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은 전신에 500만개가 있고 그중 손바닥에 200만개가 분포되어 있습니다. 땀은 몸에 열이 발생할 때, 체온을 조절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더운 날씨에, 운동할 때, 체온이 상승하게 되면 적당히 땀이 나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긴장할 때는 대개 교감신경이 흥분되는데, 정상적인 사람도 어느 정도 땀을 흘립니다.
그런데 생활하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로 과도한 땀이 날 때 이를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전신적 다한증은 높은 온도에 의한 외부적 요인이나 체온에 의해 체온 상승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각 다한증은 자극적인 음식물을 섭취한 후 주로 얼굴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를 말합니다.
국소적 다한증은 손바닥, 발바닥, 겨드랑이, 서혜부 등 신체의 특정 부위에 과도한 땀 분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특정 질병으로 인해 생기는 것을 속발성이라고 하며, 아무런 기질적 원인을 찾을 수 없는 다한증을 원발성 다한증이라고 합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정신적 긴장 상태에서 나타나므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의 수행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주기 때문에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게 됩니다. 높은 사람과 악수 할 때, 손에 땀이 심하게 나서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수험생 중에서는 평소에는 성적이 좋다가, 결정적으로 수능 시험 볼 때, 정신적 긴장이 심해져서 제 성적이 안 나오기도 합니다. 사실 땀도 문제가 되지만 주위 자극에 대해 긴장하고 예민한 성격 때문에 남모르는 고통을 안고 살아갑니다.
원발성 다한증은 성인인구의 0.6-1.0% 정도에서 나타나며, 예민한 사춘기에 더 심해지며 평생 동안 지속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발성 다한증 환자의 체질을 분석해 보면 주로, 소양인 태양인에게 많고 교감신경이 항진되기 쉬운 경향이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수술을 하거나, 항불안제, 신경안정제, 항콜린제를 투여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