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소감(오병준 어머니)
지난 2007년은 병준이에게 행운의 해였던 것 같습니다.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커다란 정신적 성장을 이루었으니까요. 그리고 또 서로가 진정한 친구라고 믿을 수 있는, 의리에 살고 의리에 죽는 오성과 한음 같은 단짝 친구들이 생겨나 대전 시내를 종횡무진 누비며 보낸 즐거운 한 해였습니다. 이번 글짓기 팀은 선생님과 친구들이 최고의 궁합을 이룬 환상의 팀이었던 것 같습니다.
병준이가 그동안 써온 글을 타자로 치면서 너무 웃겨서 배꼽을 잡은 글도 있었고, 부모님에 대해 쓴 글을 읽을 때에는 아이가 부모에게 가진 애틋한 마음 때문에 눈물이 핑 돌기도 했습니다. 비록 이웃에게 민폐를 좀 끼치긴 했지만 개구쟁이 아이들의 놀이 세계를 들여다보면서 저까지도 잠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에 잠겨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다른 아이들의 글은 어떻게 썼을 지 궁금해 집니다. 병준이 친구들은 또 어떤 재미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았을 지, 겉으론 한없는 개구쟁이들이지만 속으론 그래도 얼마나 기특한 생각들을 하고 있을지 너무 궁급해집니다. 아마 내일이면 서로의 문집을 돌려보며 하하! 호호! 웃게 되겠지요. 벌써 기대됩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그동안 너무 수고하셨구요, 정말 훌륭한 일을 하고 계시다고 감사장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사춘기 길목을 들어서는 많은 아이들에게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등대가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오병준 엄마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