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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날닭입니다. 다들 추석연휴는 잘 지내셨는지요 ^^
이번 연휴는 긴데다 모처럼 일도 없어서 집에서 잉여푹 쉬었는데요,
어제는 주인장님의 여행기도 끝나고, 오랜만에 뵙는 반가운 여행기도 여럿 있어서 저 역시 오랜만에 3년째 숙성중인-_-여행기를 적어보았습니다.
앞으로 더 바빠지기 전에 올해 안에는 어떻게든 끝마쳐야 할텐데 말이죠 ㅜㅜㅜ
여튼, 여행기 23편 시작하겠습니다!
타자와코 주변 관광을 모두 마쳤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호수와 온천까지 핵심 볼거리는 모두 둘러본 셈인데요, 신칸센을 탈 수 있었더라면 온천순례도 하고 좀 더 시간을 보내다 왔겠지만 HHP라서 어쩔 수 없습니다. ^^;
이제 남은 일정은 701 701 701열차를 타고 계속해서 이동하는 것인데요, 목적지는 아오모리. 여기에서 급행 하마나스를 타고 최종적으로 다음날 아침 삿포로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갈 길이 무척이나 머니 서둘러야겠습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사진 746]
타자와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신칸센이 정차함에 따라 새 역사(驛舍)가 들어섰는데요, 주변의 타자와코와 여러 온천마을 등등 풍부한 관광인프라를 바탕으로 관광거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습니다.
[사진 747]
타자와코선 보통열차는 대부분이 노선 양끝단에서 중간에 신칸센이 정차하는 카쿠노다테나 시즈쿠이시까지 단거리만 운행해서 타자와코역에서 보통열차 보기가 여간 쉬운 일은 아닌데요,
이시간대만큼은 모처럼 양쪽으로 보통열차가 운행합니다. 특히 모리오카행은 타자와코선 전구간을 운행하는 몇 안 되는 열차편 중 하나입니다.
저는 이 열차를 타고 모리오카로 향합니다. 오전에 했던 타자와코선 각역정차를 마저 마무리 해야겠지요?
당시에는 다음 모리오카행 열차가 17시 10분에 있어서 저같은 완행패스 소지자도 이 열차를 이용해서 아오모리에서 급행 하마나스와 접속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열차 시간이 17시 57분으로 늦춰져서 중간에 신칸센을 끼워넣지 않는 이상 하마나스와 접속이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타는 열차가 사실상 막차가 된 셈이지요.
[사진 748]
패스를 보여주고 승강장으로 들어서기가 무섭게 건너편에서 열차가 들어옵니다.
도쿄로 향하는 코마치 130호인데요(동일본대지진 임시시각표), 지금은 볼 수 없는 E3계로 운행합니다.
당시는 E6계 시제차조차 나오지 않은 시점이었고 첫 일철덕질 버프가 가장 컸겠지만지금 다니고 있는 E3계도 충분히 깔끔한 인상이어서
여타 신칸센 차량의 은퇴/데뷔소식 중 아키타신칸센 E3계 은퇴소식이 가장 충격적이었습니다.
[동영상 39]
그래서 이것도 이리 빨리 고전이 되어버릴 줄은 몰랐지요. ㅠ_ㅠ
도쿄행 코마치 130호 출발 영상인데요, R23편성으로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R23편성이면 E3계 중에서도 꽤 오랫동안 운행했던 편성으로 기억하는데... 맞나요?
[사진 749]
구름다리를 지나고 있는데요, 산안개가 낮게 깔려있는 모습이 자못 인상적입니다.
타자와코역 주변은 온통 산지인데요, 그래서인지 역 구내에 전망대가 있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사진 750]
제가 탈 열차는 아니고 오오마가리로 가는 열차입니다. N5010 + N5002편성 중련으로 운행합니다.
정차위치를 보니 이 역에서 오리카에시(되돌림운행)를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751]
크로스시트가 적절히 섞여있는 실내
다른 701계들도 모두 이랬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ㅎ
[사진 752]
제가 탈 모리오카행 보통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금이 타자와코선 열차를 승강장이 나오지 않게 찍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데요^^;
여기에서 방향을 살짝 왼쪽으로 틀고 줌을 약간만 더 땡기면 제법 괜찮을 구도가 나올 것 같습니다. 과연 그 결과는?
[사진 753]
이번에도 망했습니다. ㅠㅠㅠ
on/off와 줌 반응속도가 너무 느려서 타이밍을 놓쳤거든요. 후지 닉값 제대로 하는 듯최근에 DSLR 망원렌즈를 날려먹어서(...) 후지카메라를 들고 나간 일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쓰려니 더더욱 복장 터졌던 기억이 -_-;;;;;
제가 탈 열차는 N5006편성 단독으로 운행합니다.
오전에 타자와코에 갈 때도 N5006편성이었는데 이번에도 같은 열차로 가는군요. ^^
우리 열차는 얼마간 역에서 정차하다가 느릿느릿 출발하였습니다.
처음으로 나타나는 중간역은 아카부치역인데요, 지금 이 타자와코~아카부치 구간이 타자와코선 각역정차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18.1km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역간거리를 자랑하는데요, 2013년 3월 이전까지는 재래선 최장 역간거리 1위를 당당히 마크하고 있었습니다.
(현재는 타다미선 타코쿠라(田子倉)역이 폐역되면서 타다미~오오시라카와 구간이 20.8km로 가장 깁니다.)
구불구불한 산길과 함께 차창 밖으로 산지와 협곡이 어우러진 모습이 펼쳐지는데요, 여기서는 주구장창 앞만 보느라 못 보여드리는 게 함정이지만동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동영상 40]
먼저 타자와코~시도나이 신호장 구간입니다.
산길을 따라 점차 고도가 높아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신호장을 앞두고 점차 터널구간도 간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영상 41]
이번에는 시도나이 신호장~오오치자와 신호장 간 5.8km 구간입니다. 여기는 주변 풍경은 볼 틈새도 없이 계속해서 터널이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신칸센과의 교행이 이루어졌습니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잠시 쉬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멀찍이서 불빛이 나타나 황급히 카메라를 켰는데 에러가 나는 바람에 ㅠㅠㅠㅠㅠㅠ
다시 카메라를 켜고 동영상을 찍으니 이미 신칸센 앞부분이 짤렸더군요. ㅠ_ㅠ
시도나이 신호장은(1966년 개업) 타자와코에서 5.7km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모리오카지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이 이후로는 아키타지사가 관리합니다.
보통은 열차 교행 목적으로 사용되지만 가끔 회송열차의 회차점으로도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오오치자와 신호장 역시 같은 1966년에 개업, 모리오카지사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아카부치에서 6.6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양 신호장 모두 산간에 자리잡고 있어 -직원 말고 가는 딱히 갈 사람이 있겠냐마는-접근은 매우 힘들며
폭설지대이다보니 분기기가 있는 부분에는 결빙을 막고자 신호장 양끝으로 스노우쉘터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동영상 42]
마지막으로 오오치자와 신호장~아카부치역 구간입니다.
여기에서도 대피가 있나 싶었는데 정차하자마자 곧장 출발하더군요. 잠시 카메라를 끄고 멍때리고 있다가 앞부분을 날려먹었습니다. ㅡㅡㅋ
슬슬 내리막길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요, 터널 구간이 끝나고 차창으로 산지와 협곡이 어우러진 모습이 펼쳐집니다.
이내 도착한 역은 아카부치역입니다.
동영상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역 주변으로는 거의 아무것도 없는데요, 따라서 이곳 역시 무인역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인적 드문 동네에 -사실상 폐선 급이지만 명목상으로는 휴업 중인- 또다른 노선이 있다는 거
이게 어찌된 일이고 하면 우선 타자와코선의 역사를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타자와코선이라는 명칭이 정식으로 생긴 것은 1966년의 일입니다.
하지만 이는 기존에 있던 두 노선을 하나로 이으면서 붙여진 명칭이고, 예전에는 별개의 두 노선이 오우산맥을 사이에 두고 따로 운행되고 있었습니다.
바로 오오마가리~오보나이(현 타자와코역)을 잇는 오보나이선, 그리고 모리오카~하시바를 잇는 하시바선인데요, 최종적으로는 오우산맥을 통과하여 하나로 잇는 것이 목표였지요.
하지만 당시 기술, 혹은 재정여건상 이를 성사시키기는 어려웠는지 양 끝단에서 각각 따로 개통되어 오우산맥을 두고 바라보는 형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습니다.
오보나이선은 당초 카쿠노다테역까지만 개통했으나 차차 연장되면서 타자와코역까지 연장되었고, 이후에도 순조롭게 운영되었지만 문제는 하시바선.
하시바선 또한 오보나이선과 마찬가지로 처음 개업할 때(1921년)는 시즈쿠이시까지만 개통했습니다.
그러다 이듬해 시즈쿠이시역에서 하시바역까지 7.7km 구간을 새롭게 연장했는데요, 이 구간이 바로 그 주인공이 되겠습니다.
지도에서 가장 왼쪽에 북서쪽으로 올라가 있는 역이 하시바역입니다. 그 바로 옆에는 아카부치역이 있구요, 시즈쿠이시역은 가장 오른편 끝에 있지요.
그리고 1922년 하시바 연장 당시, 시즈쿠이시역과 하시바역 사이에는 어떠한 역도 없었으며 선로 또한 아카부치역 지점에서 북서쪽으로 꺾어 1km정도 더 올라간 형태였던 셈입니다.
문제가 생긴 것은 1944년, 당시 2차 대전 막바지에 이르고 있던 일본정부는 철재가 부족하게 되자 여기저기서 철재를 확보하는 시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철도 측면에서 보면 다시 과거로 회귀해서 목재 객차를 만드는 방법, 그리고 선로를 뜯어가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소위 불요불급선이라는 미명 하에 군사적으로 가치가 떨어진다 싶은 노선의 선로를 철거한 것인데요,
하시바선의 시즈쿠이시~하시바 구간이 여기에 해당되면서 선로가 뜯겨지고 한동안 휴지 상태에 놓이게 된 것이죠.
그러다 20년이 지난 1964년, 지역 주민의 요구에 따라 하시바선이 다시 복구되었습니다.
그러나 과거 개업 당시와는 달리 아카부치역까지만 복구가 되었고, 2년 후 오보나이선과 연결이 될 때는 노선이 아예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하시바역 및 아카부치~하시바 간 1km 구간은 1944년 레일이 철거된 이래로 정식으로 폐업처리가 되지 않은 채 지금까지 쭈욱 휴업 상태로 남아있다고 합니다.
[사진 754]
아카부치역을 출발한 열차는 본격적으로 산악구간을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요, 역에 접근하니 그동안 보이지 않던 민가도 슬슬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진 755]
곧이어 도착한 역은 하루키바역입니다.
1면 1선의 무인역으로 1964년 구 하시바선이 복원되면서 아카부치역과 함께 개업하였습니다.
[사진 756]
오우산맥을 벗어나고부터는 계속해서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사진 757]
점차 시내에 가까워짐에 따라 역간 간격도 제법 가까워졌습니다.
얼마 가지 않아 금방 다음 역에 도착하고 있는데요, 시즈쿠이시역입니다. 1921년에 개업한 2면 3선의 규모로, 이용객은 2013년 기준 574명.
여타 역들에 비해 제법 규모가 있어 보이죠? 신칸센도 정차하는 역입니다.
하지만 일일 4왕복밖에 정차하지 않아 일본의 모든 신칸센 정차역 중 정차 편수가 가장 적습니다. 또한 신칸센 첫차도 8시 33분에야 있어서 상당히 늦지요.
모리오카행 보통열차의 대부분이 이 역에서 출발하는데요, 따라서 여기부터는 시간당 1편 꼴로 운행 빈도가 제법 늘어납니다.
여기에서 우리 열차는 두 대의 열차를 보내고 나서야 출발했습니다.
하나는 사진에 나와있는 건너편 701계, 그리고 다른 하나는 모리오카방면 신칸센이었는데요, 이러다보니 여기에서만 10분가량을 기다렸습니다.
701계는 미처 사진으로 미처 담지 못했지만 신칸센 통과 장면은 동영상으로 담았는데요, 조금만 있다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동영상 첨부가 5개까지만 되서 어쩔 수 없네요. ^^;
[사진 758]
신칸센이 지나가고 얼마간 지나자 신호등에 초록 불이 들어왔습니다. 다시 출발해 볼까요?
[사진 759]
앞서간 신칸센이 아직 멀리 가지는 못했는지 노란불이 들어오고 있네요.
[사진 760]
이번 역은 코이와이역입니다. 2면 2선의 상대식 역으로, 이용객은 2013년 기준 534명으로 규모에 비해 제법 많습니다.
과거에는 특급열차가 임시로 정차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신칸센이 정비되면서 지금은 그저 그런 통과역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동영상 43]
그리고 우리 열차는 여기에서 또 한 번 대피를 하게 됩니다. 아까 신칸센 보낸 지 얼마나 됐다고!! ㅋㅋㅋ
이번에는 거꾸로 반대편에서 오는 열차였는데요, 이전 역에서의 통과 장면과 함께 보시겠습니다.
동영상에 나온 두 열차는 모두 아키타신칸센으로 운행했던 E3계입니다.
하지만 눈썰미가 있으신 분들은 두 열차 간의 미묘한 차이를 눈치 채셨을 거예요.
바로 헤드라이트 부분인데요, 첫 번째 열차는 헤드라이트가 좌우로 분리되어있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E3계의 모습이지만
두 번째 열차는 헤드라이트가 위쪽에 있으며, 아래쪽에도 자그맣게 추가가 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두 번째 열차가 E3계 양산선행차이기 때문인데요, 아키타신칸센이 본격 개통되기 이전인 1995년에 미리 제작되었습니다.
때문에 개통일에 맞춰 제작된 양산차량들과는 다소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이죠. 다만 그 차이점이 외관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에 다른 신칸센계열에 비해 눈에 띄었을 뿐
이 차량은 처음 제작될 당시에는 S8편성으로 시험운행을 하다가 아키타신칸센이 개통된 1997년부터는 R1편성으로 바꾸어 영업을 시작하였습니다.
E5계와 E6계 시제차량이 각각 S11 S12편성으로 시험운행을 하다 영업을 시작하면서 각자 1편성으로 바꾼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사진 761]
코이와이역에서 신칸센을 보내고 출발하였습니다.
이제 모리오카역까지는 불과 두 역밖에 남지 않았는데요, 어째 그쳤던 비가 슬슬 내리기 시작하는 모양인데요...
[사진 762]
.........................
[사진 763]
Aㅏ....... 망했어요............
하지만 종착역을 거의 앞두어서 그랬는지 뒤로 가기가 급 귀찮더군요. 꿋꿋하게 앞에서 열심히 찍어봅니다. ㅡㅡㅋ
[사진 764]
이번 역은 오오카마역입니다. 플랫폼 모양새가 앞서 본 코이와이역과 판박이지요? 마찬가지로 2면 2선의 구조이며 이용객 수도 2013년 기준 517명으로 비슷합니다.
[사진 765]
출입문이 열린 틈을 타서 역명판 사진도 확보 ^_^
[사진 766]
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계속해서 이어갑시다.
오오카마역을 출발하자 곧바로 급격한 오르막과 함께 고가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사진 767]
오르막이 끝나자 분기선로가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왼쪽 선로는 여기에서 한 번 더 위쪽으로 올라가는데요, 도호쿠신칸센과 접속하기 위함입니다. 저 멀리 가로로 뻗어있는 고가가 바로 도호쿠신칸센입니다.
하지만 제가 탄 열차는 보통열차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가서는 안 되겠죠? ^^; 때문에 오른쪽 선로로 분기하였습니다.
오른쪽 선로는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모양새인데요, 도호쿠본선 재래선과 합류할 예정입니다.
[사진 768]
저 멀리 모리오카역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길고 길었던 각역정차가 끝나는 순간인데요, 이동거리가 길어서보다는 도중에 대피하는 시간이 참 길었지요? ^^;
중간에 타자와코에서 끊어서 각역정차를 한 덕에 크게 피로하지는 않았지만, 한 번에 쭉 이어서 했더라면 제법 근성이었을 것 같습니다.
오른편에는 같은 701계 5000번대 열차가 유치선에 서있는데요, 비만 오지 않았더라면 여차저차해서 투고사진으로 썼을 법도 한데 아쉽군요.
[사진 769]
모리오카역 도착을 앞두고 있습니다.
선로들이 어지럽게 분기하고 있는데요, 우리 타자와코선 선로와는 죽어도 엮이려들지 않습니다. 특히 바로 왼편 선로는 아예 십자로 교차해서 오른쪽으로 빠져나가는군요. ㅋㅋㅋ
[사진 770]
거의 도착할 즈음에야 와이퍼를 작동해주시는 기관사니뮤ㅠㅠㅠ 한 몇 분만 더 일찍 해주시지 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막판에 이렇게나마 해주신 것에 감사해야겠죠? 덕분에 마지막은 나름 선명한 사진으로 마무으리~!! 덕후에 대한 으리!
[사진 771]
모리오카까지 수고해 준 N5006편성입니다.
내렸을 때는 이미 행선지가 바뀌어있었는데 시즈쿠이시까지만 운행하네요.
[사진 772]
이와테현 교통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모리오카역입니다.
도호쿠본선을 필두로 동쪽의 미야기, 서쪽의 아키타까지 각지로 이동이 가능한데요, 다만 간선교통으로서의 역할은 신칸센이 가져가면서 재래선은 상당히 한적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저 멀리까지 도열해있는 플랫폼 끝까지 본넷트형 특급열차들이 바쁘게 오가는 등 활기찬 분위기였을 것 같은데요, 지금으로서는 가히 짐작이 가지 않네요. ^^;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1차 - 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님의 근성의 재래선 여행기는 모든 일정이 신칸센과 특급 열차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기에 사실상 이 같은 계획을 사전에 구상하는 것 조차 엄두가 나질 않는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 님의 여행기를 보기 전에는 보통열차와 쾌속으로 어느 세월에 도쿄에서부터 먼 지역까지 갈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이 노선과 도호쿠 서부 지역의 노선들은 열차 배차 간격이 워낙 적은 편수인자라 사전에 작전을 짜는 것이 쉽지 않으셨을텐데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도쿄 지역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시기이지만, 이 여행기에서는 쌀쌀한 추운 기운이 느껴집니다)
(2차) 허걱-날씨가 도돠주질 않는군요. 타자와코역에서 비가 갠 후의 운무가 신비한 모습으로 보여서 점차 타자와코선에서 날씨가 개일 줄 알았는데, 모리오카로 향하면서 비가 많이 내려서 아쉽습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좌측 차창가에서 넓은 능선의 웅장한 높이를 자랑하는 이와테산을 보였을 것인데 아쉽습니다. 저는 연구회 입회 이전에 모리오카-신코이와이 구간만 주로 이용했었습니다. 바로 신코이와이 농장 때문입니다. 미식가인 저는 이 농장 유제품을 좋아하고 게다가 이와테산을 장애물 없이 촬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님의 여행기로 다시 보니 저도 다시 가 보고 싶습니다.
오랜만에 댓글로 뵈니 반갑습니다. 사려깊은 Fujinomiya님의 댓글에 더욱 여행기에 대한 의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
루트는 어떤 경로로 가면 좋을지 정하는 것만 고민하면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였습니다. 로컬선 각각을 따로놓고 보면 배차가 상당히 뜸하긴 한데 시간표를 연계해서 짜보니 신기하리만치 딱딱 들어맞더라구요 ㅎㅎ
저는 플랫폼 안에서도 좋은 구도로 찍을 수 있는 역을 주로 찾는 반면 밖에서 자연풍경과 어우러진 촬영포인트는 아직 잘 모르는데요, 그럴때 Fujinomiya님의 여행기와 깨알같은 댓글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