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용 목사 은퇴와 동시에 전 세계로 사역 지경 확대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27년 사역 은퇴와 함께 원로 목사로 추대
기독일보 김브라이언 기자 (seattle@ch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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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사를 전하는 타코마연합장로교회 나균용 원로 목사 ©기독일보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나균용 목사(69)가 지난 29일 동 교회에서의 27년 목회를 마무리하고 공식 은퇴함과 동시에 원로 목사로 추대 됐다.
나균용 목사는 "비행기가 이륙할 때 보다 착륙할 때 사고가 많고, 또 시작은 창대하지만 나중에 초라한 경우가 많은데, 하나님께서 목회 가운데 많은 은혜를 주셔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목회 1기를 마칠 수 있게 하시니 감사하다"며 "이제 한 번의 착륙을 마치고 새로운 이륙을 하는데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이뤄주실지 모르지만, 생명 다하는 날까지 충성하고 기쁨으로 면류관 받는 우리 모두가 되자"고 소감을 전했다.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사역을 마친 나균용 목사는 사역지를 한국으로 옮겨, 서울 큰터교회(문창욱 목사)에서 설교 사역과 에스더 기도운동본부(대표 이용희 교수)에서 북한 선교사역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별히 서울 큰터교회에서는 한 달에 한 번 주일 설교와 수요예배 설교를 전하며 설교 사역을 통해 한국의 교회의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
또한 러시아 일대와 세계 여러 곳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멘토이자 후원자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예정이다.
나균용 목사는 워싱턴주 후배 목회자들에게 가장 당부하고 싶은 말로 '말씀을 향한 정진'을 꼽았다.
그는 "목사는 설교다. 하나님 말씀이다. 말씀이 가장 중요하다. 목사님들이 정치한다고 돌아다니지 말고 목회자 본연의 위치에서 하나님 말씀에 더 깊이 정진하고, 기도와 말씀에만 전무하라"며 "목사님들이 깨어서 이것을 하면 새로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는 미국 장로교 소속 한인목회자들을 비롯해 서북미 지역 목회자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목회의 한 기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나균용 목사에게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추대예배는 곽호준 목사의 사회로 김삼중 목사(타코마중앙선교교회)가 기도했으며, KPC 회장인 이경호 목사가 설교했다. 송호남 장로의 원로 목사 추대사와 이경호 목사의 공포와 함께 타코마연합장로교회 성도들의 사역 회고와 감사가 이어졌으며, 훼드럴웨이 선교교회 원로 목사인 송천호 목사가 축도 했다.
설교를 전한 이경호 목사는 "나균용 목사님은 한 교회에서의 목회사역도 성공했지만, 지역 교회 목회자들의 멘토로서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목회와 더불어 성품을 높이 평가하고, "한교회에서 담임 목사로서의 사역은 마치지만 세계를 향해 더 큰 사역의 지경을 넓혀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타코마연합장로교회 성도들은 나균용 목사에 대해 "하나님의 종으로 말씀을 붙들고 목양에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하며 "타코마연합장로교회는 말씀을 바탕으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나균용 목사는 1986년 9월, 타코마 연합장로교회 4대 목사로 부임해 27년 동안 교회를 이끌어 왔다. 나 목사는 '하나님과의 관계성이 성공한 목회'라는 신념하에 철저한 성경중심의 목회를 지향해 왔고, 목회와 더불어 신학생들을 길러내는 학자의 길을 걸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