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차에는 백차(白茶)/오룡차(烏龍茶)/녹차(綠茶)/황차(黃茶)/흑차(黑茶)/홍차(紅茶)/화차(花茶)/기타 상기외 구분하기 어려운 특수한 차등으로 분류될수 있으며 구분하여 소개 해보고자 한다.
1. 백차(白茶)
백차는 솜털이 덮인 차의 어린 싹을 덖거나 비비기를 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켜 만든 차로서 찻잎이 은색 의 광택을 낸다. 백차는 향기가 맑고 맛이 산뜻하며 여름철에 열을 내려주는 작용이 강하여 한약재로도 많 이 사용한다.
중국 복건성(福建省) 정화, 복정 등이 주산지이다. 백차는 차싹이 크고 솜털이 많은 품종을 선 택하여 이십사절기 중 청명(淸明) 전후 2일 사이에 걸쳐 제조한다. 특별한 가공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대로 건조시키면서 약간의 발효만 일어나도록 하기 때문에 가장 간단한 차이다.
ㄱ. 백호은침(白毫銀針)
백차 중에서도 최고급품으로 봄에 나온 어린 싹만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찻잎 표면에 흰색의 솜털이 붙어 있 어 은백색을 나타낸다. 찻잔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찻잎이 하나씩 세워져 마치 꽃잎이 춤을 추는 듯이 아래 위로 오르내리는 모양이 매우 우아하다. 또한 향기가 좋고 단맛이 남으며 떫은 맛이 적고, 녹차보다 오래 보관하여도 향미의 변화가 적다.
ㄴ. 백모단(白牡丹)
백호은침을 만드는 어린 싹보다는 조금 더 자라서 잎이 약간 펴진 상태에서 따서 만든 차로서 가격 역시 약간 싼 편이다. 녹색의 찻잎에 흰색털이 끼어 있는 모양이 목단의 꽃과 같다고 하여 백모단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향기가 상쾌하고 맛 또한 산뜻하다.
2.龍虎鬪茶
고량주 섞인 향이 '십리밖까지'나 나는 차가 바로 龍虎鬪茶!
중국 서남부 윈난성 리장 자치현에는 인구 28만명의 나시족이 살고 있다. 해발 2700m의 칭장고원엔 40여종의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간 지고 또 핀다. 원시적인 무속신앙으로 '둥바'라고 불리는 찬란한 문화를 가졌던 나시족은 차를 사랑한다. 이들은 '룽후도우차'(용호투차)를 즐겨마신다. 용쟁호투를 연상시키는 이 차의 이름은 특이한 제조방법에서 비롯됐다.
먼저 차주전자 속의 물을 펄펄 끓이는 동시에 조그만 도기 항아리에 찻잎을 적당히 넣고 불로 달군다. 이때 찻잎이 타지 않도록 항아리를 계속 흔들어준다. 찻잎에서 구수하게 볶이는 향기가 나면 항아리에 끓인 물을 부어 3-5분 삶는다. 이어 준비된 찻잔에 백주(고량주)를 반정도 따르고 곧바로 끓인 찻물을 찻잔에 따라 잔을 채운다. 이때 용(술)과 호랑이(차)가 서로 싸우며 '파아'하는 소리를 내는데, 소리가 클수록 길조로 여긴다. 소리가 난 뒤 차향이 사방으로 넘쳐난다.
어떤 시인은 "향은 십리 밖으로 날아가고, 맛은 찻잔 속에 맴도네"라고 노래하기도 했다. 찻물에 백주가 어우러진 차색은 비취의 신비로운 빛깔을 띤다. 나시족은 뜨거운 룽후도우차가 감기에 특효라고 생각한다. 한잔의 룽후도우차는 온몸에 열을 나게 해주고, 자기 전에 마시는 한잔은 깬 뒤에 정신을 맑게 해주고 활력이 넘치게 한다.
3.우롱차(烏龍茶)
두번째 소개하는 茶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우롱차(烏龍茶)로서 고급차종에 속하지만 어느 차나 마찬가지로 그 종류 또한 천차만별이기에 그냥 이름만으로 평가하기엔 맞지않을수도 있지만 고급茶族에 속하기에 일반적으로 좋은차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할것 같습니다.
烏龍茶는 중국 발음으로 통상 우롱차로 불리우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한자 발음으로 그냥 오룡차라 하는 것이 아무래도 친근감이 든다. 이 오룡차는 중국의 남부 복건성(福建省)과 광동성(廣東省), 그리고 대만에서 생산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차이다. 녹차와 홍차의 중간의 발효정도가 20-65% 사이의 차를 말하며 반발효차로 분류된다. (원래 오룡차는 50-70%가량 발효정도가 높은 차를 일컫지만 지금은 발효정도가 낮은 포종차류(철관음차, 수선 등)를 포함해서 모두 오룡차라고 한다) 오룡차란 이름은 11세기 북송(北宋)시대의 기록 중에 나타나 있으나, 이때에는 지금의 오룡차가 미처 생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산지의 명칭에 유래되었다는 설과 품종에서 연유되었다는 주장, 그리고 송대에 제조된 용무늬가 새겨진 떡차(龍鳳團茶)가 잎차 형태로 변하면서 찻잎 모양이 까마귀와 같이 검고 용처럼 구부러져 있다고 하여 이처럼 불렸다는 설 등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
烏龍茶는 중국 복건성에서 생산되는 무이산의 암차가 그 원류이다. 대만의 烏龍茶도 이 복건성의 烏龍茶가 대만으로 건너간 것이다. 복건성 숭안현 남쪽에 있는 무이산은 산세에 변화가 많아 무이산 36봉 72암이라고도 한다. 해발 700여 미터에 붉은색 사암으로 된 토양은 차나무가 무성하다. 여기에서 나오는 암차가 육계, 수선, 오룡, 철라한, 대홍포, 기란, 매점 등의 품종이 있다. 무이암차의 찻잎을 따는 기준은 녹차와는 다르다. 녹차는 어린 찻잎을 따지만, 무이암차는 다 펼쳐진 찻잎을 딴다. 찻잎을 너무 일찍 따면 무이암차의 독특한 향기와 맛을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늦게 따면 찻잎이 너무 쇠어져서 좋은 차가 되지 못한다.
오룡차를 마실 때는 의흥(宜興)의 소형 다기를 이용하여 다관에 절반 정도 차를 넣고 90-100도의 뜨거운 물을 부어 우려 마셔야 제맛이 난다. 소형 다기가 없을 경우에는 일반 사기형 다관을 사용하여 무방하나 녹차나 홍차를 우려 마시는 다관을 사용하면 향이나 맛이 혼합되어 본래의 맛과 향이 떨어진다.
1) 철관음차(鐵觀音茶)
안계 철관음은 오룡차 중의 하나로서 복건성 안계현에서 생산되며 이곳은 산이 많고 사시사철 따뜻하고 강수량이 많다. 철관음은 향이 좋으며 맛이 단데 차를 마신 후에는 입안에 과일향이 난다. 철관음은 다 자란 잎으로 만드는데 차의 가운데는 푸른 빛이 나고 가장자리는 붉은 빛이 돌며 탕색은 선명한 등황색이다. 그리고 여러 번 우려내어도 맛과 향이 변함이 없다. 찻잎은 네 번 따는데 봄에 따는 춘차, 여름에 따는 하차, 더울 때 따는 서차, 가을에 따는 추차로 나뉘는데, 차의 품질은 춘차가 가장 좋고, 하차는 맛과 향이 약간 떨어진다. 그리고 추차는 향이 좋아서 '추향차'로 불리기도 한다.
철관음에 얽힌 전설 하나 :
안계현에 한 농부가 매일 맑은 차를 끓여 관음상에게 바쳤다. 그러던 어느날 밤 관음이 이 농부의 꿈에 나타나 밭 뒤 돌무더기에 차나무가 한그루 있는데 이 나무가 마을을 부유하게 할거라고 했는데, 꿈에서 깬 농부가 그 나무를 찾아보니 정말 특이한 차나무가 한그루 있었다. 그리고 관음의 말대로 그 나무는 마을 사람들의 생활을 많이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그 차나무의 이름을 관음상의 이름을 따서 철관음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철관음에 얽힌 전설 둘 :
청 건륭황제 때 안계현의 한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갔으나 낙방하고 돌아와 은거하던 중 황무지에서 독특한 차 한그루를 발견하여 차를 끓여 마셨더니 그 맛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차를 가지고 북경으로 가서 여러 벼슬아치들을 만나 차를 상납하고 건륭황제 만나기를 청했다. 드디어 건륭황제를 만나 차를 드렸더니 차를 마신 건륭황제가 그 맛에 반하여 이름을 내렸는데 남암철관음(南岩鐵觀音)이라 했다고 한다.
마시는 방법 :
찻잔에 차를 적당량 넣은 다음 생수를 끓여 80-90도로 식혀서 우려내어 마신다. 철관음은 녹차보다 좀 더 뜨거운 물에 우려내야 제맛이 나며 특히 발효정도가 심할수록 더 뜨거운 물에 우리는 것이 좋다 (발효정도가 심할수록 찻잎의 색이 붉은 빛이 많이 난다). 그리고 우려낸 찻물을 차게 식혀 운동 전후에 마시면 다이어트에 많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2) 문산포종차(文山包種茶, 청차(靑茶))
일명 청차(靑茶)라고도 불리는 문산포종차는 향이 강하고 맑으며 황금색의 수색을 나타낸다. 반발효차 중에서도 15-20% 정도로 낮게 발효를 시킨 관계로 찻잎은 녹색에 가까운 편이다. 찻잎 자체에 꽃향기가 있어서 마신 뒤 입안의 상쾌함을 더해 준다.
3) 수선(水仙)
중국 복건성의 수선(水仙)이라는 차나무 품종으로 만든 차로 찻잎이 길고 큰 편이다. 가열처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약간 태운 냄새가 나며 발효도가 높아 수색이 갈색을 띤 홍색을 나타낸다. 오룡차 캔드링크의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여러 번 우려도 맛이 변하지 않는다.
4) 동정 우롱차(凍頂烏龍茶)
대만의 중부지역인 남투현 녹곡향(鹿谷鄕)의 동정산(凍頂山) 주변 다원에서 생산되는 차이다. 무이암차가 전래되었다고 하는 대만 대표적인 차이다. 차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강하며, 마시고 난 뒤 입안에 단맛이 남는 것이 특징이다. 청심오룡의 품종으로, 잘 만들어지면 검은 녹색을 띠고 청개구리처럼 반회색의 점을 가지고 있다. 잎의 모양은 선형에 가까운 녹차와 구형의 철관음의 중간형이다. 차를 우려내면 밝은 황금색을 띤다. 우려낸 찻잎을 보면 찻잎 둘레가 붉고 그 안은 담녹색을 하고 있다. 다른 지방의 차보다 비싸기 때문에 다른 지방에서 생산된 차가 동정오룡차 브랜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 차는 대만의 국책사업으로 등급은 매화의 갯수로 표시한다. 즉 다섯송이 매화는 최고의 품질이고, 포장에서 선명한 붉은 색은 반발효차이 고 암홍색은 발효차이다.
5) 무이산 대홍포차(武夷山大紅袍茶)
무이대홍포는 오룡차의 하나로서 이른 봄 찻잎이 필 때 멀리서 바라보면 차나무의 빛이 활활 타오르는 불처럼 아름다우며 붉은 천을 드리운 것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대홍포는 무이암차 중의 왕이며 산지는 복건성 무이산시 무이산으로서 연평균 18.5도로서 따뜻하며 강우량은 2000mm정도인 곳이다. 현재 대홍포는 절벽에 네그루 정도가 남아있다고 하며 5월경에 사다리를 이용해 찻잎을 딴다. 재배한 찻잎은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하며 그 양이 매우 적어 가격은 비싼 편이다. 맛은 순하고 향이 진해 그윽하다.
대홍포에 얽힌 전설 하나 :
명나라때 황제가 무이산을 여행하던 중 발병했는데 이 차를 마시고 병이 나은 후 이 차를 대홍포라 명했다 한다.
대홍포에 얽힌 전설 둘 :
한 선비가 과거를 치러 가다가 배가 아팠는데 이 차를 마시고 병이 나아 장원급제 했다. 그래서 돌아와 차나무에 대홍포를 걸쳐주어 대홍포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대홍포에 얽힌 전설 셋 ;
한 모녀가 무이산을 여행하던 중 천신암 영락사라는 절에서 하룻밤을 머물렀는데 어머니가 몸이 아파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었다. 이 사실을 안 스님이 차 한잔을 주었는데 이를 마신 어머니가 편히 잠을 이루었다. 다음날 스님을 찾아 차의 유래를 묻자 스님이 대홍포를 걸치더니 "역시 대홍포차다" 라고 했다고 한다.
마시는 방법 : 생수를 끓여 80-90도 정도로 식혀 적당량의 찻잎을 넣어 우려낸 후 마신다.
6) 백호오룡(白毫烏龍)
발효정도가 65% 전후로 높기 대문에 수색이 홍차에 가까운 홍색을 나타낸다. 대만의 신죽(新竹), 묘율(苗栗)지역에서 생산되며 여름철 무소독 무비료 재배로 일종의 벌레가 잎의 즙을 빨아 먹은 뒤 찻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벌꿀과 같은 향이 형성된다. 향빈우롱(香檳烏龍)또는 동방미인(東方美人)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시는 방법 :
생수를 끓여 80-90도 정도로 식혀 적당량의 찻잎을 넣어 우려낸 후 마신다. 6) 백호오룡(白毫烏龍) 발효정도가 65% 전후로 높기 대문에 수색이 홍차에 가까운 홍색을 나타낸다. 대만의 신죽(新竹), 묘율(苗栗)지역에서 생산되며 여름철 무소독 무비료 재배로 일종의 벌레가 잎의 즙을 빨아 먹은 뒤 찻잎을 따서 만들기 때문에 벌꿀과 같은 향이 형성된다. 향빈우롱(香檳烏龍)또는 동방미인(東方美人)이라 부르기도 한다.
※용정차
절강(折江) 항주(杭州)의 서호(西湖)를 가까이한 곳에 용정(龍井)이라는 우물을 가진 마을에서 차를 재배하면서 이 차의 이름을 용정차(龍井茶;롱징챠)라 하게 되었다.
녹차를 대표하는 용정차는 녹색을 띠면서 맛이 깊고 부드러워 우리같이 채식을 위주로 하는 한국사람들의 입맛에도 가장 부담이 적은 차이기도 하다.
용정차는 "色, 香, 味, 形"을 두루 갖춘 차의 사절(四絶)로도 불리우는데, 같은 용정차라도 차밭의 위치에 따라 다른 특징과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사두(獅頭), 매오(梅塢), 서호(西湖), 호포등이 그것이다.
사두는 향기가 말고 오래 가므로 그중에서 가장 고급으로 치며 매오는 색이 곱고 차잎의 모양새가 좋다.
서호는 맛이 비교적 진하지만 질은 조금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른봄, 청명(淸明, 4월 5일경) 이전에 딴 것은 명전차(明前茶)라 하여 최고로 치고, 그것도 해뜨기 전 새벽에 딴 것이라 하면 값을 매기기가 어렵다고한다.
곡우(穀雨, 4월 20일경) 이전에 딴 것은 우전차(雨前茶)라 하여 역시 고급차로 친다.
항저우 지방의 속담에 "사흘 일찍 따면 보물이지만 사흘 늦게 따면 풀이 된다 (早摘三天是個寶 遲摘三天變成草)"는 말이 있다.
차의 품질을 결정짓는데 있어 채취시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게 해주는 말이다.
중국이나 홍콩에서 용정차를 살때는 극품(極品)이라고 씌여진 제품을 고르면 대체로 고급의 용정차를 살 수가 있다.
다른 차와는 달리 차잎의 색이 푸른 색을 띠고 있는 점과 차잎이 납작하게 눌려진 것이 외관상의 특징이다.
<최우영님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