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본영화 한편..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 부천영화제인가 하면서 소개 되었다는데
장르가 멜로라는데 보통의 멜로영화가 주는 감동
눈물을 흘리게 한다던가 아니면 가슴속에 찡~한 여운이 남는다는가 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여운을 남기는 영화다.
남자주인공은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하고 H에만 관심있는 <==요 부부은 한번보고는 알수 없었으나
다른 사람의 감상평을 통하여 알게 되었지..
이전에 봤던 영화와 같은 류의 영화라고 해서 H신이나 뭐 야한것 이런것은 전혀 기대도 안하고
보았는데 의외로...대담한 H신이 서너번 나와서 상당히 당황했다.
아무튼 다시 돌아가서
진정사랑을 알지못하는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 조제(쿠미코)를 만나게 되어
진정한 사랑을 깨닫는 다는 얘기..
위의 내용만 보면 조금 식상할수 있지만
사실 조제(쿠미코)는 장애우(요런표현을 쓰도록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였던거지
조제는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장애우인데
할머니는 조제를 로봇에 비유하자면 나사가 없어 움직이지 못하는 로봇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조제는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쓰지 못하는 장애우였던거야
남자주인공은 조제에게 동정심을 가지고 처음에 접근을 하게 되지만
조제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집안이 아닌(물론 할머니가 바깥을 가끔 구경시켜주곤했지만)
바깥 세상을 알게 되면서 조제 자신도 피동적인 장애우에서
스스로 살아갈수 있는 자립심을 키울수 있었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남자주인공도 자신을 정말 좋아하는(?) 미모의 여자친구도 버리고
조제에게 간다.. 같이 동거를 하게 되지
하지만 남자주인공도 사람일터.....휠체어.. 유모차로 이동하던 조제를
같이 동거하게 된후로는 남자주인공이 항상 업고 다니지만 1년이 지나고 남자주인공은
등위의 조제가 점점 무거워 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주인공의 동생이...형에게...
"형....지쳤어?"
라고 말하자.. 남자주인공은 미안함과 죄책감으로 인해 조제에게 가서 울고말지
이 영화를보고 가슴에 남는 명대사랄까
조제 : 눈을 감아봐. 뭐가 보이지?
주인공 : 캄캄에서 아무것도 안보여
조제 : 난 그런곳에 살았어 아무것도 없는 컴컴한 해저
주인공 : 조제는 해저에서 온것 이구나
조제 : 컴컴한 해저에서 난 너를 만나기 위해 올라온거야. 세상에서 가장 야한 섹스를하기 위해.
하지만 언젠가 네가 없어지면 미아가된 나는 조개
껍데기 처럼 혼자서 다시 바다 밑을 데굴데굴
굴러다니게 되겟지. 하지만 그것도 괜찮아.
마지막 대사가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명대사라고 하는 부분이야
조제는 아마 알고 있었던거지 서로 사랑하지만 현실의 벽이라는 것에 부딪히게 되어 결국 둘은 헤어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의 독백...
그렇게 우리는 1년 하고 몇개월을 더 같이 살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그녀와 헤어질수 밖에 없었다.
사실은 내가 그녀에게서 도망쳤다.
라고 말하고 다시 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길래 남자시키 첨에 나온 성격 그대로 나오는 구나..
했는데 갑자기 남자가 막 울더군...
아마 그럴테지.. 현실의 벽이라는 것에 가로 막혀 장애우와 살아갈수 없는
하지만 조제가 싫어져서 떠나는 것이 아니라는 그런것을 보여주고 있던게 아닐까 한다.
또한 남자가 진정한 사랑을 깨우쳤다고 하는것을 보여준것이라고 누군가가 썼다.
그리고 나서 나오는 조제가 혼자서 살아가는 모습..
매일 유모차에 태워져서 누군가에게 끌려다니는 모습에서
혼자 장애우용 자동차를 끌고 시장을보고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으로 바뀌어있었다.
조제도 주인공과의 사랑을 통해서 능동적인 하나의 객체로 발전해 나가는 모습.
하지만 다시 의자위에서 다이빙하는 모습을 보면서 주인공을 잊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제목이 왜 조제 호랑이 물고기 들일까.
조제는 여자 주인공 쿠미코가 프랑스 소설가인가...하는 어쩌구 사강이라는 작가의 소설주인공이라고 하며
호랑이는 주인공이 남자가 생기면 가장 무서운 것을 보고 오고 싶었어
라고 말한다. 책으로만 밖을 볼 수 밖에 없었던 쿠미코에게는 호랑이가 가장 두려움에 대상이었을 테지
물고기는 왜 제목으로 쓰여졌는지 제대로는 알수 없지만
쿠미코가 수족관에 가고 싶어하면서 물고기를 꼭 보고 싶다고
그리고 위에 말했던 명대사를 쓰기위한 복선이 아닐까 싶네
사진이 슬라이드 형식으로 지나가면서(스틸컷? 이라고 하던가) 영화가 시작하는데
첨에 뭐 이런게 다 있나 하고 지루해했지만.
그 사진이 조제와 주인공이 사랑하면서 같이 살면서 찍은 사진들이라는 것을 알고
많이 안타까웠다. 그 사진을 보면서 남자 주인공의 회상형식으로 시작되기에...
가을타는 솔로부대원들이여~ 이 영화 보고 나면 조금더 외로울지도 모르나
외로움을 느껴도 싫지 않을 정도의 감동은 주는 영화이니까
한번 봐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처음으로 제대로된 감상평을 쓰는것 같군~ 다 읽으면 상주지.ㅋㅋㅋ
ps. 영화가 현실성이 없다고 느낀 몇가지..
1. 조제는 장애우인데도 죠낸(객관적으로라기보다는 그냥) 예쁘다.. 나만의 편견일지 모르겠는데...처음 보고 장애우가 뭐 이리
예뻐?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2. 남자주인공의 원래 여자친구와 조제가 귀썅뱅이 대결을 하는 장면 .. 여자가 조제를 한대 갈기자 조제가 손을 내민다.... 여자는
얼굴을 대주고 한대 맞는다.....말이 돼냐..
http://movie.naver.com/movie/board/review/read.nhn?st=code&sword=38464&page=3&nid=467439
첫댓글 또 한가지 알아낸 사실.... 여자주인공역의 배우가.. 고양이의 보은 주인공 하루의 성우였단다..
다읽었다. 조회수 상콤하구나
조회수 죽인다 아무래도 까페 검색 때문인듯...
조회수 100 돌파 축하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