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7. 5. 7.(일)
지난해 동서산우회에서 한 여름에 산행한 문학산이 갑자기 떠오른다
오늘의 등산코스는 저번과는 반대 방향인 인천지하철 선학역 3번 출구로 시작해서 선학동 먹자골목을 따라 올라가서
법주사를 끼고 오르면 문학산 들머리와 묘지와 연수둘레길 안내판이 나오는 곳에서 산행하기로 한다.
아침 6시반에 집에서 출발.. 부평역에서 인천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 선학역에서 하차
문학산 탐방을 나선다. 그날은 미세먼지 발령도 있었지만 소나무 숲속 산행길이라
그런대로 공기도 괜찮은 편이었다. 문학산(文鶴山)은 학산(鶴山) 또는 남산(南山)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배꼽산이란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산봉우리가 마치 사람이 배꼽을 내놓고 누워 있는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배꼽 모양이 없어졌을 뿐 아니라 옛날 산 형태를 기억하는 이들도 줄어 문학산으로 통칭되고 있다.
문학산은 미추홀 왕국의 발상지로서 유서 깊은 역사의 장소다.
또한 문학산에는 인천도호부 청사와 인천 향교를 비롯해 지방 지정 기념물인
문학산성, 학산 서원 터가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늘에 제를 올리던 도천현, 능허대를 거쳐 중국으로 떠나는 사신 일행을 전송하던 고개로
전송객이 이별을 아쉬워하며 사신 일행을 크게 세 번 불렀다는 삼호현(三呼峴)의 이야기도 전한다.
이와 함께 600년생 은행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문학산에는 삼국 시대의 유적인 문학산성, 고려 시대의 문학사(文鶴寺) 터,
조선 전기 건물인 문학 문묘(文廟)와 인천도호부 청사의 일부가 남아 있다.
그 밖에도 학산 서원 터, 안관당(安官堂) 터 등이 있다.
문학산은 인천광역시 남구의 문학동, 관교동, 학익동과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선학동, 연수동,
청학동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주봉인 문학산을 중심으로 동서 2.5㎞의 산줄기가 이어진다.
북으로 산줄기가 뻗어 가다가 다시 좌우로 갈라져 서쪽으로는 용현동으로,
동으로는 인천도호부 청사와 인천 향교 뒤를 감싸고 승기천까지 이어진다.
남쪽으로도 산줄기가 이어져 청량산까지 이어지고 있다.
문학산의 등산로는 연수 둘레길의 일부로 조성되어 선학역에서
수리봉~길마봉[또는 길마산]~전망대~문학산정상~삼호현~연경산~노적산의 능선 코스를 따라 이어져 있다
연수둘레길 안내
연수둘레길은 기존의 산책로와 등산로를 연결하고 다듬어서 만든 역사와, 문화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길이다.
총 17.54km로 승기천구간, 문학산구간, 청량산/봉재산 구간 등 총 3개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 구간중에서 오늘은 문학산 구간을 산행하기로 한다.
이정표에서 직진 길마산 정상으로 향한다
더워서 자캣을 벗어 배낭에 넣고..
오늘은 미세먼지 경보발령이 나 있는 상태인데도
이곳은 소나무 숲속 청량한 숲길이라 먼지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길마산 정상으로 오르는 급 경사진 계단길이다
길마산 정상에 있는 길마재정자..
길마산 정상에서 조망을 즐긴다.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다.
문학경기장이 발아래에 있고 경기장 뒤로 남동구와 만월산이 보인다.
소래산과 제2경인 고속도로가 지나간다.
문학경기장을 줌으로 당겨본다
문학산에서 조망을 보는 명당자리다. 쉼을 할 수 있는 바위가 있으며
연수구와 송도신도시, 오이도, 대부도까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은 끝내준다.
뒤로 문학산 정상부가 보인다
송도 국제도시
문학산 산행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시작해서 능선을 따라 걷다가
몇 개의 나즈막한 봉우리를 지나는...
산행이라기 보다는 편안한 산책에 가까운 그런 코스가 이어진다.
인천시 남구는 문학산 등산로를 문화재와 스토리를 접목한 역사 탐방로로 개발ㆍ운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문학산 등산로의 이름을 `학산 둘레길'로 새로 짓고 이달부터 안내원 10명을 배치해
남구 역사 바로 알기와 자연 생태체험이 가능한 코스로 개발할 예정이란다.
바위가 있는 전망대...
"문학산(文鶴山)" 산행길에는 군데 군데 전망대를 잘 만들어 놓았으며
여기서도 "인천대교" 와 "송도 국제도시" 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볼수 있었다...
어디를 보아도 경치가 넘 좋아 계속 머물며 디카에 담는다.
"문학산성" 에 올라 가서 보이는 " 송도 국제도시" 의 정경들이다...
문학산성이야기 안내도..
문학산성은 인천의 진산인 문학산 정상 부분에 축조된 석성으로 미추홀 고성, 남산성 등으로 불리고 있다.
문헌(동서강목, 여지도서)에 의하면 문학산은 미추왕(비류)의 도읍지로서 석성터가 있고
성내에는 비류정이라는 우물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축조 형식은 퇴뫼식(산정식:산정상에 쌓은 성)이면서 석성으로서 내 외성으로 구성되어 있고
성내에는 봉수대가 있었다. 성의 규모(둘레)는 토축의 내성이 100m, 석축의 외성이 200m로서 지형을 최대한 이용하여
축조하였으며 특히 정상 부분에는 약 5m의 석축을 쌓았다고 전하나 현재는 대부분의 성벽이 붕괴된 상태다.
문헌에 전하는 이 성과 관련된 전투 기록으로는 <<인천부읍지>>에 임진왜란 때
부사 김민선과 김찬선이 고성을 중수하여 주민들을 이끌고 왜군을 격퇴하였다는 기록이 전한다.
문학산성의 특징,
문학산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쌓아 올린 성이었지만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에 돌
로 다시 쌓아 올린 성일 가능성이 높다.
성을 쌓은 시기를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로 보는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기와 조각,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한 파시형을 이룬 바닥부분,심석이라 하는 긴 석재를 사이사이 넣은 뒤
막돌을 물린 축성기법 때문이다.
문학산 정상(217m) 표지석 에서..
'문학산 둘레길'은 생태 하천으로 살아난 승기천을 지나 문학산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문학산은 사방으로 노적산, 연경산,문학산, 수리봉, 길마산 등 오봉이 연결되어 있는 산으로
정상에 서면 발아래 펼쳐진 문학 경기장과 인천도호부청사, 송도 국제 도시를 한눈에 조망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으며,
미추홀에 나라를 세운 비류의 이야기에서 2002 월드컵 16강 진출의 역사까지 인천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길이다.
또한 사모지 고개, 술 바위, 갑옷 바위 등 재미있는 전설도 확인할 수 있는, 비교적 걷기 편안한 길이기도 하다.
북쪽방향 전망대..
문학산(인천도호부)에서 바라본 계양산(부평도호부) 방면 인천 전경.
산 바로 아래는 남구이고, 멀리 부평구와 계양구다.
문학산 정상에는 조망안내가 세군데 있다. 남측 방향에 있는 조망대..
이곳은 송도신도시 등 연수구 전체와 멀게는 대부도, 영종도 등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청라신도시 방향으로 본 인천시가지
산철쭉..
문학산 제사 유적..
삼호현 고개이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이 이곳에 이르면 배웅하던 가족들에게 큰소리로 세번 인사하고
이 고개를 넘었다고 하여 삼호현이라 불리운다.
세번 이름을 부르며 이별하던 가슴 아픈 삼호현
문학동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을 삼호현이라 한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은 부평 별리현(비루고개)를 거쳐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로 갔다.
배웅하려 왔던 가족들은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사신들도 삼호현에 오르면 그때까지 별리현에 서 있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병 인사를 세번하고 이 고개를 넘었다 하여 고개를 삼호현이라 불렀다.
연경산 정상부에 있는 연경정으로 간다
연경산 서쪽편에는 한나루(능허대)가 있는데 지금과는 달리 고대이래로 서해안 연안 항로에서
중요한 나루터로 문학산과 함께 인천이 존재하는 이유가 되었던 곳이다
연경정(衍慶亭)'이 있는 '연경산(衍慶山)',
학익산(鶴翼山) 혹은 청명산이라고도 한다.
학익산이라고도 불리는 것은 멀리서 보면 '학이 날개를 편 모양'이라 해서 붙은 이름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문학산은 이전 이름이 학산(鶴山)이었는데, 학익산과 문학산 주봉(主峰)이 두 날개처럼 펼쳐져
동네를 감싸고 있는모습이라 한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학골, 핵굴 등으로 불렸다 한다.
그러나 본 명칭인 연경산에 대한 구체적인 지명 유래는 전하지 않는다.
연경산의 높이는 175.86m이며 문학산의 서쪽에 있는 봉우리이다. 그 서편에는 노적봉이 있다.
연경정기
연경정 내부에 새겨져 있다
소나무숲길을 지나고..
도담도담 얘기를 나누면서 산책하듯 걷기 좋은 곳이다
노적봉으로 오르는 길목 소나무 숲속에서 점심을 하기로 한다
노적봉 계단을 오른다
노적봉 정상
청량산..
지나온 문학산 정상이 보인다
인천대교..안개와 미세먼지로 보이지 않는다
노적봉 뒷편 둘레길로 하산한다
등산로를 따라 조금 가니..
체육공원이 조성되어 시민들의 체력 단련 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둘레길을 따라 송도역으로 하산하였다
부처님 오신 날이 지났고 화려하게 꽃 피었던 봄날을 보내면서
마음 한구석에 왠지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이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이제 봄도 얼마 남지 않은 듯 합니다.
이제 곧 떠나 갈 2017년의 봄날들을 마음껏 누려 보시면서 마음에 자리 잡고 있을지도 모를
쓸쓸함과 외로움의 春愁병 날려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나의 화려한 날들도 봄과 함께 가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