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4월21일 토요일 현관에 놓여있는 올케언니가 보내온 서리태콩
올케언니의 숨결이 느껴지는 서리태콩
농사일이
얼마나 힘들었는지도 난 알고 있다
아가씨 내가 농사 짓은 것이다
많이 먹어 몸에 좋다고 하니께 한 올케언니
그래 삶아서 콩 효소 우유 넣어서 깔아서 마셔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한번 만들어 보았다
단맛을 잘 맞추어서
아이들은 못 먹는다고 했다 그래서
새컵 정도를 깔았다
약간은 껍질과 콩 부서려기가 있긴 하지만 고소한 맛에 그냥 먹는게 좋다고 하니...
발효된 효소 때문에
세이크 같은 부드러움도 있었다
먼저 어머님께 드렸다
나 우유는 싫다 하신 어머님께서 한잔을 드시고 나서 하시는 말씀
뭐 넣었노
맛있다
서리태콩 이예요
오래 먹으면 검은 머리가 난다고 할 만큼 몸에 좋은 것이라고 하잖아요
어머님도 이제 아침 마다 한잔씩 드세요
그냥 우유는 못 먹겠더만
이것은 맛있네 하시는 어머님
좋으신가보다
올케언니가 승희아빠 머리빠지는것
너무 신경 쓴다고 하니까 보내 준 거예요
힘들게 농사 짓어서
우리야 잘 먹지만 언니는 힘들텐테 하시는 어머님에 마음을 본 날이었다
하얀 부드러움처럼
가족의 온기가 느껴진 아침
언니가 보내 준 사랑으로
내마음에 변화가 왔다
매일 아침 난 부드러운 나만의 콩쥬스를 만들어서 식탁위에 올려 놓는다
이제는
드세요란 말을 하지 않았도
어머님과 남편이 자연스럽게 아침에 콩쥬스를 마시고
싱크대 위에 이렇게 잔을 씻어서 올려 놓고 들어가시는 어머님
이것을 보면서
내가 빙그레 웃으면 확인 하듯이 또 사진을 찍었다
좋다
맛있게 마셨다는 그소리가....
2012년5월31일 목요일 저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