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8. 8. 23 (토) 09:30 - 수락산역 1번출구 앞 집결
10:00 - 산행시작
11:00 - 깔딱고개 도착, 휴식
12:00 - 수락산 정상하단 도착, 중식
13:00 - 중식끝
15:00 - 덕능고개 도착, 휴식
16:10 - 불암산정상 도착
17:00 - 정암사도착, 足湯
17:30 - 상계역도착, 뒤풀이
날씨 : 최저 19도 최고 26도. 오전 약간 이슬비후 점차 갬
2. 참가산우
允空, 裕峴, 柳溪, 壽岩, 盧江, 鉉福, 志勳, 凡川 계 8명
중간합류 : 仁松
뒤풀이 참석 : 紫雲
3. 산행落穗
지난주에 어찌하다보니 설악 恐龍稜線行도 결장, 土山行도 결장해버려 日常事에 찌들은 肉身을 保養하기 위해 늦은 시간에 집을 나선다.
張氏는 日常에 주눅들지 말라는 듯, 오늘도 변함없이 山中保養食을 또 챙겨준다.
집합시간보다 30분은 늦을 것 같아 申대장에게 먼저 출발하라고 전화한 후, 1시간 넘게 전철로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어쩐 일인지 아직 출발을 못한 모습이 보인다.
나말고 또 한사람의 土山公이 늦는다하여 모두 기다리는 配慮를 베푼 것 같다.
오랜만에 盧江과 鉉福을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보니 8명의 단촐한? 산행대가 구성된다.
한두달 전에 똑같은 코스로 올랐던 기억이 있는지라 모두 낯익은 동작으로 들머리를 찾아 여유롭게 오르기 시작하는데, 엊그제 暴雨수준의 강수량을 보이고 오늘 또한 오전에 雨예보가 있어 雨中산행에 짜증나는 단계에 있었지만 다행히 이슬비 수준으로 그것도 짧게 끝난다.
마침 오늘이 處暑이고, 지난주 새벽녘에는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고 있어 창문을 닫고 자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니 이제는 1년中 산행하기 아주 좋은 시기이기도 하다.
가볍게 수락산 능선줄기에 도달하여 능선길을 오르내리기 시작하는데, 그 사이 前에 보았던 공사들이 完了되어 새로운 建築物과 山行安全 構造物들이 updated된 수락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수락산의 名物인? 홈통바위의 밧줄대신 鐵구조물이 들어서 조금은 山中환경을 버려놓은 느낌이고.... 계속 이어지는 수락산 정상까지 일부는 鐵구조물에 일부는 地自體에서 예산들여 만든 나무계단까지 ... 한편으로는 安全을 위한 것이라 同感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自然的인 모습이 없어져 아쉽기도 하다.
어쨌든 지난번에 우회했던 코스를 이번에는 直通하기로 申대장이 결정하니 모두 이에 따르고, 그러다 보니 새로운 수락산행을 겪어보게 된다.
비교적 쉽게? 정상부근에 도달하니, 정상에 登點찍을 대표선수선발로 잠시 說往說來하니 鉉福이 여태까지 수락산에 登點을 제대로 못 찍었다하며 스스로 자원하고... 여기에 志勳이 join하여 土山대표선수로 오늘山行의 high light를 만든다.
이어 마음의 點을 찍을 시간,
柳溪標 맥주 대신 오늘은 同 梅實酒가 입맛을 즐겁게 하고, 거기에다 족발안주까지 더하니 點찍는 자리치고는 제법 好事롭게 山中饗宴을 즐겨본다.
어제 있었던 베이징올림픽 일본과의 야구 준결승전 얘기가 빠질 수 없는 일.
저마다 專門家的 觀戰評을 늘어 놓는데, 고교시절에 이미 프로수준의 실력을 과시했다는 某氏의 입담이 압권을 이룬다.
항상 그렇듯 조금 알딸딸한 상태에서 먹거리상을 정리하고 다음 목표지인 덕능고개로 향한다.
낙상사고가 잦은 코끼리바위, 철모바위를 우회하여 지나가는데, 오전에 약간은 선선했던 날씨가 오후되니 한여름의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결국 한여름 폭염산행에 준하는 體液분출현상이 일어난다,
오전 느지막하게 출발했다는 仁松을 만나게 되고, 드디어 덕능고개 못미쳐 불암산이 훤히보이는 오침바위에 도착하여 바위에 길게 누워 잠시 눈을 감고 짤막한 午寢을 즐겨본다.
이후 덕능고개로 내려오는 길조차 한낮 무더위로 힘들어지는데, 走力좋은 鉉福은 앞장서 내려오다 당고개 갈림길에서 벤치에 앉아 후미를 기다리다 성질 사나운 낮모기 공세에 순식간에 온몸 곳곳이 벌겋게 부풀어 오른다.
요즈음 스스로 alc. 休止期기간으로 설정하여 점심때도 일절 사양하며 몸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는데, 모기는 이를 눈치채고 alc. 無농도의 아주 신선한 血液을 耽溺한 것이라 생각해본다.
덕능고개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마지막 힘을 다해 불암산에 오른다.
온몸이 땀에 쩔어 쉰내를 푹푹 풍기며 1시간여 만에 불암산 정상에 오른다.
모두 국기가 꽂혀잇는 정상에 올라 국기를 껴안고 그림을 담아 보는데.. 특히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는 鉉福과 志勳은 여러 포즈로 그림을 담는다.
오랜만에 불암산에서 바라보이는 情景이 저멀리 관악산까지 훤히 보일만큼 淸潔한 대기와 함께 온몸에 찌든 忍苦와 惡臭를 훌훌 털어준다.
당고개 터주대감인 紫雲이 상계역에서 합류한다는 소식이 들으면서 가볍게 하산길에 오른다.
오랜만에 정암사를 지나 보이는 개울가에서 눈치 볼 것 없이 足湯을 즐겨 보는데, 엊그제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水量이 풍부하고 그 차가움이 그동안 熱받았던 육신을 충분히 식혀준다.
드디어 상계역에 도착하니 그동안 항상 들머리에서 지나온 金某에게는 처음인 土山단골 횟집에서 푸짐한 뒤풀이가 진행된다.
어김없이 紫雲이 absolute vodka를 布施하니, 모두들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하는데... 거기에다 인생이 뭐가 그리 서글퍼서인지 emotional eye-watering도 있었으니 ~!@#$%^&* 끝
첫댓글 누가 울어 이 한낮에.....잊었던 추억인가...잊혀버린 꿈인가....
역시 主筆의 글 솜씨가 감칠맛이 납니다. 부디 툐요산행에 빠지지 마시고 산행기의 전통을 이어가게 해주소서.
南某主筆이 있는데서, 主畢이라니 영~ 얼굴을 들수가 없읍네다. 하도 글들을 올릴 생각을 안하시니, 주제넘게 拙筆로 떄우고는 있읍니다만, 어느 누군가가 바통을 이어 받아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