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슬, 메이 꽌시!
처음 오대산에 간 계절은 초가을이었다. 다퉁에서 우타이산으로 가는 길은 황량한 풍경이었다. 가끔 숲과 마을이 오아시스마냥 보일 뿐 계곡을 따라 가는 길은 황토색 고원으로 마치 실크로드 북쪽 끼르끼즈스탄 어디쯤 인 것 같았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고산증이 오는 지 승객 몇 사람이 비닐봉지에 토하기 시작했다.
고도에 민감한 사람들은 2,000미터 높이부터 고산병에 걸린다는 말을 들었다. 계곡을 타고 올라 온 버스가 산등성에 올라 매표소 앞에 정차했다. 초가을인데도 산 위에는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오대산은 3,000미터가 조금 넘는 산이다. 추위에 떨며 표를 사려고 하는데 깜작 놀랐다. 입장료가 정확히 얼마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상당히 큰돈이었다.
작년 2016년 여름에 안해와 함께 오대산에 갔을 때 입장료도 일인당 근 300위안으로 우리 돈으로 5만원이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가난한 여행자가 비싼 표를 사고 눈발 날리는 산을 내려가는 길, 산 구비를 몇 개 돌자 멀리 거대한 하얀 탑이 보였다. 나는 저절로 합장을 했다. 그리고 마을이 보였는데, 짙은 안개가 마을을 덮어 무척이나 신비로운 모습이었다. 사하촌寺下村에 버스가 서자 나는 짙은 안개의 정체에 놀랐다. 석탄을 태운 매캐한 연기에 숨이 막힐 듯 했다.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은 기침을 하고, 두터운 인민군 외투를 입은 여관 주인들이 호객을 하러 몰려들었다. 가족 단위 순례자들에게 모여들고, 긴 수염과 부스스한 머리칼에 깨끗하지 못한 입성 때문에 나에게는 다가오지 않았다.
절에 묵을 수 있는가 알아보기 전 하루 정도는 있을 방을 알아보아야 했다. 사하촌 뒤편 개울 근처에 낡은 방을 얻었다. 뚜어런빵多人房으로 침대가 세 개, 한 사람이 묵고 있고 방 중앙에 석탄난로가 놓여있었다. 절 구경을 갔는지 사람은 없고 짐들이 침대를 차지하고 주전자에서는 물이 설설 끓고 있었다. 가지고 다니는 큰 컵에 차 알갱이를 넣어 차를 우려 마셨다. 고맙게 여관 주인이 준 인쇄물에서 사찰 위치를 보고 먼저 백탑사와 오대산이 청량산으로 불리기 전부터 있었다는 현통사를 먼저 가기로 하였다. 여관을 나와 밥을 먹으러 식당으로 갔다. 밥값이 그리 비싸지 않았다. 중국 관광지는 옛적에도 지금도 대부분 바가지요금이 있는데 불교성지 우타이산은 2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그런 점이 없다. 부처님 성지에서 상인들도 자연스레 착한 것 같다.
토마토 계란탕에 볶음밥으로 든든히 먹고 먼저 백탑사를 찾아갔다.
우타이산 순례는 대부분 사찰들과 숙소 식당들이 모여 있는 대회사묘군台怀寺庙群이 중심이다. 대략 50개의 사찰 중에서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75미터 거대한 백탑이 있는 탑원사를 처음 찾아간 것은 참배를 겸해 절에서 묵을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탑원사는 오랜 세월 티벳 승려들이 관리해 오고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백탑 오른쪽으로 기도 통 마니차를 돌리며 불상에 절을 올리고 종무소로 찾아갔다. 티벳 스님에게 어눌한 티벳 말을 하자 갑자기 뒤통수가 따갑고 앞에 티벳 스님이 곤혹스런 표정이 되었다. 그 얼굴이 말하는 게 무언지 단박 알 수 있었다. 빨리 자리를 피하라는 것을. 95년도, 그 후 오랫동안, 지금도 티벳 절에는 중국경찰 공안의 끄나풀들이 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우타이산에 그런 종류가 있을 지는 상상도 못했다. 그리고 내가 오기 얼마 전 티벳 독립 전단지가 우타이산에 뿌려진 사실을 나중 알게 되었다. 얼른 종무소를 빠져 나오려는데 공안들과 어린 티벳 사미승이 내 앞을 가로 막았다.
첫댓글 순례기행..잘 보고 갑니다
다음편도 궁금해집니다
감사합니다 야크님()
우타이산 세번 순례한 것을 하나로 모으려니 역량이 모자랍니다.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
고맙습니다.
_()_
관세음보살
얼굴엔 미소 마음엔 평화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곷 속의 보석이여.
관세음보살 ㅏ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스님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싯디 팔라 훔 아 타 타 타 에마호 쇼!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곷 속의 보석이여!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곷 속의 보석이여!
참 대단한 열정입니다.
위대하십니다. 나무아미타불 ^^
고맙습니다. 제 뱃고래가 커서 위대하지요.ㅋㅋㅋ 옴 아미 데와 흐리흐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훔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훔
옴 아모카 바이로차나 마하부드라 마니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훔
감사합니다
건강챙기십시요 티벳야크님
최선생님 고맙습니다. 업장 소멸 진언 다라니는 다섯 종류입니다. 광명진언-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지장보살 멸정업진언-정삼업淨三業진언-세제죄장洗諸罪障진언-보현보살멸죄주입니다. 옛 분들은 이 순서로 진언 다라니를 염하고 사경하셨답니다. 관세음보살 멸업장진언=옴 아로늑계 사바하, 지장보살 멸정업진언= 옴 바라 마리 다니 사바하, 정삼업진언=옴 사바바바 수달살바 달마 사바바바 수도함, 세제죄장진언=옴 미마라 숫제 사바하, 보현보살 멸죄주=지바닥 비니바닥 오소바닥 카혜카혜 사바하. 참고하시라고 적어 봅니다. 옴 마니 파드메 훔, 연꽃 속의 보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