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리산을 다녀와서
8월 산행(수리산)을 다녀와서
- 일시 : 8월28일(일) - 참가자 : 동훈, 윤환, 희돈, 두옥, 인홍, 진호(이상 6명)
보통은 산행 전날에 총무인 승희가 산행에 대한 연락을 하기 때문에 산행 참가인원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승희가 병치레를 하고 있어서 사전연락이 되지 않아 걱정을 했다. 홈페이지에 공고한데로 약속장소로 나갔더니 아무도 없다. 덜컥 아무도 안나오면 어쩌나 걱정을 하는 순간 윤환에게서 연락이 온다. 오는 중이라고, 잠시 후 인홍으로부터도 출발했다는 연락이 오고, 멀리서 희돈이가 오고 있는게 보인다. 그런데 나타나야할 인간이 안보인다. 바른생활 인간형 두옥이다. 어찌된 사연인지 연락을 했더니 방금 일어났단다. 할 수없이 우리가 먼저 출발하고 두옥이는 수리산입구에서 만나기로 한다. (4월에도 성수가 약속시간에 기차를 놓치는 바람에 1시간 늦게 출발하고도 고대산 정상에서 만난적이 있다.) 4호선을 타고 산행지인 산본으로 가던 중에 동훈에게서 오겠다는 연락이 왔다.
8시45분경 산본역 도착(동훈 합류) 산본역에서 수리산입구까지는 약간 거리가 있어서 택시를 타는게 좋겠다는 인홍의 제안도 있었지만 늦게 오는 두옥이와 맞추기 위해서는 우리가 걸어서 가고 늦게 도착한 두옥이는 택시를 타면 등산로 입구에서 만날 수 있다는 누군가의 가당치도 않은 주장 때문에 걸을 수 밖에 없었다. 오랜만에 산행에 합류한 동훈이가 산본은 자기 나와바리(?)라고 앞장을 서고 걷기 시작했는데 예상시간 10분 정도를 넘어 거의 30분 가까이를 걸어서야 등산로 입구에 도착했고 때마침 두옥이가 택시에서 내리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완전히 뚜껑이 열리는 순간이었다(인홍이 말데로 택시를 탈 걸).
9시20분경 등산로 안내 입간판 앞 어떤 코스로 갈지를 논하다가 정상이 그리 높지 않다는 생각에 조금 둘러서 능선을 타는 코스(수리산 서쪽 끝에서 동쪽 끝)를 택했다.(잘못된 선택이었다. 이유는 후술함.) 초입부터 20여분은 넓다란 산책로가 이어지고, 산책나온 주민들과 산악자건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보일 뿐 우리처럼 베낭을 메고 산행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베낭을 짊어진 우리 모습이 머쓱할 정도였다. 잠시 후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인 듯한 넓다란 공터가 나타나고 여러갈래의 길이 보여 동네 주민이 알려준 등산로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다. “약간 경사가 있네”하며 오를기를 10여분, 경사도는 계속 더해만가고 비까지 내리니 힘이 들기 시작했다. 초반에 두옥이 때문에 걸었던 30여분의 도보가 치명적이었다. 그런데 웬일로 산행 선두에 인홍이가 있다. 늘 후미그룹에서 헤메이던 인간이 오늘은 산다람지 수준인 동인이나 희돈이 수준으로 걷고 있다. 나름데로 체력관리를 하고있는 모양새다.
급경사를 오르기를 40여분 제1봉에(슬기봉)에 도착했지만 정상부근에 군시설물로 접근금지. 다음 제2봉을 향하여 출발 능선을 타면 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거의 하산에 가까운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할 수 없다. 다시 산행을 시작하는 기분으로 제2봉을 향하여 출발, 30여분만에 이름도 없는 제2봉에 도착하니 산본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쯤해서는 모두들 약간 지친기색이 나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한 주유작업(동훈이가 만들어온 커피, 윤환이가 사온 단팥빵, 초콜릿, 사과로 위장 충전 후 원기회복하고 제3봉을 향해 출발 이번에도 하산에 가까운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다시 3봉을 향해 오를 즈음에 중간중간 칼바위구간도 지나고 “야! 장난이 아니네”하는 곡소리가 나온다. 우여곡절 끝에 3봉에 오르니 멀리 정상인 태을봉이 보이고 등산객이 많아지면서 정체현상이 빚어진다. ………………………..드디어 산본역에서 출발하여 3시간 30여분만에 수리산 정상 태을봉에 도착
어느산에서나 그렇듯이 정상에는 기념사진 찍은 사람들로 붐비고, 우리 일행도 잠시 순서를 기다렸다가 기념촬영, 그리고 10여분 내리막길로 하산하다가
산행중의 최고 이벤트 점심식사 준비해온 먹을거리를 꺼내기 시작한다. 이때쯤이면 인홍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역시나 다를까 을자씨(인홍 사모님)가 정성스레 싸주신 김밥이랑, 것절이인듯 약간 익은 듯 깊은 손 맛이 베어있는 김치, 이정도만으로 충분한데 여기에 더해 성게알 미역국까지……. 대단한 정성이다(덕분에 우리는 늘 행복한 포만감을 만끽한다). 희돈이가 사온 김밥, 윤환이가 준비한 빵 이외에도 컵라면, 주먹밥, 커피 등 등 등으로 푸짐하게 한상을 차리고 해치운 후에 다시 하산길을 재촉한다.
그런데 마지막 남은 봉우리가 하나있다. 관모봉이다. 바로 하산할까, 관모봉을 오를까 약간 망설이다가 마지막 봉우리까지 접수하기로 한다. 관모봉에 도착 산본과 안양시를 두루 살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동훈이가 폼잡고 자기 나와바리라고 주변에 펼져진 산과 지형지물에 대해 아주 친절하게 설명을 한다. 그런 동훈이의 설명이 끝나고 바로 하산………..
하산 후에 금정역에 도착해서 손님접대를 하겠다는 동훈이 제안으로 시원한 생맥주로 지친 산행의 뒷풀이를 대신했다. 동훈아 잘 먹었다. 다음에 우리 나와바리에 오면 인홍이가 살거여
감사의 말씀 산행이 있기전 일주일 전에 상계지역 몇몇 동기부부끼리 인홍이네 집에 모였었다. 다름아닌 을자씨의 초청으로 자리물회, 자리구이, 성게알/해삼 미역국, 중국식 해물요리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을자씨 허리도 불편하다고 들었는데 고맙습니다. 허리가 빨리 회복되어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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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먹을때는 같이 나눠먹자, 콩도 반쪽씩 나누어 먹는데.....맑은공기 많이 마셔 오래들 살어 -[08/31-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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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민: 동기회등산에 참가를 하고싶은데 일요일 마다 축구를 하느라고 참석을 못해 아쉽네. 잘 돌아가는 등산 모임이 부럽기도 하고... 홧팅!!!!! -[09/01-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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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민: 동기회등산에 참가를 하고싶은데 일요일 마다 축구를 하느라고 참석을 못해 아쉽네. 잘 돌아가는 등산 모임이 부럽기도 하고... 사진 보러 가야지... ㅎㅎ -[09/01-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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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철: 동창들 얼굴을 이렇게나마 사진으로 보니까.마음이 짠 하네.나는 혼자 부산으로 발령 받아 가족얼굴 보기도 힘든 실정이고 토요일,일요일 혼자서 머하고 지내나,... 해운대에서 바다보며 담배연기나 진하게 뱉어 볼까나. -[09/02-19:08]-
-------------------------------------------------------------------------------- 이인홍: 진호가 산행 계획 잡으랴,등산로 안내하랴,사진 촬영하랴,산행후기 쓰랴,사진관에 사진 올리랴 고생이 많구나. 우리 재경현미회 산악회장 화이팅!! -[09/03-09: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