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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성골~안산~치마바위골능선 산행이야기
산행일시: 2019년11월12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4.3㎞
산행시간: 8시간43분(08:37~17:20)
산행코스:장수대(08:34)-한계사지(08:41)-옥녀탕(09:18)-한계산성(09:56)-합수곡(사태계곡시작,10:16)-주계곡으로내려섬(10:34)-계곡너럭바위(11:00)-고양이바위합수곡(11:15)-계곡건폭포입구(사태계곡끝,11:30)-갱기폭포갈림길(12:18,점심30분)-서북릉안부(12:53)-안산정상(13:00)-서북릉안부(13:28)-큰함지박골갈림길(13:43)-1341봉(14:18)-치마골능선갈림길(14:40)-작은함지박골갈림길(14:56)-치마골능선갈림길복귀(15:08)-1050봉(15:37)-석황사갈림길(16:31)-상수원취수탱크(16:59)-석황사(17:18)-석황사입구날머리(17:20)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장수대(08:43)
올 때 :삭황사입구(17:20)->원통터미널(17:35)->동서울행승차(18시40분)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8:34 장수대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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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7 장수대에서 산행시작, 해발457m
08:45 한계사지북3층석탑
08:50 도로로 내려섬, 이동거리0.59km
09:13 옥녀1교에서 성골진입, 이동거리2.60km, 산행소요시간38분
09:18 옥녀탕과 옥녀폭포
09:56 한계산성, 산행거리3.68km, 산행소요시간1시간20분, 해발572m
10:16 합수곡, 산행거리4.17km, 산행소요시간1시간42분, 해발641m->가운데능선으로
10:34 우측 주계곡으로 내려섬
10:48 계곡죽은거목, 산행거리4.94km, 산행소요시간2시간12분, 해발814m
11:00 계곡너럭바위, 산행거리5.22km, 산행소요시간2시간23분, 해발878m
11:15 고양이바위합수곡
11:30 건폭포입구,사태지역끝지점, 산행거리5.74km, 산행소요시간2시간53분, 해발1038m
12:03 고양이바위 옆
12:18~46 갱기폭포갈림길(점심), 산행거리6.43km, 산행소요시간3시간42분, 해발1322m
12:53 능선안부, 산행거리6.73km, 산행소요시간4시간12분, 해발1344m
13:00~20 안산정상, 산행거리6.92km, 산행소요시간4시간24분, 해발1408m(1430.2m)
13:28 능선안부
13:43 서북릉과 큰함지박골갈림길
13:47 1376봉, 산행거리7.66km, 산행소요시간5시간10분
14:00~10 만병초 채취
14:18 1341봉, 산행거리8.00km, 산행소요시간5시간42분
14:40 치마골능선갈림길, 산행거리8.70km, 산행소요시간6시간04분, 해발1227m
14:48 1231봉, 산행거리8.88km, 산행소요시간6시간04분
14:56 작은함지박골갈림길, 산행거리8.99km, 산행소요시간6시간18분, 해발1195m
15:08 치마골능선갈림길, 산행거리9.25km, 산행소요시간6시간32분, 해발1227m
15:37 1050봉, 산행거리9.94km, 산행소요시간7시간00분
15:56 너럭바위전망대, 산행거리10.42km, 산행소요시간7시간18분, 해발895m
16:22 능선묘지, 산행거리11.20km, 산행소요시간7시간46분, 해발703m
16:31 능선갈림길, 산행거리11.78km, 산행소요시간7시간56분, 해발686m
16:35 입석(한 면에는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다른 한 면에는 대한민국)
16:56 소나무 보호수
16:59 상수원 취수탱크, 산행거리13.08km, 산행소요시간8시간23분, 해발432m
17:05 독립가옥
17:13 옥녀봉 기도원 갈림길3거리
17:18 석황사
17:20 석황사입구 날머리, 산행거리14.30km, 산행소요시간8시간43분, 해발339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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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2 택시승차->17시32분 원통터미널도착
18:40 동서울행 버스승차
○산행 전 이야기
한계사지를 돌아보고.
한계사?
한계사는 오래 전 불타고 없어졌으며 한계사터에는 보물 2점이 있으며 양지바른 절터에는 주춧돌이 옛날 한계사의 영화를 나타내주고 있는데 한계사지는 설악산 장수대 인근에 위치합니다.
오늘 산행은 성골~안산~치마바위골 좌릉으로 정했으며 산행을 시작하기 전 한계사지를 돌아보기로 합니다.
동서울에서 첫차인 06시30분 버스를 타면 인제, 원통을 경유한 후 08시45분 경 장수대에 도착합니다.
한계사지는 장수대분소 들머리 좌측에 있는 출입제한 구역이며 한계사지로 가는 길은 장수대 직행버스 정류장(원통방향) 뒤로 목책을 넘으면 차량이 지날만한 큰 길이 있는데 오랫동안 차량이나 사람들이 통행을 하지 않아 보수도 제대로 되지 않은 길입니다.한계사지 길로 들어섰는데 누군가 뒤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뒤 돌아보니 장수대분소 국공초소에서 젊은 직원 한 사람이 나와 큰소리로 제지를 합니다.
위법은 분명하지만 문화재를 보러 잠시 들리는 건 죄라고 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미안하다고 말하며 잠시 삼층석탑만 보고 내려오겠다고 하는데도 계속 나오라고 외쳐댑니다.
그렇다고 순순히 나갈 수는 없지요, 왜냐하면 한계사지는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곳이 아니고 인제군청에서 관리하는 구역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자면 설악산 국립공원에서는 단속권이 없는데 권한 밖의 행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알고 있으므로 재차, 삼차, 사차까지 이야기 하니 올라가라고 합니다.
정비되지 않은 넓은 길을 따라 2~3분 올라서면 우측에 귀신이 살 것 같은 상당히 큰 폐건물이 나오는데 이 폐건물은 오래전 동부산장이라는 건물이었는데 무슨 사연으로 폐가가 되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으스스한 동부산장을 지나 한 구비 돌아 오르면 넓은 한계사터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이곳은 지난 6월 1차로 답사했던 곳인데 다시 찾은 이유는 보물로 지정된 3층석탑이 둘이 있는데 당시에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해 보물 제1275호 한계사지남삼층석탑만 보고 갔으므로 이번에는 보물 제1276호 한계사지북삼층석탑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햇볕이 잘 드는 남향의 절터에는 주춧돌이 놓인 부분과 멀리 지난번 보았던 한계사지남삼층석탑이 보였으며 한쪽에 작은 안내판이 있는데 한계사지북삼층석탑은 절터 위쪽으로 올라가라고 되어 있습니다.
50m위로 오르니 한계사지북삼층석탑이 있는데 생김이나 규모는 한계사지남삼층석탑과 아주 흡사하게 보였는데 보존상태는 아래 있는 한계사지남삼층석탑에 비해 떨어졌으며 한계사지북삼층석탑을 보고 다시 절터로 내려섭니다.
이곳 한계사지는 1985년 발굴조사를 하였다고 하며 한계사에 대한 기록은 조선시대 설악산을 돌아보고 쓴 유람기에서 여려 차례 등장하는데 누가 언제 지은 절인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전해지는 자료는 없다고 하는데 전해지기로는 14000여년 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안내판에는 8세기말~9세기초에 지은 것으로 전합니다.
제법 컸던 한계사는 폐사 이유로는 화재로 인한 폐사라고 전해지며 그외 권세있는 사대부들이 설악을 자주 찾으며 설악산을 안내하라고 한다던 지, 데리러 오라고 또는 데려다 달라고 갑질들을 해대니 스님들이 배겨나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스님들이 하나 둘 떠나자 폐사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하는데 한계사지뒤편 한계사지를 바라보고 있는 바위를 대감바위라고 부른다는데 예전 대감들의 갑질을 빗대어 늘 내려다보고 감시한다고 해서 붙여진 바위라는 것입니다.
한계사지를 돌아보고 구,동부산장 옆으로 내려서니 40~50m아래가 차도입니다.
올라왔던 곳으로 내려서지 않고 구,동부산장에서 옆으로 내려서 45번 국도로 내려섰는데 한계사지는 장수대분소 직원들과 시비를 붙지 않고 오르는 방법은 내려선 곳, 한계사자 서북 방향에서 오르면 좋을 것 같습니다.(한계사지 15분소요)
들머리로 가는 길
안산 성골 들머리는 장수대에서 약2.1km 떨어져 있는 옥녀탕 입니다.
이동은 보도로 몇 년 전 가리봉~주걱봉을 산행하고 느아우골로 하산하여 옥녀1교에서 장수대까지 도보로 이동한 적이 있으므로 전에 걸었던 길을 다시 걸으며 몽유도원도리지 능선과 하늘벽을 구경하며 걷기로 합니다.
45번 국도를 따라 내려서며 좌측 가리봉으로 이어지는 계곡을 보면 대단한 사태골같은 생각이 드는데 언제 이곳 계곡을 통해 가라봉 주걱봉도 오르고 싶은 생각도 있는데 설악산에는 갈 곳이 너무 많아 언제가 될 지 기약이 없습니다.
누군가도 이곳을 통해 가리봉으로 올랐는지 차도 옆에 승용차가 2대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곳에 주차하는 경우 가리봉이나 몸유도원도 릿지를 하는 산꾼들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차한 곳 주변 우측으로 계곡을 지나는데 이곳이 오승골이며 이 계곡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는 몽유도원도리지가 있고 한동안 더 오르면 오승폭포가 있는데 오승골도 여러 차례 생각해 보았는데 오승폭포를 통해 1396봉으로 오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어 생각만 할 뿐입니다.
도로를 따라 내려서며 지나온 방향을 보면 햇빛이 들어 멋있는 풍경이 그대로 나타나는데 반대편은 아직도 대단한 안개가 머물고 있습니다.
하늘벽으로 점점 다가서는데 웅장하게 느껴지는 절벽은 마치 하늘을 암벽으로 막아 놓은 듯한 느낌이며 가운데 큰 홈이 파였는데 이 홈은 일제강점기 때 벼락을 맞아 파인 것이라고 하는데 수시로 가로막는 안개 때문에 하늘벽을 사진으로 옮기지 못하고 지나칩니다.
하늘벽 밑을 지나 한 구비를 돌면 장수2교, 1교를 지납니다.
장수1교를 지나며 우측을 보면 칼날 능선이 이어지는데 아마도 몽유도원도 리지길 같아 보입니다.
반대편은 아직도 안개속이며 하늘벽에서 이어지는 암릉이 죽순처럼 솟아 있습니다.
도로를 따라 옥녀탕이 있는 곳으로 접어드니 이곳은 아직도 안개가 점령한 상황이며 잠시 후 주걱봉으로 오르는 느아우골을 가로지르는 옥녀2교를 지나고 옥녀1교로 들어서자 옥녀탕 휴게소에 있는 초소가 보입니다.
아마도 국립공원 옥녀탕분소일 것 같은 생각에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 옥녀2교로 되돌아가 정상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장수대에서 한계사지 경유 옥녀2교까지 이동거리2.6km, 소요시간37분, 현재시간09시13분이다.
○옥녀탕 들머리에서 한계산성 구간
옥녀2교에서 스틱 정리를 한 후 다리 아래로 내려섰는데 자칫 초소로 접근했다가 국공직원을 만나게 되면 하루 산행을 망칠 수 있기 때문에 국공직원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 하지 않고 계곡을 건넌다.
그렇게 해서 옥녀탕 앞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한다.
아주 오래 전에는 옥녀1교 위쪽 옥녀탕 아래 함수지점에는 큰 소가 있었는데 정비를 한 것인지 홍수로 쓸려 내려갔는지 소는 없으며 옥녀탕 자체도 오래전에 비하면 볼품이 없어 보인다.
우측으로 올라 옥녀탕을 보고 다시 좌측으로 미끄러운 바위 사면을 기어올라 옥녀폭포 좌측을 지나서 올라온 곳을 뒤돌아보며 행여 국공직원이 보지나 않을까 빠르게 바위뒤로 몸을 숨긴다.
옥녀탕!
전하는 바에 의하면 대승폭포에서 놀던 옥선녀가 괴물 지네에게 쫓겨 이곳에 왔다고 해서 옥녀탕이라 부른다고 하며 옥녀탕은 깊이를 알 수 없을 정도로 깊다고 하는데 사태로 인한 돌들이 메워 얕아 졌다고 한다.
옥녀탕과 폭포를 지나 느슨한 등산화 끈을 조이고 상황을 점검 한 다음 성골계곡으로 들어선다.
계곡을 따라 오르면 좁았던 초입과는 달리 무척 넓어지고, 쌓인 낙엽으로 등로가 표시가 나지 않아 계곡치기로 오르다가 좌측으로 등로를 찾아 제대로 오르기 시작한다.
폭포 위를 떠난 지 계곡 좌측 등로를 따라 약20분을 올랐는데 낙엽이 쌓인 등로에는 나뭇가지로 출입근지 표시로 길을 막았고 등로는 우측으로 이어졌으며 작은 표식이 붙어 있어 자세히 보니 「한계산성 사적지정 기념행사」표식이었다.
이곳에서 어디로 가야하는지 망설이며 시간을 보내며 스마트폰 다음지도를 펴니 성골계곡을 따라 계속 오르게 되어 있다.
길이 분명하고 사람들의 흔적이 뚜렷한 우측 길로 가야하는지, 아니면 가지 말라고 표시를 한 희미한 길로 가야하는지.........
결국 결정은 좌측 가지 말라고 표시한 희미한 길로 정했는데 결정은 제대로 맞아 떨어졌는데 안산으로 오르는 길은 좌측 출입을 통제한 길이고, 우측 길은 한계산성을 지나 천제단을 지나서 1396봉(대한민국봉이라고 잘 못 알고 부르는 봉우리)으로 오르는 리지 길이었다.
좌측 길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이어지는데 등로 주변 나무에는 몽고군과 대항하던 야별초 안내스티커가 연속4개가 나오며 이어서 한계산성이 눈앞에 나타난다.(옥녀탕에서 1.07km,40분소요)
한계산성(寒溪山城)
한계산성은 삼국시대 신라와 대치하던 고구려의 성이라는 설과 신라 마지막 왕이었던 경순왕이 머물던 성이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는데 문화재청이 사적553호로 지정한 후 대대적인 보수가 있었다고 하는데 해체 보수를 하며 출토한 기와등 여러 가지 물건들이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고려 공민왕 시절인 1358년경 축조 또는 보수한 것이라고 한다.
한계산성은 세종실록 지리지에 의하면 상성과 하성 2개로 이루어졌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곳은 하성이며 1396봉 인근 능선일대가 상성에 해당하는데 하성은 범위가 넓고 상성은 하성에 비해 크기가 적은편이다.
이곳 계곡이 성골이라는 유래는 바로 한계산성이 있는 골짜기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한데 멀리서 보아도 새로 쌓은 성이라는 것을 금방 느낄 수 있었는데 개인적인 사견으로는 허물어진 상태대로 잘 보존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옛스러운 멋도 없어지고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새로 쌓을 필요가 있었을까?.......
한계산성은 계곡을 가운데 두고 양쪽 사면을 지나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지금은 흔적도 없지만 계곡에는 중성문이 있었을 것이고 계곡 주변 어디엔가는 남문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금 전 지나온 3거리에서 우측으로 갔을 경우 안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성곽을 따라 계곡으로 내려와 계곡을 건너서 등로로 접속해야 하는데 이곳에서 생각해도 조금 전 희미한 길로 들어서는 결정은 참 잘한 결정이었다.
○장수대에서 한계산성까지 이동거리3.68km, 소요시간1시간20분, 해발572m, 현재시간09시57분이다.
○한계산성에서 안산정상 구간
한계산성을 지나면 길은 아주 희미하게 바뀌는데 한계산성까지는 산성을 탐방하는 사람들이 오가지만 산성을 지나서는 성골을 통해 안산을 오르는 사람만이 지나는 길이기 때문이다.
희미한 등로는 계속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대부분 계곡에서 멀리 떨어진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산성을 지나 약15분정도 오르면 어지러운 합수곡이 나오는데 이곳은 1396봉 좌골로 이어지는 계곡과 안산으로 오르는 계곡이 만나는 계곡인데 수해의 흔적으로 어지럽게 보였다.(옥녀탕에서1.56km, 한계산성에서 0.5km, 20분소요)
이곳 합수곡에서 올라야할 주계곡은 좌측인데 주계곡으로 가는데 작은 지계곡을 지나야 하는데 가야할 등로는 작은 지계곡과 주계속 사이 밋밋한 능선으로 오르면 된다.
그러나 밋밋한 능선은 길 흔적도 없고 표지기도 없어 긴가? 민가? 하면서 올라야 했는데 5분정도 오르면 돌을 쌓은 돌이정표가 있는데 이 능선으로 지날 때는 가까운 발치보다는 먼발치를 관찰하며 오르면 돌이정표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서 잡목을 헤치며 밋밋한 능선으로 따라 약5분여를 더 오르면 큰 신갈나무가 있는 곳에서 좌측 지계곡은 없어지고 우측 안산으로 오르는 주계곡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부터 아주 힘든 산행이 시작된다.(합수곡에서 18분소요)
작년6월 안산을 올랐을 때 정상에서 성골을 내려다보며 성골을 통해 안산으로 오르는 길은 없는지?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성골을 들머리로 안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극히 적은 편이다.
가끔 성골을 날머리로 잡기도 하는데 성골은 들머리로 잡든지 날머리로 잡든지 고생은 감수해야하는 코스이다.
인터넷을 뒤적이며 몇 안 되는 산행 기록과 산행사진을 보고 또 보며 산행가이드북을 만들며 의아하게 생각했던 의문은 왜? 성골로는 안산을 오르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는데 성골을 지난 후 답을 찾게 되었으니 코스가 힘들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위험이라고 해서 칼등을 지나며 추락의 위험이 있는 곳은 아니지만 가파른 경사에 수해의 흔적이 역역한 계곡으로 오르는 등로는 돌이 움직이고 잘 못 딛게 되면 큰 돌이 뽑혀 구르며 연쇄적으로 돌 구름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는 것인데 필자의 경우 돌이 움직이며 정강이를 때려 고통을 당했고 또 다른 곳에서는 큰 돌을 딛고 위로 오르는 순간 아주 큰 돌이 빠지며 다리에 걸쳤는데 천만다행 크게 다치지 않고 타박상을 입었는데 상처가 2주는 갔다.
성골의 위험은 또 있다.
낙석의 위험이다.
안산에서 내려다보면 성골은 완전히 칼바위들이 계곡 양 옆으로 도열하고 있는데 겨우내 얼었던 땅과 바위가 해빙기에 낙석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피하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할 수 있는데 낙석은 포탄이나 마찬가지로 생명에 지장을 줄만큼 위험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 등로 사정을 알아보며 계곡으로 오른다.
신갈나무 거목에 옆으로 누워있는 죽은 나무가 있는 곳에서 우측 주계곡으로 내려선다.
계곡은 말라있고 위에서 홍수에 떠내려 온 죽은 나뭇가지는 제 멋대로 여기저기 방치된 계곡을 오른다.
계곡을 가로지른 죽은 나무 뒤로 거목의 전나무들이 위용을 나타내고 계곡 맨 뒤편으로는 암봉이 보이지만 이곳에서 어떠한 암봉인지 분간이 가지를 않는다.
가로지른 나무를 다리삼아 지나기도 하고 얼기설기 놓인 계곡의 돌들은 딛고 가다가 생각하지도 못한 돌에 정강이를 차이고 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어린이 놀이터에 있는 시이소 현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튀어 나온 들을 밟았는데 중간이 중심축으로 작용해 끝 쪽이 정강이를 후려쳤기 때문이었는데 처음에는 골절이 되었나 의심할 정도로 통증이 컸는데 잠시 쉬며 딛어 보니 그런대로 걸을 만했다.
다시 조심스럽게 계곡을 오른다.
죽은 거목이 홍수에 땅에 묻혀 일부만 노출이 된 곳을 지나며 정면으로 보이는 풍경은 거대한 암봉이 무척 가깝게 보인다. (합수곡에서 0.77km, 30분소요)
거칠고 가파른 계곡은 계속 이어지고 갈 길은 먼데 속도는 나지 않고 100m가는 것도 무척 힘들게 느껴진다.
계곡 잡목에 표지기가 보인다, 쉬어갈 겸 확인하니 부산 개구리산악회에서 붙인 것인데 이후로 심심치 않게 표지기가 등장하는데 이런 곳에는 없어도 길 찾는 어려움은 없는데 지나온 합수곡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는 구간 400여m에는 정말 표지기가 필요했는데 하나도 없었다.
얼마나 올랐을까? 계곡에 너럭바위처럼 보이는 바위가 보였는데 어느 쪽으로 오를까 생각하며 가깝게 접근하니 지난 흔적은 좌측이었는데 가운데로도 오를 만 했으므로 가운데로 접근한다.(합수곡에서 1.05km, 45분소요)
물이 흐른다면 물골이 되는 곳에는 바위가 4개가 겹쳐있는데 멀리서 보기에는 쉽게 오를 것 같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만만치 않았고, 맨 아래 있는 바위를 딛고 오르는데 아뿔싸..... 바위가 움쩍하더니 빠져나오자 무척 당황스러웠다.
아래 받침돌이 빠지면서 어마어마한 바위가 굴러 떨어질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는데 이 바위를 안고 굴렀다면 지금쯤 하늘나라에 있었을 것이다.
빠지는 바위를 우측 다리로 막고 큰 바위 움직임을 주시하며 재빠르게 옆으로 비껴 피하자 다리로 받치고 있던 바위는 아래로 굴렀고 큰 바위는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는데 장마가 지면 이 바위는 아래로 구를 것인데 어디까지 굴러갈지.........
성골 통행세를 단단히 치렀는데 정강이에 상처가 났고 이 상처는 2주 동안이나 갔다.
이후 오를 때마다 바위를 딛을 때마다 조심해야했다.
이후 계곡은 아주 가팔게 이어졌으며 가다가 힘들면 뒤돌아 지나온 계곡과 계곡 너머 주걱봉을 보며 쉼을 하며 오른다.
고양이 바위 우측 계곡으로 오르는 합수곡을 지나고 이제까지 건계곡이었던 곳에 소량의 물이 흐른다.
오르고 또 올라도 계곡은 끝이 보이지 않고 답답해 현 위치 확인을 하려고 스마트폰 지도를 클릭해도 스마트폰은 터지지 않으니 어디쯤 와있는지 분간도 안 되고 이렇게 힘들고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성골로 안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적은 것 같다는 답을 얻는다.
가다가 뒤돌아보는 풍경도 참 좋다.
고도가 점점 오를 때마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다.
주계곡으로 내려선 후 위험하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하고. 가팔키도한 계곡을 꼬박 1시간을 올라 마른 합수곡에 닿았다.(합수곡에서 1.57km, 1시간15분소요)
마른 합수곡 위로는 거대한 바위가 버티고 있고 좌측은 마른폭포가 있는 계곡이다.
아마도 큰 비가 내리면 마른폭포는 광기를 발산하며 물을 내려 쏟을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이곳에서 가야할 길은 직진이다.
거대한 바위 우측으로 올라서면 이제까지 지나온 길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이제까지는 수해가 난 계곡을 지나왔는데 이제부터는 수해흔적이 없는 길이지만 자연 그대로 너덜겅으로 이루어진 계곡으로 역시 경사는 심한편이다.
우측으로 고양이 바위가 계속 이어지는데 우측 고양이바위 밑둥을 따라 옆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고도는 1040m.
아직도 고도 400m를 치고 올라야 한다.
무기력한 발걸음으로 천천히 오르다 나뭇가지에 있는 노란 표지기를 본다.
J3클럽의 야생화6267님이 달아 놓은 표지기였는데 예전에 J3클럽 표지기를 보면 대단한 산꾼들이라는 생각 이외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갱기폭포 무전기 사건 이후로는 J3클럽 표지기만 보면 지맥님을 연상시킨다.
고양이 바위 밑둥을 따라 오르는 길은 경사는 심하지만 낙석을 제외하면 위험성도 적고 오르기가 편했다.
상당한 넝쿨, 잡목지대를 지난다.
여름철이라면 만만치 않은 등로지만 낙엽이 진 현재로는 큰 문제가 없다.
한동안 고도를 높인 후 가던 길을 멈추고 뒤돌아보니 좌측 암릉이 고양이 바위임을 알 수 있었다.
암봉 능선이 마치 닭벼슬처럼 보였고 맞은편 주걱봉이 발 아래로 보이는 것을 보면 많이도 오른 것은 맞지만 아직도 갱기폭포에서 오르는 갈림길 3거리를 오지 못했으니 한동안 더 치고 올라야 할 것 같다.
고개를 치켜세우고 위를 보니 높은 암봉이 머리 위에 있는데 어느 암봉인지 알 수가 없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안산정상이었고 정상에 아주 가까이 근접해 있었는데 초행길이라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좌측에 있는 암봉도 거대하고 육중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지 알지 못했으므로 치마바위라고 생각조차 못했다.
안산정상과 치마바위가 양옆으로 있으니 정상아래 도착한 것이었는데 그것도 모른 채 얼마나 더 올라야 하는 건지 지루하기만 했는데 일행이라도 있었다면 대화를 나누며 지루함을 달랠 수도 있었을 텐데.......
초입에서는 없었던 표지기가 자주보이고 너덜겅과 넝쿨지대를 조금 더 오르니 너덜겅 계곡 중간에 색바랜 표지기가 보였고 가까이 가보니 좌측 암봉 방향으로 표지기가 달렸는데 아~ 이곳이 3거리였다.(합수곡에서 2.26km, 2시간소요)
이때까지도 갱기폭포 갈림길에서 서북릉까지 남은 거리를 알지 못한 상태였고 시간도 많이 지났고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올라온 방향으로 보고 자리를 잡았는데 조금 서늘하기는 했지만 양쪽 옆으로 거대한 암릉이 있어 안온한 느낌이 들었고 전방에는 이제까지 주걱봉만 보였는데 이곳에서는 가리봉에서 주걱봉, 삼형제봉 능선이 내려다보인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달리 식사시간이 길었다.
식사를 마치고 서둘러 떠나게 되었는데 아직 안산 정상도 오르지 못했으며 치마바위골 좌릉으로 하산하는 등로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 수가 없으므로 서두르게 된 것이다.
식사를 마치고 3~4분을 오르자 긴 풀이 있는 계곡 상부였으니 다른 사람들 사진에서 보았던 풍경으로 이곳에서 능선안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위쪽을 보니 서북능선 안부로 엉키고 엉켰던 의문이 한 번에 풀린다.
성골에서 불어 닥치는 바람을 맞으며 3~4분을 더 오르니 서북능선 안부에 도착한다.
안도도 아니고 환희도 아닌 허탈한 생각, 불과 서북능선 안부를 7~8분 남기고 현 위치를 생각하지 못하고 식사를 한 것과 전에도 정상에 올랐던 안산을 바로 아래 와서도 알지 못한 우둔함에 대한 자책 같은 그런 맘이다.
올라선 계곡을 보고 정상을 보고 가야할 방향을 보고 잠시 안부에 머문다.
그리고 정상으로 향한다.
안부에서 안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문제가 되지 못했고, 정상까지는 5~6분이면 충분했으니 단숨에 올라 삼각점 옆 바위에 올려놓은 정상표기석을 맞는다.
○장수대에서 안산까지 이동거리6.92km, 소요시간4시간24분, 해발1408m(1430.2m, -21.8m), 현재시간13시00분이다.
○안산정상에서 서북릉 작은함지박골 갈림길 구간
안산!
안산은 설악산 서북릉 끝자락에 있는 설악의 고봉 중 하나이다.
높이로 따지면 대청봉, 중청봉, 끝청봉, 귀때기청봉, 소청봉에 이어 6번째 높은 고봉이며 북설악과 남설악을 제외한 설악산 본류의 봉우리 중에는 유일하게 산(山)을 붙인 봉우리이기도 하다.
원통에서 한계3거리로 들어서며 보이는 안산의 모습은 외설악의 비경에 버금갈 만큼 뛰어나며 거칠고 아름답다.
북으로 아름다운 십이선녀탕계곡을, 동북으로는 아니오니골과 음지골계곡을, 동으로는 흑선동계곡을, 남으로는 대승골과 대승폭포를, 남서로는 오승골과 오승폭포를, 서쪽으로는 성골과 갱기폭포와 갱기골 그리고 치마바위골을 품고 있다.
아름답기 그지없는 안산은 비법정탐방로로 묶여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싶어도 제약을 받고 있으며 그러한 여건 속에서도 무박으로 가거나 소수의 팀들이 안산을 오르고 있다.
오르는 코스는 대승령에서 1396봉을 지나 오르는 코스가 대표적인데 1396봉 인근에서 장수대분소 국공직원들이 지키고 있어 낭패를 당하는 일도 속속 일어난다.
그 외에 갱기골로 오르는 코스, 십이선녀탕계곡 상부에서 오르는 코스, 십이선녀탕 큰함지박골과 작은함지박골에서 오르는 코스, 치마바위골 능선으로 오르는 코스, 서북릉 모란골로 오르는 코스 그리고 제일 적게 오르는 코스가 아마도 성골코스일 것 같다.
안산에서 조망은 아주 뛰어나다.
그런데 오늘은 시계가 좋은 편이라 멀리까지 조망이 가능하다.
동서남북 사방의 조망이 뛰어난데 북쪽 방향은 잡목이 있어 정상에서 자리 이동을 해야 좋은 조망을 할 수 있다.
먼저 동쪽 방향의 공룡능선에서 시계 진행 방향으로 본다.
눈 앞에는 대승령에서 올라선 능선이 응봉으로 이어지고, 뒤로는 황철봉에서 우측 대청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저항령, 저항봉, 마등봉, 나한봉, 1275봉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지며, 1275봉 뒤로는 화채봉이 보이고, 1275봉 앞으로는 용아장성이 소청봉을 지나고 중청봉을 지나 대청봉으로 이어진다.
대청봉으로 이어진 대간 능선은 끝청봉에서 한계3거리로 내달리다가 귀때기청봉이 가로막았고, 귀때기청봉에서 서북으로 질주하는 서북릉은 1436봉을 지나고 1408봉을 지나고, 대승령에서 다시 솟구친 능선은 대한민국 입석이 있던 1396봉을 지나고 이곳 안산으로 이어진다.
동쪽에서 시작해 반원을 그리며 안산까지 이어온 범주는 외설악의 중요한 명경을 모두 담고 있는 것이다.
동쪽에 이어서 동남에서 남쪽 방향으로 본다.
대청봉에서 대간능선을 타고 남하하는 서북릉선은 한계3거리에서 한계령으로 내려서지만 이곳에서는 한계3거리나 한계령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은 귀때기청봉에서 뒤편으로 이어지는 도둑바위능선이 보이며 도둑바위도 확연하게 나타난다.
아래쪽으로 내려선 능선은 한계령에서 다시 솟구치며 2갈래로 분기하니 동남방향으로는 망대암산을 지나 점봉산, 단목령으로 이어지는 대간능선이, 남쪽으로는 서서히 고도를 높이며 남설악의 가리봉을 올려 세웠는데 남쪽 방향은 역광으로 조망이 뚜렷하지 못하다.
가리봉에서 남서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촛대봉, 주걱봉을 지나 삼형제봉을 세운 뒤 유유히 흘러내린다.
가리봉 뒤로는 한강기맥이 잔잔하게 흐르는데 시계가 좋았더라면 한강기맥의 주요산과 봉우리를 더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지만 이정도 볼 수 있는 것만도 행운이다.
가리봉 좌측으로 구룡령 응복산에서 신배령을 지나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보이고 가리봉 우측으로는 오대산 비로봉과 계방산으로 보인다.
계방산 앞으로 소계방산이 겹쳐보이며 소계방산에서 대직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지나면 우측으로는 문암산, 맹현봉으로 예측된다.
남서방향으로 더 이동하면 구름이 많아 산을 가렸는데 앞쪽으로는 성골을 가운데 두고 고양이바위와 마주보고 있는 치마바위가 우뚝하고 서쪽, 원통방향으로는 확실하게 알 수 있었는데 멀리 화악산 응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원통 뒤로 광치산과 뒤로 사명산이며 사명산 뒤로 구름속에 화악산 응봉이 상부만 머리를 내밀었으며 육안으로는 명지산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서북방향으로 보면 지난번 지났던 서북릉 끝자락인 모란골 일대가 안산에서 이어지는 능선으로 거칠게 보이고 서북릉 건너편에는 대암산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으며 대암산과 이웃하고 있는 대우산 군사기지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고 대암산 우측으로 산그리매를 그리며 북한의 산들이 조망된다.
방향을 북쪽으로 바꾸면 어느 산이 보일까?
십이선녀탕 맞은편에서부터 진부령 구간으로 매봉산이 높게 솟았고 이어지는 능선은 백두대간 칠절봉과 만나며 질절봉에서 좌측으로는 향로봉으로 향호봉 군사기지에 있는 시설물이 육안으로도 확인되며 칠절봉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을 따라 한없이 내려서 진부령에서 저점을 찍는다.
북동방향으로 시선을 옮기면 진부령에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은 마산을 지나 신선봉과 상봉으로 이어지며 이어서 미시령에서 저점을 찍고 황철봉으로 이어진다.
정상에 20분 정도 머물다 내려섰다.
다시 안부로 내려서 위로는 잡목, 발아래는 너덜겅으로 이어지는 구간을 잠시 빠져나가면 치마바위에서 이어지는 능선에 닿게 되는데 이곳 지형은 대부분 동고서저를 이루고 있어 동쪽으로는 완만하여 위험성이 거의 없으나 서쪽 방향은 날카로운 암릉에 절벽으로 이루어져 항상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간이다.
능선에서 서쪽 방향 너머 치마바위골과 원통방향을 한동안 조망하고 신이 빚은 기묘한 암릉을 보고 길을 따라 이동한다.
눈앞에 1376봉이 있는데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다가 3거리에 닿는데 이곳이 요주위 구간으로 우측은 길이 뚜렷하고 좌측은 아주 희미하게 1376봉 어깨로 오르는 길이 있다.
무심코 길을 따라가다가 알바를 할 수 있는 곳인데 뚜렷한 우측 길은 십이선녀탕계곡 상부(안산정상에서 동쪽 사면으로 내려서면 안부 4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과 만날 것으로 예상)로 내려서는 길과 좌측 능선을 넘어 큰함지박골로 내려서는 길이며 좌측 희미한 길로 들어서는 길이 서북릉으로 이어지는 길로 1376봉 어깨를 넘어가게 된다.
잠시 1376봉을 오르지만 조망도 없고 사람들이 오른 흔적도 없는데 천연보호구역을 알리는 삼각점 비슷한 입석이 있는데 대부분의 산객들은 1376봉을 생략하고 어깨에서 서북릉으로 내려서는 것 같다.
1376봉 어깨능선을 넘으면 칼날능선이 이어지게 되는데 좌측 치마바위골과 치마바위 능선, 가야할 서북능선 그리고 진부령에서 칠절봉, 칠절봉에서 향로봉이 확연하게 보인다.
칼날 능선에서 조망을 즐기고 능선 우측으로 내려선다.
우거진 숲속에 만병초가 많이 보인다.
잠시 배낭을 내려놓고 만병초 잎사귀를 채집에 들어간다.
지난 음지골 산행 때 처음 본 만병초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약에서는 만병을 치료하는 영약으로 치고 있는 것인데 벌써 2차례나 잎사귀를 채집해 음용하고 있는데 정말 약효가 만병을 치료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긍정적인 사고로 그리 믿고 만병초 잎새 끓인 물을 마시고 있다.
만병초는 설악산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데 음지골, 쌍용골, 작은함지박골 그리고 이곳 큰함지박골 상부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외 다른 곳에서도 있겠으나 쉽게 볼 수가 없었다.
10분 정도 만병초를 채집하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서 칼날능선을 지나게 되는데 스마트폰은 고도1341m를 나타낸다.
1341봉을 지나면 능선은 밋밋해지며 좌측 양지바른 사면을 지나 특징없는 능선을 따라 내려선다.
잠시 고도를 낮추며 1258m고지를 넘어 능선 우측 음지방향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은 잡목이 우거지고 주목이 곳곳에 보이고 암릉을 우회하며 내려서면 붉은색 표지기가 달린 곳, 치마바위골 좌릉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다.
그러나 이곳에서 풀어야할 숙제가 남았으니 지난번 작은 함지박골에서 서북릉으로 지나며 이곳에서 작은함지박골 갈림길까지 미답지로 남겨둘 수 없어 작은함지박골 갈림길까지 왕복하기로 했다.
3거리에서 다시 능선을 우측으로 넘으면 넝쿨과 잡목이 성가시게 구는 구역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이곳이 작은함지박골 갈림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상황이 완전히 달랐으니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시 큰 오름을 시작한다.
오르는 길에는 J3 지맥님 일행이 얼마 전 이곳을 지나며 로프를 매어 놓았다.
로프를 잡고 오르기는 했는데 나일론으로 된 로프라 무척 미끄러웠는데 무심코 줄을 잡고 가다가는 화상이나 낙상 위험이 따를 수 있을 것 같았다.
필자도 2년 정도 로프를 가지고 산을 다니며 23곳에 로프를 설치했는데 미끄럽지 않은 노끈로프로 매듭을 지어 설치했다.
어느 날 다른 산객이 매 놓은 로프를 이용하다가 나도 다른 산객의 도움만 받을 것이 아니라 다른 산객을 위해 로프를 매보자는 생각으로 로프를 설치하기 시작했는데 설치 장소를 물색하는 것도, 비탐지역에 로프를 설치해도 되는 지도 신경쓰게 되었는데 제일 문제는 작은 배낭에 로프를 가지고 다니는 불편이었다.
암튼 J3 지맥님 일행이 설치한 로프를 이용하며 올랐는데 오르고 나니 조망이 아주 뛰어난 암봉으로 스마트폰은 고도1231m를 나타낸다.
그러나 안산에서 이곳까지 내려서는 동안 미세먼지 농도는 더 심해져 사방이 뚜렷치 못했으니 가까운 모란골 일대와 응봉일대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게 생각해야 했다.
잠시 머물고 1231봉을 내려서는데 보기와 달리 아주 까다로운 직벽을 2번 내려서야 했는데 이곳에도 지맥님 일행이 로프를 매어 놓았는데 이곳은 로프에 매듭을 지어 미끄러움을 방지했다.
산을 제법 다닌 사람들은 로프가 없어도 오르고 내릴 수 있는 곳이지만 로프가 있으면 쉽고 안전하게 오르고 내려설 수 있으니 고마운 일이다.
2차례 로프를 타고 내려서니 능선과 능선을 잇는 V곡 안부로 이곳은 눈에 익은 곳으로 작은함지박골로 내려서는 탈출로가 있는 곳이다.
○장수대에서 작은함지박골 갈림길까지 산행거리8.99km, 소요시간6시간18분, 해발1195m, 현재시간14시56분이다.
○서북릉 작은함지박골 갈림길에서 석황사입구 날머리 구간
작은함지박골 능선안부!
이곳은 지난 9월 십이선녀탕계곡에서 작은함지박골을 지나 이곳으로 올라 모란골로 서북릉을 따라 내려선 적이 있다.
이번 안산 치마바위골 좌릉을 스터디하면서 중간 미답구간을 남기지 않으려고 이곳까지 예정하고 내려선 것인데 도면상으로는 1231봉에서 5분도 걸리지 않아 내려서면 될 것 같았는데 갈림길에서 이곳까지 15분이나 걸렸다.
왜 그런 것일까? 이 답은 잠시 후 치마바위골 좌릉으로 가면서 알게 된다.
작은함지박골 능선안부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을 쐬고 다시 1231봉으로 올라서 치마바위골 갈림길까지 가기가 꾀가 나서 이곳에서 치마바위골 좌릉으로 직접 내려설까 생각해보았는데 내려서는 계곡도 만만치 않았고 확실하지도 않은 초행길에 산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왔던 길을 되돌아간다.
1231봉으로 오르는 길은 로프가 있지만 내려설 때도 그렇고 올라설 때도 만만치 않았다.
1231봉에서 지체하지 않고 바로 넘어 빠른 걸음으로 갈림길까지 이어가니 10분이 걸리지 않았지만 작은함지박골 능선안부까지 갔다가오느라 20분이나 소모했다.
치마바위골 좌측 능선 갈림길
이제부터 다시 길을 찾아 나선다.
갈림길에서 좌측 표지기가 있는 방향으로 내려서면 길은 너덜겅으로 이어지는데 처음에는 흔적이 있더니 100m도 내려서지 않아 등로 흔적이 사라졌다.
이리저리 주변을 서성여 보지만 등로를 찾을 수 없어 등로같이 보이는 곳으로 가다보니 1231봉으로 가는 길...
길도 없는 곳으로 조금씩 내려서다가 붉은색 표지기를 찾았는데 처음 갈림길에서 내려서면서 우측 계곡이 만들어지는 움푹 들어간 곳으로 내려섰다가 올라서 다음 봉우리인 1231봉에서 분기한 능선으로 이어진 것이다.
다시 쉽게 설명한다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길을 찾으며 내려서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능선으로 가는 길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지 않고 갈림길을 무시하고 직진으로 능선을 넘어 1231봉이 시작되는 안부로 내려서서 좌측으로 능선을 따라 내려가는 것이 정답이다.
초행자가 갈림길에서 능선길을 찾아가는 것은 고생해야하고 고생하는 동안 마음을 수없이 졸여야 하는 안타까움이 동반되어야 하므로 새로 알려준 등로로 지난다면 헤맬 필요도 없이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다.
등로를 확인한 후 기존 등로가 이어지는 길을 확인하니 한번 지난 사람이라면 모를까 처음 지나는 사람이 제대로 길을 찾는다는 것은 아주 힘든 상황인데 거기다 낙엽이 떨어져 등로의 흔적을 없앴으므로 더욱 애를 먹었다.
이후 능선을 따라 하산하는 등로는 낙엽이 덮어 찾기 힘들 정도였는데 줄기차게 능선만 따르면 크게 등로를 벗어날 일은 없다.
능선을 내려서며 치마바위의 뒷 풍경과 작은함지박골 능선안부에서 1250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보며 내려선다.
계속 내려가던 등로 앞에 암릉이 가로막았다, 암릉은 기어 올라가도 될 정도였는데 희미한 등로는 우측으로 내려서며 암릉을 우회하더니 사면으로 치고오른다.
잠시 후 무명봉으로 올랐는데 스마트폰으로 현 위치를 확인하니 도면상1050봉으로 치마바위골 갈림길을 떠나 꼬박 30분이 걸렸는데 길 찾는 시간을 제외하면 15~20분이면 닿을 수 있다.(치마바위좌릉 갈림길에서 0.7km, 30분소요)
1050봉에서 우측 어깨로 내려서는 길은 아주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이후 밋밋한 능선이 이어지는데 1050봉에서 20분 정도 내려서면 밋밋한 906봉에 닿는데 906봉은 아무런 표식이나 특징이 없는데 906봉 조금 아래 너럭바위 전망대가 있다.
그렇다고 너럭바위 전망대가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등로의 특정 표식이 있으면 길을 찾거나 길을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므로 906봉 너럭바위전망대를 기록하는 것이다.(1050봉에서 0.5km, 20분소요)
너럭바위 전망대에 서면 치마바위골을 멀리서 볼 수 있으며 치마바위골과 갱기좌골을 가르는 능선의 암봉들을 잡목의 방해없이 볼 수 있는데 치마바위골 좌릉으로 하산하며 볼 수 있는 유일한 전망대이다.
잠시 조망을 마치고 다시 능선으로 들어서면 등로는 지나온 길과 다를바 없이 희미한 흔적으로 이어지며 너럭바위전망대에서 10분 정도 내려서면 능선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이곳에서 몇 번을 오가며 헤매다 결국 스마트폰 지도를 펴고 우측 능선이 등로임을 확인하고 내려선다.
이곳을 지나면 헷갈리는 곳은 없으며 능선 등로는 때로는 희미하지만 때로는 확연하게 드러나는 곳도 있으며 지도로 확인한 곳에서 10분을 내려서면 등로에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도 치마바위골 좌릉 코스의 특정 지형지물로 이용하면 길 찾는데 도움이 되므로 이 바위를 쉬어가기 좋은 바위라는 뜻의 쉼바위로 기록해 본다.(너럭바위 전망대에서 20분소요)
쉼바위를 지나면 등로 주변으로 울창한 노송지대가 이어지는데 쉼바위에서 5분을 지나면 여러 사람들의 산행 기록에 지형지물로 표기하는 묘지가 나타난다.(너럭바위전망대에서 0.75km, 25분소요)
이번 산행 코스 중 하산코스인 치마바위골 좌릉 하산로를 스터디하면서 느낀 점은 서북릉에서 석황사로 내려서거나 석황사에서 서북릉으로 오르는 능선 길을 속 시원하게 적은 기록이 없었는데 이유는 석황사~묘지 그리고 능선으로 이어지는 등로 중간 중간에 지형지물이 없으므로 달리 설명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었는데 이런 점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너럭바위 전망대, 쉼바위를 특정해본 것이다.
이 구간의 단골메뉴 묘지를 지나면 노송 숲을 따라 평탄길 길로 7~8분 지나면 3거리가 나오는데 낙엽이 등로를 덮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갈림길임을 알 수가 없다.(묘지에서 0.58km, 10분소요)
갈림길에서 우측 길을 따라 50여m 지나면 밋밋한 능선 분기봉에 닿는데 이곳이 석황사와 치마바위골 하단으로 갈라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교통편이 조금 낳은 석황사로 내려서기로 계획을 세웠으므로 우측으로 길을 잡는다.
우측으로 막 내려서면 등로와 붙은 좌측 아주 밋밋한 봉에 입석이 눈에 보인다.
입석을 확인하니 한쪽 면에는 「설악산천연보호구역」이라고 음각되어 있고 다른 면에는 「대한민국」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이 기회에 잘못된 산행 상식을 설명하고 갈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에 대한민국봉은 없다.
설악산 곳곳을 산행하다 보면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대한민국」이라고 음각된 입석을 만나게 되는데 얼핏 생각해보아도 이러한 입석은 이곳 치마바위골 좌릉에 있고, 한계령에서 가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볼 수 있고, 계조암에서 달마봉 중간 지점인 안양암 갈림길에서도 볼 수 있고, 지금은 누군가에 의해 훼손되었다는 안산 전위봉인 1396봉에서도 볼 수 있었다.
이 입석은 경계나 특정구역을 나타내는 입석인데 마치 정상표지석이라고 생각하고 1396봉을 대한민국봉이라고 부르고, 기록하기를 반복하니 오래전 TV에서도 대한민국봉이 있다고 나온 적이 있다.
이러한 입석이 있는 곳이 대한민국 봉이라면 설악산에는 대체 대한민국봉이 몇 곳이란 말인가? 정말로 한심한 사태가 아닌가? 거듭 강조하지만 대한민국봉은 없다.
그러므로 대한민국봉이라고 기록해서도 안 된다.
어느 산객의 기록을 보면 1396봉에 있었던 대한민국 입석이 훼손되었다고 하던데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정의롭다고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대한민국봉은 없음에도 계속 대한민국봉이라고 부르거나 기록하는 것이 못마땅해서 훼손한 것이 아닐까 추정해 본다.
비탐인 1396봉까지 오를 정도의 산을 찾는 산객이라면 이제는 제발 대한민국봉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무명봉 또는 1396봉으로 부르거나 기록하기를 온~라인 상으로 간절하게 부탁해 본다.
대한민국 입석을 지나면 길은 확연하며 등로는 계속 밋밋한 경사를 타고 아래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20분을 내려서면 인제군에 보호수로 등록된 350년 된 노송으로 몇 차례 두드려 주며 "튼튼하게 잘살아~"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계곡물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2분이 지나 시멘트 도로와 만나는 3거리로 내려선다.(능선3거리에서 1.3km, 30분소요)
3거리에는 한계리 식수 취수장이 있는데 사실상 이곳에서 산행을 끝난 것이며 이제부터는 마을길이다.
마을길로 내려서면 고급스러운 주택이 하나둘 보이고 가다말고 뒤돌아보면 빛을 잃어가는 저녁 햇볕을 받은 치마바위와 안산의 비경이 눈에 들어온다.
잠시 후 기도원3거리를 지나면 석황사의 아늑한 풍경이 들어오고 석황사 담장 안에 있는 보호수인 반송을 보며 모퉁이를 돌면 석황사 앞길을 지나며 담장너머 석황사를 눈으로 담는다.
마을길을 따라 60~70여m 내려서면 45번 국도로 모든 산행은 이곳에서 끝난다.(취수탱크에서 1.22km 20분소요)
○장수대에서 석황사 입구까지 산행거리14.30km, 소요시간8시간43분, 해발339m, 현재시간17시20분이다.
설악산, 성골~안산~치마골능선 산행가이드북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장수대 정류소(08:45) ◎올 때 ○석황사입구에서 택시로 원통터미널 이동->원통버스터미널(18:40)->동서울터미널승차(20:30)
◎들머리 접근 및 날머리탈출 ▶동서울에서 06:3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장수대에서 하차한 후 성골입구인 옥녀탕까지 2.1km를 걸어서 이동한다. ▶하산지점이 석황사입구인 경우 대중교통은 민박촌행으로 1일5회(07시30,10:05, 13:40.15:30.18:50)운행한다. ▶석황사 입구에서 원통방향으로 약500m 이동하여 한계3리 정류소에서 쇠리에서 19시10분에 출발하는 버스를 약19시13분경 승차하면 원통터미널에 19시25분경 도착한다. ▶원통터미널에서 동서울 행은 19시30분이 막차이며 막차를 타지 못한 경우 20시05분 홍천행 버스를 탄 후 홍천에서 동서울 행으로 환승한다.
◎산행포인트 -장수대 정류소 뒤편 목책을 넘으면 차량이 진입할 수 있는 오랜 된 길을 따라 5분을 오르면 한계사지에 보물 제1275호 한계사지남3층석탑과 보물 제1276호 한계사지북3층석탑이 있다. -성골의 들머리는 옥녀탕으로 장수대에서 약2.1km로 도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한다. -옥녀탕 입구에 국공초소가 있으므로 옥녀1교 동쪽 끝단에서 계곡으로 내려서 계류를 건넌 후 옥녀탕, 옥녀폭포를 지난다. -옥녀탕으로 들어서서 대부분 계곡 좌측의 희미한 길을 따라 35분정도 오르면 한계산성에 닿는다. -한계산성에서 20분을 오르면 합수곡이 나오며 중간 낮은 능선으로 10분 정도 오르면 좌측의 지계곡은 없어지며 5분을 더 올라 계곡으로 내려서는데 합수곡을 지나면서부터 주계곡은 사태계곡으로 이어진 상태다. -계곡은 상당히 가파르게 올라서며 사태지역으로 돌들이 움직이므로 상당히 조심스럽다. -계곡으로 들어서서 꼬박1시간을 오르면 좌측 건폭포가 멀리 보이는 곳, 큰바위에서 사태지역은 끝난다. -사태지역이 끝났지만 너덜과 경사는 계속 이어지며 고양이바위 밑둥을 따라 40~45분을 오르면 갱기폭포로 가는 너덜겅3거리가 나오며 이곳에서 7~8분 오르면 정상 밑 안부3거리다. -안부3거리에서 안산 정상까지는 약7~8분이 걸리며 안산을 왕복한다. -안부3거리에서 잡목지대를 지나 15분 정도 지나면 1376봉 사면에서 큰함지박골이나 십이선녀탕계곡 상부로 가는 3거리를 만나는데 치마바위골은 좌측이다. -3거리에서 좌측으로 들어서 1376정상을 찍고 옆 어깨 능선을 넘어가면 서북릉길은 날카로운 암릉 길로 이어지는데 1341봉에 올라 잠시 조망을 한 후 20여분을 내려서면 치마골능선 갈림길이 있다. -이곳에서 작은함지박골 갈림길까지 왕복하기로 하는데 이는 지난번 작은함지박골~서북릉 산행 시 안산까지 왕복하려하다가 그냥 지났기 때문에 이구간이 미답지이어서이다. -작은함지박골 갈림길까지 가는 길은 넝쿨지대와 1226봉을 너머야 하는데 1226봉 오름길이나 내림길 모두 가파른 경사 암릉 길로 힘든 구간으로 왕복하는데 약25분 정도가 걸린다. -치마골능선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며 길은 불분명하고 표지기는 거의 없으며 우측으로 대각선으로 내려서며 결국 1226봉 능선으로 들어선다. -낙엽이 떨어져 능선 길은 희미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거의 없어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서북릉에서 치마골능선으로 내려서서 30분정도 지나면 1050봉을 지나며 1050봉에서 약20분정도 내려서면 너럭바위 전망대가 나오며 이곳에서 가파른 내리막을 지나고, 소나무지대로 들어서 묘지까지 약25분이 걸리며 묘지에서 10분정도 지나면 능선갈림길이 나온다. -능선길림길 좌측길은 치마골로 내려서는 길이고 우측 길은 석황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우측길로 들어서서 4분을 지나면 설악산천연보호구역 대한민국 입석을 지나며 아주 편한 길로 20분을 내려서면 수령350년 된 소나무 보호수가 있다. -소나무 보호수에서 약3분을 내려서면 상수원 취수탱크가 있는 도로로 내려선다. -시멘트 포장도로를 잠시 지나면 아스콘포장도로가 나오고 옥녀봉기도원 입석이 있는 3거리를 지나서 석황사가 나오며 석황사에서 1분이면 44번국도로 산행 날머리가 된다.
◎산행코스 ▷산행코스:장수대(08:34)-한계사지북삼층석탑(08:43)-옥녀탕(09:18)-한계산성(09:56)-합수곡(사태계곡시작,10:16)-주계곡으로내려섬(10:34)-계곡너럭바위(11:00)-고양이바위합수곡(11:15)-계곡건폭포입구(사태계곡끝,11:30)-갱기폭포갈림길(12:18,점심30분)-정상밑안부(12:53)-안산정상(13:00)-정상밑안부(13:28)-큰함지박골갈림길(13:43)-1341봉(14:18)-치마골능선갈림길(14:40)-작은함지박골갈림길(14:56)-치마골능선갈림길복귀(15:08)-1050봉(15:37)-석황사갈림길(16:31)-상수원취수탱크(16:59)-석황사(17:18)-석황사입구날머리(17:20)---14.30km, 8시간43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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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한 기록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오래전 지나간 능선길 , 지맥님의 발자국을 따라 내려섰습니다.
특히 작은함지박골 갈림길 전 무명암봉을 오르고 내려서는 곳에 로프를 매어 후답자들이 이용 잘하고 있습니다.
한해 마무리 잘 하시고 항산 무사산행과 행운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이곳을 설치한이유는 야간에 이탈하면 굴러떨어질까봐
했는데 주간에는 별필요성을 못느낄것입니다
기록이 참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