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톡이네요 ㅎㅎㅎㅎㅎ
저도 남들 다 하는 미니홈피 공개 하고 싶지만 그 친구가 볼지도 모르잖아요ㅠ
제 친구가 그렇게 싸가지 없고 그런건 아니에요.... 제가 좀 자격지심이 있기도 하구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1년에 몇번씩은 꼬박꼬박 만나는 친구랍니다
어떤 분의 댓글처럼 1등만 치켜세워주는 우리나라가 문제인것 같기도해요
중3 영어 선생님은 그 친구가 뒤에서 신문기사를 읽을때 반 앞에서 칭찬도 했거든요,,,
지금은 미국가서 어떻게 하고 있으려나......
댓글 달아주신 많은분들, 제게 기 죽지 말라고 격려 해주시고, 너무 감사했어요♡
모두 즐거운 톡! 하세요~~~~
-----------------------------------------------------------------------------------
안녕하세요~
20살 대학생 女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저는 중학교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그 친구는.. 외국에서 조기유학하다가 중3때 편입해서 저랑 친구가 되었는데요
아무래도 외국물 좀 먹고 영어도 좀 하다 보니까 내신 좀 챙겨서
특목고로 진학을 했습니다
특목고도 그냥 특목고가 아니라 전국에서 세손가락 안에드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고등학교 수능순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더군요 ㅎㅎㅎ
그 안에서도 유학반..으로 진학을 하더군요 집도 좀 살다 보니...
저는 고등학교 가서 죽도록 공부해서 SKY는 아니지만 그바로 밑 수준의 대학
자유전공 과를 들어갔습니다
그친구는 굉장한 곳을 들어갔나봅니다...
솔직히 미국대학은 하버드 예일 밖에 모르던 무식한 저는 그 대학이름을 듣고
왠 듣보잡??? 이라고 생각했지만 전혀 그게 아니더군요 ㅜㅜㅜㅜ
친구가 가려는 전공으로는 세계 1위랍니다 ... 세계대학 랭킹에서도
상당히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더라구요... 부러운뇬
문제는 그때부터입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상위 1%에 들어있던 친구는 주위사람들까지 대단하더라구요
같이 만나서 얘기라도 하면 대화가 안통해요
신문에 난 아이비리그 합격한 대단한 학생들은 모두 그 친구의 친구구요...
친구들도 모두...하버드, 예일, MIT, 옥스퍼드, 스탠포드 등등....
그 친구는 유학반이 아닌, 한국대학 진학한 학생들을 매우 깔봤어요
그 애들은 모두 유학반에 떨어져서 국내대학을 가는거라고 하더라구요 ㅎㅎㅎ
서울대는 쳐주더라구요 그다음에 연대, 고대는 전공에 따라 표정이 바뀝니다
자기입으로 자기는 사람을 학벌보고 따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야 난 SKY도 아닌데 어떻게 나랑 노냐?"했더니
그래도 중학교 때부터 친한 친구고, 나는 대화가 많이 통하는 편이랍니다
자기 친구중에 S여대 간 친구가 있는데, 대화가 안통한다느니
머릿속에 좋은 남자 잡아서 시집 잘 가려는 생각밖에 없다느니.. 뭐 이러더라구요
한번은 그 친구가 입학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일일 호프를 한다고 절 부렀어요
잘사는 집 자식들이 다니는 학교 일일호프는 입장료부터가 만오천원이더라구요 ㅋㅋ
한국대학은 그런거 안받는데...받아봤자 몇천원인데.... 그래도 암튼 갔습니다
친구 한명 데리고 갔는데 테이블이 없다고 합석을 시켜주더군요
친구가 자기 친구들이랍시고 데려온 여자 남자들과 같이 앉았어요
전 공부만 한 사람들이면 잘 꾸미지 않거나, 외모가 좀 딸릴줄 알았습니다만
유학생들답게 유명 메이커로 쫙 빼입고, 화장도 화려하고, 남자들도 괜찮았어요
통성명을 하는데... 와.. 친구가 나온 고등학교를 포함해서 명문 고등학교 출신들,
아니면 외국에서 고등학교 다니던 사람들이었는데.. 다들 아이비리그라더라구요 ㅋㅋ
또 그 친구 미니홈피에 누가 랜덤으로 들어가서 일촌신청을 했나보더라구요
친구는 그 사람 홈피에 가봤는데 얼굴이 괜찮아서 수락을 했대요
근데 쪽지로 대화를 좀 나눠봤는데 알고보니 지방대 다니는 남자였다고 하더라구요
그뒤로 곧바로 연락을 끊었답니다..ㅋㅋㅋ 자기는 살면서 지방대생을 처음봤대요
솔직히 저 대학 괜찮은 곳 갔습니다
제 1지망이었고, 학원 플랜카드에 걸릴 정도의 수준은 됬습니다
그러나 제가 다니는 학교 이름을 말하는데 좀.. 그랬습니다....
어느 남자분이 묻더군요
"그럼 저 친구랑은 어떻게 아는사이에요? 같은 고등학교 나왔어요?"
아니라고 하니까 그럼 어느 고등학교 나왔냐고 적극적으로 묻더라구요
학교 이름 말하니까 (자기 지역 아니면 당연히 모르지 않습니까) 아.. 하면서
다른 주제로 넘어갔어요
다들.. 무슨 특목고 연합, 각종 대회, 뭐 이런걸로 알게됬다고 하더라구요
장학재단에서 장학금 받은 사람도 있고, 뭐 다들 그런얘기를 하는데
저는 그런것도 모르겠고, 미국가면 차를 사겠네, 유학생 파티가 있네, 뭐이런얘기만
나오니까 전 아예 낄 자리가 없는거에요.... ㅠㅠ
이렇게 초라하게 느껴질 수가....
솔직히 제 친구는 중학교때도 학원의 최상위 반에서 특목고 준비하고,
영어 수업시간이면 선생님한테 특별 허락 받고 맨 뒤에서 신문기사같은거 공부했구요
영어책 한번 안펴도 수행평가, 중간 기말 다 만점이라 애들한테 다른 취급 받았거든요
고등학교 때도 다른 세상 사람 같았습니다
전 수능 얘기 하는데 이친구는 동남아 가서 봉사활동 하고,
특목고 연합 대회 준비하고, 미국까지 날라가서 대회에서 상 받아오고
이제는 대학조차 세계에서 알아주는 곳을 갔으니 이 친구랑은 아예 길이 다른걸까요?
솔직히 질투납니다
이 친구는 이제 자기랑 같은 부류의 사람들과 같이지내면서
부모님의 지원아래서 대학원까지 좋은데 가고, 비슷한 남자만나서
쭉 뻗은 탄탄대로를 가겠지요.......
이제 제 인생은 정해진 걸까요? 그친구랑은 점점 멀어질수밖에 없는거죠?
하하 정말 웃기네요. 저는 뉴햄프셔주 하노버에 있는 Dartmouth College 생리학 전공한 사람입니다. 저희도 동부 아이비리그
입니다.웹스터(Daniel Webster)가 졸업했던 학교이기도 하구요~
고등학교때 부터 SAT준비하고 AP과목 수강하고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한분야 파서 준비해놓고 에세이 작성해놓고 하다보면 고등학교때부터 당연히
어울리는 비슷한 학생들이 주변에 생기고 입학에 성공하고 보면 주변에서 부모 친구 선생님 할 것 없이 모두
찬양에 가까운 찬사를 보내주죠
딱 이때가 거만함이 미친듯이 흘러나올때 입니다. 우리는 이제 상류층이나까 우리끼리 커뮤니티를 형성하자 어쩌자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하찮은
존재로 보이는데 ~ 이건 본인의 인성 탓도 있겠지만 주변의 엄청난 찬사도 한 몫을 합니다. ㅋㅋ 저도 경험 ~ 상동효과가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엄청난 고정관념에 사로 잡히게 됩니다. ㅋㅋ
저는 MBTI 검사 결과를 봐도 내성적이며 한마디로 초자아에 가까웠는데 이때는 정말 특기는 친구들 무시하기며 취미는 들려오는말 비꼬기
였습니다.
제가 이야기가 길어지니 결론만 말할께요.
그 친구 한테 전해주세요 이제 시작이라고 이제 첫걸음을 딛고 첫번째 계단에 올라섰을텐데 앞으로 100계단이 남았다고 한 걸음을 딛고
한계단을 올라가기 위해서 피를 토해야 할것이고 눈알이 튀어나오도록 울어야 할것이며 잠을 못자 지금 내가 머리속으로 인지하고 겪고 있는 세상에
꿈인지 현실인지 한 1000번쯤 혼돈이 와야 한계단 올라갈 수 있을꺼라고 그짓을 50번 이상하고 100번 넘게 반복할때 쯤엔 세상이 어떻게
보이는지 그때 말해달라고 ( 단 미쳐있지 않다면) 그땐 지식 뿐만 아니라 인성도 많이 성숙해져 있을거라고 한국에 돌아와 떨어지는 낙엽도 얼마나
아름다워 보이는지 말해보라고 친구들의 소중함을 그때 한번 말해보라고 하세요. 아마 친구의 소중함을 말하다가 입에서 몇 마디 못하고 눈물부터
흘린다에 10불 걸께요!! ㅋㅋ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명문대 명문대 아이비리그 하는데 왜 그런 명성을 얻게 되었을까요? 전공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뿐만이 아닌 다단계의
인성 교육받고 겪게 됩니다. 그래서 힘든 과정을 수료한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는 남을 생각하게 되고 환경을 생각하게 되며 힘든 제 3국의
어린아이들을 생각하게 된다는데 이 교육의 필요성에 한표 지지합니다. (그렇다고 직진만하는 이타적인 성격이 된다는 말은 아닙니다.)결국엔 좋은
교육을 받은 내 자신이 이 사회나 내 조국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를 고민하며 졸업하게 됩니다. (한번 꼬아서 말하면 한국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넌 지금얼마나 버니?"
를 물어보지만 "유학생활 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넌 지금 뭘 연구하고 있니?" 라고 질문합니다. 전 그렇게 공부하고 고생해서 겨우 그거
버니~ 라는 말은 괜찮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연구가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에 대해서 물어봐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뭐
가치관의 차이겠죠.)
각자 다른 가치관이 있고 추구하는 행복이 제각각 입니다. 너무나도 주관적인 부분이라 정답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나
군대동기 중에 원양어선을 타는 친구도 있고 공무원을 하는 친구도 있고 주점을 하는 친구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연구원들보다 훨씬 소중한
나의 친구들입니다. (물론 돈을 나보다 더 많이 벌어서는 아닙니다 ㅋㅋ) 그 친구들은 저를 자랑스럽다고 이야기 해주고 제 이야기를 신기한듯
듣지만 저도 그 친구들이 너무나도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그 친구들의 인생이 너무 재밋습니다. 제가 겪지 못했던 많은 부분들을 친구를 통해 간접
경험하게 됩니다. 그 친구의 경험을 돈으로 살 수 있을까요? 제가 주점 인력운영과 주류유통관리의 실무에 대한 고민을 어디서 경험해 볼 수
있을까요?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 아무 도움이 안 되었을까요? 사람 사는 세상 같이 섞여 아둥바둥해가면서 맞물려 돌아가는게 세상 이치입니다.
어느 한부분에서는 내가 박사일 수 있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애송이 일 수 있죠. 어떻게 그런 부분들을 간과할 수 있습니까? 말도 안됩니다.
지금 그 친구가 가지고 있는 부분 ? 하나의 과정이 될 수 있지만 보증수표는 아닙니다.
제가 생명체의 형태를 관찰하고 기재하고. 생명현상이라고 하는 복잡 미묘한 현상을 깊이 파헤쳐 그 근원을 밝히고, 생물을 분류 ·명명하는
박물학적 내용을 공부하고 생물체의 기능을 분석하고 형태학과 생리학의 두 주류로 구분하는것과 제가 받은 고등교육의 어떤 부분을 연결해서 공부 할
수 있었을까요? 이제 시작입니다. 그친구에게 오만하게 행동하지 말고 자만하지 말라고 충고 하고 싶네요.
또 솔직히 학업보다 더 힘든 외국에서의 조직행동을 어떻게 극복해나가냐가 관건인데 힘이 되어 줄 친구들 그렇게 개무시하고 나가서 자괴감에
어떻게 견딜지 내가 다 걱정입니다 !! ㅋㅋ
친구 좀 재수없죠? 그래도 곁을 지켜주세요. 외롭고 힘들 친구 입니다.
-------------------------------------------------------------------------------
예전에 보고 베플이 너무 좋아서 저장했던 거요 쌍코햏들과 다시 보고 싶어서 가져왔송ㅎㅎ
혹시나 문제되면 말씀해주시오 바로 빛삭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