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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사진 (戀愛寫眞: Collage Of Our Life, 2003) 일본 / 2004.04.09 / 드라마,로맨스(멜로),코메디 / 111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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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처럼 상큼하고 시린 히로스에 료코의 청춘 로맨스 : <철도원>과 <비밀>을 통해 신비롭고 사랑스러운이미지로 자리매김해오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히로스에 료코'. 아이돌 스타를 넘어 한층 성숙해진 그녀가 영화 <연애사진>을 통해 자신의 진솔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녀는 이 영화에서 가는 곳마다 남자들이 줄줄 따라다니는 '얼짱'이지만 그 인기만큼이나 많은 비밀을 간직한 수수께끼 같은 여대생 '시즈루'를 연기했는데, 때로는 아이처럼 순수하게, 때로는 성숙한 여인처럼 요염하게,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완벽히 표현하여 극찬을 얻었다. 첫사랑 마코토를 만난 후 가슴을 움직이는 그 무엇(원더, wonder)을 찾아 카메라를 든 채 거리를 달려가는 모습이나 두려움 없이 전봇대 위에 올라가 어린아이가 잃어버린 풍선을 날려주는 모습, 남자친구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포즈를 취하는 그 모습은 세상 누구라도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강한 생명력으로 다가온다. 사랑하고 이별하면서 훌쩍 커버린 시즈루처럼 세월의 햇살을 머금은 채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다시 선 히로스에 료코. 그녀로 인해 영화 <연애사진>은 한 입 물면 가슴이 시릴 정도로 시큼하지만 먼 훗날 추억의 앨범 속에 상큼하게 기억될 첫사랑의 기억을 너무나 생생히 전달해주고 있다. 도쿄에서 뉴욕으로 사랑을 찾아가는 로드무비 살아가면서 추억을 담아내는 사진을 많이 찍지만, 가장 많이 버려지고 또 그만큼 가슴 속에 서 잊혀지지 않는 사진이 있다면 그건 바로 '연애사진'일 것이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로 세월 어느 한 가운데쯤에서 늘 추억을 부르는. 그래서 가끔 방황을 부추기는. 오래 전 헤어진 연인에게서 받은 편지를 들고 잊었던 첫사랑을 확인하기 위해 떠나는 남자주인공 마코토의 모습은 그런 면에서 사랑의 상실과 방황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세월 속에 바래진 사랑은, 퍼즐처럼 수수께끼처럼 쉽게 풀리지 않는다. "지금 내가 서 있는 장소, 내가 가야 할 길,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이 작품은 우리가 찾고 있는 것들을 발견하게 해준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방황하는 시간을 통해 숨바꼭질처럼 숨어있던 삶의 소중한 비밀과 아픔을 드러내고 위로한다. 가끔은 썰렁한 유머와 또 가끔은 가슴을 후비는 슬픔을 안기면서. 생사를 모르는 연인을 찾아 연고도 없는 뉴욕을 무작정 찾아가는 주인공 마코토. 다 버리고 남은 단 한 장의 사진만을 든 채 사랑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와 상처만 남은 사랑의 과거를 안고있는 그에게9.11테러 이후 공황기에 접어든 뉴욕은 감독의 의도대로 더없이 어울리는 영화적 배경이 아닐 수 없다. 감각적인 기법을 선보이는 새로운 영상의 콜라주!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보았을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도, 자기가 꿈꾸는 이상에 대한 좌절감도 츠츠미 감독의 영상 매직에 걸려들면 한층 더 신선하게 다가온다. 다른 색깔과 모양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하나하나 잘 맞추면 하나의 큰 그림이 되는 퍼즐처럼 츠츠미 감독은 두 남녀의 사랑을 그때마다 각각 다른 색감과 질감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사랑이라는 커다란 그림을 완성시킨다.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던 감독답게 16mm, 8mm, 24p 하이비젼, 비디오, 스틸, 폴라로이드, 디지털 카메라 등 각종 영상기구를 활용한 카메라 기법과 앵글구사, 리드미컬한 화면구성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상의 콜라주' 를 보는 것 같다. 게다가 영화 속엔 두 주연 배우가 촬영기간 동안 직접 찍은 스틸 사진이 실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수 많은 드라마나 최근 영화 <트릭>, 옴니버스 영화앨범인 주제곡, 야마시타 타츠로우의 70년 대 명곡 '2000톤의 비' 이 곡은 1978년에 발매한 앨범 [GO AHEAD!]에 수록된 곡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숨겨진 명곡으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 야마시타의 팬으로 자임해온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특별 요청에 의해 주제가로 쓰이게 되었다. 영화 속에 나오는 노래는 야마시타 본인이 직접 새로 레코딩한 것. 또한 이 노래로 제작된 영화 <연애사진>의 뮤직비디오를 위해 츠츠미 감독은 직접 메가폰을 들기도 했다. "이 노래는 이케부쿠로의 선샤인 빌딩이 생겼을 때 나온 곡입니다. 당시로서는 고층 건물의 상징이었던 선샤인 빌딩과 뉴욕의 이미지가 중첩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높은 고층건물과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그리움'이란 영화 속 정서와 통한다고 생각했고, 그 점이 영화 <연애사진>의 테마로 딱 맞아 떨어진 느낌이었습니다."라고 츠츠미 감독은 회상한다. 야마시타 타츠로우는 일본 내에서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 뮤지션'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사카모토 류이치와 함께 「슈가 베이브」라는 밴드를 결성했지만, 시대를 앞서간 음악 때문인지 1976년 해산. 그 후 1980년 싱글「RIDE ON TIME」이 CF 에 사용되면서 뛰어난 멜로디 감각과 노래 실력을 인정받게 되고 그때부터 그의 작품이 속속 CF에 채택되기 시작한다. 지금도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송이 뭐냐고 일본인들에게 물어보면 다들 야마시타 타츠로우의 '크리스마스 이브'라 할 만큼 그는 일본 내에서 한결 같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뮤지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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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애인의 사진과 카메라의 추억이 얽힌 기억을 보듬는 과정에서 그녀가 남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는 남자의 이야기.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의 코믹하면서도 잔잔함이 인상적인 러브 스토리로, 예쁘고 감각적인 영상에 히로스에 료코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로맨틱 코메디다. 특히 재미를 찾는 젊은 관객층을 배려한 코믹한 장면들도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데, 다만 아쉽게도 뉴욕에서 진행되는 후반부는 지나치게 과장되고 억지스러워 옥의 티가 아닐 수 없다. 료코의, 료코에 의한, 료코를 위한 영화! 사진 작가 세가와 마코토(마츠다 류헤이 분)에게 어느날 대학 시절 연인이었던 사토나카 시즈루(히로스에 료코 분)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뉴욕에 있다는 그녀의 안부를 듣고 그녀를 처음 만난 대학 시절을 떠올린다. 그녀는 'Wonder'라는 말을 애용하고, 컵라면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는 등 신비하고 발랄한 여대생이었다. 일류 사진작가의 포부를 간직한 마코토와 함께 다니면서, 그의 영향을 받아 시즈루도 카메라에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둘이 함께 응모한 사진전에 오히려 시즈루만 상을 받는다. 의기소침해 버린 마코토, 그녀는 자신이 마코트와 함께 하는 것이 좋았을 뿐이라는 말을 남기고, 프로 사진작가가 될 때 다시 만나기로 하고 헤어진다. 세월이 흘러, 시즈루가 죽었다는 소문이 들은 마코토는 직접 그녀를 찾아가기로 결심하고 뉴욕으로 향하는데. 영화 도입부에, 뉴욕을 찍은 사진들이 등장하는데, 길 양쪽으로 차량들이 주차된 거리 사진에서, 왼편에 티뷰론의 뒷 모습이 크게 등장한다. 이 차가 수출은 많이 된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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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Coll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