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마지막 날이군요.
새벽에 원주 중앙시장으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단골 야채 가게 주인은 십년 넘게 나를 식당 주인으로 알다가 얼마 전 테레비를 보고서야 나의 정체를 알게 되었다는군요. 장 보는 코스는 거의 변함 없습니다. 중앙시장 지은네 가게 사거리에 차를 세우고 제일 먼저 지은네 생선가게, 그 다음 지은네 야채 가게, 그 다음 문막 식품, 마지막으로 정육점에서 장을 보고 청룡 해장국에 가서 아침을 먹고 안흥 한아름마트에 가서 빠진 것 정말 마지막으로 사곤 학교로 돌아 오면 9시 쯤 됩니다.
오늘은 학교로 돌아 오자 말자 바로 반찬을 만들었습니다. 무말랭이, 톳나물, 파래 세가지의 고난도 요리를 햇습니다. 무말랭이는 처음 만들어 보는 건데 인터넷 들어 가면 온갖 요리법이 다 나오기 때문에 컴퓨터 앞과 부엌을 왔다 갔다 하며 신 들린 듯 만들었습니다. 맛이요? 요리 구력이 30년인데...
오늘은 햇볕 쨍쨍한 대낮에 싸우나를 하고 얼음 녹은 찬물에 몸을 씻었습니다. 대보름이라고 동네에서는 달집을 태운다는데 구경 갔다 와야지요.
첫댓글 갑자기 교장선생님의 그 음식 솜씨 맛이 생각나서 식사를 마친지 얼마 안 됐는데도 군침 돌게하는군요. 달집 태우는 구경하시면서 모든 액은 다 태워 날려 보내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