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행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푸드코디네이터라는 직업이 새로운 관심을 모으고 그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아직은 다소 생소하게 들릴지도 모르는 푸드코디네이터는 테이블세팅 코디네이터와 더불어 식공간 디자이너 혹은 라이프 스타일리스트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기도 한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푸드코디네이트라는 것은 엄격한 의미에서 푸드스타일리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스타일리스트는 주어진 상황에서 요리를 주어진 역할에 맞게 스타일링하는 역할을 하고 코디네이터라는 것은 전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한다. 흔히 잡지나 광고 속의 먹음직스러운 요리사진 작업을 함으로써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먹어보고 싶고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게 만드는 즉, 먹음직스럽게 표현하기 위해 요리 및 주변 장식을 이용해 요리사진을 구성, 연출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시각적인 자극을 이용하여 미각을 비롯한 오감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단순한 미각의 만족이 아닌 오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음식에의 욕망이 푸드스타일리스트라는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러므로 푸드스타일리스트에게는 색채감각은 물론 그곳의 분위기를 민감하게 읽어 요리를 연출하는 실력이 요구되고 또 계절에 맞는 요리 아이디어와 함께 테이블 주변의 소품 선택 등의 센스도 필요하다. 푸드스타일리스트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요리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 조리에 대한 기초를 알아야 하는데 왜냐하면 특성상 조리인과의 협력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조리에 대한 이해가 없거나 떨어질 경우에는 요리에 맞는 세팅을 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 쉽고 그로 말미암아 요리에 첫발을 들여놓는 이들에게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또한 스타일링을 하려면 각 나라의 음식에 대한 전반적인 식문화를 배워야 한다. 각 나라는 민족과 지형, 기온, 삶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식문화(역사, 사회)와 요리를 항상 배우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프럽(Prop) 스타일리스트란 용어가 요즘에 새롭게 등장하고 있는데 이는 그릇과 소품을 담당하는 사람을 말한다. 즉 음식과 식품에 어울리는 컨셉에 따라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것으로 테마에 따라 식품과 소품, 테이블웨어 등을 조화롭게 매치 시킴으로써 그 주제를 더욱 잘 나타내는 이미지의 광고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식음료 또는 식품, 주방제품이나 식기가전제품, 테이블웨어 등의 다양한 대상을 상대로 한 광고사진에서 활약하고 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는 스타일리스트가 기획과 요리, 프럽 스타일리스트의 몫까지 모두 맡아서 하고 있는 실정이다. 2. 푸드 코디네이터의 활동분야
푸드코디네이터의 활동분야는 다양하다. 우선 대표적으로는 출판, 광고의 요리 제작, 스타일링이 있으며 텔레비전, 영화, CF광고 등의 음식 장면의 연출 및 기업을 대상으로 한 상품개발과 각 외식 점포의 메뉴 개발 이외에도 직접 요리를 하거나 요리교실을 운영하여 후진을 양성하거나 케이터링 서비스업을 할 수도 있다. 다소 생소하게 들리지만 파티 코디네이터로서 활동하거나 잡지를 위한 요리편집, 카피라이터(잡지 기획 연출)가 될 수도 있고 푸드 일러스트레이터나 요리전문 사진작가, 음식 이벤트 기획자로서 홍보를 맡을 수도 있고 보다 광범위하게는 식품 머천다이징, 푸드 마켓 리서치, 와인 & 치즈 어드바이저, 주방 어드바이저, 식생활 어드바이저, 해외 음식 비즈니스 코디네이터, 레스토랑 프로듀스 컨설팅, 세일즈 프로모션 홍보 (PR)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푸드 코디네이트 (스타일리스트)가 하는 일은 너무나도 많고 다양하다. 아직은 우리나라에서는 푸드코디네이트가 하는 일이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푸드 비즈니스가 거대한 사업으로 확대되어 감에 따라 전망이 기대되는 직업이다.
3.푸드코디네이트가 배워야 할 것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자격증이 없는 상태지만 일본과 같은 경우는 푸드코디네이터 협회가 있어서 자격증까지 발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화, 세분화되어 있다.
해외의 경우를 예로 들어 푸드코디네이터가 배워야 할 것들을 정리하면, 식생활 문화에 대한 지식(각국의 음식 문화 및 역사에 관련된 공부) 요리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식자재 및 조리에 관련된 공부 및 실습) 영양에 대한 지식습득(식자재가 갖고 있는 영양효과) 푸드매니지먼트의 지식 습득(메뉴, 상품개발) 디자인 및 아트에 대한 지식(식기 및 디스플레이어) 매너(테이블 매너, 서비스 매너) 법률(식품 위생법 등등)등 매우 세분화되어 있다.
4. 푸드코디네이터의 자질
푸드 코디네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도 요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한 훌륭한 결과를 얻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며 성급하지 않게 기다릴 수 있는 인내심을 길러야 하며 타고난 예술적 직감을 비롯한 감각을 소유한 사람은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통해 이루어지는 작업임으로 일을 풀어가는 감각도 지녀야 한다. 그리고 아직은 국내의 자료가 부재하다시피 하는 현실에서 외국의 자료들을 보고 공부하기 위해서는 언어실력을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푸드코디네이터는 밖에서 보이는 것과 같이 화려함만이 있는 직업이 아니라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일을 하는 제작자이자 예술가로서 무척 힘든 일을 많이 해야하는 직업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몇일 밤을 세우고도 끄떡없는 체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5.푸드코디네이터의 전망과 문제점
분명 외식산업을 비롯하여 푸드비지니스 쪽이 발전하므로 그 시장은 넓다고 본다. 하지만 전문분야로서 가르치는 곳이 적고 수강료도 비싸서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없고 교재와 커리큐럼의 부재 속에서 바른 해답이 없고 조리분야에 대한 기본적 지식과 이해의 부재에서 배출되고 있는 푸드코디의 자질적 저하가 문제시되어가고 있다.
6.푸드 스타일링의 트렌드
프랑스와 같은 경우는 좀 더 요리자체에 치중을 두고 그 음식 맛을 유지하면서 장식이나 주변의 재료들의 맛까지 신경을 쓴다. 즉 보다 자연스럽게 음식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추세이며 일본과 같은 경우에는 좀 더 비주얼한 측면에 비중을 두어 예쁘게 보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타일링 자체에만 더 많은 비중을 둠으로써 혀보다는 눈으로 먹는 쪽에 신경을 쓰는 추세입니다.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스타일리스트들 각각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으나 요즘의 대체적 스타일링 트렌드는 가능한 한 주변 소품에 대한 관심을 최소화시키고 음식을 담은 접시에 포커스를 두는 경향이다. 또한 전반적인 background와의 색채 조화나 texture에 포인트를 둔다.
7.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역할
1) 촬영시 요리를 최대치의 비쥬얼로 표현하기 위한 기획, 재료구매, 준비, 그리고 완벽한 완성물을 제시하는 일 2) 요리 또는 만드는 법을 보고 결과를 예측할 수 있는 감각 3) 음식물에 따라 담는 식기 및 소품선택을 하는 일 4) 요리의 색상과 구도, 짜임새 등의 판단능력 5) 음식물이나 식품의 sizzle을 살려 먹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하는 것 6) 디자이너나 거래처의 컨셉(concept)에 맞게 전문가적 지식으로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것 7) 카메라 렌즈를 통해 표현되는 것으로 카메라의 각도와 구도를 만들어 내는 일 8) 일을 의뢰 받았을 때 그에 필요한 통솔력과 진행 기술 9) 카메라 높낮이에 따라 접시에 담는 방법을 파악해서 아름답고 짜임새 있게 담아내는 일 10) 조리법을 읽으면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그려내서 판단하여 최고의 비쥬얼로 만들어 내는 일
8.푸드 스타일리스트가 꼭 알고 갖추어야 할 것들
1.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필요로 하는 각종 미디어 a. 출판물(잡지, 요리책) b. PR 자료(카다로그, 리플렛, 전단지, 신문광고, 잡지광고) c. 홍보지, 포스터 d. 인쇄 광고물 e. Packaging 포장지 f. TV 광고 g. 필름 제작, 슬라이드 라이브러리 2. 촬영할 음식과 식품들을 선택하고 준비하여 연출할 수 있는 테크닉과 능력 3. 촬영시 질 좋은 식품선택에 필요한 적절한 지식 4. 사진으로 요리를 보여줄 때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금지된 것들 5. 스타일리스트와 포토그래퍼가 함께 사용하는 기구 6. 소품 선택을 위한 안목과 식기상식 7. 후드 스타일링을 맡았을 때 좀 더 전하기 위한 절차나 단계적인 과정들
9.푸드 스타일링 교육기관
국내에는 푸드 스타일링을 교육하는 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나 일본과 같은 경우는 무척 체계화되어 있으며 교육을 하는 기관들도 매우 다양하다. 또 미국에서는 CIA에 유용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고 뉴욕의 NYU에는 학부과정 중에 nutrition and food studies degree 안에 food demonstration, food prep tech: photography, food photography 과정이 있다. 또 UCLA에서도 food styling for broadcast and print media라는 코스가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면 미국 내에서도 food writers,food stylist, food photographers, caterers, cook or cook managers, restaurant employees, research assistants, consultants, test kitchen assistants, food product developers, food brokers, food and beverage assistant 등으로 진출하여 일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조은정 식공간(CFCI), 강홍준 탑 스튜디오 등에서 선구적으로 교육을 하여왔으며, 최근에는 대학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전문 커리큐럼을 만들어나가는 실정이다.(숙명여대, 이화여대) 또한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많은 스타일리스트들이 자신의 후진 양성을 위해서 사설 교육기관을 만들어나가는 추세이므로 앞으로는 국내에서 훌륭한 스타일리스트들을 기대해봄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