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도심속의 으뜸인 만선호프입니다.
맥주와 노가리 그리고 낭만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땅거미 내려 앉을 즈음에 화물차,지게차 그리고 선반의 쇠 가는 소리로 왁자지껄 하던 골목은 사라저 버리고
마법이 지배 하는 "마법의 골목"으로 변신을 하게 됩니다....

을지로3가 ,도심의 한 복판에서 저런 광경을 상상 하기도 어렵습니다...

호프의 풍부 하며 쌉싸라 한 맛이 한 것 배어 나옵니다...
맥주는 감히 선언 하건데 인류의 3대 발명품중 하나라 할수 있습니다.
보리와 호프 그리고 물을 이용 하여 저런 것을 어떻게 만들어 낼수 있었을까요? 신의 선물입니다....

한 10여년 된 사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리운 맥주는 "국내 최초의 비열처리"가 아닌 OB의 열처리 생이었습니다.....
[비열처리라 함은 맥주를 최종적으로 병(혹은 만cc짜리 케그)에 담기전 열로 히팅하여 미생물의 수를 조절 하지 않고 필터를 이용하여 걸러 내는 방식으로 당시 맥주 시장에 진입 하게 된 진로의 cass에 의해 소개 된 방식이라는...
이 비열처리라는 생경한 말로 소비자들을 유혹 하여 cass는 대박이 나고 이후 시장 점유2위 였던 조선맥주가 비열처리 HITE를 출시 하면서 마침내 1위로 등극 하면서 광풍이 불어 그 맛있던 열처리를 고사 시켜 버렸다는...]

바로 저 사진속 1980의 맥주가 열처리 맥주로 우리 나라 최고의 맛이였다는....
일본의 소화기린이(지금의 기린맥주) 일제강점기에 세운 맥주공장이 바로 저 동양(OB)맥주이고,
대일본맥주(지금의 아사히,삿포로)가 영등포에 세운것이 조선(크라운)맥주였고 그것이 우리나라 맥주의 시작 이었습니다..

1933년 조선 영등포 공장의 전신인 소화기린맥주 "삿뽀로비루 ★"~~~

당시 전설의 생맥주집이 신길동에 있었는데....
그 집은 OB맥주의 공장 담벼락에 붙어 있었던 생맥주 집으로 ,무슨 연유인지 공장에서 파이프로 직접 연결된 코크로(맥주를 잔에 따르는 수도꼭지) 살아서 펄펄 거리는 생을 잔 가득 채워 주던 집 이었습니다.
생맥은 병맥과는 달리 그 보관 온도에 따라 맛이 크게 좌우 되는데, 1만cc 짜리 통이 아닌 공장 출하품을 직접 따르니 그 생생함이 가히 짐작이 가시리라 사료 됩니다....
하나 OB공장의 이전으로 그 전설의 집은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되었다는~~~

만선의 명물인 노가리와 양념장 이십니다. 저 안주는 별도로 주문 하실 필요는 없고 자리에 앉자 마자 오토메틱하게 공수됩니다...
노가리는 바짝 구워 달라 하십시요 그래야 바삭바삭거려 고소한 맛을 즐길수 있습니다.
저 특수제 양념의 레시피의 비밀은 분명 라면 스프일거라는~~~~

부추김치와 두부도 아주 훌륭합니다.
주린 배를 그나마 채울수 있는 유일한 안주 되시겠습니다.

심심풀이 번데기와,

동표 골뱅이 입니다.
골뱅이 무침에는 동표 골뱅이가 제격입니다...

작년까지 한잔에 2천원 하던 것이 저리 올르다니, 과연 살인적인 인상이라 할수 있습니다...

여기는 MEN'S ROOM입니다.
여성분들은 혼돈 하지 마시기를~~~~
을지로3가 지하철역에서 우리은행 뒤쪽 골목으로 들어 가면 시끌 벅쩍한 소리에 쉽게 찿아 갈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더욱 좋습니다. 커다란 파라솔 밑에서 빗물로 블랜딩한 맥주를 마셔 볼수 있는 , 감히 우리 나라의 유일한 "마법의 골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