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전망대 ~ 대관령 <제10구간>
1. 산행 정보
1) 일 시 : 2012. 05. 05. (토) 10:50 ~ 14:20(날씨 : 맑음)
2) 주요산 : 새봉(1050) / 선자령(1157.1) / 곤신봉(1131) / 동해전망대(1140)
3) 소재지 : 평창군 도암면 및 강릉시 성산면, 사천면
4) 코 스 : 대관령 – 새봉 - 선자령 - 곤신봉 – 동해전망대(14:20) - 대관령목장(15:40)
들머리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산 1-126
날머리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704-10
2. 대관령 ~ 동해전망대 (도상 : 10.4km) - 북진
대관령-2.5km-새봉-2.5km-선자령-3.2km-곤신봉-2.2km-동해전망대-4.5km-대관령목장정문
이번 구간은 산의 고저차이가 적고 완만하여 산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그리고 풍력발전단지로 드넓은 초원이 펼쳐져서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살고 싶은 곳이다.
대관령(832)에서 방카복원지, 무선표시소를 거쳐서 새봉(1050)에 이른다. 이곳 전망대에서 강릉과 동해바다를 조망하고, 진달래와 야생화를 감상하며 선자령까지 해발고도를 높인다. 선자령의 백두대간 표지석에 백두대간 종주를 기원하며 곤신봉을 거쳐서 동해전망대로 간다. 동해전망대에서 대관령목장 출입구로 내려가는 방법은 차량과 목도를 이용한 도보이다. 대관령목장은 청정지역으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3. 산행의 흐름과 메아리
1) 들머리에서
새벽하늘이 파랗게 밝아온다. 빛의 조화! 파란하늘이 열리면 파란마음이 되어 기분이 파래진다. 파랑새를 따라서 대관령으로 들어서니 바람이 몹시도 불어온다. 지난 4월의 눈을 떠올리며 5월인데 눈(雪)이 있을까? 당연히 있지요, 사람마다 두 눈(眼)이....... 썰렁~
2) 대관령 – 국사성황당 - 무선표시소 - 새봉 – 소나무 - 선자령 (10:50 ~ 12:20)
‘대관령국사성황당’표지석을 바라보며 우리의 고유문화가 자리를 잃고 방황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부뚜막에 정한수를 한 사발을 떠 놓고 조상님께 빌고, 시주단지 모셔놓고 밥할 때면 쌀 한 숟가락을 담았던 절약정신이 우리의 뿌리 깊은 정신이었는데. 사라져가는 고유문화를 비석으로 회상하려니 가슴이 찡하다. 그래도 한류가 우리의 문화 복원에 앞장서고 있으니 천만다행이다. 이제부터 옛 문화유산을 살려서 현대에 맞는 문화상품으로 개발해서 좀 더 좋은 한국의 고유문화상품을 만들어서 세상에 알리자며 선자령으로 향한다.
바람이 매서워도 따뜻한 햇살로 야생화와 진달래가 피어나 봄기운이 살아난다. 도시를 장식하는 화려한 봄꽃이 양주라면 들판을 알록달록 물들이는 야생화는 막걸리이다. 담백하고 수수한 야생화에서 수줍은 열아홉살 순이를 그리며 파란하늘에 점을 찍어가니 백두대간 복원의 일환으로 군사시설(벙커)을 철거하고 주목나무를 심어 놓았다. 주목이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탄생하기를 바라며 무선표시소를 지나서 새봉에 이른다.
새봉에서 강릉시내와 동해를 조망하며, 동해와 독도에 칼날을 세우는 일본에 대해서 조용한 외교를 주장하며 회피에 급급한 정책은 머람. 동해와 독도 그리고 대마도는 영원히 우리의 터전이다. 조용한 외교보다 일본이 동해와 독도에 투자하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얼레지, 동의나물, 현호색 등이 초원을 수놓고, 나무들은 새 옷으로 갈아입으니 소나무는 신이 나서 고래헤엄을 친다. 저 산 너머 파란하늘에는 원을 그리며 풍력발전기가 돌아간다. 끼, 위~ 잉~ 전기를 생산한다고 수고 많구나! 너도 낑낑대네. 그래도 설원에서 초원으로 바뀌었으니 볼 것과 찾는 이가 많으니 성실히 전기를 생산하라며 선자령으로 들어선다.
3) 선자령 – 소나무 – 곤신봉 – 목장지 – 동해전망대(12:20~14:20) - 목장출입구(15:40)
풍력발전기가 돌고 돈다. 약50여대의 풍력발전기는 산 능선을 따라서 돌아간다. 너도 돌고 나도 돌아간다. 이 넓은 땅을 이용하여 발전하는 전기는 투자금액대비 경제적으로 얼마나 큰 효과를 이루고 있을까? 투자과정은 거창한데 투자결과는 적자와 불실투정이로 전락하니 투자에 대한 책임도 수반하는 정책이 따랐으면 한다. 그래야 터무니 없는 거짓말로 투자계획서를 작성하지 않을 것이고,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세계경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제대로 검증받지 않은 투자로 국가부채가 늘어나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쉬쉬하는 습관과 구렁이 담 넘어가는 정책은 후손에게 고통만 물려줄 뿐이다.
대평원에 하얀 것이 군데군데 보인다. 올해 유난히 많이 내린 눈과 늦게까지 이어지는 추운 날씨로 눈이 녹지 않은 것이란다. 화창한 날씨에 눈을 보니 북극의 빙하를 보는 것 같이 신비로움이 밀려온다. 눈에서 인증 샷도 날리고, 꽃과 눈을 대비시키며 부산사람들이 상상할 수 없는 장면을 연출하며 자랑거리를 만든다. 자연에 있으면 소박한 꿈으로 행복을 만들 수 있으니 사람 사는 맛이 절로 살아난다. 그래 음력으로는 윤삼월이다. 삼월이면 꽃샘추위와 계절변화가 요동치는 시점이다. 음력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이 뒤에 숨어있다. 날씨에 영향을 받는 사업을 하는 분들은 음력을 예의주시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다.
초원에는 균형이 잃고 한 폭의 그림으로 쓸쓸하면서도 한가로운 소나무가 풍력발전기와 힘겨루기를 한다. 깔끔하면서도 불안하고, 청명하면서도 2%부족한 그림에서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보고 생각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달라져도 하나의 희망과 즐거운 웃음을 줄 수 있다면 너무나 행복한 것이라며 곤신봉으로 들어선다. 강릉으로 흐르는 사면으로는 겨울옷을 입은 나무들이 출입을 제한하여 초원으로 돌아 나와 풍력발전기를 따라서 바람개비를 돌리니 곤신봉 표지석이 정확한 정상의 위치를 설명한다.
산 능선에서 보초를 서는 풍력발전기를 헤아리며 임도로 내리쬐는 태양빛을 받아서 비타민D를 생산하여 몸에 활력을 일으킨다. 태양빛을 쬐면 생산된다는 비타민D, 암예방에도 효과가 있단다. 영화‘태극기휘날리며’를 촬영했다는 대관령목장. 형제의 끈끈한 정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장면을 상상하는데 고객을 수송하는 차량이 달리면서 뽀얀 먼지를 일으킨다. 친환경 말로만 떠들지 말고 속도를 줄이는 방법 등으로 먼지를 안 일으키는 방법은 없나. 바람의 언덕을 나오니 관광객이 엄청 많아지더니 동해전망대다.
4) 동해전망대 ~ 대관령목장 출입구
바람의 언덕, 숲속의 여유, 사랑의 기억, 초원의 산책, 마음의 휴식 등의 산책로, 연애소설나무, 청연원 광장 등으로 청정지역의 메시지를 날려주면서 추억을 심어준다. 동일하여도 사람의 뇌를 자극하는 상징성이 가미되어야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다.
5) 날머리에서
대관령목장의 단백질원(蛋白質源)의 의미에서 광우병이 사라지기를 바라며 속초에서 생선구이로 바다 향을 음미한다. 그래 달리는 선에 획을 한 번씩 그어 주어야 하는 것이다.
4. 문화유적과 전설
1) 대관령 관문
대관령이라 처음 부른 것은 16세기경으로 12세기 고려 시인 김극기는 대관(大關)이라 불렀다. 고려초기 김순식이 태조 왕건을 돕기 위해 출병을 하였다. 그는 대관령에 이르러 제단을 만들고 승전의 기로를 올렸다고<고려사>에 기록할 정도로 이곳은 다른 지역으로 들어가는 초입이자 신성한 영역으로 전한다. 그러므로 강릉지역에는“평생 대관령을 한번 넘지 않고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전한다.
대관령 관문은 영동권의 방어적 요새로서 신앙적으로 대관령산신과 성황신 등 수호신이 거처하며 동시에 동서문화가 소통한 통로였다. 이곳에서 기관 이병화는 1824년 반쟁이 주막을 만들어 힘든 나그네를 쉬게하였고, 소금장수 신질꾼의 추억이 서린 곳이며, 옛 시인과 묵객들이 넘나들며 필명을 떨친 곳이기도 하다.<산림청>
2) 선자령
선자령은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와 강릉시 성산면 보관리를 잇는 고개로 높이는 1,157m이다. 예전에는 대관산(大關山) 혹은 보현산(보현산)이라 불렸고, 보현사에서 보면 마치 떠 오르는 달과 같다고 하여 만월산(만월산)이라고도 불렸다. <안내판>
3) 강원풍력발전단지
시설용량 : 98MW(2,000kw 49기)
총사업비 : 1,600억원(2002년11월~2006년10월)
연간에너지생산량 : 244,400MWh
이산화탄소저감량 : 150,000ton / year
4) 대관령목장
해발 850m~1170m 의 고원지대임.
산과 바다, 초지와 밀림 그리고 눈과 맑은 물이 공존하는 청정한 자연 동양의 명승지
젖소, 한우, 양과 타조, 토끼, 거위 등을 사육하고 있음.
풍차49기가 청정에너지를 생산함. <안내판>
5) 비타민 D의 효능.
- 갑상선기능을 원활하게 한다.
- 골다공증과 골연화증 등 치료.( 치아건강, 성장기 어린이 뼈 형성 등 )
- 암 예방에 효과 ( 백혈병, 유방암, 림프암, 대장암 등의 성장억제 및 예방 )
- 비타민D의 공급이 부족하면 인슐린분비에도 영향을 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