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30대 유명 女 방송인, “암 때문에…양쪽 유방 절제”

[여련화(남교)]

줄리아나 랜식

미국 케이블 채널 E!의 인기 연예뉴스 프로그램 ‘E! 뉴스(E! News)’의 사회자로 잘 알려진 여성 방송인 줄리아나 랜식(36)이 5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 아침 토크쇼 ‘투데이(Today)’에 출연해 유방암 치료를 위해 양쪽 유방절제술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줄리아나는 리얼리티 쇼 ‘줄리아나와 빌(Giuliana and Bill)’에 함께 출연 중인 남편 빌(40)과 함께 이날 투데이에 출연해 10월에 유방암 진단을 받고 종양제거술을 받았지만 한쪽 가슴에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유방절제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줄리아나는 심사숙고 끝에 2차 종양제거술 대신 양쪽 유방절제술을 택했다. 수술 후 빠른 시일 내에 아이를 가질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결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종양제거술을 또 받은 뒤 방사선 치료, 항에스트로겐 치료, 약물치료를 하면 2~5년이 걸린다. 그럴 경우 아이를 가질 계획을 몇 년 미뤄야 하는 것은 물론 폐경도 일찍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재발에 대한 두려움도 무시할 수 없었다. 줄리아나는 “우리 부부는 이 점(임신 계획)을 고려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결국에는 살기로 결심한 것이고, 남은 인생을 (재발에 대한) 걱정을 하며 살지 않기로 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양쪽 유방절제술을 할 시에는 재발할 가능성이 1% 미만이지만 추가 종양제거술과 방사선 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할 경우 살면서 재발 가능성이 20~40%나 된다는 점을 언급했다.

줄리아나는 힘든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남편인 빌이 큰 버팀목이 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빌이 “앞으로 50년간 내 곁에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외모의 변화는 상관없다. 건강하기만 해줘”라고 말했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다음날인 6일, 부부는 또 다른 토크쇼 ‘웬디 윌리엄스 쇼(The Wendy Williams Show)’에 출연해 수술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줄리아나는 “내 가슴을 사랑하지만 수술을 받고 나면 더욱 여자가 된 기분이 들 것 같다”며 “수술 흉터는 아름답다고 생각한다. 흉터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한다”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빌은 “용기의 훈장”이라고 덧붙였다.

줄리아나는 유방절제술과 동시에 유방재건 성형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유방재건수술 결과가) 섹시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하며 여유 있는 태도로 일관했다. “이 과정을 즐겨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에서 유머를 잃지 않으려 한다. 빌이 가슴보형물을 선택하는 것을 도왔는데 나는 ‘빌, 너무 큰 것 같아? 정말?’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나는 골든글러브, 아카데미 시상식 등 주요 레드카펫 행사 진행을 맡기도 하는 유능한 사회자이다. 올 6월에는 2011 미스 USA 선발대회 사회를 맡았다. 빌과는 2007년에 결혼했고 이후 각종 TV 토크쇼에서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밝혀왔다. 지난해에는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을 했지만 8주 만에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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