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2/09/05(13:40) from 203.144.143.254 |
작성자 : 퍼온글 |
조회수 : 150 , 줄수 : 16 |
태국선교를 준비하면서 김상희 / 경남지구 경남대모임
태국선교를 준비하면서 내 속에 두 마음으로 갈등했다. 먼저는 한번쯤은 해보고 싶었던 선교가 내게 기회로 다가 왔다는데 기뻤다. 소그룹을 했던 우정이 언니가 우즈벡으로 단기선교를 떠난 것이 내게 선교를 바라보는 마음과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으며 하나님 앞에 더욱 헌신하는 길이라는 생각에 꼭 가고 싶었다. 하지만 갈수록 이런 마음의 생각이 상황이 어려워짐으로 흐트러졌다. 재정도 생각한 만큼 채워지지 않았고, 집에서는 계속 말렸다. 시대가 이런데 한가하게 해외로 놀러나간다고 핀잔도 많이 들어 더욱 실망이 되었다. 주의 일과 헌신의 길에 들어서려고 하면 할수록 작아지는 자신과 주위의 험담으로 고통스러워하고 고민하는 내가 지겨울 정도였다.
포기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갈 때 내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했다. 등록금 해결하기도 어려운 사정에 여러 가지 재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담을 가졌던 내게 뜻하지도 않게 교수님이 추천 장학생으로 장학과에 보고를 올렸다는 사실을 알았다. 뽑히기도 힘든 추천 장학생에 쉽게 붙었다.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님의 위대함을 잊고 쉽게 포기하고자 했던 자신이 부끄러웠다.
태국에서의 둘째날 우리는 쿠칸으로 향했다. 허기동, 김유경 선교사님께서 사역하시는 마을에서 민박하며 현지인과 이틀 밤을 보내었다. 아주 값진 시간들이었다. 선교사님의 헌신과 모범들이 큰 도전이 되었다. 무엇보다 힘든 여건과 상황 속에서 좌절하고 실망치 않고 오직 주님만 의지하며 비전을 품은 너이를 보고 깊은 감사를 드렸다. 나의 문제와 고민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느꼈다. 지금 태국에서의 마지막 밤에 내가 만났던 사람들과 교회, 선교사님을 떠올린다. 그들은 하나님이 내게 보내신 사람이라 생각된다. 크나큰 위로와 도전을 안겨다 주었다. 입으로 선교를 향한 비전을 고백하게 되었다. QT를 하면서 마가복음 10장 28절에 있는 베드로의 고백 -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좇았나이다.”를 읽고서 정말 이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되었으면 생각했다.
마음 속에 항상 걸림돌이 되었던 가정의 반대와 핍박이 두려웠지만, 하나님이 내 가운데 거하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평화롭다. 위로의 말씀을 붙들고 다짐해본다. 막 10장 30절 “금세에 나와 복음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자는 집과 형제와 자매와 모친과 자식과 전토를 백배나 받되 핍박을 겸하여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태국을 사랑한다. 태국 영혼들이 꼭 나의 친척과 가족 같은 마음이다. 이런 마음 품게 해 주시고 복음을 들고 나아갈 때에 필요한 영혼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신 내 왕께 감사를 드린다. 나에게 많은 단점과 부족한 점이 있지만 기도로 준비하고 훈련받아 조금씩 모난 부분을 다듬어 가시고 아름답게 빚으실 하나님을 의지할 것이다.
순간의 감정이나 생각이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있기도 하다. 우형철 선교사님의 강의를 통해 실제적인 눈으로 태국 선교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리 쉬운 길만은 아님을 느꼈다. 그러나 가장 값진 일은 영혼을 기르고, 먹이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 영혼들에게 헌신된 하나님의 사람이 필요하다. 내가 그 일을 하나님과 함께 동참내고 싶다. 더욱더 말씀과 기도로 나의 인생에 하나님을 향한 도전이 현실로 나타나길 바란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