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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지맥 부뜰이와 천왕봉이 걸어온 춘천지맥 지맥길72.1km(접속/이탈26.8km)/37시간34분 산행일=2018년10월28일 산행지=춘천지맥 5구간(홍천군/춘천시) 산행경로=홍천고개=>등잔봉(833.9m)=>새덕이봉(935m)=>가삽고개=>가리산(1051m)=>암봉=>781.1봉=>740봉=>늘목고개=>820봉=>890봉=>900봉=>790봉=>754.9봉=>730봉=>690.5봉=>가락재 거리 및 소요시간=17.6(이탈0.5)km/9시간30분 언제나 그렇듯 산행일이 다가오면 가장먼저 신경이 쓰이는 것이 일기예보이다. 산행일 삼일을 앞두고 시간대별로 일기예보을 체크해 보는데 산행 당일날 오후 12시부터 18시까지 4~8미리정도 올 것이라 해서 대수롭지 않을거라 생각하고 산행지로 출발하는데. 웬걸 이른 아침부터 적지않은 비가 쉴새없이 내린다. 여름에는 비에 젖으나 땀에 젖으나 매 한가지 지만 가을비는 일단 춥기때문에 싫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되돌아갈 수 있는것도 아니라 별일없시 무사 산행이되길 바랄뿐이다. 근 한달만에 다시 찿아온 홍천고개. 홍천고개는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와 춘천시 북산면 조교리를 넘나드는 고개로 2차선 도로가 지나는 곳인데 이 지역 사람들은 원동리고개라고 부른다. 1917년에 발행된 고지도에는 홍천현(洪川峴)으로 되여 있어 홍천고개라 부른다. 산행을 시작하자마자 가파르게 20분을 올려치니 무명봉에 올라선다. 들머리인 홍천고개에서 40분을 진행하여 첯 봉우리인 등잔봉에 올라서는데. 이제는 눈까지 뒤석여 내리고 바람까지 거든다. 등잔봉(833.9m)은 간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와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의 경계에 걸쳐 있는 봉우리로 정상은 널찍하며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삼각점이 있다. 등잔봉(833.9m)의 삼각점 알아 볼수가 없을 정도다. 홍천고개(원동고개)에서 1시간 40여분을 진행하여 가리산휴양림 쪽에서 올라오는 일반 등로인 삼거리에 닫는다. 이정표에는 지나온 홍천고개(원동)가 4km이고 휴양림은 2.5km이고 정상인 가리산까지는 2.2km라고 안내한다. 우측 가리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1분여 올라서면 새덕이봉에 올라선다. 새덕이봉(해발:937m)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 원동리와 홍천군 두촌면 천현리 사이에 있는 봉우리로 홍천군과 춘천시 경계를 이루는 새덕고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멀리서 보면 뾰족하게 보인다는데.막상 올라보면 펑퍼짐하여 봉우리란 느낌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봉이다. 새덕이봉에서 10분정도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쉼터가 있는 사거리에 이르는데. 여기 위치가 지도상에 가삽고개이다. 가삽고개는 홍천군 두천면 천현리에서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를 잇는 고개로 가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으며 이정표와 등산안내도와 길다란 나무 의자가 놓여있다. 이곳 가삽고개는 홍천군 두촌면 평내리로 넘어가는 고개로 평내현(平內峴)이라고도 하며 평내고개라고도 부른다. 가삽이란 지명은 가리산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는 가협리(加峽里)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한다. 좌측으로 휴양림3.1km.우측으로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방향이고 지맥길은 가리산 0.9km방향으로 진행된다. 바닥에는 진눈깨비가 내리더니 질척거리고 미끄러워 조심조심 올라간다. 가삽고개에서 15분 진행하여 넓은 공터에 긴 통나무 의자가 설치되여 있는 한 천자 갈림길에 닫는다. 한 천자 이야기 안내판. 춘천의 가리산 중턱에는 ‘천자묘’라 불려오는 무덤이 있다. 소양호변에 자리한 춘천시 북산면 내평리는 한때 매우 번성했던 마을이었다. 댐 건설로 수몰되기 전에는 400호 안팎의 가구가 모여 살던 면소재지로 춘천에서 양구, 인제로 들어가던 길목이었다. 이제는 아홉가구만 사는 쓸쓸한 산골마을로 쇠락한 이 마을에서 천자묘 이야기는 비롯된다. 옛날에 한(漢)씨 성을 가진 머슴이 이 마을에 살았다. 하루는 두명의 스님이 찾아와 하룻밤 묵어가기를 청했다. 주인은 방이 없으니 머슴방이라도 괜찮으면 자고 가라고 했다. 방에 들어간 스님들은 머슴에게 계란을 구해달라고 했다. 머슴은 스님들이 고기를 못먹으니 달걀이라도 먹으려는 줄 알고 계란을 삶아다 줬다. 그날 밤 머슴은 잠결에 스님들이 나누는 대화를 들었다. 그들은 가리산에 있다는 명당터를 확인하러 온 것이었다. 가리산에 있는 묘터에 계란을 파묻고 축시(丑時)에 부화해 닭이 울면 천자가, 인시(寅時)에 울면 역적이 날 자리라고 했다. 엿듣는 처지라 머슴은 차마 삶은 계란이라는 말을 못했다. 이튿날 머슴은 그들을 몰래 뒤따라 갔다. 소양강을 건너 물로리로 들어가더니 산세가 좋은 곳에 이르러 계란을 파묻었다. 그들은 밤을 지새며 닭이 울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축시는커녕 인시가 지나도록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스님들은 역적도 천자도 아니 나겠다. 닭이 축시에 울어도 금으로 관을 쓰고 황소 100마리를 잡아 제를 지내야 하니 웬만한 사람은 묘를 쓸 수도 없을 것 이라며 산을 내려갔다. 집에 돌아온 머슴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시신을 그곳에 묻기로 했다. 천자가 되든 역적이 되든 종놈의 신세보다는 낫겠다 싶어서였다. 그는 꾀를 내어 금관(金棺) 대신 노란 귀리 짚으로 시신을 싸서 묻었다. 하지만 제 몸보다도 귀한 황소를 잡는 것은 엄두도 못낼 일이었다. 그런데 무덤을 다 쓰고 쉬고 있자니 몸이 가려웠다. 머슴은 옷을 걷고 이를 잡기 시작했다. 토실토실한 이를 100마리도 넘게 잡았다. 황소 대신 황소만한 이로 제를 지낸 셈이었다. 며칠이 지나 밤중에 뇌성벽력이 치는데, 어디선가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짐을 싸서 빨리 집을 떠나라는 소리였다. 머슴은 처자를 데리고 산 위로 올라갔다. 얼마후 폭우에 내평강이 마을을 치고 나가 새로운 강을 만들었다. 목숨을 구한 머슴은 북으로 발길을 재촉한 끝에 중국에 닿았다. 그때 중국에서는 천자가 죽고 후대가 없어 새 천자를 찿고 있었다. 관리들이 짚으로 된 북을 매달아놓고 오가는 이들에게 쳐보라고 했다. 천자만이 소리를 낼 수 있다고 했다. 머슴이 북을 쳤으나 소리가 나지 않았다. 그냥 지나치려는데 관리는 머슴의 어린 아들더러 너도 사내니 한번 쳐보라고 했다. 아들이 북을 치자 ‘쿵’하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결국 머슴의 아들은 천자에 올랐다. 이 이야기는 물로리의 박치관씨(65)가 구술한 것이다. 그 뒤 한씨 머슴이 살던 마을은 한터 가 되고, 그 묏자리는 한천자(漢天子)묘 가 됐다. 그러나 내평리 한터마을은 수몰됐고, 지금은 한터라는 지명만 지도 위에 겨우 남아 있다. 중국에서 그 묘를 단장하려고 왔지만 산이 깊어 묘를 찾지 못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천자묘는 물로리의 양지말에서 고깔바위 앞을 지나 연국사에 닿은 뒤 가리산 정상쪽으로 10분쯤 더 올라가자 길가에서 찾아낼 수 있었다. 마치 우물 안에 들어온 것처럼 산들이 주변을 에워쌌는데, 묘 앞쪽으로 산 자락이 열려 있다. 묘는 뱀꼬리처럼 능선 자락이 끝나는 곳에 앉아 있었다. 무덤 안에는 넓다란 바위가 신기하게도 누워있는 사람 형상으로 파여 있어 자연스레 석곽 구실을 한다. 동네사람들은 날이 가물고 마을에 흉한 일이 있을 때 몇 차례 묘를 파본 적이 있었다. 그 때마다 시신들이 발견됐다. 묏자리 덕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래 묻어둔 시신들이었다. 천자묘 전설은 삼척에 있는 준경묘 전설과 비슷하다. 준경묘는 이성계의 4대조인 이안사가 그의 부친을 모신 곳. 이안사는 왕손을 얻게 될 명당터라는 스님의 말을 엿듣고 금관 대신에 보리짚을 쓰고, 100마리 황소 대신에 흰소(白牛)를 제물로 썼다. 천자묘는 아직도 신성하게 여겨져 개고기나 비린 고기를 먹고 이곳에 오면 화를 당한다는 속설이 있다. 지금도 해마다 천자묘를 가장 먼저 벌초한 사람은 산삼을 캔다는 얘기가 있어 심마니들이 성지로 여긴다. 그 때문에 천자묘는 떼가 자랄 날이 없다. 여기서부터 가리산 1.2.3봉을 올라야 하는데 빗물과 눈으로 바윗길을 오르기가 좀 망설여 지기는 하지만 조심해서 천천히 올라보기로 한다. 급경사 바윗길에 쇠파이프로 설치한 난간과 바위에 발판이 박혀 있기는 하지만 미끄럽고 위험하여 스틱은 접고 카메라는 배냥에 너어 조심히 올라간다. 덕분에 올라가고 내려가는 사진이 없다. 올라서니 2봉이고 3봉은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고 안개속이라 아무것도 볼수 없었고 다시 갈림길로 되돌아와서 1봉으로 진행한다. 갈림길인 2봉에서 10분을 진행하여 1봉인 가리산 정상에 올라서지만 짙은 안개로 조망은 할수 없고 인증만하고 내려선다. 가리산(加里山:1051m)은 강원도 홍천군 두촌면과 화촌면.춘천시 북산면 물노리에 걸쳐있는 산으로 정상에 올라서면 주위에 산들은 물론이거니와 춘천의 소양호와 나아갈 마루금과 지나온 마르금. 멀리는 설악산까지도 보여야 하는데. 굳은 날씨로 아무것도 볼수 없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리산이란 지명유래를 보면 가리는 단으로 묶은 곡식이나 장작 따위를 차곡차곡 쌓은 더미를 뜻하는 순 우리말로서 산봉우리가 노적가리처럼 곡식을 쌓은 모양으로 생긴데서 유래하였다. 멀리서 보면 우뚝솟은 봉우리가 산(山)자 처럼 세개의 암봉으로된 가리산을 남쪽에서부터 1.2.3봉이라 하였는데, 1봉이 가장높은 정상이고 1등 삼각점이 있다. 가리산 정상에 있는 1등 삼각점 가리산 정상에서 내려서면 지맥길은 우측으로 틀어야 하는데, 안개는 끼였지 우측으로 올라보니 절벽이지 길 찿기가 여간 애매한게 아니다. 가까스로 길을 찿아 바윗길을 크게 돌아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한다. 들머리인 홍천고개에서 6.3km지점이고 3시간10분이 지난 12시26분이다. 가리산을 지나면서 지맥길은 잡목에 쓰러진 통나무에 낙엽이 수북히 쌓여 있으니 길이 보이질 않는다. 결국에는 10여분이 넘는 알바도 하고 되돌아 올라가기가 싫어서 옆사면으로 돌아가는데 땅이 물렁물렁하여 쉬운일이 아니다. 좌우지간 돈도 안생기는 산행중 알바는 정말 힘들다. 잠시잠깐씩 비가 그치는가 싶으면 순간적으로 조금씩 조망이 열리고 비가 다 왔나 좋아하면 또 다시 부슬부슬 비를 뿌리고 오늘같은 가을비는 싫어도 너무싫다. 그 와중에도 삼각점이 보이니 확인을 안할 수가 없다. 확인을 안했으면 중요한 위치를 그냥 지나칠뻔 했다. 물안봉이다. 물안봉(해발:781.1m)은 춘천시 북산면 물노리와 동면 풍걸리의 경계 능선에 있는 봉우리로 정상은 숲으로 무성하고 국토지리원에서 설치한 4등삼각점이 설치되여 있고 조망은 없다. 가리산에서 1시간40여분 진행하여 임도 삼거리에 내려서면 여기 위치가 늘목재이다. 늘목재(해발:564m)는 강원도 춘천시 동면 풍걸리 늘목마을에서 삼년골 넘어가는 고개로 Y자 형태의 임도가 있다. 고지도에는 판항현(板項峴)으로 표기되어 있는 판창고개,늘묵고개라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으며 임도삼거리 좌,우측 모두 춘천시 풍걸리로 속하는데 우측은 비포장이고 좌측은 시멘트포장 임도이다. 지맥길은 숲으로 올라가고 힘들어하는 후미 몇명은 좌측 임도길로 진행하여 가락재로 향한다. 늘목재에서 오름길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비는 소강상태이고 뒷쪽으로 지나온 가리산이 어렴푸시 보이는데. 날씨가 히끄므래하니 화질이 좋을리가 없다. 꽤 넓은지역에 6.25전사자 유해발굴을 하고 있다. 가락재 임도삼거리에 내려서니 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가락재터널입구로 하산하는 길을 못찿고 이리저리 몇번을 왔다갔다 하다가 어렵게 묵은 임도을 찿아서 내려가는데 어디위치에서 길을 놓쳧는지 계곡으로 변하고 터널입구가 멀지 않은거 같아서 그냥 뚫고 내려서니 가락재터널 입구이다. 가락재터널(해발;460m)은 강원도 춘천시 동면 상걸리와 홍천군 화천면 풍전리을 연결하는 56번 국도가 지나는 가락재터널이며 도로 표지판에는 여기는 가락재정상 660m라고 표기되어 있다. 이곳의 실제 고도는 500m가 안되는 460m이다. 오후에 조금 온다던 비는 하루종일 내리고 옷이 홀딱 졋엇으니 그냥 옷을 가라입고 미리예약해둔 식당으로 이동하여 늦은 저녁을 먹고 올라간다. 가락재(加樂峙:해발582m)는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풍걸리와 춘천시 동면 상걸리을 잇는 고개로 넓은 삼거리 임도가 있는데 이고개 아래에 가락재터널이 생기기 전에 홍천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옛 도로다. 산행지도에는 동쪽은 홍천군 서쪽은 춘성군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춘성군은 1992년에 춘천군이 되었다가 1995년 춘천시에 흡수 통합되었다. 고지도에는 가락치(加樂峙)로 표기되어 있고 고개의 풍치가 좋아서 넘는 사람에게 즐거움과 흥을 준다하여 가락재라는 유래가 생겼다고 한다. 추억의 서부 영화음악 - 01 역마차(Stagecoac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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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춘천이라 관심있게
천자묘에 대한 글을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동이님 방갑습니다.
진행하시는 정맥길 잘 보구 있습니다.
종일 궂은비 속에 춘천지맥길을 이어가셨네요.
암튼 두분의 열정적인 모습을 오늘도 대합니다.
가리산 정상의 진눈깨비를 보니 벌써 겨울이 성큼 다가온 것 같군요.
왠? 어둠에 가락재터널에 내리서셨네요.
이어지는 안전한 여정을 바랍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오후에 쬐끔 온다던 비가 아침부터 하루종일 내리더군요.
늦은 가을날에 당일 산행으로 진행하다보니 17시가 조금넘으니 금새 어두워 지더군요.