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트랙 :
산행일시 : 2024년 7월 4일 목요일 맑음, 영상 31도, 폭염주의보
산행코스 : 한강 영월 갑산 부산단맥, 대덕단맥
하천리~395.6봉~옥녀봉 1봉,2봉~부산~갑산지맥~잿고개~마미산~대덕산~굴탄대교
동 행 인 : 신마포산악회 35인
지맥에 이은 산이 있어 산악회의 산행에 동행한다. 부산은 잡목을 헤치고 약1.5km의 산길을 가고 온 것은 그 때에는 다시 안 오리란 생각으로 주변의 명산은 짚어봐야 한다는 생각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다시 한번 부산을 가게 된다. 평택제천 고속도로가 있어 비교적 쉽게 접근가능하다.
갑산지맥의 마지막 구간의 허리로 들어가는 길은 애매하다. 비교적 쉬운 계곡길을 비껴나 능선길을 오르면서 오늘 산행을 대충 짐작하게 한다. 뚜렷한 길이 없을 것이고, 고달픈 산행길이 될 듯하다. 이왕 능선길로 시작했으니 삼각점봉을 들르지 않을 수 없어 왕복하고 시작한다. 암릉길이 기다렸다는 듯이 시작되는데 정신이 없을 정도이다. 좌우로 뚜렷한 발자국을 따라 우회할 수 밖에 없는 바위들이 계속 줄을 지어 기다리고 있다. 어제 내린 비로 인하여 바위가 약간 미끄럽고 이끼있는 바위도 있다. 몇 번이나 암릉에 올랐다가 내려갈 길을 못찾고 돌아와 우회한다. 그러면서 옥녀봉 제일봉에 이른다.
두손을 받쳐들고 있는 표지석을 만나 셀카로 인증하고 부산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갑산지맥에 접속하기까지 고도 700미터 위에서 오르내리는 암릉길은 변함없이 계속 이어진다. 제2봉에는 충북 표지석 스타일의 부산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 봉우리를 지나서 암릉과 철쭉터널을 이어간다. 어디 편안한 산길을 찾으려해도 도무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한다. 그러다가 지도상의 부산에 이르러 삼각점을 확인한다. 여기부터 갑산지맥은 지나왔던 곳인데 험한 길의 연속선상에 있다. 건너편에서 갑산지맥이 달려와서 합류한다.
지맥길은 조금 나아보이지만 고도차이가 심한 산길이다. 잿고개로 내려가는 길도 가끔 산길이 끊길 때도 있다. 말꼬리같이 보이는 마미산을 넘어가며 갑산지맥을 보내고 대덕산으로 가는 길에 염소떼를 만난다. 얼룩무의 수컷이 대장이 되어 십여마리의 염소떼를 소개시켜주더니 도망가는데 계속 산줄기를 타고 앞서가다가 본거지로 되돌아간다. 주변에는 벗겨진 나무가 흔하고 염소똥이 몰려있는 염소 화장실도 지난다. 대덕산을 왕복하며 극도의 피곤함도 느껴본다. 아주 쉽게 생각했던 산행이 고달픈 산행이 되어간다.
434.6봉을 넘어가며 내려가는 길에 있으나 이 또한 쉽지 않다. 도중에 길을 잘못들어 사면으로 우회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굴탄대교는 가까워지는데 길이 끊긴다. 잡목을 헤치고 수로를 건너 도로에 닿으니 열기가 최고도에 이른다. 멀리 산악회 버스가 기다리고 있어 다리를 건너간다. 시원한 강바람에 몸을 맡기고 자양영당 주차장에 이른다. 충북선 열차가 지나가며 강바람을 가른다. 강물이 불어 접근조차 못하고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씻고 식사를 즐긴다. 예정된 출발시간보다 한 시간이상 늦게 출발하며 에어콘 바람에 잠이 들었나 싶은데 용인휴게소에 이른다.
<산행지도>
<산행요약>
<산행일정>
<산행앨범>
09:05 하천구(약157m), 멀리 옥녀봉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가져온 트랙은 계곡으로 가고 있으나 좌측의 삼각점 방향으로 진행한다. 계곡길로 가려면 우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09:11 산길시작(약189m, 0.4km, 0:07), 마을길에서 좌측 계단으로 오르면 산길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농가 마당으로 이어진다. 우측은 사과밭이고 좌측은 마을길이 이어져 좌측으로 가다가 산쪽으로 오른다.
09:32 395.6봉(1.2km, 0:27), 지나칠 수 없어 묘지 뒤에 삼각점봉을 찾아 왔는데 반대편에서 올라온 길이 뚜렷하다. 약80m를 왕복하고 다시 옥녀봉으로 향한다.
바위가 나타나면 제일 뚜렷한 길로 따라간다. 우사면 또는 좌사면으로 우회하든지 올라가면 될 것이다.
09:58 조망바위(약582m, 2.1km, 0:52), 오늘 조망은 아주 아쉽다. 모처럼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하천대교가 보인다. 천등지맥의 지등산과 부대산이 보인다. 여기서부터 옥녀봉 제일봉까지는 200m 거리인데 10분이나 걸린 암릉 오름길이다. 겨울철 눈이 쌓였을 때에는 거의 등산이 불가능할 것 같다.
천등지맥의 인등산 부근의 산들을 바라보며 그 아래 제천천을 바라보니 뱀처럼 꾸불꾸불 기어다닌다.
잠깐 조망을 보여주고는 암릉이 산길을 지배하여 좌우로 치우치며 안전한 길을 찾아 진행한다.
10:09 제일옥녀봉(672m, 2.3km, 1:04), 두손을 받쳐든 표지석이 등로 뒤에 있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다. 이정목 뒤에 이 표지석을 반드시 확인하고 지나가야 하겠다.
옥녀봉 이정목을 바라보니 면위산이라는 이상한 지명이 보인다. 면위산은 며느리산을 말하며 한자로 부산(婦山)이 된다. 토정 이지함 선생이 이 산을 보고 위급함을 피할 수 있는 면위산(免危山)이라 했는데 한자로 옮기며 이렇게 된 것으로 보인다.
10:14 안부(약652m, 2.4km, 1:09), 안부까지 내려오는 길은 좋은 편이다.
제이봉으로 오르는 길에도 바위가 있으나 제일봉 오를 때보다 순하다.
제2옥녀봉(702.4m, 2.6km, 1:15), 돌탑 옆에 충북 표지석 형태의 부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이정목에는 제이옥녀봉이라고 적혀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부산을 바라보며 동쪽으로 부산을 향해 내려간다.
산세가 험하니 계곡도 험하다.
부산으로 가는 길이 어떨지 걱정이 된다. 부산에서 지맥길까지 멀리 그려진다.
바위가 없는 곳에는 잡목들이 들어차 있다. 다행히 옻나무가 적고, 산초나무와 노간주나무와 같은 가시나무는 없다.
10:36 안부(약660m, 2.8km, 1:31), 이 산길은 거의 다니는 이들이 없는 건지 암릉을 피하여 안부에 내려오니 이렇게 잡목이 들어차 있다.
그래도 소방목은 계속 따라온다.
오르내리며 부산으로 접근한다.
바위를 요리조리 피하면서 가고 있다. 가을에 오면 단풍축제가 되겠다.
가끔은 이런 걷기 좋은 사초길을 만나 쾌재를 부르나 잠깜이다.
11:06 부산(780.2m, 3.8km, 2:00), 오랫만에 다시 만나 삼각점인데 별로 반가운 기색이 아닌 듯하다. 여기부터는 철쭉 터널이다. 제대로 허리를 펴고 걸을 수가 없고 길이 분산되며 잡목과 싸운다. 다행히 가시나무는 없다.
동쪽에서 갑산지맥의 산줄기가 다가온다.
11:30 안부(약709m, 4.5km, 2:25), 이들 바위들을 우회하며 내려와서 안부에 이른다. 그리고 지맥길을 향하여 오른다.
11:42 728.7봉(4.9km, 2:37), 지맥 산꾼의 표지기가 있어 지맥과 접속한 줄 알았는데 다음 봉우리가 갑산지맥길이다.
11:48 갑산지맥 접속(약722m, 5.2km, 2:43), 많은 리본이 걸려있어 이 리본을 보고 그대로 가다가는 알바한다. 여기서 바로 북쪽으로 넘어가야 한다. 내려가는 길이 매우 미끄럽다.
내려가는 길에도 가끔 바위가 출현한다.
12:10 산길 주의(약421m, 6.1km, 3:04), 뚜렷한 산길을 따라가다가는 분명 정상에서 약900m 내려오다가 우측으로 알바하게 된다. 길이 없는 좌측으로 내려온다.
12:16 농장(약320m, 6.4km, 3:11), 밭에서 총쏘는 소리가 들린다. 아마도 멧돼지를 몰아내는 장치로 보인다. 멧돼지를 방어하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하기가 아주 나쁘다 잡목숲으로 돌아다녀야 한다. 지맥할 때에는 이렇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하늘나리를 바라보며 웃고 지나간다.
12:31 잿고개(약262m, 6.9km, 3:26), 잿고개라고 적힌 표지석이 보인다. 급경사를 내려올 때 토사가 신발로 들어가 옹벽에 앉아 털어내고 진행한다. 우측의 농장에 있는 개가 몹시도 짖어댄다. 우측의 옹벽을 올라 지맥길에 접속한다.
잿고개에서 오르며 마미산에서 분기한 국사봉, 수름산, 대덕산(566.7)을 바라본다. 그 뒤로는 충주호이다.
13:08 마미산(602m, 8.4km, 4:02), 산행시간은 벌써 4시간이 지났는데 갈길이 3km나 남았다.
13:47 대덕산(577.3m, 10.3km, 4:41), 돌탑에 표지기를 끼어 놓은 것이 보인다.
14:06 436.5봉(11.1km, 4:54), 이 봉우리에 삼각점이 있을 줄 알고 등로에서 벗어나 올라왔는데 100m 북쪽의 봉우리이다.
434.6봉 삼각점봉을 확인하고 내려간다. 여기서 200m 가다가 우측으로 내려가야 하는데 길이 어떨지 궁금하다.
14:20 방책(약265m, 11.7km, 5:08), 지도에 있는 임도는 없고 신길도 흔적이 거의없다. 계곡을 내려가면 길이 되겠으나 유수로 다시 잡목길로 들어간다.
14:28 도로시작(210m, 11.9km, 5:16), 잡목을 뚫고 내려와 1.1km의 뜨거운 도로 찜질 이동이 시작된다.
142756
14:33 굴탄대교(183m, 12.3km, 5:20), 충추호로 이어지는 제천천을 건너간다. 장마철 유수량이 엄청나다.
14:41 산행종료(약185m, 13.0km, 5:29), 충북선 건널목을 건너며 산행을 마치고 화장실에서 시원하게 정리하고 그늘에서 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