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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2/21 - 22 태백산
2013년 나에겐 누구보다 多事多難 했던 한해였다.. 부모님께 불효, 자식에게 못난애비라는 자책감, 가까이 지내는 사람들이 싫어지고 우울증 초기증세까지..
아무도 모르게 무명산 기슭에 은둔할까도 생각... 이 모든걸 빨리 떨쳐 버리게 해준건 역시 내맘속에 항상 자리하고 있는산(설악).. 설악을 보고 온 후로 원래의 나? 로 돌아 올수 있었다.
오늘, 이곳,,,, 믁은것, 찌꺼기는 살을 애이는듯한 칼바람과 함께 훨훨 날려버리고 비우고 또 비움을 위해 산친구들과 태백산(1566m) 의 정기를 받기위해 길을 나섰다.
내블로그에 대표글처럼 "세상에 와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다 가자~ 눈감을때 세상구경 잘하고 가노라고" 처럼 내년에 더 낳은 삶을 살고싶다..
(소백산 일몰을 바라보며..)
오늘회원들 중에서 태백산비박은 짬밥?이 있는 주목형님께서 (작년 태백비박때 뽀대형님께서 즉석해서 작명해주신 닉네임) 한층 여유를 부리시며 산행을 시작 합니다... 뒤에서...ㅎㅎ
선발대가 먼저가서 진지 구축과 잠자리를 확보 해놓기 위해출발 오늘 여건상 저녁에 합류하기로 한 꽃띠? 아지매들에게 도로 사정및 주의 할점을 전달해 주는 미네랄대장과 백두산대장..
지나는 사람들마다 인사를 하신다.. 우와~~ 고때를 틈다서.선발대 숯놈들 5명 단체촬영을 부탁
입을 열지않고 과묵하게 있을땐 엄청난 포스를 풍기는 백두산 주말 산행대장.. (주의 : 입열면 다~~깸 ㅋ)
유일사 입구에 떡하니 버티고 서서 위용을 과시하는 주목 살아서 1000년을, 죽어서도 1000년을, 2000년 세월 땅속에 뿌리를 내리는 태백산의 상징 주목 나무가 워낙 단단해서 주목으로 칼도마를 만들어 사용하면 칼날 이빨이 다 나간다나요..ㅎ
태백산 9부능선 장군봉 가기 바로전에서 바라본 태백산(1,566m) 보다 6.9m높은 함백산(1572.9m) 허리를 감고 있는 만항재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차로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인 만항재(해발 1330m)는 지리산 정령치나 강원도 평창의 눈꽃산행지로 유명한 계방산 들머리인 운두령보다 높다. 지대가 높다보니 30 도가 넘어가는 여름날에도 서늘해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곳.. 남한의 최고봉 No5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 계방산)
지금껏 다녀본 겨울태백 중에서 오늘이 가장 따스한것 같다... 이상하리만큼 바람한점없는것이.. 겨울은 추워야 제맛인디..
9부능선에는 기온이 낮고 간간히 바람이 불어주었는지 게나마 눈꼿이 조금은 남아있었다..
젊은미소 미네랄 대장님... 사진찍을때 카운터를 했드니 훨씬 날씬?해졌네...ㅎㅎ 하나, 둘, 배..ㅋㅋ 찰칵!!!!
진부령에서 지리산 천왕봉까지 백두대간 마루금, 그중에 속한 태백 여기까지는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내려오다가 국토의 중심부로 들어서 소백산이 있는 서쪽으로 향해 방향전환을 한다.
소백산 일몰을 바라보며(미네랄)
장군봉 (나라를 지키다 순직하신 장군(사람)들에게 제사를 지내는곳) 여느때 같으면 이곳은 제를 지내고 남은 막걸리와 과일이 셀프서비스 할만큼 넉넉히 있는곳인디 아직 일러서인가? 오늘은 보이질 않는다.. 목이 칼칼헌디..ㅎㅎ
잠시 소백의 일몰을 보고 급한 마음에 천제단쪽으로 이동하다가 푹꺼진곳(일출포토죤)에 진지구축하고 잠자리를 마련한다. 어둑해지기 전에 후발대에 오는 꽃띠? 아지매들 텐트, 침낭, 에어매트까지 챙길라니 혼자 요랑소리 난다..
그바람에 해가 떨어지는 황혼을 제대로 여유롭게 만끽할수 없어서 아쉬웠지.. 그래도 여기다 진지 구축 했으니 내일 일출은 포토죤에서 발품하나 팔지않고 쉽게 맞이 할수 있어서 좋다..
비박지(포토죤) 사진 작가들이 많이 찾는곳
일몰전에 문수봉을 보며 비박지에서..
휴대폰으로도 촬영이 될만큼 샛별이 너무 밝게 빛나고..
이곳에서.. 우리는... 2013년을 마무리하며 모두 비우고 버렸다.. 그리고 새로운 그 무엇인지 모를 뭔가를 가슴 한켠에 담았다.
31세 미네랄 형님들하고만 놀아서 애 늙은이 나이를 속인것같이 말하는거 생각하는게 어른이다.
평산에서 끼가 젤 넘치는 수석 산행대장 쌍팔이...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다.. 갑빠때문에 짐은 젤 무겁게, 걸음도...ㅋㅋ 먼저가 먼저가요!!! 오늘은 덜 카네.. 주목 형님과 라이벌~
엄청난 포스를 느끼게 하는 마음여리고 의리있는 주말 산행대장 백두산 싸~~악 비우고 채웠으니 내년에 새로 시작하는 사업.. 번창하길 바라네..
꽃띠1.. 임미정 오빠가 잘해주께 비박갈래 카니까 두말없이 콜~~쩔래쩔래 따라오고 얍시리 하이 연약해 보이두만 알고보니 버럭녀...ㅋㅋ 제발 간절히 바라고 바라는건데 천지를 모르고 따라나선 짧은 밤이었지만.. 비박에 대한 좋은추억을 가졌음 하는 바램뿐이다.
꽃띠2.. 최정심 천지를 모르는 두번째 산미녀(산에 미친여자) 사업장 문을 일찍닫고 태백에 오고싶어 몇날 몇일을 설레임으로 지세고.. 오는당일 선발대가 빙판의 우려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건만 우여곡절끝에 새벽에 여인네 둘이서 렌턴을 켜고 태백에 올랐다.
열정이 대단한 사람... 바리바리 해 먹일꺼라고 떡국재료및 샐러드 여러가지 챙겨온, 무게가 선발대 남자 비박가방 무게는 족히 되 보인다. 떡을 얼마나 많이 가져 왔는지.. 즉석해서 내가 닉네임도 지어줬다. 떡...녀! 처음 비박 경험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코까지 골며 잘정도로 곤했나보다.. 제발 바라옵건데 비박에 대한 몹쓸 추억이 않되었길 바란다..
작년 이맘때 함께 비박오신 주목형님.. 그때까지만 해도 산은 딱 두군데 가 본것이 다란다. 천생산과 청량산 그 화려한(?ㅎ) 경력을 발판으로 태백비박에 이어 여기저기 주야장천으로 산에 꼿혀버렸다. 항상 하시는 말씀... 전설이 고맙다.. 또다른 세상을 알게 해줘서..ㅎㅎ 오래 오래 좋은곳 함께 합시다.행님~
일출당시 서쪽의 소백산 비로봉까지
경이롭기 까지한 태백산의 일출
내년 한해도 무사 산행 기원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동짓날 미리 산신제 지내고 왔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산을 사랑할수 있어 감사했고 앞으로도 산을 바라볼수 있고 내 자신도 산과 같은 사람이 될수 있길 소망 해 보며...
함께 하신님들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합니다 By. Legends of the f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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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직이네가고잡당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