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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아침을 레몬티 한잔만 먹고 출발한다. 다들 괜찮다고 한다. 사실 돈은 모두들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침을 먹지 않는 이유는 뭘까?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 삶 또한 마찬가지다. 이 사회가 늘 미래가 불안하기 때문에 돈을 저축해야 함을 강요받고 있다. 물론 나 또한 내일을 위해 필요한 만큼 저축하고 있다. 하지만 그 필요한 만큼은 얼마일까? 가지면 가질 수록 더 불안한 현실에서 살고 있다. 나의 필요한 만큼은 내년 여행 경비마련이다. 물론 중간에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쓸 것이다. 돈이 다 떨어지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면 그건 그때 생각하고 그때 벌면 된다. 사람의 욕심때문에 현재가 불행하기는 싫다. 그렇다고 하루살이처럼 살지도 않는다. 늘 검소하고 필요한 곳에 돈이 쓰여지고 필요하면 그때 벌며 된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더 벌고 싶은 것이 돈이다. 그 돈에 대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보는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그래도 다행인 것은 다음날 아침을 먹는 아이들이 더 많아져서 속이 안좋은 친구들을 제외하곤 거의다 먹었다...
내리막길 그리고 오르막길 또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돌계단 산길을 따라 나야풀까지 모두들 씩씩하게 잘 간다.
스스로 음식값을 지불하라고 하니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일명 코리안 포터 등장! 시작은 태원이가 이야기하였다.
'날다 가방들어주면 얼마줄 겁니까?'
'100루피요'
'포터들도 1000루피 받는데 500루피 줘요?'
'포터들은 가방이 무겁고 하루종일 드는데 남은 시간은 2시간 밖에 안되죠. 그냥 제가 들고 갈께요~~'
아이들에게 늘 존댓말을 하는 날다는 싫다고 한다.
'그럼 100루피에 좋아요'
'생각이 바뀌었어요. 50루피로 해요.'
'아 너무하네요....'
'저는 저 가방을 드는게 편해요..'
'아~~그럼 50루피로 해요..
그 뒤에 30루피, 50루피짜리 코리안 포터들이 두명이나 더 나타났다. ㅎㅎ (50루피면 한국돈으로 540원정도다.) 돈이 없는 사람이 포터가 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돈이 많은 친구들이 돈이 더 없는 친구의 짐을 들어주기도 한 것을 보면 돈을 벌기 보다는 한번 포터처럼 들고 싶었지 않았을까...
쏘링이 무릅이 좋지않아 쏘링의 짐을 날다가 들고 대신 날다의 짐을 들어준 태원에게 감사...ㅎㅎ
사실 우기때는 사람들이 많지않다. 설산이 잘 안보인다고 하는데 하지만 우기때 오면 더많은 장점이 있다. 멋진 무지개..
그리고 비를 맞으며 산을 걷다보면 비소리가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비가 그치면 구름인지 안개인지 구분이 안가는 운치도 느낄 수 있고 여름의 우거진 산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뒤쳐진 몇몇 친구들과 한참을 걸어가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갑자기 날다가 뛰어와서 여기가 아니란다. 그래도 10분정도만 걸어간 셈이라 다행이다. 다행히 날다가 네팔 현지인에게 목적지 지누를 물어보아서 길을 제대로 갈 수 있었다.
중간 휴식하는 곳에서 포터 프레임이 기다린다. 마지막 인솔자인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지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가보다. 웃으며 'No problem!' 이라고 답해주고 시원한 레몬티 한잔을 함께 나누어 마셨다.
숙소에 도착 저녁 먹기 전에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있다. 10분정도 책을 읽다보면 네팔의 문화와 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여기는 샤워가 공짜래. 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하지만 샤워실은 하나랍니다..순서를 기다리는데 여자들이 따뜻한 물이 안나온다고 한다. 그래..할 수 없지 그럼 찬물로 샤워할까? 그런데 안나온다는 따뜻한물이 콸콸..잘만나온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왼쪽 오른쪽 꼭지를 반대로 돌렸다고 한다. ㅎㅎ 찬물로 샤워하면 더 건강해진단다...황당해 하는 아이들....
멋진 산을 보고 내려가려니 발걸은도 가볍고 기분도 정말 좋았다. 오늘은 오르막이 반 내리막이 반이다. 점심 먹을 때 태원이형 가방을 들고 내려가고 형은 날다 가방을 들고 내려갔다. 오르막을 겨우 올라가고 내리막을 갈 때 나는 가방 때문에 땀이 안보여서 천천히 내려갔는데 형은 완전 날아다녔다. 키만 컸으면 나도 형처럼 날아다녔을텐데
-14세 승현
성찬이형이 또 7시 30분이 되기 전에 깨워서 밖에 나갔다. 그런데 설산이 짱 잘 보였다. 설산보다 밥 먹으러가서 레몬티 원샷하고 방가서 짐싸고 씻었다. 물 채우려했는데 110루피 어쩔 수 없이 채웠다. 산을 타는데 시작부터 오르막 힘들었다. 열심히 가고 오르막 내리막 반복하다 힘들게 도착 뒤에 개도 따라오네...방잡고 샤워하고 성찬이형이 빨래 해주고 곧 밥먹는다.
오늘 아침도 역시 레몬티 배고프다. 역시 너무 배고파서 무슬리 시켰다. 수현이 누나의 핫초크를 섞어서 먹었다. 한국 시리얼보단 맛없었지만 꿀맛..물을 채우러 갔는데 프레임이 여기서 받으라고 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없어서 공짜로 받았다. 출발하는데 지도보니 800미터 상승...힘들게 올라가다 너무 힘들어서 도중에 숙소를 정했다. 숙소도 좋고 또 코드된다...예스
-13세 세현
글을 써가면서 아침을 먹었다. 배고팠다. 왜냐면 레몬티만 먹어서 그런가..배고프다. 하지만 계속 배고파하니 배고팠다 하면서 긍정적인 생각을 해서인지 배가 안고팠다. 점심을 먹고 돈을 얻기 위해 날다 가방을 들어주었다. 안들어 주어도 되는데 나는 포터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기도 하고 내 자신과 싸움에서 이기고 싶어서 가방을 들었다. 힘들었다. 그리고 포터들을 보니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겪어봤으니 나는 알았다. 원래 포터들이란 그냥 짐만 들고가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마음들을 이해하고 친구로 가니깐 좋았다. 나는 사고의 틀을 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선입견은 안좋다고 생각한다. 한 사물을 볼 때 안좋은 것만 생각말고 좋은 것부터 생각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꾸미한테 고맙다. 오늘로 마음을 바꾸기로 한다.
-18세 태현
오늘은 지누까지 내려가는 날이다. 어제밤에 벌레 때문에 잠을 못자서 매우 피곤했다. 점심은 또 계란볶음밥을 먹었다. 안성찬하고 세현이가 돈이 없어서 나눠먹었다. 아마 저녁도 같이 먹을꺼 같다. 자꾸 나보고 밥을 사달라고 한다. 나까지 거지가 될 꺼 같다. 돈 30루피를 받고 가방도 들어줬다. 너무 고마웠다. 가벼워서 그런지 빨리 내려오다가 발을 많이 접질렀다. 그러다가 크게 접질러서 넘어졌다. 처음에는 조금 아팠지만 걷다보니 괜찮아졌다. 릴리가 스틱까지 빌려줘서 너무 고마웠다. 오늘은 오르막길이 많았지만 별로 안 힘들었다.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발이 아파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이제 얼마 안남았으니까 힘내서 걸어야겠다.
-16세 수현
어제 내가 고작 30루피 받고 3시간 반동안 짐을 들고 오르막 내리막 힘들었다. 그래도 음료수 얻어먹었다. 글구 오늘은 내가 특별히 깨워줬다. 물티슈 빌리려고..등산 얼마 안탔는데 너무 힘들었음..점심이 코앞이었는데 한참 더 간 것 같다. 가면서 길을 잘못가 올라가는데 수현이 누나가 못 올라가서 밀어줌..웃겼다.
-15세 성참
오늘부턴 점점 내려간다..그래서 맨 처음에는 오르막 길이 억수로 많았는데 나중에 점심을 먹고 나니까 내리막길 때문에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 다음 내려오는길에 쌍무지개를 봤다.
⌢이렇게 되어 있었다. (신기방기) 내려오면서 수현이 언니가 삐끗했다. 그래서 아파보였는데 김세현하고 오승현오빠는 재밌다고 낄낄대고 완전 밉상이였다. 그러다 숙소에 도차하고 메뉴를 주만하고 씻을려는데 태양이 져서 찬물로 씻었는데 알고보니 따뜻한 물이 나왔었단다. 크에...그 소리를 듣고 미치는 줄 알았다. 개빡..
-13세 예지
아침 식사는 콜레몬 한잔을 마셧다. 하지만 배가 아픈 상태여서 빨리 먹고 화장실에 갔다. 똥을 누니 기분이 좋다. 썬딥과 놀다가 출발했다. 힘들다. 안 힘든적은 없었지만 점심시간이 와 라면, 콜레몬을 마셨다(또는 먹었다) 점심도 먹어서 숙소가지 갔다. 갔는데 분위기가 안 좋았다. 태원이형이 쓸쓸하게 간다. 요즘 성찬이형, 호성이형 태원이형이 많이 다툰다. 나는 성찬이형 쪽이다. 하지만 성찬이형이 태원이형이랑 친해질 때도 있어서 불안하다. 하지만 나는 태원이형이 좋지안치만 점점 괜찬아진다. 숙소는 은오형하고 나만 잔다. 오늘 산을 많이 탓으니 푹 쉰다. 힘들었다.
-13세 혜성
아침에 핫초코를 마셨다. 호성이는 핫레몬티를 시켰고 여자 3명은 오트밀..죽 같은 걸 먹고 나머지 남자애들은 차가운 레몬티를 마셨다. 빈 속에 차가운거라니..점심먹을 때 차가운 레몬티랑 라면을 시켰다. 레몬티가 주문 오류나서 뜨거운 걸 마셨다. 점심먹고나서 각자 돈을 벌기위해 돈받고 짐을 들어준다고 한다. 대 포터시대가 일어났다. 돈없는 호성이가 포터일을 할 줄 알았는데 반대로 돈 많은 애가 호성이 짐을 들어줬다. 혼란스러움. 돈받으니까 말투까지 바뀐다. 돈에 미쳤다. 맷돼지 나타나면 잡아서 구워준다고 한다. 지랄한다. 지누까지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1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태양열 사용할 때는 핫샤워가 공짜라서 혼자 먼저 할려고 쏘링누나랑 효서한테 먼저 해도 되냐고 물어봤다. 맘대로 하라해서 먼저 씻으러 들어갔다. 날다가 갑자기 들어와서 같이 씻었다. 내가 씻고 나서 차가운 물만 나왔다고 한다. 쏘링누나랑 효서한테 조금 미안했다.
-16세 은오
다음날..또 길을 나선다. 포타나까지 대략 6시간 정도 가야한다. 쏘링의 무릅이 걱정이다. 그래도 출발해보자. 가져온 압박붕대를 다 사용하고 없어서 대신 내가 사용하는 팔가리개를 이용해 무릅을 감으니 그럭저럭 무릅보호대가 된다.
점심이 한참 지났는데 선두로 가는 크리쉬나가 보이지 않는다. 왜 이렇게 점심 먹을 곳이 없지...라며 한참을 걸어가니 꽤 좋은 식당이 나타났다. 크리쉬나가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중간 지점에 밥 먹을 곳이 마땅하지 않았나보다. 그렇게 늦은 점심을 먹고 난 후 쏘링의 무릅상태가 좋지않아서 여유있게 여기서 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팀이다. 당연히 아이들과 논의를 해야겠지...
'쏘링의 무릅도 좋지 않고 여기서 잘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다들 좋다고 한다. 감사~~
2시쯤 숙소 톨카에 도착했으니 점심은 준비하는데 1시간 걸리고 3시쯤이 되어서야 밥을 먹었다. 그럼 한가지 더 토론해보자..'곧바로 저녁까지 음식 주문하고 몇시에 저녁을 먹을까?'
한팀은 7시 30분 한팀은 8시에 먹자고 한다. 그런데 별일 아닌 것 같은 것이 묘하게 신경전으로 간다. 12명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다보니 조금씩 사이가 벌어져 두팀으로 자연스럽게 나뉘었다. 팀별로 저녁 먹는 시간으로 한참을 이야기한다. 이유는 핑게고 그 동안 불만들이 터져나온다. ㅎㅎ 그래 더 싸워라. 한참을 그렇게 이야기하는데도 결론이 내리지 않아서 중간에 중재에 들어가 7시 45분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옛 속담에 아이들은 싸우면서 큰다고 하는데 요즘은 어른들이 대부분 결론까지 다 내리고 서로 반성하게만 만든다. 이것 또한 아이들에게 인간관계에 대해 경험하는 시간이다. 이런 좋은 경험을 뺏을 순 없다. 오히려 더 진행해 보아야겠다는 생각, 그리고 시간이 많이 남기에 토론할 시간을 주었다.
'포카라 도착하면 3일동안 쓸 돈이 필요합니다. 숙소비를 제외하곤 얼만큼 필요한지 모두가 토론하고 그 금액을 제시해 주세요. '
6시가 다 되어도 조용하다. 아무도 선듯 토론 하자고 나서지 않는다. 한 친구가 다가와 도움을 요청한다. 그래..목마른자 우물을 먼저 파야지...나는 협상 대상자이기에 도움을 못주고 대신 날다가 너희 편을 하는 것이 좋을 듯 한데?
날다가 도와준다고 하니 모든 아이들이 한곳에 모여 토론을 시작한다. 적당한 돈을 그냥 아이들에게 줄 수도 있지만 여행경비에 대해 스스로 계획해 보는 것이 오히려 더 좋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토론하다보면 서로 다른 의견에 대해 어떻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는지 논의하는 것도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한국의 교육은 늘 결론..그리고 정답만 외우는 것밖에 없다. 그래서 자주 아이들에게 혹은 부모님들에게 이야기 한다. 학교 때려치우세요...--ㅋㅋ 대안은 있냐고 묻는데 홈스쿨링하면 된다. 학교에서 경쟁과 입시교육만 하는 것 사회에서는 아무 필요도 없는 것이다. 오히려 사회 밖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더 좋다. 그것도 아니면 여행을 보내라. 인터넷 찾아보면 달팽이 보다 더 잘하는 여행단체 많다.
한참을 기다리니 토론이 끝났다며 협상을 하자고 한다. 가만히 아이들 표정을 보니 별로 흡족한 모습이 아니다. 중재에 나선 날다가 옆에서 도와주었는데 다들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랴..협상은 이제 시작해야하니까..아이들이 적당한 가격을 부르길래 적당한 선에서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지금은 분위기가 써먹하지만 기다리면 좋아지게 된다. 억지로 화해하는 것이 오히려 더 화를 불러온다.
저녁을 먹고 나니 그래도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식당안에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크리쉬나 썬딥이 춤을 춘다. 날다와 내가 합류해 함께 춤을 추고 아이들 손을 잡고 나오지만 쑥쓰러움을 탄다...멍석 깔아놓으면 안한다고 하더니 다들 구경만 한다. 한국의 아이들 문화를 보면 대부분 수동적이다. 아이들 문화 뿐만이 아니다. 한국 문화 전체가 가만히 보면 수동적이다. 축제를 하더라고 가수 초청해서 구경한다. 직접 자신이 노는 문화는 노래방밖에 없다.
저녁이 나오기 전까지 그렇게 한참을 춤을 추며 놀았다.
자~~이제 자신이 먹은 것 정산해 봅시다..혜성이는 뭘 먹었지? ㅎㅎ
자신이 먹었는 것을 정산하고 있다.
아침에 주카(거머리)를 발견했다며 이제 주카를 가지고 논다. ㅎㅎ 세현아 재미있니?
자~~이제 마지막 날...조심해서 출발해 보자..출발 전 함께 화이팅을 외친다.
걷다보니 아이들이 신발을 자꾸 본다. 그러더니 쉬는 동안 모두 신발을 구석구석 살펴본다. 오늘 걷는 구간이 주카 팩토리라고 불리는 곳이다. 그야말로 거머리 공장....중간 중간 신발을 살피니 그렇게 많이 물리지는 않았다. 안타까운 것은 길을 넓힌다며 공사를 한참 하고 있다. 그냥 자연스러운 산길이 더 좋은데 굳이 이렇게 길을 넓힐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보았는데 한편으로는 나같은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니 물자를 원할하게 수송하기 위해 차가 다니고 오토바이가 쉽게 다닐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 이중적이다. 다만 개발하더라도 아주 느리게 천천히 진행되기를 바란다.
안나푸르나 마지막 도착지 페디에 도착했다. 여기서 대략 1시간 정도 걷다보면 오늘 현지 홈슽이를 할 크리쉬나의 고향마을이라고 한다. 크리쉬나가 출구 도장을 찍으러 간 사이 네팔 아이들이 공을 차며 놀고 있으니 나에게 묻는다. 함께 공차러 가도 되요? 그것은 네가 알아서 판단해야지. 하고 싶으면 해...
우르르 남자아이들이 달려가서 잠깐이지만 공을 차고 논다. 스포츠는 역시 말이 필요없는 만국의 놀이이자 소통의 도구다.
크리쉬나의 마을에 도착했다. 산자락에 위치한 마을...그리고 마차푸레차레가 보이는 조용한 마을이다.
도착후 크리쉬나와 함께 이틀동안 잘 곳을 협의하고 있다. 뜨거운 샤워는 할 수 없지만 현지인과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며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크리쉬나의 부모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조금 있으니 짜이(블랙티)를 주신다. 로찌와 달리 여기는 공짜다. 오히려 로찌보다 훨씬 더 맛있다. 잠시 있으니 옥수수를 구워주신다. 먹고 또 먹고 그렇게 기다리니 이제 저녁을 또 준비하고 또 먹고 계속 먹는다. 다른집을 돌아보니 아이들이 달밧이 너무 맛있다며 난리다.
아침은 간단히 짜파티(구운 빵)와 티 한잔. 그리고 점심은 모두 크리쉬나의 집에 모여 염소를 잡아 요리를 한 달밧을 먹었다. 염소를 잡느나고 하니 아이들이 우르를 달려가 처음본다며 신기해 하며 쳐다보고 있다.
산에 있는 네팔인들은 비싼 가스를 사용하지 못한다. 대부분 나무를 이용해 요리를 한다. 정글의 법칙을 보았는지 세현이가 바람을 불어 불씨를 살리고 있다..
쉬는 중간 끊임없이 나오는 간식 중 하나..옥수수..통째로 옥수수를 불에 구워먹는 것도 너무 맛있다.
한국에서 가져온 학용품을 포터 프레임이 포카라에서 들고왔다. 아주 무거웠을텐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작년에 크리쉬나와 함께 트레킹을 하였고 가져온 학용품과 아이들이 모은 돈을 기부했다. 올해도 역시 학교에 기부하기위해 가져온 학용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네팔의 정부에서는 선생님들의 월급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물자가 남아돌고 있는 반면 여기서는 아주 귀중한 것이 되는 현실이다. 한국에서 쓰다남은 학용품만 해도 엄청 많았다. 외국의 아이들에게 기부를 할 생각이 있다면 개인적인 기부보다는 단체나 학교로 기부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 개인적으로 기부하다보면 자꾸 거지근성이 생겨 버릇도 안좋아진다. 그들에게도 스스로 이겨나갈 힘을 길러주어야 하는 것이 더 공정한 일이다.
학교에 도착하니 벌써 아이들이 줄을 서서 꽃을 주며 기다리고 있다. 뜻하지 않는 환대에 깜짝 놀랐다. 그저 작년에 조그만 기부를 했을 뿐인데...
기부한 인증샷을 함께 찍었다..후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옆에는 학교 교장선생님이다.
학교에 도착하자말자 아이들이 묻는다. 운동장 있어요. 당연하지...
그런데 그 운동장이라는게 이렇게 작다. ㅎㅎ 산속에 있으니 당연하다. 축구를 할려고 하니 네팔 아이들의 신발이 없다.
그러더니 한국의 아이들이 똑같은 조건에서 차야한다며 스스로 신발을 벗는다. 초등학생들이라 아이들이 어리고 처음 축구를 접했을텐데 다들 씩씩하게 잘 찬다.
국제경기인 만큼 당연히 기념사진은 필수겠지..
친선이기에 결과는 1:1
축구를 마치고 다시 돌아갈 무렵 아이들이 아쉬워한다. 나도 참 아쉽다. 네팔의 아이들과 손뼉치며 놀고 있으니 다들 신기해 하면서 쳐다본다. 역시 난 아이들과 놀 때 가장 행복하다.
여자아이들도 어느새 친해졌는가보다. 손잡고 말도 통하지 않았을텐데...
학교를 내려와 아이들에게 네팔 학교이야기를 하니 선뜻 모두가 돈을 조금씩 보탠다. 돈이 아깝다며 아침도 굶는 친구들인데 많게는 1000루피(11000원정도)에서 500루피 몇백 루피씩 낸다. 모두 모아 4500루피의 돈이 모여져 학교에 기부할 수 있었다. 학교에서 무엇을 사면 좋을지 묻는다. 내가 학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아이들 신발이라고 한다. 하지만 난 신발보다는 책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 신발이 없어도 학교는 다닐 수 있다. 하지만 책은 아이들에게 꿈을 키워줄 수 있다. 그리고 신발보다 아주 오랫동안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을 수 있다. 꼭 책을 사는데 써 달라며 돈을 기부했다. 내년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쓰다만 신발이나 옷등을 들고 다시 방문하기를 희망해 본다.
젊은 포터 썬딥이 아이들 몇몇과 함께 자신의 집에 자면 어떤지 묻는다. 문제 없다. 아이들에게 물어보니 남자 6명이 간단다. 썬딥에게 다시 민폐가 아닌지 물어보니 문제없다고 한다. 그래도 밥값은 주어야지..얼마정도 아이들 밥 챙겨주는데 써라며 돈을 주고 떠났다. 이곳에서 1시간 정도 거리인데 내일 다시 만나면 문제없다.
마지막 날을 보내고 다음날 포카라로 출발하기 앞서 크리쉬나 식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8/6
오늘도 걸었다. 3시간을 걸었는데 오르막이 2시간 반정도였다. 오르막 정말 싫다. 힘들다. 짜증난다. 역시 내리막이 30분밖에 없었지만 30분이 정말 좋았다. 오늘 등산길은 공사를 하고 있어서 더 힘들고 가는 길이 불편했던 것 같았다. 사람들은 왜 꼭 빨리 갈고 하는 것일까? 등산하는 사람 때문에 네팔사람들이 왜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오늘 하루는 우리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네팔사람들에게 얼마나 피해가 가는지 생각해 보았다.
8/7
내리막길 6시간 정도 걷고 점심도 맛있는 것을 먹고 크리쉬나 어머님 집에 가기로 했다. 가다가 축구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그 애들하고 같이 축구를 하다가 다시 크리쉬나 집으로 향했다. 1시간 정도 갔더니 집에 도착했다. 저녁때쯤 집주인이 달밧을 해주었다. 매콤하고 정말 맛이 있었다. 집도 잘 만했고 좋았다.
8/8
잠을 자고 일어나니 10시였다. 들뜬 눈을 하고 나갔다. 집 주인이 아침을 주었다. 블랙티 한잔과 짜파티 하나를 해 주었다. 블랙티는 맛있었는데 짜파티는 맛이 이상했지만 배부른 아침이었다.
8/9
썬팁집에서 하루 자기로 했다. 썬딥집에 호성이형, 태원이형, 중여이 나 혜성이 은오형까지 썬딥집에 갔다. 썬딥집에는 쌍둥이 둘, 막내, 어머니, 누나 2명이 있었다. 우리가 너무 많이 가서 미안했다. 저녁도 맛있었고 잘해주었는데 사고만 쳐서 죄송했다.
8/10
썬딥집에서 포카라까지 가야했다. 20분을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가야했다. 힘들었다. 큰 가방을 돌아가면서 들었다.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태원이형, 준영이 나 3명이서 했다. 버스정류장까지 가는데 준영이가 다 들었다. 불쌍했던건 아닌데 힘들어 보였다.
-14세 승현
8/8
크리쉬나 집 2일째
아침에 일어나서 수잔집에서 맛있는 미투차 볶은 것과 찌아 그리고 네팔 누들을 먹었다. 한국라면보단 맛있지만 매우면 더 좋을텐데..정말 홈스테이 할땐 하는 짓이 계속 먹고 계속 똥싸고 계속 자기밖에 안하는 것 같다. 그때부터 알았다. 크리쉬나가 산을 타고 왜 뚱뚱한지..
-13세 세현
8/6
인간관계란 무엇인가? 억지로 만드는 것인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나의 인간관계는 억지로 만드는 것 같다. 왜 그렇게 느끼냐고? 나만 행복하고 슬프다 상대방은 이해해 주기만 한다. 하지만 나는 두 명의 친구가 있다. 친한 친구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나머지 친구는 나를 이렇게 생각할 까 이런 생각이 든다. 나 자신부터 바꾸고 싶다. 나는 정말 진정한 ...성격을 바꾸고 싶다. 친한 친구한데 ......
8/8
염소고기 먹다!! 이때까지 소, 돼지고기를 먹기만 먹었지 손질하는 것을 못 보았다
염소를 우리를 위해 염소를 잡아 손질해주는 크리쉬나를 보고 정말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들엇다. 우리가 이렇게 대접받아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반면에 근거없는 자신감이 들엇다
우리는 누리는 것도 많으면서 불만 불평을 계속한다 하지만 여기 사람들은 우리가 누리는 것에 대한 것에 1%도 못 미치는 가정환경과 극한요건에도 불구하고 항상 웃는다. 저녘은 선딥집에서 먹고 거기서 잣다 선딥의 가족들은 크게 환영을 해주었다 우리가 온다는 것도 모르지만 너무나 환영해주었다 우리나라가 아니 우리 아니 나는 어떨까? 나는 친구들이 우리집에 오는 것이 싫다. 만약 우리집에 오면 그 친구가 하는 행동에 신경 쓰이고 빨리 갔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한다. 무엇이 이런 차이점 아니 차이를 만드는 것 일까라는 생각을 한다 학교에 처음 가보았다 약간 마음이 아팠다. 왜냐 환경이 안 된다는 꾸미의 말을 들을때 약간 정신이 멍해졌다 반면 부끄러웠다. 내가 왔을 땐 경쟁이란 것이 없었고 아이들이 웃고 있었다. 나 자신을 보았다 나는 학교에서 어떨까? 잔다.. 사고친다. 좋은환경이며 불구하고 이런 내 자신을 돌아보면 ‘싫었다’
8/9
드디어 산에서 마지막이 지났다. 많은 생각과 많은 것을 느껴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포카라에와 숙소에 앉아 휴식을 했다 그때부터 내마음이 풀어졌다 바로 게임을 까고 네이버를 보고 한국 상황을 보니 당장이라도 한국에 가고 싶어진다. 혹여나 다른 친구들과 내 흉을 보지 않을까 아니면 혹시나 나 빼고 재미게 노는가? 이런 생각이 내 마음을 심난하게 만들었다 휴대폰 아니 내 마음속 이런 성격이 실타 나는 소심하다 조금만한일이 생기면 그 일을 잘 잊어버리지 못한다. 이런 성격을 고치고 아니 없애고 싶다 나는 왜 그럴까? 하며 죄책하기도 한다. 겉은 웃는,, 이런 성격을 들키기 싫어 강한척이나 괜찬은척 하는거 같다. 점점 나의 모습을 잃는 것 같다. 이 일기는 좋다. 일기를 통해 하루를 되돌아보고 내자신을 알아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다짐하며 노력을 한다
-18세 태원
8/6
아침부터 안성찬하고 세현이가 깨워서 7시에 일어났다. 물티슈 빌려달라서 아침부터 깨워서 피곤했다. 아침은 핫초코와 옥수수빵을 먹었다. 핫초코가 너무 맛있었다. 개네들의 씨리얼과 레몬티도 뺏어먹었다. 오늘은 원래 6시간 걸어야 하지만 아픈 사람도 있고 비도 많이 와서 점심 먹는 숙소에서 자기로 했다. 점심식사를 하러 오는 길에 너무 힘들었다. 말로는 1시간 걸어야 하지만 사실 1시간 반을 걸었다. 오늘길에 살짝 길을 잘못 들기도 하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길이 너무 짜증났다. 그래도 도착해서 점심으로 효서와 예지와 피자와 스파게티를 나눠 먹어서 힘이 났다. 예지가 가위바위보를 이겨서 좋은 방을 골랐다. 화장실이 있어서 편했다. 오늘이 마지막으로 산에서 자는 날이다. 좋은 추억을 많이 남겨야겠다.
8/7
오늘은 등산 마지막 날이다. 마지막날이 사고가 제일 많다며 꾸미가 조심하라고 했다. 오늘은 5시간 반 정도를 걸어서 크리쉬나의 고향 마을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날이다. 내가 있을 집은 아늑하고 좋았다. 밥 먹기 전에 성찬이 세현이 예지와 놀았다. 크리쉬나 집에서 티와 옥수수도 얻어 먹었다. 서로 먹여줘서 더욱 맛있었던 것 같다. 저녁으로는 달밧을 먹었다. 밥도 많이 주시고 달도 많이 주셔서 너무 맛잇고 배부르게 먹었다. 사람들이 다 착하고 친절했다. 네팔 사람은 예쁘고 잘 생긴 사람이 많은 것 같다. 아기도 눈이 엄청 크고 귀여웠다. 조금 부러웠다. 앞으로 2일을 더 있을 것이므로 구경도 많이 하고 많이 느껴야겠다. 내일은 너무 기대된다.
8/8 <행복한 홈스테이>
오늘은 홈스테이 둘째날이다 .요즘들어 시간이 빨리빨리 가는 것 같다. 오늘 아침으로는 짜파티와 블랙티를 먹었다. 로찌에서 먹은 아침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러고는 예지, 효서 성찬이 세현이와 마트에 갔다. 가는 길이 등산길 같았다. 기대하고 간 마트는 동네슈퍼보다 작았다. 그래서 10루피짜리 과자 두 개와 5루피짜리 초콜릿을 사서 초콜릿하나를 성찬이에게 줬다. 초콜릿이 너무 맛있었다. 점심으로는 크리쉬나의 집에서 염소고기로 만든 달밧을 먹었다. 염소고기를 손질하는 모습이 징그러웠다. 성찬이가 손질한 고기를 조금 떼와서 구워서 줬다. 조금 질겼지만 맛있었다. 달밧도 매웠지만 너무 맛있었다. 다 먹고 다시 나의 홈스테이집으로 돌아와 조금 잤다. 몇 분 안지나 성찬이가 학교를 가야된다고 깨우러 왔다 .우리는 날다가 구한 공책과 필기도구를 크리쉬나 고향 마을에 있는 학교에 기부하러 간다. 학교에 들어가자 아이들 몇 명이 꽃을 들고 우리를 환영하고 있었다. 나는 꽃을 받고 들어갔다. 교장선생님게서 슬리퍼를 신고 계셨다. 너무 친근해 보였다. 문구류를 기부하고 남자애들은 축구를 했다. 네팔애들과 축구하면서 지내는게 보기 좋아 보였다. 내가 축구하는 것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네팔여자애가 등등 똑똑 두드렸다. 그래서 내가 뒤돌아서 무릎을 똑똑 두드렸더니 웃었다. 너무 귀여웠다. 계속 장난치다가 내가 받은 꽃 몇 개를 귀에다가 꽂아주니 좋아했다. 그러더니 나에게도 꽂아주었다. 애들과 나는 많이 친해진 것 같았다. 축구를 끝내고 돌아가려는 길에 아이들이 내 손을 잡고 팔짱을 꼈다. 기분이 뭔가 좋았다. 나를 자기들의 방에 데려가 여러 가지 소개도 해 주었다. 말은 안 통했지만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 어떤 선생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이마에 빨간색을 묻혀주었다. 복이 온다고 했다. 돌아가는 길에 아이들과 인사를 했다. 손을 흔들자 애들도 손을 흔들어 주었다. 돌아가는 길이 조금 아쉬웠다. 돌아와서 학교에 개인 돈을 기부할 사람은 돈을 달라고 했다. 나는 500루피를 기부했다. 기부하고 나니 기분이 뿌듯했다. 내 집에 와서 잠을 조금 자다가 크리쉬나의 집에 가서 옥수수, 차, 빵을 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부엌은 연기가 너무 많아서 눈이 따가웠다. 네팔에서는 하루에 두끼를 먹는다고 했지만 세끼를 먹는 우리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저녁으로는 또 달밧을 먹었다. 너무 많이 주셔서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너무 배불러서 한 동안 눕지를 못했다. 다 먹고 침대에 누우니 비가 왔다. 네팔은 비가 정말 자주 오는 것 같다. 2일 동안 씻지 못해서 많이 찝찝하다. 포카라에 가면 당장 씻어야겠다. 홈스테이 하는 것이 너무 재밌고 행복한 것 같다. 이런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기쁘다..매우..감사합니다. .
-16세 수현
8/6
오늘 내가 6시 40분쯤에 일어나 세현이를 깨웠다. 세현이가 더 자고 싶다해서 50분에 깨운다했다. 근데 몇분 지나니 세현이가 잠 안온다고 화장실 가자했다. 둘다 큰거였다. 꾸미한테 물어보니 휴지 없다고 해서 누나한테 갔다. 문을 똑똑똑 해서 누나 물티슈 줘 하니 기어서 물티슈 주고 다시 누웠다. 아침 레몬티였는데 꾸미 시리얼이 맛있어 보여 시켰다. 누나 코코아 넣어 먹으니 더 맛있었다. 처음 맛은 좋은데 끝 맛이 텁텁하다 해야하나..원래 계획 등산 6시간인데 쏘링누나 무릅이 아프고 점심도 늦었고 비도와서 밥 먹는데서 잔다. 숙소 좋다. 우리방엔 충전하는 것도 있다. 부럽지..좋겠지..부러워하지마 부러우면 지는 거니까...
8/7
마지막 날이다 너무 기쁘다. 난 크리쉬나 할머니댁에 자게 됐는데 수잔 수달 선에게 딱지 접어줬다. 그러니 그거가지고 내 목에 날리고 재밌어해서 내가 가만히 있었는데 너무 계속해 화가 좀 나서 누나보러 누나방에서 놀았다.
-15세 성찬
8/6
오늘은 6시간 걷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근데 걷다보니 점심도 너무 늦어지고 그래서 토론을 하니 점심 먹은 숙소에서 자기로 했다. 점심을 시키고 저녁도 시켰는데 점심은 완전 수현이 언니 나 효서 셋이서 나눠 먹었는데 완전 맛있다. 그리고 저녁 먹기 전에 무슨 파티를 했는데 저스틴 비버의 Baby가 나왔는데 바뀌어서 아까웠다. 그렇게 저녁을 먹었는데 너무 간단하게 먹어서 슬펐다. 아니 후회했다. 그래도 아침은 빵을 시켰다. 먹다가 목마르면 사먹으면 되고..어쨌든 오늘 협상도 했는데 뭔가 과정이 좀..찝집했던 협상이였던 것 같다. P.S 우리 포터 가이드 짱..
8/7
오늘은 트레킹이 끝남과 동시에 홈스테이를 시작하는 날 홈스테이를 한다해서 기대반 걱정반..그래서 오늘은 트레킹이 끝나기도 해서 어제 못 걸었던 2시간 더 걷기로 했다. 1시간을 걷고나면 보통 쉬는데 마땅히 쉴 장소가 없어 개인으로 조금씩 쉬면서 가기로 하고 걷다보니 앞에 점심을 먹을 장소가 보였는데 너무 성급하게 가다보니 빗물에 자빠졌다. 오늘 3번 정도 넘어진 것 같다. 다리에서 미끄러져서 아찔하기도 했고 좀 많이 실수한 것 같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우리 가이드 크리쉬나의 마을로 가는데 가는길에 학교를 봐서 거기서 네팔 아이들과 잠시 축구도 하고 네팔 군대도 보고 멀리서 크리쉬나네 마을을 봤는데 진짜 뭐라해야되지..아지자기 하고 이뻤다. 맨 처음 들어갔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스니커즈를 맛있게 먹고 있는 애였다. 알고보니 릴리네 애였는데 둘이 붙어있으니 닮았다 생각됐다. 그들을 보니까 갑자기 아빠가 생각났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닮았단 소릴 많이 들어서 그런가보다라 생각했다.
8/8
진짜 우리가 자는 이집 완전 좋다. 모기장도 있고 달밧 줄 때 숟가락도 주고 나한텐 완전 로찌보다 여기가 훨~씬 좋다 아침으로 좀 두꺼운 아침을 먹고 블랙티를 먹었는데 진짜 아마가 요리를 잘한다. 그리고 점심에는 우리가 와서 염소를 한 마리 잡는데서 갔는데 처음에는 흥미롭고 신기했다. 그렇지만 먹을 땐 곤욕이었다. 그 염소가 생각나면서 평소와 다르게 이상할 정도로 염소고기를 못먹겠더라..그래서 결국 미안하지만 고기는 프레임에게 주고 그냥 달밧을 먹었다. 그리고 내가 옥수수가 먹고 싶었는데 구워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8/9
오늘은 홈스테이가 끝나는 날이다. 우리 네팔가족들과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짧은 시간이었다. 근데 왠지 모르게 많~은 정이 쌓인 것 같다. 특히 아마의 웃음이 나도 웃게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왠만해선 못본다는 생각에 아쉬웠다. 그리고 내가 이만큼 아쉬워하지만 저 가족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끝까지 호탕한 웃음을 보여준 아마와 바바를 보니까 나도 웃게 되었다. 딸들과도 사진도 찍고 인사도 다 하고 돌아가기 전에 제일 큰 집에도 인사를 드리고 단체사진을 찍고 진짜..인사를 마치고 포카라로 갔다.
-13세 예지
8/6
오늘은 아침식사가 레몬티이다. 참 좋다. 하지만 트레킹이 만만치 않다. 첫 번째로 뱀을 보았다. 무서웠다. 두 번째로는 내리막길인데 너무 오르막길이여서 너무 힘들다. 길에 주카가 너무 많아서 계속 신발을 보았다. 나는 주카가 너무 싫다. 왜냐하면 작게 물지만 피가 너무 많이 난다. 점심을 먹고 점심먹는데에서 잠을 잔다. 그래서 좋다. 하지만 내일 5시간 정도 간다. 그래서 많이 자야한다. 홈스테이 기대가 된다. 축구도 할 수 있다.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사람은 좋을까 화장실도 잘 갈 수 있을까 등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푹 쉬었다.
8/7
오늘은 마지막날이다. 그래서 아쉬웠다. 홈스테이를 가는데 성찬이형이 수현이 누나한테 고백을 했는지 우산 안 속에서 같이 간다. 보기 좋다. 나는 숙소에 도착해서 약간 울먹였다. 왜냐하면 고우덤이 내일 간다. 나는 그 기억밖에 안 떠오른다. 저녁은 달밧을 먹었다. 나는 달밧을 개인적으로 싫어한다. 그래서 남겼는데 형들이 나한데 욕을 했다. 나는 기분이 안좋았다.
8/8
아침에 일어나 똥을 싸고 염소 잡는 모습을 보았다. 정글의 법칙에서만 봤는데 직접 봐서 신기했다. 또 불쌍하였다. 점심에도 달밧을 먹었는데 자기네도 남겼다(형들) 나는 열받았다. 지들도 남기면서 나한데만 욕하고 도 썬딥집에 가서 하루밤을 보냈다. 정말 좋다. 나는 썬딥이 좋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똥을 싸고 잤다.
8/9
썬딥집에서 일어나 아침을 먹고 염소를 보고 이제 포카라에 갔다. 하지만 숙소가 좋았는데 전기가 안들어왔다. 그래서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못했다. 하지만 곧 전기가 들어와 정말 좋았다. 누나한테 카톡을 보내 살아있다는 증거만 남기고 게임을 하였다. 그리고 꾸미가 들어와 폰으로 뭐했노? 라고 물었는데 거짓말 하면 너무 티나서 폰 게임했다라고 하였다. 그러더니 넘어가줄께라고 하여 고마웠다.
-13세 혜성
8/6
아침에 콘브레드에 쨈을 발라먹고 블랙커피를 마시고 출발했다. 마렵다. 점심먹을 곳에서 해결하려고 했는데 엄청 멀다. 참기 힘들어서 점심 먹을 곳 가기전에 화장실에서 해결했다. 휴지가 없어서 손으로 닦았다. 느낌이 이상하다. 닦고 손씻었다. 느낌이 이상하다. 점심을 먹기 전에 우리가 갈 숙소까지 갈 것인지 여기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다음날 갈 것인지 정하기로 했다. 쉬고 간다. 점심을 먹었다. 맛있다. 저녁 몇시에 먹을건지 토론했다. 7시45분에 밥 먹기로 했다.8시가 나는 좋다. 하지만 별 차이 없는 것 같아서 7시 45분에 찬성했다. 포카라에서 쓸 돈 협상을 했다. 3일 합쳐서 2500루피 받기로 했다. 적당해 보인다. 협상후 꾸미가 책을 읽어줬다. 그 다음에 포터들이랑 꾸미랑 날다가 춤을 췄다. 저녁을 먹었다. 맛있다. 밥먹고 일기를 쓴다. 뭐라고 써야할지 모르겠다. 생각나는 대로 썼다. 일기쓰고 놀다 잘거다.
8/7
트레킹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홈스테이를 한다. 숙소에서 몇시간 가니까 우리가 홈스테이를 할 마을에 도착했다. 크리쉬나의 집에서 옥수수도 먹고 콩도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 놀다가 저녁으로 달밧을 먹었다. 맛있다. 오늘은 일찍 잤다.
8/8
아침으로 짜파티와 홍차를 먹었다. 먹을만했다. 놀다가 크리쉬나 집에서 염소를 잡았다. 오늘 점심밥이라고 한다. 내장 씻는걸 도와줬다. 점심으로 염소고기 달밧을 먹었다. 털이 많았지만 맛있다. 점심을 먹고 근처 초등학교에 꾸미가 모아온 학용품들을 기부했다. 그리고 몇 명애들이 여기 초등학생 애들과 축구를 했다. 축구 끝내고 나서 조금있다 숙소로 돌아갔다. 썬딥집으로 몇 명이 가길래 재미있어보여서 나도 갔다. 1시간 정도 걸린 것 같았다. 썬딥집에서 저녁으로 달밧을 먹었다. 그리고 잤다.
8/9
혜성이가 기침을 하면서 자고 있다. 아침으로 밀크티와 옥수수 네팔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놀다가 기념사진 찍고 포카라로 돌아왔다. 숙소에 쳐박혀서 놀았다.
-16세 은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