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항소장 제출 보고
우리당 창준위 동지 여러분이 십시일반 내어 주신 재판비용으로 오늘 서울남부지법에 항소장을 제출했습니다.
금소영당님과 함께 소장을 제출하고 식사를 하면서 창준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항소 이유는 판결문을 기준으로 하여 문제점을 비판하는 형식으로 약식으로 하였고, 추후 고등법원에서 변론기일 등이 통지되면 변호사와 깊이 검토하여 작성한 준비서면을 중요 증거와 함께 추가 제출할 것입니다.(시간 나는 대로 정리해 보고드리겠습니다.)
지금 기차표 끊어놓고 시간이 남아 영등포역사 옆 피시방입니다.
보니 돌아가고 싶다님의 진중한 담론제시가 있고, 여기에 대한 제리님의 날카로운 의견제시가 있군요.
시간 떼우는 셈치고 약간 토론에 끼어들까 합니다.
2. 명망가 참여 문제에 대하여
먼저 돌아가고 싶다님의 글을 한번 훑어보고 제리님의 글을 일독 했습니다. 이런 진지한 논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며, 아주 바람직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부족하겠지만 그 대의를 파악한 수준에서 의견을 내 봅니다.
명망가라는 소재에 대해 평가를 하며 작성해야 하는 문제 같습니다.
돌아가고 싶다님과 제리님은 모두 우리당 창준위가 창당으로 성공하길 바라며, 그러기 위해 의견을 모으는 글이라는 점에서 좋은 글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전자는 발제 형식이라면 후자는 답안을 제시하는 형식이네요.^^ 아무튼 모든 글은 자기 주장의 형식에 의해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둘다 확실한 자기 주장이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전 양자의 중간지점에서 서 있을 것 같습니다.
전 명망가는 반드시 필요한 존재는 아니며, 그러나 배제해야 하는 존재 역시 아니라 여깁니다.
민주주의 정당, 상향식 정당, 개혁적 가치의 정당, 진보적 가치의 정당, 좌우 치우치지 않으면서 보다 복지에 치중하는 정당, 평화와 통일을 추구하는 정당, 서민정당, 국민정당, 전국정당, 정책정당, 선진정당, 백년정당..등등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향후의 열린우리당 모습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이 여기에 참여해야 할 지는 자명합니다. 단순하게 말하는 것이 정답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의 소신과 철학은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고 발전하기 때문입니다. 때론 퇴보하기도 하지만 어쨋든 단순하게 말하여 우리가 지향하는 대략의 청사진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라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는 동지의 범주에 있다고 할 것입니다.
그것이 명망가이든, 명망가가 아니든 말이지요. 현재로서의 이름 깨나 있는 정치인을 명망가라 한다면 그들이 우리와 함께 할 가능성이 있느냐가 먼저 이야기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여기에 대해 돌아가고 싶다님은 명망가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사실상 창당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며, 그런 현실을 인정하여 나름대로 그들과의 소통도 겸해야 할 것이란 우려 반 희망 반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대해 제리님은 명망가는 필요 없다고 단적으로 제시합니다. 참 어려운 문제이군요.
저도 직설화법으로 풀어 보겠습니다. 그래야 의견의 차이를 좁힐 가능성이 생길 수 있고, 각각의 의견을 명확히 함으로써 다양성이 상존하는 질 높은 우리당 창준위가 되고, 또 향후 만들어질 정당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게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이 점과 관련 향후 창당 이후의 우리당의 기본 틀은 사전에 명확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명망가들이 우리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작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들이 참여할 가능성을 닫아 놓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며, 그런 면에서 노무현, 유시민 등을 배제하고 가야 한다는 주장에는 공감할 수 없습니다. 누차 적어 보았지만 그런 류의 글들이 과연 어떤 실익이 있을까 하는 점입니다. 열린우리당 재창당에 동참할 수 있는 사람, 세력은 가능하면 많을 수록 좋다고 본다면, 이것은 전략적인 면에서 -에 해당할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표현을 어떻게 하든 각자의 개성이고 1/n의 정치적 의사표시에 불과하겠지만 말입니다. 토론의 당사자로서 우리는 모두 동등하니 그런 주장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지만 국사봉, 금소영당, 제리, 한강, 흙한줌, 정의로, 공기, 비두리 기타 대외적으로 우리당 창준위 핵심, 또는 실질적으로 깊이 관여하는 초창기 맴버들의 이름으로 그런 주장을 할 때에는 당에 유리한 표현인지 아닌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런 사람의 의견이 대외적으로 읽혀질 때 과연 명망가는 커녕 일반 회원이라도 들어오고 싶겠느냐 하는 관점 말입니다. 그러므로 이런 글은 우리당 게시판에서만 쓰고, 서프 등 다른 사이트에서는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개인적 의견을 저도 많이 쓰는 편이지만 좀 자제해야 할 것 같고, 우리당 창준위의 현실과 정체성을 외부에 알려서 외연확대를 꾀하기 위해서는 약간 아부성 발언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다수 회원이 공감하지 않는 이야기를 일 개인이 자주 한다면 하나의 정체성으로 인식되고 나아가 그렇게 확산되기 쉽상일 것입니다. 전 노무현에 대한 부정적 표현은 가급적 노터치, 노코멘트로 임하고, 그 긍정적인 점에 대한 선전은 가급적 많이 할 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점은 주지의 사실일 것입니다.
시간이 되어 요약하고 마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생각은 명망가를 영입하고자 하는 노력은 기회가 되면 할 수 있으면 하되(이는 우리당 창준위 회원이라면 누구든 간부이든 아니든, 서울이든 지방이든 가리지 않고), 그러나 현재 실정이 그렇듯이 각자 우리당을 버리고 새로운 창당을 모색하고 있는 그들 명망가들에게 목 매달 필요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내일 창당에 이르렀다 하더라도 우리 진영의 명망가에 대해서는 우리당 해산에 가담한 사실, 기간당원제 폐지 등 명백히 남들이 수긍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고는 도매금으로 부정적인 면만을 들어 비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들이 그 이외의 영역에 있어서는 분명히 스타 정치인이자 이름값하는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결국 우리당 재창당은 이후 최초 선거일 2010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겨냥해서, 우리 동지들이 각 지역에서 단체장으로, 시구,도의원으로 선전하고 당선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정당의 목표는 정권쟁취이니, 각각 지방정권을 쟁취하는데 역량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이는 상시적으로 지역민들과 유대를 가지고, 산악회든 독서회든 우리가 가진 전국 조직과 정치력 연마와 함께 전개해야 할 중요한 목표라 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해 각자의 목표를 향해 전진합시다. 그것이 결국 우리의 힘을 키우는 것이 될 것이니까요.
그럼 집에 가서 다시 훑어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진지한 토론 있기를 바랍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