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교육이 기다리고 있을지 몰랐던 1주차와는 달리 2주차는 그래도 한 번의 교육경험으로 인해 마음의 안정은 찾았습니다.
토요일 저녁 교육을 통해 등급체계, 하강 및 확보 이론교육에 관해 배우게 된 점, 앞으로 등반할때 피가 되고 살이 될 거 같습니다.
요란한 바람소리에 잠을 설쳤지만 텐트가 날아가지 않은 것에 감사했고, 아침 구보, 등반지 어프로치, 슬랩교육으로 여전히 하체는 고통을 받았지만 정신줄을 옭매듭했습니다.
후등자 확보시 확보기인 페츨의 리버소는 로프 유통이 원할치 않아 제동손인 왼손에 쥐가 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다음번은 반대로 시도 해봤습니다. 헛갈리기는 했지만 양쪽 모두로 사용해 보길 잘한 거 같았습니다.
등반 중 어떤한 일도 일어날 수 있기에 모든 백업시스템은 중요합니다. 내 몸도 한쪽이 고장 났을 경우를 대비해 일종의 백업시스템을 준비했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등반자에 계속 시선을 두고 불편하게 확보를 보는 것보다 로프의 느슨한 상태를 보고 '업로프'하라고, 후등자 확보자세를 교정받았습니다.
등반자와 확보자가 서로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으니 이 방법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것 같았습니다.
하강이나 확보중 꼬인 자일을 정리한다든지의 확보기에 두손을 뗄 수 있는 상황이 가끔 발생하기때문에, 하강중 하단 지점에서 배운 정지 시스템은 정말 유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로프사리기를 끝으로 2주차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