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랑 조정훈과 신부 김채아의 결혼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저는 신랑과 신부가 다니고 있는 판교 새벽이슬교회 정규조 목사입니다. 조정훈군을 알게 된 것은 1997년 조군이 중 1 겨울방학 때 제가 매송중학교 근처 아름마을에 있던 진리와 자유교회 전도사로 부임했을 때부터 입니다. 당시 매송중 2학년 친구들이 교회가 있던 건물 1층에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교회오면 점심 준다하니까 우루루 다 몰려와서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2학년 형들 중에 1학년 정훈이와 우영이가 형들과 잘 어울려 다녀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당시 제가 제일 먼저 만난 순서부터 이름을 기억하고 거의 매일 지금까지 이들이 하나님을 꼭 만나고 좋은 가정을 이루고 이 나라와 세계 속에 영향력있는 지도자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희진이, 영완이, 중진, 대권이, 성진이 성남이 정훈이 우영이 준우 상만이 지은이 광훈이 종모 희완이 호진 형권이 호민이 재헌이 연재 학영이 상일이 상배 영식이 정우 웅이 근형이)
이제 나이가 들어서 오늘 조정훈 군의 결혼식에 형들도 다 이렇게 참여하게 되어서 무척 기쁘고 감격스럽습니다.
오늘 양가 부모님과 일가 친척들 그리고 친지들 친구들 선후배들 이렇게 신랑 조정훈군과 신부 김채아양 의 결혼식에 많이 참석해 주셔서 오늘 두사람과 양가 부모님의 마음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여기 신랑 정훈군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과 외조부모님의 사랑으로 꿋꿋이 잘 성장하였습니다. 체격만 넉넉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 이해하고 품어주는 마음이 넉넉합니다. 몇몇 형들한테 그렇게 장난스럽게 맞아도 단 한번도 단 한번도 형들을 미워한 적이 없답니다. 신체가 너무 좋아서 때려도 아픈 표시가 없어서 진짜 안 아픈 줄 알고 장난으로 그렇게 때렸답니다. 나중에 윗옷 벗는데 보니까 어깨에 멍이 들어있는 걸 보고 너무 미안하고 그 뒤로는 살살 때렸답니다. 안 때렸답니다.
신부는 만나서 대화한 지 얼마 되지 않지만 품행이 차분하고 지혜로움에 내심 기뻤습니다. 특히 눈빛이 맑고 지혜롭습니다. 조정훈 군의 인생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남편은 아내 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두 사람에게 먼저 제가 선물을 하고 싶습니다. 두 사람이 항상 기쁘고 행복하기를 기도하겠지만 때로는 힘들고 어려울 때 이 책을 읽고 인생의 네비게이션이 되기를 바라며 선물합니다.
성경책입니다. 성경책 첫 페이지를 열면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오늘 성경의 맨 처음 말씀을 선포하는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오늘 같이 기쁜 날 반드시 기억해야 할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신랑 신부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만나고 서로 사랑하고 이렇게 가정을 이루게 된 모든 것이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계획 아래 있음을 깨닫고 이제부터 두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기대에 걸맞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경의 첫 귀절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아름답고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 두 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할 세 가지 당부 말씀을 선포합니다.
1. 하나님을 지극히 사랑하십시요
두 사람의 존재 이유를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 물론 부모님이 나의 육체의 존재이유이지만 육체는 잠깐이고 영원한 존재인 영혼의 진정한 존재이유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우리의 참 아버지가 되십니다. 그 하나님 아버지를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사랑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함께 하시고 돌보아 주십니다. 하나님은 세상 모든 사람들을 사랑하시지만 특별히 자신의 자녀들을 끔찍이 사랑하십니다. 그래서 대신 하나님의 아들을 대신 죽게 하시기까지 사랑하십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세상 그 무엇보다도 사랑할 것을 약속하십니까?
2. 두 사람 서로 지극히 사랑하십시오
두 사람이 서로 사랑함으로 오늘부터 부부가 됩니다. 그런데 사랑은 좋을 때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 때 두 사람이 더욱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상황이 좋을 때만 사랑한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영어로는 라이크입니다. 힘들고 어렵고 실패했을때도 서로 위로하고 서로를 위해 희생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영어로는 러브하고 하는데 그 단어도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
성경을 기록한 언어로 사랑에는 세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아가페와 필로스와 에로스입니다. 그중에 가장 낮은 수준의 동물적 사랑을 에로스라합니다. 중간정도로 친구사랑을 필로스라합니다. 가장 높은 단계의 하나님사랑 부모자식사랑을 아가페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들을 위해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의 생명까지 내어주시는 그 사랑 그리고 부모가 자식을 위해 생명까지 내어줄 정도로 서로 사랑하는 그 사랑이 아가페 사랑입니다.
인간은 그 누구도 아가페 사랑을 완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비로소 깨닫고 조금씩 실천하게 되는 사랑입니다. 결혼식 날 아가페사랑 사랑을 얘기하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죽고자 하는 자는 산다고 하셨습니다. 자기 욕심대로 살고자 하는 자는 죽고 하나님을 위해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죽고자 하는 자는 하나님이 살게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 천국의 삶을 이 땅에서 살게 하십니다.
두 사람에게 진심으로 당부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위해 아내는 남편을 위해 대신 생명이라도 내어주기까지 서로 사랑하세요. 그러면 이 세상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게 하십니다.
지금 서로 마주보고 두 사람은 아가페로 사랑한다고 고백하세요. 그리고 오늘부터 매일 그렇게 고백하세요. 그런데 다투기 전에 꼭 그렇게 하세요. 서로 포옹하고 하나님 사랑으로 사랑한다고 말하고 나서 다툴려면 다투세요. 혹 서로 사랑한다 고백하는 것을 잊어버리고 다투었다면 해가 지기 전에 서로 먼저 용서를 구하고 사랑한다 고백하세요. 용서에는 정해진 순서가 없습니다.
왜 다투게 됩니까? 서로 틀리다고 잔소리하고 큰소리치니 그렇습니다. 서로 틀리다고 보지말고 서로 다르구나 존중하면 서로를 이해하게 됩니다.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면 가정이 천국이 됩니다. 가정과 교회는 이 땅에서 세워나가는 하나님 나라 천국의 모형이 되어야 합니다. 가정이 천국이 되면 남편과 자녀들이 일찍 들어옵니다. 남편이 해야 할 일은 가정을 지키는 일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돈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마니 오리엔티드 맨이라합니다. 돈만 따라 가는 사람들은 도무지 만족함이 없습니다. 무어니 무어니 해도 머니가 최고야 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이 땅에서 도무지 천국을 맛보지 못합니다.
한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습니다. 누가 천국에 들어갑니까? 이 땅에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가정을 천국으로 가꾸고 사는 사람들이 영원한 하늘나라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3. 이웃을 자기 몸과 같이 사랑하십시요
두 사람의 존재이유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과 가족들 그리고 이웃으로부터 사랑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사랑하는 사람들 배우자이고 부모님과 형제자매들 일가친척과 이웃들입니다. 가장 멀리 있는 이웃은 도무지 사랑할 수 없는 원수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원수도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사람을 이기적인 사람이라 합니다. 자신의 가족만을 위해 사는 가족을 이기적인 가족, 자신들의 나라만을 위해 사는 민족을 이기적인 민족이라 합니다. 우리 한민족은 먼저 이웃을 침략한 적도 없고 함께 더불어 잘 살아가기를 바라는 넉넉한 인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 사람이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고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넉넉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기를 축복합니다. 그래서 두 사람이 자녀를 두고 그 자녀가 또 자녀를 두고 하나님과 가족을 지극히 사랑하는 위대한 신앙의 가문을 이루어가기를 축복합니다.
첫댓글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