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승리한자의 기록이라는 글을 읽은것 같다. 사실과 사건은 그걸 해석하고 원인과 결과를 적당히 조종하면 판단과 해석은 완전히 달라질수 있다.
‘댓글부대’라는 영화를 봤다
같이 간 사람은 두시간 가까이 도데체 무슨 이야길 하고픈지 모르겠다며 중간중간 졸기도 했다. 영화의 완성도나 감독이 의도한 주제를 떠나 보는 내내 나는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른다
아니 화가 난다고 할까. 난 누구에게, 무엇에 그렇게 감정이입을 한 것일까?
"거짓과 진실의 적절한 배합이 100%의 거짓보다 더 큰 효과를 낸다"
선거를 앞두고 온라인등 다양한 방식에서 얻은 정보에 각자의 의견을 더해 주장이 쏟아진다. 우리집에서도 각자의 신념에 따라 의견충돌이 분분하다. 다양한 생각과 관점에 따른 토론은 수직적이지 않은 관계같아 다행일때도 있는데, 하나의 사실에 너무 많은 가정과 감정이 보태져 논점은 사라지고 주장만 남을땐 관계마저 위험보인다
어쩌면 사람들은 진실보다 보고싶은대로, 보고자 하는대로 믿는것 같다. 나역시 그 범주에서 벗어나기 어렵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앚혀지고 사라지겠지만, 왜곡된 사실에 의해 매도 당하고 어긋나기 시작하는 오해속에 진실은 묻힌채 그런 시간에 갇혀 아픈 사람들의 상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영화를 보는 내내 온라인상에서 잘못된 정보를 만들고 조작하는 사람들보다 동요하는 대중들의 심리와 움직임이 무섭고 두려웠다. 그 힘은 언제든 바뀔수 있고 진실여부가 중요하지 않은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