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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1. 28~29 지리산 산행일정 백무동 / 하동바위/ 참샘/ 장터목산장/ 제석봉/ 천왕봉/ 법계사/ 칼바위/ 중산리 하산 산행시간==약 8시간 30분 (무릎 통증으로 다소 지체됨) 지리산은 경남 함양, 산청, 하동 전남 구례, 전북 남원등 3개의도와 5개의 시,군 에 걸쳐있는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두번째 높은 명산입니다.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중심으로 6.25 한국전쟁을 전후하여 지리산에서 활동한 빨치산들의 생활상, 군경의 토벌 상황과 양민들의 고통을 생생한 자료를 통하여 빨치산의 실체와 역사 공간으로 돌아볼 수 있는 산 교육장인셈입니다.
질곡의 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지리산~! 백두산은 아버지의 산이라면 지리산은 어머니의 산~! 어리석은 사람도 지리산에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이 된다는말이 있습니다. 백두대간의 끝과 시작점인 지리산 천왕봉~!. 동서로 약 45 km의 장대한 능선을 이루고 있고 그 둘레는 8백여리에 달한다는 지리산으로 지금 떠나봅니다.
어머니 품에 안기듯 내고향 지리산을 찾아 떠난 한주의 끝자락 토요일 세상 나들이에 동반자가 되어준 mtb 차량으로 세시간여 달려 도착한 경남 함양, 읍내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구불구불 오도재를 올라 지리산 제일문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 있었답니다.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 이장님댁을 찾아 하루 민박을 청하기로 하고 여장을 푸니 겨우내 사람들의 발길이 뜸 해서인지 지나는 길손을 반갑게 맞아주시는 이장님께서 손수 담그신 막걸리를 저희한테 대접하십니다, 시골에서의 밤은 그렇게 저물어 가고 문틈새로 도란도란 새어 나오는 얘기소리는 밤이 깊도록 전해집니다. 담날 아침에 눈을 뜨니 맛깔나게 한 상 잘 차려진 시골밥상에서 또한번 감동이 이어집니다.
출발하기 앞서 이장님 부부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두고 백무동으로 향합니다.
경남 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에서 산행준비를 시작하고 설레임을 가득 안고 지리산을 오르려 합니다.
겨울 산행에다 이른 시간이라 등산로는 비교적 여유롭습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한신계곡으로 오르는 코스와 왼쪽 장터목 산장으로 오르는 코스에서 우리는 장터목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백무동에서 천왕봉 까지는 7.8km 부지런히 서둘러야 합니다.
언제나 기억 저편에 자리한 지리산~! 머나 먼 남쪽나라 지리산에 입산하여 아니온 듯 다녀가신 저 두 분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900 고지쯤 올라 하동바위를 지나는데 산 기슭에서 조금씩 나타나는 백설같은 눈 길이 열립니다.
하동바위를 지나는데 길가 한적한 곳에 이름모를 꽃잎과 열매인지 아름다운 자태를 내어줍니다.
하동바위를 지나 고지가 높아질수록 하얀눈은 쌓여만 가고 내딛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먼저 오른 동선님 기다려주어 막걸리 한잔에 담은 여유를 잠시 풀어봅니다.
1312m 천고지를 넘어 소지봉에 도착하니 눈속에 묻힌 산죽(조릿대)이 아름다운 등로를 내어줍니다.
따사롭게 햇살은 반사되지만 나뭇가지 위에 얹혀진 하얀눈은 동면에 들었나봅니다,
백무동에서 부지런히 달려왔건만 아직도 갈 길은 까마득~~~
먼 발치에서 장터목 산장을 전망하며 조금 더 가까워진 정상을 그리워합니다.
오랜 질곡의 세월을 보내며 고난과 역경을 이겨 내고 큰 나무로 거듭나니 수려한 자태를 한 껏 자랑하며 푸르름으로 위용을 떨쳤습니다.
언제 내렸는지 무릎까지 쌓인 눈을 누구도 흔적을 남기지 않아 깊이를 헤아려 보았습니다.
한 모퉁이 돌면 나올 듯 하지만 몇 번이고 돌아 올라야 장터목이 나타납니다.
장터목은 옛날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 사람들이 이곳에서 만나 물물 교환과 물건을 사고 팔던 곳에서 유래한 것이랍니다. 그옛날 사람들의 삶이 자못 궁금해 지기도 하네요~
장터목 산장에 도착하니 겨울 추위에 허기진 배를 달래며 삼삼오오 둘러앉아 맛나는 음식들로 충전을 하고 있었답니다.
햇빛 잘 들고 바람까지 막아주는 산장 모퉁이에 먼저 도착한 동선님이 자리를 맡아놓고 따뜻한 라면과 어묵국에 추웠던 몸을 잠시 녹여갑니다.
식사 후 장터목 대피소에서 추억을 남기고 다시 천왕봉으로 향합니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목에서...
앞으로 펼쳐질 아름다운 동행이라 감동으로 다가온 설원에서 잠시 눈속에 묻혀 동심으로 돌아갑니다.
창공은 드높고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비단같이 고운 주단을 깔아놓은 듯 하얀 눈으로 장식되었으니 이 어찌 아름답다 하지 않으리오~!
제석봉은 50여년전 도벌꾼들에 의해서 불질러져 아름다운 주목군락지가 고사목이 된 지금은 산객들에게 자연보호의 산 현장이 되고있답니다.
"금강산은 빼어나되 웅장하지 못하고, 지리산은 웅장하되 빼어나지 못하고"라는 서산대사의 비유가 있듯 지리산은 날카롭고 빼어남은 부족하나 웅장하고 두리뭉실 아기자기한 기운이 돋보입니다.
저 멀리 장대하게 이어진 지리산의 아름다운 곡선미가 돋보인 연하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입니다.
인간의 탐욕에 충동적으로 저지른 자연파괴는 대대손손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
제석봉엔 텅 비어 고요만이 산객을 반깁니다.
얼마나 달려왔는지 저 끝에 잡힐 듯 천왕봉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제석봉의 아름다움을 남겨두고 서둘러 천왕봉으로 달려갑니다,
천왕봉으로 오르는 길엔 언제쯤 하얀 눈이 내렸을까? 소복하게 쌓인 눈이 녹지 않아 한껏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내 고향 지라산이건만 내 생애 3번째 산정에 올라 벅찬 감회와 환희의 물결에 휩싸입니다.
이렇듯 아름다움을 선사해준 자연에 감사함을 느껴봅니다.
미희언니와 동선님 지금쯤 지라산에 두고 온 하얀나라를 그리워하며 오는 봄을 맞이하겠죠?
진행 할 수록 아름다움은 더 커져만 가는데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지리에서 보기 힘든 높다란 바위 아래 백설이 내려앉으니 이방인들 추억 남기기에 여념없습니다.
지리산에도 봄은 오는가~!
천왕봉을 700m 앞두고 마음은 벌써 천왕봉으로 ...
크리스마스를 연상케하는 구상나무인지 주목인지 한번쯤 외국에서 본듯한 그림이랍니다.
하늘로 통하는 문 통천문을 지나며...
꾸물대다 보니 한 무리의 산악인들이 줄 지어 오릅니다.
지칠줄 모르는 한 여인이 있습니다. 언제나 밝고 환한 웃음으로 반겨주는 그 여인은 바로 유미희 언니랍니다.
지리산 정상 주변엔 황량하리만큼 바위군상들이 함께 합니다.
높은 자리에 계신 소감은요?
물론 아래로 보이겠죠?
행정구역상 산청군 시천면과 함양군 마천면이 경계를 이루는 천왕봉은 함양 방면으로 칠선 계곡을 빚어내 물줄기를 토해 내며 산청 쪽으로는 통신골, 천왕골(상봉골)을 이뤄 중산리 계곡으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천왕봉에서 발원한 물줄기들은 세갈래로 헤어졌다가 진양호에서 다시 한데 모여 남강을 거쳐 낙동강으로 흐르면서 경남인의 젖줄이 된다.(옮겨온 글)
하늘에 닿을 듯 육지에서 최고 높은 1915m 천왕봉에 섰습니다.
천왕봉은 지리산의 최고봉으로 해발 1,915m의 거봉이다. 천왕봉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둘러보아도 거칠 것 하나 없는 천왕봉 정상에서의 전망은 장엄하기 이를데 없으며 지리산의 웅장한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천왕봉 정상은 언제나 구름에 쌓여 있어 맑은 날을 보기가 어려워 예로부터 3대에 걸쳐 선행을 쌓아야 천왕봉 일출을 볼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 내려오기도 한다.(옮겨온 글)
차가운 겨울 날씨도 잊은 채 지리산에서 머물다 아쉬움을 남기고 돌아서려는 발걸음은 벌써 다음을 기약하고 있었답니다.
다시 찾는 그날을 위해 마음의 여유룰 조금은 남겨놓고 떠나렵니다.
천왕봉에서 중산리까지 5.4km 석양은 서쪽 하늘로 달려가고 우린 부지런히 하산을 서둘러야 합니다.
가야할 길은 멀지만 주변경관이 아름다워 자꾸만 돌아보게 되니 이 일을 우째야하나요?
정상부 언저리엔 지난 겨울 추위가 대단한 위용을 떨쳤다고 말해주는 듯 합니다.
갈 길은 까마득한데 울퉁불퉁 바윗길은 고행의 시작을 알립니다.
화려하게 치장을 한 천왕봉 주변엔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만큼 하얀나라를 연출합니다.
몇 개의 재를 넘어야 하산 완료할지...
하얀 설원위를 걷는 기분은 좋았으나 다리엔 엄청난 무리가 뒤따릅니다.
개선문을 지나고...
법계사에 도착한 시간은 3시 43분입니다.
여기는 로타리 대피소(1335m) 라고 표기 되어 있습니다. 중산리까지는 3.4km 아직도 멀었는데 다리는 말을 듣지않습니다.
정상부로 카메라 렌즈를 당겨보니 겨울은 그대로 말없이 기다려줍니다.
망바위를 지나며... 점점 발걸음은 느려지고...
길은 험하고...
이넘의 바윗길의 끝은 어딘지...
칼바위를 지나는 시간은 4시 40분 너덜길을 전 구간 내려오며 몇 번이고 지쳐 쉬어가기를 반복하니 해는 지고 산 그림자 드리워 곧 어둠이 찾아올까 두렵습니다.
건강미 넘치는 동선님 먼저 도착해 기다리며 저를 환영합니다.
하산완료 하며 기념샷을 남기고 돌아본 시간은 5시 10분 산행시작은 8시 40분 총 8시간 30분을 지리산에 머물며 장시간 너덜지대를 내려오다 보니 제 다리는 지칠대로 지쳐 이제 내딛는 한 걸음도 힘겨웁습니다.
산행경로 = 백무동- 장터목 대피소- 천왕봉-중산리
산꾼님과 죽산님께서 함양 백무동에서 산청 중산리까지 차량 이동시켜 놓고 긴 시간 기다림에 지쳤을 터인데 저희들을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조금만 더 하산이 늦었으면 곧장 서울로 가버렸을거라고 한말씀 던집니다. 주차장 모퉁이에 둘러앉아 동선님이 끓여준 낙지탕에 어둠이 내리는즐도 모른 채 오늘의 피로를 던져봅니다. 제겐 힘든 여행이였지만 모두 기다려주는 미덕과 함께 행복한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봄이오는 길목에서 이제야 지리산 얘기를 꺼내기가 송구스럽긴 하나 다녀온 걸음 제게는 더없이 소중했기에 올려드립니다. 모두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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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음 한구석까지 시원합니다!.........
동네 뒷산 다녀 오시면서~~~~~대단하게(??) 글, 사진 올리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그나 저나 .."땡초" 지리산 다녀온지가 10년이 넘었네요!......동네 뒷산인데...쩝~~~~~
에고!
땡초님.고향 뒷산에 다녀와 몇날을 고생했는지...
10년이 넘었으면 한번 다녀와보고 얘기를 하시요!
년식이 있는데...
힘들었단 말입니다.
야~~~~~ 8시간30분 대단들하시다 구경잘하고갑니다.
총무님 천왕봉까지 오르는 구간은 좋았는데 정상에서 중산리로 내려가는 전 구간이 너덜지대 그야말로 바윗길이라 엄청 고생했답니다.
감사합니다
나는 복 요리전문점에가서 복 지리는 먹어봤는데 지리산은 못가봤으니
언제나 가 볼꼬,
사진솜씨도 최고,말솜씨도 최고,
성격도 최고 인물도 최고,
최고아니면 여기서는 말을 하지말어,
구경 잘하고 갑니다,감사,
부쉬돌님 땡초님 손잡고 지리산 한번 올라보세요.
아마도 두분이 다녀오시면 서너시간이면 될테니까요,
너무 시간을 짧게 잡은건가요?
멋진설경 구경시켜 드렸으니 맛나는거 사주세요, ㅎ
먹고싶은거 말씀만 하세요,
사 주고싶어도 사주면 안 드실까봐 못사드립니다,
엄청나게 사 주고 말 안 들으면 어떻하지,
코뚜레를 뚤어서 끌고 올수도없꼬,ㅎㅎㅎㅎㅎㅎㅎㅎㅎ
산유화님 까,,,,,,,,,,,,,,,,,,,,,,,,,,,,,,,,,,,,,,,,,,,,,,,,,,,,,,,,,,,,,,,,,,,,,,,,,,,,,,,,,,,,,,,,,,,,,,,,,,,,,,,,,,,,,,,,,,,,,,,,,,,꿍,ㅋㅋ
부쉬돌 오빠~!
아~웃겨라
까꿍 너무 짧아요~~~ㅎㅎㅎ
지리산 기운을 받고 흐르는 음악마저 장엄함이 느껴집니다.
노고단에서 바라만 보았던 웅장한 지리산~
방개에겐 그저 그리운 산일뿐이지요.
산유화님 수고에 감사드리고
그 산행길 따라 다녀옵니다~
그러게 말예요 언니!
언제 제가 또 갈 수 있으려나 ~~
이제 곧 봄이 오겠죠?
따뜻한 봄이오면 생동하는 계절에 우리도 어디로 한번 떠나봐요.
희망을 안고 살아보자구요.
언니
이번 시산제 때 만나요.
얼마나.숙성을.많이시켰는지.지리산전체가.곰팡이냄새가.진동을하는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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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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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겨울지리산과.산행기.구경잘하고.갑니다
반달님!
요즘은 컴터앞에 앉은날이 점점 줄어드니 어느순간 잊고 살았나봐요.
덕분에 고향에 두고온 지리산 또 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좋은 시간 되세요!
산씨!~~ 아니. 산~양! ㅎ ㅎ... 엄청난양의사진작업 수고넘 많이헀구요.. 어느작품하나하나가소중한추억이라
그냥넘길 수가없네요 감상잘하고감니다 (우린같은산씨니까ㅎㅎㅎㅎ)산유화님!담에도부탁해요
살아있는씨를 산씨라고하지요,
씨가살아있으면 보통신경쓰이는게 아니죠,
거세보다는 묶어야 안심을 합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어이구 지리산 다녀온 지가 까마득 한데...
이제야 사진을 올렸구만 ~~ 그래도 그날의 산행 추억이 사진속에 고스란히 남겨져있네요~
저 많던 지리산들의 눈도 이제 봄의 훈풍에 사라져 가겠지요~~잘 보고갑니다~~~^^*
긴산행 끝의 뿌듯함을 무엇으로 표현이 가능할까요?
대단하세요~
전 아직 꿈도 못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