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샌디에고 고등학교의 토로팀은 전국대회 5연패를 자랑한다. 새로 주장으로 뽑힌 토랜스는 팀원이 부상당하는 등 처음부터 삐걱거린다. 부상당한 팀원 대신 무용이 완벽하고 자신만만한 미시를 뽑는다.
그러나 토랜스는 미시로부터 자신의 안무가 경쟁상대인 클로버팀을 모방한 것이라고 알게 된다. 확인한 결과 전임주장 빅레드가 클로버팀의 안무를 베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클로버 주장 아이시스의 따끔한 충고까지 듣는다.
토랜스는 실의에 빠지고 클로버팀은 완변한 안무에도 불구하고 대회참가비가 없어 불참위기에 처한다.
◈요모조모
전미 치어리더 경연대회를 배경으로 흑백의 고교생들로 구성된 두 치어리더 팀이 전국대회 우승을 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내용의 청춘 코메디. 마이클 페이튼 감독의 데뷔작으로, 미국의 N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과 작품 성향이 잘 맞아 떨어져 흥행에 성공했다(2주 1위). 애교 가득한 "섹시하고 귀엽고 인기있는 나..."로 시작되는 이 영화의 원제는 '힘내, 잘 해봐'라는 뜻. <뱀파이어와의 인터뷰>에서 브레드 피트의 어린 연인으로 나와 인상적 연기를 보여준 커스틴 던스트가 발랄하고 섹시한 치어리더팀의 리더로, <트루 라이즈>에서 반항적인 딸로 나온 엘자 더쉬쿠가 춤솜씨를 선보이는 신입 치어리더로 주연했다. 10대들의 고민과 성적인 정체성을 코믹한 요소와 섹시하고 경쾌한 치어리딩 장면으로 펼쳐 여학생판 <아메리칸 파이>로 평가받고 있다. 5년 연속 챔피언을 따낸 토로스 고교 치어리더팀의 새로운 짱이 된 토랜스는 선배로부터 물려받은 안무가 표절이라는 난관에 부닥친다. 이를 묵과할 수 없는 그녀는 대학에 간 옛 남자친구가 소개해준 어느 사기꾼 안무가로부터 '스피릿 핑거'라는 엉터리 안무를 지도받지만, 급기야 더 큰 위기를 초래한다. 궁지에 몰린 토랜스는 '노력'으로 위기탈출을 모색한다.다른 10대물같이 로맨스에 치중하기 보다는 치어리더들의 활달한 율동과 건전한 정신을 보여주는 동시에 흑백 사회의 빈부 차이를 딛고 표출된 진정한 경쟁의 의미를 풍자적으로 그림으로써, 흥행과 평단 양측으로부터 합격 판정을 받았다. 미국 개봉시 평을 보면, 10대 코메디로는 보기드물게 우호적인 반응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의 죠 모겐스턴은 "아마 관객들은 치어리더를 소재로 한 영화에서 재치나 풍자를 기대하기 힘들었겠지만 이 영화는 바로 그러하다."고 평했고, 토론토 글로브 & 메일의 케빈 커리어 역시 "치어리더의 경쟁을 다룬 영화가, 매우 썰렁했던 이번 여름 시즌의 말미에 이처럼 즐거운 놀라움을 선사할 줄 그 누가 예상했겠는가? 이 영화를 간단히 말하자면 놀라운 상업영화 재능이 일구어낸 뛰어난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또, USA 투데이의 수잔 우슬로지냐 역시 "F-U-N-N-Y(재미있음). 이 단어에 적합한 영화가 바로 <브링 잇 온>이다. 늦여름 찾아온 놀랍고 빛나는 영화."라고 호평을 실었다. 이렇듯 거의 모든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박수를 보내었는데,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반대의 의견을 나타내었다. 하지만 사실 그의 평도 영화자체에 대한 악평이라기 보다는 이 영화에 PG-13 등급을 매긴 미국영화협회(MPAA)에 대한 공격이라고 볼 수 있었다. '응원단'이라고 할 수 있는 치어리더(cheerleader)는 1860년 영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시작되어, 미식축구가 국기인 미국에서 색다른 스포츠 형태로까지 발전되어 있다. 미국 치어리딩 연합인 NCA(National Cheerleading Association)가 로렌스 헬킬머에 의해 1947년 창단됐으며, 매년 세계 치어리더 대회를 개최한다. 영화계에서는 카메론 디아즈, 킴 베이싱어, 마돈나, 셜리 맥클레인, 메릴 스트립, 커스턴 던스트 등이 치어리더 출신이며, 남성 치어리더를 뜻하는 '스턴터' 출신으로는 스티브 마틴과 아이젠하워 전대통령이 있다. 미국 고교 치어리더의 85% 이상이 평균 B 이상의 학점을 받으며, 치어리더들이 짧은 치마 속에 있는 고탄력 팬티를 스팬키(Spanky) 팬츠라고 한다. 총채처럼 생긴 치어리더들의 응원도구를 폼폼(Pom Pom)이라 하며, 치어리더의 반 이상은 남자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