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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윤석 신부의 주일 강론 연중 제15주일 다해. 2010.7.11 hor15c10당신에게착한사마리아인은.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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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화로 말씀의 전화 듣는 법: 152 누르고 기다림-신호음 울리고 안내말 나오면-사서함번호 3217번 누름. 듣는 시간 3분.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1통화 요금. 공소예절 중 강론시간에 스피커폰으로 대신하실 수 있습니다. 들으시려면 아래 카페로 들어가세요.
* 말씀의 전화 카페에 음성 녹음이 있습니다. http://cafe.daum.net/malssmphone 오늘 강론은 말씀의 전화와 내용이 다릅니다.
* 제1독서 : 신명기 30,10-14 <그 말씀은 너희에게 아주 가까이 있어, 너희가 그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 제2독서 :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1,15-20 <만물이 그분을 통하여, 또 그분을 향하여 창조되었습니다.>
* 복음 : 루카 10,25-37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 제목 : 당신에게 착한 사마리아 사람은 과연 누구?
우선 서울대교구 이기정 신부님의 강론 글 일부를 들어보실까요? 저는 초등학교도 들어가기 전 1․4후퇴 당시에「부산일보」라는 신문을 한동안 팔았습니다. 그때 저는 신문을 배달하는 형들이 몹시 부러웠습니다. 형들은 고함을 지르지도 않고, 이집 저집 대문 밑으로 “신문이오!" 외치고 넣기만 하면 됐는데, 저는 저녁 때 분배소에서 받은 신문을 어두워지기 전에 다 팔아야 일이 끝났습니다. 그때 일들이 지금 주마등처럼 줄줄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오늘 유난히 떠오르는 기분 좋은 일은 오늘의 성경과 어울리는 사건입니다. 그날따라 영 신문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으로 다녀야 하는데, 그 전날 시장에서 너무 속상한 일을 당해서, 오늘은 마음도 달랠 겸 대청동 하꼬방(피난민들의 임시 집) 동네를 골목골목 누비며 오르내렸습니다. 창문마다 등불이 켜지는 사이로 골목은 점점 어두움이 짙어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계속 “내일 아침 부산일보!" 하며 소리를 질러 보았지만, 응답이 없었습니다. 팔기는 몇 부 팔았지만, 아직 20부 정도나 남았습니다. 이대로 들어가면 본전도 못하는데! 하면서, 열심히 외쳐 보아도, 아무도 불러주지 않았습니다. 이젠 기운도 빠지고, 기분도 안 나서 외치는 대신 중얼거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신문! 이리 와!"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달려갔더니 어수선한 하꼬방 속에 신기료 아저씨가, 가빠 쪼가리를 무릎에 얹고, 구두를 잡은 채 저를 부르신 것이었습니다.“몇 살이니?" “여섯 살입니다." “고향이 어디니?" “저, 이북 강계입니다." 등등 질문과 대답이 오고 갔습니다. 왕사탕 한 알도 주셔서, 입에 넣고 오물거렸습니다. 그러면서 그 아저씨는 “몇 부 남았니?" “이만큼 남았습니다." 그때 아저씨가 저를 보던 그 미소진 얼굴은 지금도 그려내라면 그릴 수 있을 만큼, 제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여기다 놔, 내가 다 살께." “아저씨 그러지 마세요. 아저씨 손해잖아요." 그러나 저는 그 아저씨가 나무라는 눈치를 채고 그대로 했습니다. 인사를 굽신하고 나온 저는, 기쁨의 눈물을 홀렸습니다. “참, 고마운 아저씨다. 세상에 저런 아저씨들만 있으면 전쟁같은 건 없었을 텐데..." 어두운 골목길까지 갑자기 밝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그 집 앞에 가서는 신문을 문 앞에 살짝 놓고 얼른 도망쳐 오곤 했습니다. 혹시 저를 보면, 하루 종일 구두 지어 번 돈을 몽땅 주실 것 같아 겁이 났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신문 파는 것이, 참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무렵 어느 주일이었습니다. 주일학교 선생님이 착한 사마리아인의 이야기를 하기 위한 커다란 그림을 펴들고, 소나무 가지에 걸었을 때, 저는 너무 놀랐습니다. 그 착한 사마리아 사람의 얼굴이 바로 그 아저씨의 얼굴과 똑 같았습니다. 둥실한 얼굴, 이마를 수건으로 맨 모습, 턱에 난 뭉실한 수염 등이 바로 그 사람이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으면서, 또 한 번 마음속으로 빙그레 웃었던 것은, 저로선 너무나 이해가 잘 갔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아저씨는 저에게 확실히 착한 사마리아인이었습니다.
'위너스'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젊었을 때 철인 경기에서 우승을 이루지 못했던 아버지가 이제는 자신의 큰 아들을 통해서 그 꿈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래서 큰 아들에게 특별한 훈련을 시키는데 그런 과정에서 편애를 합니다. 작은 아들도 있지만 그 아들은 있으나 마나한 존재입니다. 이것을 작은 아들이 바라보면서 아버지에게 어떤 앙심(?)을 품게 됩니다. 큰 아들은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면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기대했던 우승은 하지 못합니다. 실망은 대단히 컸지만 그러나 다시 또 재도전을 하는데 이때 작은 아들이 남몰래 도전을 합니다. 아버지가 봤을 때 작은 아들은 '싹수가 노란'아들이었습니다. 별 볼일 없는 자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작은 아들은 그러한 수모를 오히려 강인한 훈련으로 대신합니다. 드디어 경기 날이었습니다. 많은 도전자가 있었고 수많은 관중들이 있었습니다. 이때 마지막 모래판 달리기 경주에서 작은 아들이 일등으로 달리고 있었고 형이 이등으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이제 언덕만 올라가면 승리는 작은 아들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승리는 아주 '따논 당상'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멋진 복수(?0를 하는 찰나였습니다. 작은 아들이 그때 슬쩍 아버지를 보고 또 봅니다. 아버지는 너무도 실망하여 다 틀렸다는 체념으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이때 작은 아들이 일부러 넘어집니다. 형이 앞서가게 살짝 넘어졌습니다. 그리고 넘어진 상태에서 아버지를 다시 봅니다. 그러자 아버지가 너무 좋아 펄쩍펄쩍 뛰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결국 작은 아들은 이등을 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승리자는 작은 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 작은 아들은 먼 이웃이었지만 작은 아들에게 있어서 아버지는 가까운 이웃이었습니다.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멋진 아들이었습니다. 세상은 사실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좋은 이웃이 되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남이 이웃이 되어 주길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이웃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세상을 이깁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진정한 이웃으로 오셨습니다. 우리도 모두 따뜻한 이웃이 되도록 합시다.
인터넷 굿뉴스 게시판에 소개된 장선희 님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믿음의 산소를 불어다 줍니다. 저는 1996년 대구 지산본당에서 세례를 받은 신자입니다. 처음에 저의 남편은 저만 성당에 다니고, 자신에게는 절대로 입교를 권유하지 않는 조건으로 제가 세례 받는 것을 허락했지요. 그런데 세례를 받고 나자, 저는 더욱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 살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들에게 예전보다 더욱 최선을 다했고, 가난하고 소외 받으며 살아가는 이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에 우리 집 대문 앞에서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밖에 나가 보았더니 이웃집 아주머니였습니다. 그 집 아저씨는 알코올 중독자라, 사흘이 멀다않고 아이들과 아내를 구타하곤 했습니다. 아주머니는 겁에 잔뜩 질린 표정을 지으며 제게 말했습니다. "저어, 지금 일어설 수도 걸을 수도 없어요. 밤늦은 시간인줄은 알지만 도와주시리라 믿고 찾아왔어요." 사정을 들어보니 그날도 아저씨가 술에 취해 아이들과 아내를 죽여 버리겠다며 몽둥이를 들고 쫓아왔다는 것입니다. 아주머니가 옥상으로 도망쳤지만 끝내 따라온 아저씨가 몽둥이로 머리를 내려치려는 순간, 더 이상 피할 수도 없어 그만 옥상 난간에서 뛰어 내렸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일어 설 수도 없고 걸을 수도 없을 만큼 통증이 심해서 무릎으로 기어서 우리 집까지 찾아 왔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주머니를 부축해서 차에 태우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그때는 밤늦은 시간이라 인근 병원은 모두 문을 닫은 상태여서 경북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X-ray 촬영을 해보았더니 발목과 발뒤꿈치의 뼈들이 많이 부서져 있었습니다. 아주머니는 참담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루하루 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형편이었기 때문입니다. 보다 못한 제가 적극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저의 남편이 의사였기에 그 병원에 속해 있는 동료 의사선생님들의 협조를 구했습니다. 아주머니의 딱한 사정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서 여러모로 신경 써 주실 것을 당부 드리고 입원을 시켜드렸습니다. "이 은혜를 어찌 갚으면 좋겠습니까?" 아주머니는 제게 미안해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손을 꼭 잡아 드리며 대답했습니다. "아무 염려 마시고, 다 나으신 후에 저와 함께 성당에 다니세요. 기도를 많이 드리다보면 틀림없이 아주머니 가정에도 하느님의 평화로 가득찰 것입니다." 이런 저의 모습을 지켜본 남편은 제가 세례를 받은 지 2년 뒤에 스스로 입교를 해야겠다며 성당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지금은 아들과 딸도 모두 입교시켰습니다. 이렇듯 신앙생활은 저희 가정에서 삶의 윤활유가 되었고 평화로 가득 찬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인터넷 '굿뉴스' 게시판 참조). 이런 경우를 보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라고 하던가요? 아니면 '일석이조'라고 해야 옳을까요. 감동적인 이웃 사랑을 통하여 그 이웃뿐 아니라 자신의 가정에서도 신앙안의 일치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었으니 말입니다.
사람들에게 밤길에 무엇이 제일 무서우냐고 물으면 이구동성으로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또 같은 사람들에게 밤길에 무엇이 제일 반갑냐고 물으면 똑같이 사람이라고 대답합니다. 오늘 강도를 맞은 사람에게 제일 무서운 것도 사람이요 제일 고마운 것도 사람이었습니다. 사람과의 따뜻한 관계는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서로를 도우며 살 때 가능해집니다.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 또 희망을 주는 말들이 이웃 사랑의 열쇠입니다.
마지막으로 드릴 가장 중요한 말씀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장 좋은 사랑의 실천은 이웃에게 장생의 길, 영생의 길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두 번째는 나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은 누구였던가?입니다. 세 번째로는 나는 과연 누구에게 착한 사마리아인인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서 너도 그렇게 하라."(루카 10,37)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이웃에게 착한 사마리아 인이 되도록 합시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알리는 말씀>> 제9회 대한민국만돌린페스티벌 TV 방영 안내
찬미 예수님, 지난 6.26(토) 제9회 대한민국만돌린페스티벌이 서산석림동성당에서 만돌린 연주자 250여명과 관객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었습니다. 가톨릭신문 7.4일자 25면과 대전주보 7.11일자 8면에도 게재되었습니다. 이 실황을 충남공주 소재 종합유선TV방송인 CMB충청방송에서 중계차를 동원 녹화했습니다. 이제 그 방영 시간을 알려드립니다. 방영 권역의 교우님들은 지인/이웃과 함께 시청하세요. 아쉬운 것은 서산, 대전 등은 방송 권역이 아니므로 아래 해당 방송 권역에서만 방영됩니다. 한국만돌린협회에는 TV방영 후 제게 보내오는 방송사의 DVD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방영 권역--- 공주, 논산, 부여, 서천, 금산, 보령, 계룡시.
* 방영 시간--- 7.10(토)-11(일) 저녁 8시-9시반, 12(월)-14(수) 오후 5시-6시반, 17(토)-18(일) 오후 5시-6시반, 그 다음 주간도 방영한다는데 아직 방영 시간이 확정되지 않았답니다. 확정되는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국만돌린협회 부회장 방윤석 신부 배.
<<웃음한마당>> 전국 본당의 별난 공지 베스트 5.
<1. 금식 피정 안내> 교우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번 주말에 금식 피정을 떠납니다. 참가비는 3만 5천 원입니다. 여기에는 2박 3일의 숙박비와 식비 일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간식은 별도로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성당 앞 '요한네 삼겹살' 집에서도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2. 화해 피정 연기 사유> 교우 여러분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 본당 각 단체 임원 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화해와 일치를 위한 피정'을 취소합니다. 이 피정을 하다가 단체 간, 개인 간 심한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하신 주임 신부님이 취종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3. 전 총회장의 선종공지> (미사 후 주송자가) 교우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본당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하셨던 전 총회장님이 방금 선종하셨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럼 마침 성가로 가톨릭 성가 416번 '좋기도 좋을시고'를 다함께 부르시겠습니다.
<4. 설마 남편도?> 교우 여러분, 여성 구역에서 알려드립니다. 다음 주일 교중 미사 후 성당 마당에서 1일 아나바다가 열립니다. 집에 있는 물건 중 불필요한 물건이나 교환할 제품이 있으면 꼭 남편과 함께 가지고 나오세요. 물품에 따라서는 공짜로도 드리니 많은 이용 바랍니다.
<5. 주임 신부님 송별 미사에> 다음 주일 교중 미사는 5년 간 본당 사목에 헌신하시다가 시골 본당으로 떠나시는 주임 신부님의 송별 미사입니다. 이날 송별식에서는 성가대가 특송으로 가톨릭 성가 479번 '기쁜 날'을 부른다고 합니다. *
첫댓글 웃음 한 마당이 좋은 걸보니 나의 수준은 확실히 저질인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