측 서쪽으로 시나브로 내려간다
다시 가시 잡목 넝쿨 등 한마디로 미치겠다
그래도 길 흔적이거나 E급길은 계속되고 드디어 Y자능선인 등고선상310봉으로 올라섰다
영진지도에는 이곳이 응봉산이라고 했으나 좌측 남서방향으로 있는 등고선상330봉이 응봉산이 맞다
6.3
응봉산 전위봉 : 14:35
E급길로 내려가다가 경운기길 흔적같은 너른 길로 바뀌고
갈림지점에서 우측으로 가는 것이 그 길을 따라가는 것이고
물론 좌측길로 가다가는 우측으로 약간 트레버스해야 그길을 만나게 된다
내려가면 도면상210m 양치라는 안부인데
예상과는 달리 좌우 어디로든 내려가는 길 흔적도 없다
바로 이 밑으로는 응봉터널이라는 터널로
화순군 한천면 정리 결우마을에서 동면 옥호리 호동마을을 이어주는 도로개 개설되어있다
고갈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생각에 잠긴다
어차피 가시정글이라 오늘 이산줄기 답사는 죽었다 깨어나도 끝내질 못할바에는
여기서 탈출해야하는데 어느쪽으로 탈출해야 조금이라도 득이 될 수 있을까 하여 고민하다가
동네이름을 말하기 쉬운 좌측 한천면 정리 결우마을로 탈출하기로 한다
210, 6.8
양치 : 15:00 15:30출발(30분 휴식)
처음에는 길 흔적이 있는 것 같았는데 얼마안가 길 흔적은 사라지고
ㅋㅋ 1분에 1m도 못가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가시 정글이라 가위질이고 나발이고 진행 자체를 할수가 없게 되고 말았다
가시로 결박 지워진 상태가 되면서 조금이라도 움직일라치면
옷이고 모자고 배낭이고 모든 것이 가시에 걸려 북북 그어지며 찢어진다
에구~~~
가위로 일일이 하나하나 자르지 않는다면 가시올가미에 걸려 빠져나갈수가 없는 것이다
무협소설에 나오는 무슨 결계 진안에 갇혀버린 것이다
그래도 무아지경의 시간이 흐른다음에 빤히 보이는 포장 산길로 내려갔다 살았다
ㅎㅎ 300m 내려가는데 무려50분이란 시간이 흘러가 버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조금 더 진행하다 탈출할 곳을 찾을 걸 하는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암튼 탈출은 성공했다
이래서 1시간에 1km도 진행을 못한 가시덤불 능선
1/3도 진행을 못한 지지부진한 답사를 끝내지만
나머지구간이 어쩔지 심히 걱정이 된다 2번에 끝내게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포장도로에 퍼질러 앉아 뒷정리를 한다
수건샤워후 반바지 반팔남방으로 갈아 입으니 세상에 이리 편하고 날아갈 것 같은데
탈출하길 잘했다
150, 7.1
포장길 : 16:20 16:55출발(35분 휴식)
포장도로따라 밭 옆으로 내려가 2차선 도로에 이르니
바로 좌측으로 응봉터널이 작은입을 벌리고 있다
130, 7.3
2차선도로 응봉터널 서쪽 : 17:00
그후
마침 미리 콜한 아침에 탄 그 택시가 터널을 통과해 내 앞에 와서 선다
나를 태우고 유턴해 다시 터널을 통과해 동면쪽으로 간다
내 이럴줄 알았으면 우측 옥호리 호동마을 어름 어디로 탈출하는 것인데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화순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시내버스터미널이 다른 곳에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시외버스터미널에 내리고 보니
택시터미널과 같이 있어 택시 이용하기는 시외버스터미널이라야 편리하다
여기저기서 온 버스들이 전부 들렸다가 가서
평균 1시간이면 3번 정도 광주 유스퀘어광천종합버스터미널 가는 버스가 있고
시간은 지 맘대로이니 시간표를 정확하다고 믿으면 안된다
광주에 도착해 시간이 어정쩡해 션한 냉면 한그릇 못하고 30분정도를 기다렸다가
화정가는 버스를 타고 24시 이전에 화정터미널에 도착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해 마눌표 냉면으로 이제성냐 하산주 한잔 한다
그나저나 오늘 답사한 거리보다 2배 이상이나 남은
나머지구간은 언제 다시 오려나
산줄기는 많고 시간은 없고 체력은 딸리고 그저 죽을 맛이고
내가 나를 생각해도 딱한 인간이다 왜 그러고 사니 이 화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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