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된장은 늘려먹어야죠~!!! /-된장줌마-
남편의 유산은 똥장군이라는데...
시어머님이 내게 주신 유산은 3 L 들이 된장 항아리 ~!!
결혼 초에 ...
넌 친정에서 장 갖다 먹으니 된장 안줘도 되쟈~?!!
어머니~ 친정에서 장 갖다 먹으면 못산대요~
저도 장 주세요~!!!
친정에서도 받아먹으면서...욕심도 많구나~!!
은근히 기분 좋으시면서도 ... 표현은 어찌그리 충청도스럽게 하시는지....
그래서 항아리째 얻은 된장....
그런데 이 항아리가... 마술 항아리더라구요.
맛없는 된장도 여기만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좋아지는거있죠~!!
항상 끼고 다니며 시험삼아 꼼지락거릴 때마다 사용하는 항아리입니다.
항아리는 효소가 숨구멍에 숨어서 존재하기 때문에
발효물에 따라서 구분해 쓰시는건 아시죠?!!
된장과 간장은 같이 써도되요.
매실효소 항아리에 고추장을 담는건 괜찮다하네요.
김치 항아리는 혐기성 젖산균이 발효하던거라서
장항아리로는 부적절하답니다.
묵은 간장물을 희석하여 메주를 빠개어 불려서 담은 장이라서 빠개장이라는...
빠개장 1.3Kg 입니다.
여름이 지나고나니 냄새가 구수무리 구릿한게~~ㅎㅎㅎ
된장 냄새...제대로입니다.
빠개장은 좀 일찍 먹을 수있다기에..일찍 퍼낸탓도 있지만
줄어든 장을 보충하고 싶은 마음에...
또 한번 소꿉장난질을 해봅니다.
역시 장은 적어도 뜨거운 한 여름을 완전히 넘기고 먹어야하겠더군요.
날이 갈 수록 냄새가 다르고 맛이 좋아지는데
미리 퍼내서 자랑한게 왠지 부끄러워지더라구요.
잦은 비에 곰팡이가 피기쉬우므로 항상 유리 뚜껑을 덮어 보관하다보니
날씨가 좋으면 달아올라 졸아들어서...뻑뻑하고 짭짤한 장을
한번 더 손질하여 뒤집어주면 장맛이 더 좋아진다는군요. 사실~입니다!!!
고초균 , 메주균은 수분이 많고 온도가 32~38 도에서
발효가 잘 되는 호기성 곰팡이지요.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 속에...
조금씩 업그레이드 되는 방법이 숨어 있으니 잘 따라오세요~~ㅎㅎ
콩물을 아주 많이 부어서 3시간 이상 푸우욱 삶아줍니다.
손으로 꾸욱 눌러 뭉개질 정도면 물과 콩을 분리하여 찧어줍니다.
삶은 콩 900g 정도네요.
1:1 배합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는데
삶은콩이 좀 부족하네요.
아무렴 어떻습니까~ 간만 잘 맞으면 되지요.
Tip: 콩물 2/3컵에 재래간장 1/3을 부어서 계란을 띄워보니 동동 뜨네요.
삶은콩에 간장물을 부어서 각각 간을 하는겁니다.
짭짤합니다. 주관적이지만....
모든 음식은 적당한 간맞추기가 포인트죠~!!
간장의 농도가 각각 다르니 몇그램...이런건 의미가 없답니다.
뻑뻑해진 된장에 간을 하지 않은 삶은콩 물을 부어서 농도를 맞춥니다.
이미 소금의 량은 충분히 들어가 있으니
묽기만 맞추면 됩니다.
묽어진 두 재료를 함께 섞어서
농도가 적당한가~?? 간이 적당한가~!!!
다시 한번 찍어 먹어봅니다.
음...적당하군요.
항아리에 다시 담아서....
웃소금을 얹어서
통풍이 잘되고 햇빛 좋은....
장독대 풍수가 좋은 자리에 보관합니다.
한 뼘 차이로도 공기 순환이 안되면 곰팡이가 피고
햇빛이 잘 들면 발효가 잘 되고 그렇습니다.
이제 비도 다 온것 같고...파리도 기세가 꺽였으니
이런 놀이도 해보는 겁니다.
습하면 푸른곰팡이가 끼거나 쉬기 쉬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신 없으시면 겨울이 가까울 때 해보시면 성공할 수 있어요.
장독대에 보관.
우리집 장독대 원조는
에어컨 실외기 위랍니다~~ㅎㅎㅎ
첫댓글 베란다에 옹기종기들이 모여 있네요 .. 추석이라 바쁘시죠 .. 근데 배추값이 너무 비싸요 .
근데...우린 다 끝났어요. 반타작하고... 이제.. 추석지나면 쑥갓이나 바라봐야지...
지난해 발효된 간장에 메주를 담구면 겹된장이 되는걸로 알고있는데 빠개장과는 어떻게 다른지요?
저도 이번에는 메주 두장정도를 겹된장 담아볼까 생각중입니다.
이런 형식을 겹된장이라고 하는거 같습니다. 빠개장은 지역 명칭에 따라 다른 막된장의 일종 이랍니다. 메주를 미리 빠개어서 불려 담는다고 빠개장이라고 하는 충청도식 막장이랍니다. 불리는 물이 따끈한 물에 불려 재발효후 소금간을 하기도하고, 동치미 국물에 발효시키기도,간장물에 발효시키기도 한답니다.
저도 처음에... 메주띄움방식을 서너장씩 여러가지로...또.. 여러방법의 섞음된장을 만들기도, 해보았는데요.
간이 잘맞아 잘익으면 더 맛있는데요. 쉬거나 짜지기 쉽더군요.
빠개장도 일반 된장보다는 빨리 익었는데요... 간장물을 빼주지 않아서인지...곰팡내가 좀 오래가더군요.
결국 일정량의 간장을 뽑아주는게 서로에게 좋다는걸 알았어요.
메주 가루로 막장을 만들때 그래서인지 고추씨가루나 여러가지를 섞는 이유가 아마도 빨리 발효되고 냄새나지 않게하려는거 같더군요. 섞음된장은 오래두고 먹을 수가 없는 단점이 있어요.
오늘 메주두장에 간장을부었어요. 이놈의 호기심이 일요일도 저를 쉬지못하게 하네요. 지난몇년간 장을담구며 경험해본바로는 지기님의 말씀대로 약간의 간장을뽑아야 간장도 된장도 맛이나더군요. 저도 이것저것 섞어보았는데 메주가루가 좀많이 들어가면 된장찌개가 퍽퍽한맛이 나더군요. 제경험으로는 장을 분리할때 10%정도의 콩을삶아서 찧어넣은 된장이 가장 깔끔하고 군냄새가없는 된장이었던것같아요.
빙고~~수정은 10%선에서. 조금 담는것은 장가르기를 하며 삶은콩을 넣어도 무방하나 많은양은 혹시 실패할까 두려워 1년후 익힌다음 간조절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