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견 오인 쉬운 어깨 회전근개손상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 판단하고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 운동 등 자가치료를 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어깨통증에서 오십견보다 흔한 게 '회전근개손상'
이라고 김정민 희명병원 관절센터 진료부장은 말한다.
회전근개(Rotator cuff)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어깨관절의 앞뒤와 상하를 둘러싸고 있는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 등 네 개의 근육 및 힘줄을 말한다.
어깨뼈에 붙어 팔을 들어 올리고 어깨의 원활한 운동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회전근개는 40대 이후
신체가 노화되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되거나 어깨 힘줄이 약화된 상태에서 외부 충격을 받으면 손상
될 확률이 높아진다. 또 무거운 것을 자주 들거나 갑작스럽게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샤용하는 경우
팔을 뻗은 상태에서 넘어질 때도 손상될 위험이 있다.
손상된 회전근개를 방치하면 어깨관절의 움직임이 위축될 수있고,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을 해야만
치료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X선 쵤영만으로도 원인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기공명영상(MRI)으로 파열의 범위
와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회전근개 손상으로 염증이나 부종이 생겼다면 먼저 진통소염제로 치료할
수 있다. 파열 정도가 50% 이하인 경우에는 반(半)깁스로 어깨를 고정시킨 뒤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제한한다. 이때는 대체로 약물치료와 주사치료를 병행한다. 그러나 회전근개가 완전히 파열
됐거나 증상이 심해 보존적 치료로 효과를 얻기 어려울 경우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회전근개손상은 대부분 퇴행성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외상이 없어도 손상과 파열을 일으킬 수 있다.
초기에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면 수술이 필요치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무엇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