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4일 소지로님과 함께하는 400인 콘서트 무대
영광의 무대를 끝내고 난 후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공연 때의 벅찬 감동을 글로 남긴다.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하게 된 감사함과 사랑의 영광의 무대
1) 우리 동아리팀의 유*쌤의 도움
힘들게 참가하게 되었다. 연습 초기에 갑자기 감기에 걸리게 되었다. 2주나 연습을 못했다. 답답했다.
무대에서 엄청 소심한 내가 그래도 내세울수 있는 것은 남들보다 10분 더 연습하는 것인데.... 지금은 남들 다 하는 연습도 못하네. 할 수 있을까? 자신이 없었다. 포기하려는 그 순간 우리 동아리 팀원 중 유*쌤이 ‘instant concert’와 ‘꽃피는 봄’을 20% 느린 곡으로 바꾸어 주었다. 고마웠다. 그리고 용기가 생겼다. 그래. 이정도면... 노력하면 되겠어. 하다가 정 못하면 그 때 포기해도 돼. 해보자. 용기가 생겼다.
2) 안**쌤의 헌신적인 지도
감기가 좋아지고 나서는 우리 동아리쌤 안**님의 헌신적인 지도가 있었다.
우리 동아리는 거의 직장인이고 서로 직장이 틀려서 끝나는 시간이 틀렸다. A가 일끝내고 와서 배우고 나면 B가 와서 배우고 또 B가 다 배우고 오면 C가 와서 배우고....정말 일대일 개인지도...내가 선생님이라면 못할 것 같은데 싫은 내색 하나 없이 목이 아파라 열심히 가르쳐 주셨다. 지금 생각해도 감사하다.
3) 400인이라는 콘서트를 기획해주신 이병구쌤님과 스텝님들
올해로 오카리나 입문 4년차인 내가 이번 공연 아니었으면 감히 롯데 콘서트홀에서 연주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그것도 한 분야의 장인 소지로님과 멋진 밴드님들과 함께....이번 공연을 기획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그냥 생활 속에서 음악을 즐기는 평범한 한 사람인 내가 이런 멋진 공연장에서 연주자로서 선 것은 아마도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멋진 일로 기억될 것이다.
4 )소지로님과 멋진 무대를 보여주신 밴드...
다른 후기에서도 모두 볼 수 있지만.... 정말 멋진 바람의 소리 소지로님, 드러머,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콘트라 베이스....
박수를 보낸다. 말이 필요 없는 무대. 합주도 멋졌지만 기타, 피아노, 드럼의 독주도 빛이 났다.
특히 드러머는 모든 물체는 악기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을 증명해 주었다.
5) 소지로님과 함께한 400명의 우리들
400명의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연주를 한다는 것에 놀랐다. 10명만 있어도 음이 틀리거나 박자가 틀린데.... 400명이라는 사람들이 모여서 곡을 만들었다.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빠르게 연주하면 내가 천천히 하면서 음을 맞추고 또 내가 천천히하면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빠르게 하면서 우리는 하나의 작품을 완성했다. 비록 이번에 나는 잘하지 못했지만 우리는 해냈다. 내 옆에 앉은 처음 보는 쌤은 내가 소지로님 공연을 목 빼고 보느라고 연주할 차례를 깜박 잊은 나를 걱정하면서 악보를 펴주셨다.
이렇게 모든 사람들의 도움으로 무대에 설 수 있었고 내 인생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다. 모든분들께 감사한다. 나는 오카리나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혹자는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들이 존재의 의미가 없다고 하는데 지금의 나에게는 오카리나가 사랑인 것 같다. 아니 정확하게는 오카리나가 왜 사랑인지 모르겠다. 그냥 어느 날 ‘오카리나는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 쏙 들어왔다. 이번 공연은 어떻게 해야되는지 멋도 모르고 그냥 했다. 설렘과 떨림을 안고...처음이라 설렜고 기대했고 걱정도 했고 주위 사람들에게 뻥도 치면서 자랑도 했다. 만약 다음번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능숙하게 하고 싶다. 감기도 안 걸리고 연습도 많이 하고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첫댓글 저도 주위분들께 자랑 많이 하고 있어요.ㅎㅎ
‘instant concert’와 ‘꽃피는 봄’을 20% 느리게 바꾼 유*쌤님의 정보활용 능력이 있으시네요 ㅎㅎ
사랑스러운쌤께 오카리나는 사랑이군요!~ㅎㅎ
아름답게 표현 준 후기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